AI 검은머리 천재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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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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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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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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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DUMMY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이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뒤이어 원정석에서 고요함을 뒤엎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디나모 자그레브의 돌풍이 4강까지 이어집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경기력입니다.”

 

얼마 전 이창모 감독이 이끄는 디나모 자그레브가 구단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오늘, 그 1차전마저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했다.

 

“이 정도면 확실히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이창모 감독 1부 감독을 맡은 첫 해에 결승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운이 아주 좋은 감독이네요. 그렇지만 유벤투스가 쉽게 물러날 팀은 아니죠.”

 

얼마나 증명해야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유럽의 언론들은 조별예선때부터 이창모 감독의 승리를 운으로 치부하고 있었다.

 

 

*

 

경기 후 기자회견장.

 

이 놈의 기자들은 어차피 지들 맘대로 쓸거면서 질문은 뭐하러 하는지.

 

“저는 한국에서 온 CBS 김 기자라고 합니다.”

 

한국이라.

태어난 나라긴 하지만 너무 어릴때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딱히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었고.

 

“감독님은 한국에서 태어나 네덜란드로 입양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많은 축구팬들도 감독님을 응원하고 있는데, 나중에라도 한국팀을 맡아보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한국팀을 맡아볼 생각이 없냐고?

아직까지 그런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한국팀을 맡으면 뭐가 좋은거지?

순수한 호기심으로 질문을 던졌다.

 

“K리그의 순위가 얼마나 되죠?”

“네? 아마도 20위정도?”

“그럼 K리그 감독들의 평균 연봉은요?”

“대략 5억원 정도 됩니다.”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지만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지금 있는 크로아티아도 그리 좋은 리그는 아니지만 더 나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

한국팀들이 전술적으로 뛰어나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도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갈 일이 없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한국에서 감독을 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팀보다 나은게 단 하나도 없네요.”

 

예의상이라도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었는지 한국 감독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한국은 감독님이 태어난 나라고, 애국심으로라도...”

 

애국심?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는 축구에 도움이 되지 않는 감정은 고려하지 않는다.

 

“애국심 그런건 잘 모르고, 축구에 대한 질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자의 얼굴을 뻘게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왜 화가난거지?

묻는 말에 답했을 뿐인데.

됐고, 빨리 인터뷰나 끝났으면 좋겠다.

집에가서 2차전 준비해야 하니깐.

잠을 줄여도 자료준비 할 시간은 항상 부족했다.


 

*

 인터뷰를 마치고, 항상 가던 햄버거집에서 치즈버거 하나를 사들고 집으로 가던 중 전화가 걸려왔다.

 

-형 어디야?

“어 영배야. 나 집 가는 중.”

 

내 동생이자 에이전트 최영배였다.

나와 영배는 한국에서 같은 네덜란드 부모에게 입양 되어 형제가 되었다.

덕분에 성격도 정반대.

 

-단장이 잠시만 사무실 왔다가래.

“안돼 내일 보자고 해.”

 

영배와 대화할 때는 한국어를 사용했다.

부모님이 모국을 잊지 말라는 의미로 이름도 그대로 남겨 주었고, 한국어도 꾸준히 가르쳐준 결과였다.

그런다고 없던 애국심이 생기는 건 아니었지만.

 

-중요하다고 오늘 꼭 봐야한대.

“2차전보다 중요하대?”

-좀 참아. 이번 챔스 준우승만 해도 형 몸값 적어도 3배는 오를테니깐.”

“우승 할거야.”

 

영배의 가장 큰 업무 중 하나는 내가 사람들과 싸우지 않도록 말 조심을 시키는 것이다.

난 잘 모르겠지만 영배는 내가 공감능력이 없고,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했다.

약간 싸가지도 없고.

그래서 항상 자기가 옆에서 자제를 시켜줘야 한다나 뭐라나.

 

“5분밖에 시간 안된다고 해.”

-좋은 날인데 좀만 더 인심써주라.

“그럼 7분.”

 

영배의 넉살에 못이기는 척 구단 사무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디나모 자그레브의 회장 말고도 익숙한 얼굴 두 명이 더 서있었다.

 

“어?”

 

두 사람을 보자 영배가 먼저 반응했다.

 

“창모 감독 어서오시오.”

“두 분이 여길 왜?”

 

영배는 그 자리에서 얼어 붙어 버렸다.

같은 업계긴해도 이렇게 가까이서 만난 적은 처음이었다.

사무실에는 알렉산더 헤더 UEFA 회장과 레알 마드리드의 페세르 회장이 서있었다.

나도 두 사람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신기하긴했다.

 

“저 축하해주시러 여기까지 오신건가요?”

 

영배가 옆구리를 쿡 찔렀다.

그럴리가 없다는 뜻이었다.

 

“하하 맞소. 오늘 경기 정말로 인상 깊었소. 축하하오.”

“그냥 전화로 하시지 뭐하러 직접 왔어요.”

 

내가 입을 열때마다 영배의 땀방울이 굵어지는게 눈에 보였다.

페세르 회장이 온화하게 웃으며 물었다.

 

“창모 감독이 올해 몇 살이죠?”

“1993년생. 30살입니다.”

“동양인이라 그런지 더 어려보이네요.”

“실제로도 어립니다. 두 분에 비하면.”

 

페세르 회장이 어색하게 웃으며 손짓했다.

그러자 디나모 자그레브 회장이 품안에서 하얀 봉투를 꺼냈다.

 

“이게 뭔가요? 승리 보너스는 계좌로 보내주시면 되는데.”

“열어 보시오.”

 

뭘 또 이렇게 추가 보너스까지.

미소를 지으며 봉투를 집어 들었다.

 

“상호합의해지서 입니다.”

“엥?”

 

안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 들어 있었다.

해지서라는 말에 에이전트인 영배의 손이 먼저 움직였다.

 

“우리는 창모 리 감독과 해지를 원합니다.”

“지금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우승도 가능한 이때?”

 

힘겹게 고개를 끄덕이는 디나모 자그레브의 회장.

나도 이건 좀 예상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말만 상호합의지 경질이나 다름 없었다.

 

“리그 우승에 챔피언스리그도 최소 준우승 확보. 돈도 성적도 다 만족스러운데 왜 멍청한 선택을 하는거죠?”

 

화가 나는건 둘째치더라도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선택이다.

아무리 변방의 유럽팀이라도 이 정도로 사리분별이 안된다고?

디나모 자그레브 회장 대신 페세르 감독이 대답했다.

 

“내가 대신 대답해도 되겠소 창모 감독?”

“아뇨 두 분은 빠지시죠.”

“이건 창모 감독과 구단과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이전의 팀에서도 여러 번 경질이 되어 봤지만 이번엔 달랐다.

무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인종차별을 당하며 죽도록 공부해온 몇 년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얘기나 한번 들어보죠. 왜 저를 경질하려는건가요? 게다가 페세르 회장까지 나서서.”

 

애써 차분함을 유지하며 페세르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당신의 능력은 정말 대단해요. 전술적 능력은 우리 유럽 감독들이 보고 배워야 할 정도로 유연하고, 참신 했어요.”

“알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는 몇 년간 수도없이 들어왔다.

능력이 특출나지 않으면 이 나이에 유럽에서 감독생활을 할 수 없었을테니깐.

잘난게 문제라면 경질 되었어야 할 감독들은 널렸다.

 

“그렇지만 우리 유럽 사람은 생각보다 보수적입니다.”

“그래서요?”

 

유럽이 보수적이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나도 겉모습만 한국 사람이지 어릴 적부터 쭉 유럽에 살아온 유럽 사람이니깐.

아무리 보수적이라고 한들 축구계가 발전하는 걸 막을 정도는 아니었다.

 

“당신의 능력은 모든 팀에 귀감이 되죠. 그렇지만 당신의 나이를 달갑지 않게 보는 시선이 많아요.”

“내 나이?”

 

나는 올해 서른이 되었다.

선수출신도 아니고, 처음부터 감독을 목표로 하고 업계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나이였다.

 

“당신 나이가 너무 어립니다. 유럽은 아직 그것을 받아들이는게 쉽지 않아요.”

 

온화한 말투였지만 단호한 태도에 말문이 막혔다.

내가 다른 사람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이번엔 알 것 같았다.

뭔가 꽉 막힌 느낌이었다.

 

“어린 감독 하나를 경질하는게 구단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건가요?”

 

유럽은 축구에 미친 나라가 아니었던가?

내가 축구계에 발을 들인 이유는 단 하나였다.

나와 영배는 인종차별을 수도 없이 당해왔다.

학교에서는 물론이고, 그냥 길거리에서도 끊임없이 위협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렇지만 적어도 축구장 안에선 자신이 응원하는 팀으로만 서로를 차별했다.

그래서 축구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좀만 천천히 가자는 말입니다. 가는 곳마다 우승은 물론이고 , 1부리그 감독을 맡은 지 첫 해에는 무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니.”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당신은 천재잖소. 그러니 잠시 부러져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잖아요. 자신없소?”

 

내가 천재인건 맞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천천히면 뭐 얼마나 천천히 가자는 말이지.

 

“당신 나이때 할 수 있는 다른 경험들도 하고, 좀 더 공부하다가 다시 도전하란 말이오.”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약속했던 7분은 지난 지 오래였다.

빨리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러 가야겠단 생각이 앞섰다.

 

“빌라스 보아스, 율리안 나겔스만, 파비안 휘르첼러. 전부 저처럼 서른 초반에 유럽 1부리그에서 감독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나와 비슷한 젊은 감독 몇 명을 입에 올리자 두 회장이 예상했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너무 빨라서 안되는거라면 그들의 활동도 막아야죠? 심지어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국가대표 감독까지 맡았죠. 당신 말이 얼마나 오류가 심한지 알겠죠?”

 

데시벨이 높아지고 손가락이 페세르 얼굴로 향하자 영배가 조심스레 내 팔을 잡았다.

 

“이건 아니야?”

“삿대질은 조금 심해. 자중해봐 형.”

 

오랜만에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왔다.

아무리 어려운 상대를 만나도 이 정도 두통은 없었는데.

잠시 말을 멈추고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갖다 대었다.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페세르의 대답이 들려왔다.

 

‘이 새끼 똑똑한 줄 알았더니 순 병신이군.’

 

“뭐? 뭐라고?”

 

욱하는 맘에 서둘러 고개를 들었다.

페세르의 마른 입술이 제일 먼저 눈에 보였다.

 

“잠깐 쉬었다할까요? 위약금 같은 복잡한 문제가 남았으니.”

“아니요 계속 하시죠. 아무튼 그딴게 이유라면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저는 여기서 반드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겁니다.”

“하하하...”

“저를 경질 시키겠거든 좀 더 그럴싸한 이유를 가져와야 할 겁니다.”

 

다시 한번 삿대질을 하려다가 꾹 참고 내 의견을 확실하게 전달했다.

그리고 기에 눌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페세르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멍청한 원숭이 새끼. 지 무덤을 지가 파는군.’

 

어?

분명 들렸다.

페세르의 입술이 떼어지지도 않았는데, 분명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완전 그만 두라는 말이 아니오. 그 나이에 벌써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면 동기가 사라져서 감독 생활을 오래 할 수 있겠소?”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14개나 들어올리고도 또 지갑을 여는 놈이 할말은 아닌 듯 하다.

우승은 해도해도 좋은 것.

 

“그런 이유는 백번을 말해봤자 소용없습니다.”

 

해지서를 도로 회장에게 밀어 넣었다.

페세르와 헤더 회장은 서로를 마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그렇다면 진짜 이유를 알려주겠소. 난 분명 기회를 줬으니 후회하지 마시오. 이건 다 당신이 자초한 일이오.”

 

진작에 그럴 것이지.

나를 자를만한 타당한 이유가 없으니 이렇게 질질 끈게 분명하다. 어떤 이유를 갖다대든 전부 논리적으로 반박해주겠다.

 

“빌라스 보아스, 율리안 나겔스만, 파비안 휘르첼로 다들 젊고 좋은 감독이지. 근데 왜 그들은 되고, 당신은 안될까?”

“왜죠?”

“네 놈 태생이 수준 떨어지는 변방의 아시아기 때문이야.”

“뭐?”

“몇 번 눈치를 줬으면 알아서 떨어져 나갈 것이지. 사회성 부족하다는 소문이 사실이구만.”

 

온화하던 페세르의 표정과 말투가 순식간에 변했다.

영배 역시 굉장히 당황한 눈치였다.

 

“누가 감독하지 말래? 하고 싶으면 다른데가서 실컷해. 근데 시발 이 유럽에서는 네깟 원숭이놈이 최연소, 최초 이딴 타이틀 다는 꼴은 못 보겠다 이거야.”

 

이제야 진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유럽인들이 보수적이다는 말의 뜻도 확실히 알아 들었다.

원숭이 놈이라는 말...

어릴 때 지겹도록 듣던 말이었다.

 

“국적은 유럽이라는 개소리를 하려고? 그런 더러운 잡종은 더더욱 역겨우니깐 집어치워.”

“...”

 

나와 영배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페세르 회장이 말하는 나의 ‘태생’은 완전한 팩트였다.

그게 문제라면 나라도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노력한다고 금발이 되고, 파란눈이 되는건 아닐테니깐.

저들의 눈에 나같은 아시아인이 축구의 중심지인 유럽에서 활약하는 꼴을 보기 싫었던 것이다.

 

“남미놈들도 꼴보기 싫은데 이제 아시아놈들까지 감독질까지 하려는거 우린 절대 용납 못해.”

“감독질이라고?”

“선수? 얼마든지 오케이야. 걔네는 돈이 되거든. 근데 감독은 좀 다르지.”

 

저들의 눈에 아시아인은 그렇게 보일 뿐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해도, 최고의 팀에서 주전 센터백을 차지해도 그저 돈 벌어다주는 도구쯤으로 생각할 뿐.

 

“당신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인종차별이야. 난 지금 이 상황을 FIFA와 UEFA에 정식으로 제소하겠어.”

 

지기싫어 큰소리를 쳐봤지만 눈도 깜짝하지 않는 두 사람이었다.

 

“원숭이 놈아 여기 있는 사람이 누군지 까먹었어? ”

 

그래 맞다.

페세르 회장의 옆에 앉은 사람은 UEFA 회장이었다.

다들 한통속이라는 뜻이었다.

 

“그렇게 상황파악을 못하니 주제도 모르고 설쳐 댔던거지.”

“지금 날 막는다고 내가 또 못 올라올 것 같아? 내년이면 다른 팀에서 또 여기까지 올 수 있어.”

 

더러워서 한 발자국 물러나준다.

어차피 어떤 팀을 맡든 상관없다.

이제 유럽의 모든 팀을 이길 자신 있으니깐.

 

“훗 누구맘대로 내년? 앞으로 이 유럽 바닥에선 네 자린 없을 줄 알아. 하부리그에서 4~5년 놀다가 오면 받아 줄랬더니 그것도 안되겠군. 기회는 네 놈이 걷어찼어.”

 

페세르 회장과 헤더 회장은 그 말을 끝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 하고 싶은대로 해봐. 나는 어떻게든 유럽에서 계속 우승컵을 들어올릴테니깐.”

"형 그만해..." 


뒷통수에 대고 소리쳐봤지만 들은 체도 하지 않는 두 사람이었다.

날 말리던 영배의 손에서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졌다.

 

“미안하네. 유럽에서 저 두 사람 눈밖에 나면 안되는거 잘 알지 않는가. 나도 어쩔 수 없었네.”

 

디나모 자그레브 회장이 미련이 남은듯 나의 등을 두드렸다.

 

“위약금은 넉넉히 챙겨 둘테니 이참에 다른 공부해보게나. 유럽에서 다시 감독하기는 힘들 것 같으니.”

 

또 다시 알수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네가 경질하라 해놓고 위약금은 우리보고 다 내라는거 아니겠지? 우승도 못하고 돈도 날리면 개털 되는데.’

 

디나모 자그레브 회장은 입술을 다문 채 내 어깨만 두드려주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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