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검주 도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체프라
작품등록일 :
2016.03.18 23:21
최근연재일 :
2016.09.09 22:47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33,921
추천수 :
451
글자수 :
288,177

작성
16.03.27 16:54
조회
657
추천
11
글자
12쪽

14화_레벨업(2)

DUMMY

32


그가 목이 타는지 물을 들이켰다. 식은땀이 흐르는지 목을 훔치기까지 한다.


“안... 돼요?”

도여가 가슴 가까이의 단추를 풀듯이 매만지며 물었다.


“안돼요!”

그가 단호하게 말했다. 벌떡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을 이어갔다.


“이따가 다시 올 테니까....... 그리 알고 여기 가만 계세요.”

그가 도망치듯 급하게 방을 빠져나갔다.


“그럼 그렇지. 영화에서나 그게 가능하지. 에이.”

도여가 허탈해하며 손수건을 냅다 집어던져 버렸다.



“어이, 옥 과장. 어딜 가?”

부리나케 방을 빠져나온 그를 보고 누군가가 불렀다.


“어, 만두.”

옥 과장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그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왜 그래? 얼굴이 시뻘게 가지고.”

“흐흐, 그래? 내 얼굴이 지금 그래?”


“응. 옥 과장, 어디 안 좋은 거 아냐?”

“아, 아냐. 그럴 일이 좀 있어서 그래.”


“무슨 일?”

만두가 궁금하여 물었다.


“허허 참, 그년 고거... 발칙하단 말이야.”

옥 과장이 웃음을 띠며 말했다.


“누구? 으응?”

만두가 눈을 부릅뜨며 물었다.


옥 과장은 궁금해하는 만두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듣고 있던 만두의 표정이 점점 음흉하게 변해 갔다.


“그냥 해 주지 그랬어? 샤워 좀 하게 해 주는 게 어때서?”

“에이, 그래도...”

“옥 과장도 소심하기는...... 그 여자가 머 잡아먹기라도 한데?”

만두가 흥분해하며 말했다.


“아, 아니 그게 아니고...”

“이리 줘 봐. 내가 알아서 할게.”


만두가 옥 과장이 들고 있던 파일을 뺏어 들고 도여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옥 과장은 목을 긁적거리더니 그냥 가던 길로 가 버렸다.


다른 남자가 불쑥 방으로 들어서는 바람에 도여가 놀라워한다. 만두가 도여를 음흉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도여도 그의 시선을 애써 피하지는 않았다.


- 조것이 그랬단 말이지. 흐흐흐.

도여는 그의 생각이 들리자 살며시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뭐 필요한 거 없어요?”

만두가 자리에 앉자마자 물었다. 도여가 싱긋이 미소를 띠며 그를 똑바로 쳐다본다.


- 오, 생각보다 괜찮은데.


“저... 샤워 좀. 안 될까요?”

“그게 생각만큼 간단한 일이 아니라서요. 보안상 도주의 위험도 있고 해서......”


만두가 일부러 말끝을 흐리며 도여의 눈치를 살폈다.


“그럼 샤워하는 동안 옆에서 지키고 계시면 되잖아요?”

“...으흠. 그게... 머, 그래도 괜찮다면야?”

“그럼 당연히 괜찮죠. 샤워만 하게 해주신다면야.”


도여는 그가 쾌재를 부르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하지만 문득 걱정도 들었다.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한 것이 아니라 즉흥적인 생각이었기에 도여는 앞으로가 걱정이었다.


“잠시, 그래도 수갑은 채워하니까. 이해하시오.”

만두가 도여의 손에 수갑을 채우며 말했다. 그의 손은 이미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통로를 따라 한 쪽 끝으로 간 만두가 방문을 열고 도여의 등을 살며시 밀쳤다. 탈의실이었다. 옷걸이에 옷도 걸려 있는 걸로 봐서는 공용 샤워장인 듯했다. 만두는 방문 손잡이를 눌러 문을 잠갔다.


“일단, 여기서 옷을 벗고. 저기 안쪽으로 들어가면 샤워장이 있어요.”

만두가 등을 반쯤 돌리며 어깨 너머로 말했다.


“저, 수갑 때문에...”

“아, 잠깐 봅시다.”

만두는 한 손의 수갑을 풀어서 탈의실 옷장 고리에 걸었다. 그는 생각보다 빈틈을 주지는 않았다. 도여는 속옷은 남겨두고 바지부터 벗기 시작했다.


만두는 옷 벗는 소리에 마른침을 삼키며 어깨 너머로 그녀를 훔쳐보고 있었다.

“다 됐어요?”

“네, 윗옷 소매만 빼면.......”


만두가 몸을 돌리자 도여가 부끄러운 듯 손으로 가슴을 가렸다. 만두는 애써 의연한 척하며 수갑의 손을 바꿔 채우고 옷소매를 빼주었다.


“속옷은 들어가서 벗으시면 될 거고, 수갑은...”

“그냥 한 쪽만 채우면 안 돼요? 어차피 여긴 달아날 곳도 없는데. 그리고 이런 차림으로 어딜 가겠어요?”

도여가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만두가 헛기침을 한번 하더니 말한다.


“머, 그러세요. 괜히 딴생각하진 말고.”

“딴생각요? 딴생각은 그쪽이 하는 것 같은데요? 호호호.”

“네에?”


도여가 깔깔거리며 샤워장으로 들어갔다. 만두는 그녀가 속옷을 마저 벗는 것을 훔쳐본다. 도여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몸에 비누칠했다. 만두는 그런 그녀가 당최 이해 안 된다는 표정이다. 달아오르는 몸의 열기를 식히려는 듯 만두가 손으로 부채질을 해댄다.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만두가 당황해하며 고개를 돌리자 도여가 그에게로 걸어왔다.


“같이 하실래요?”

“네?”

만두가 놀라 되묻고는 재빨리 그녀의 몸에서 시선을 돌렸다.


“더우신가 본데... 같이 해요, 샤워.”

“으흐음....... 그 참, 빨리하기나 해요.”


만두가 그녀의 시선을 회피하며 말을 돌렸다. 만두는 자신을 떠보는 것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에이, 그러지 말고. 아님, 제 등이라도 씻어주던가요.”

도여가 만두의 손목을 확 잡아챘다. 만두는 못 이기는 척 샤워장으로 딸려 간다.


“자, 잠시만. 옷 좀 벗고.”

만두가 활짝 웃으며 후다닥 옷을 벗어 던졌다.


도여가 샤워기 앞에서 손가락을 까닥이며 만두에게 손짓을 한다. 만두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주변을 힐끗 둘러본다.


“제가... 등에 비누칠 좀 해 드릴까요?”

“허허허... 머, 그러던지.”

만두는 욕실 의자에 앉으며 자신의 등을 도여에게 내 보였다.


‘할 수 있을까?’

도여는 비누를 묻힌 샤워 타월로 천천히 그의 등을 닦으며 기회를 기다렸다.


“이거, 들고 계실래요?”

도여는 물이 나오는 샤워기를 만두에게 건네고 샤워 타월로 비누를 씻어냈다.


“제가 안마해 드릴게요. 괜찮죠?”

“뭘 그렇게 까지나.”

만두가 조급한지 등을 돌리려 했다.


“아, 보지 마세요. 부끄럽단 말이에요, 아직은. 금방 끝나요. 받아 보시고 싫으면 안 하셔도 돼요.”

도여가 그의 등에 자신의 가슴이 닿도록 어깨를 감싸며 도는 것을 막았다.


“하하하... 그 참.”

도여에게 자신의 어깨를 맡긴 만두는 그녀의 손길을 느끼며 지그시 눈을 감는다. 어개를 주무르던 도여의 눈에는 점점 살기가 돋아나고 있었다.


어쩌면 도여 스스로, 가라앉아 있던 분노를 밖으로 표출하려 노력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도여의 손에서 냉기가 느껴진다.


“어허... 시원하다.”

만두는 자신의 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달리 해석하고 있었다.


‘시간이 없다. 눈치채기 전에.’

도여는 그의 정수리를 쳐다보며 온갖 나쁜 기억들을 떠올렸다. 그러자 대뜸 맹렬한 분노가 끓어올랐다.


“쩌억.”

만두의 피부 색깔이 얼룩덜룩하게 변해버렸다. 그의 몸이 석고상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버렸다. 거울에 비친 만두의 얼굴을 보고는 도여가 흠칫 놀라며 물러섰다. 금방이라도 깨질 듯한 그의 얼굴이 무섭게만 와 닿았다.


“그래, 맞았어. 이 손이 얼음으로 만들었던 거였어.”

도여는 자신의 손바닥을 펴보며 중얼거렸다.


‘엄마, 엄마.’

도여가 수도꼭지를 잡고 그녀의 엄마, 소윤을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 어, 그래.

‘지금 어디세요?’


- 모르지. 그건 왜?

‘저, 지금 방을 탈출했어요. 엄마한테 갈게요.’


- 어딘 줄 알고? 그냥 너 혼자라도 가.

‘아니에요. 혼자 안 가요.’


- 그러다 너마저 잡힌다니까. 그냥 엄마 말을 들어!

‘엄마, 방에 물 주전자 있죠? 거기에 든 물을 방문 바닥 카펫에 뿌리세요. 그러면 물이 스며든 카펫을 보고 제가 방을 찾아갈게요.


- 응, 알겠다만. 정 힘들면 그냥 혼자 가. 알았지?

‘혼자 안 간다니깐요. 그리고 마음속으로 30번을 세고 방문을 한 번 두드리세요. 제가 찾을 때까지 계속요. 아셨죠?’


- 그러마. 너도 조심해.


만두의 바지춤에서 열쇠고리를 찾아냈다. 수갑을 푼 도여는 열쇠 뭉치를 챙겨두었다. 밖으로 완전히 나가기 전까지는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도여는 숨을 가다듬고 방문을 나섰다. 그녀의 한 손에는 파일이 들려 있었고, 어색하긴 했지만 정장을 갖춰 입고 나왔다.


도여는 복도를 따라 자연스럽게 걸었다. 마치 병원에서 회진을 돌 때처럼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려 했다. 하나, 둘, 셋......., .......스물아홉, 서른.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여기에 없는 거야.’

도여는 계단을 통해 한 층을 올라 가 보았다. 또다시 숫자를 세었다. 흐릿하나마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 듯했다. 복도 쪽으로 들어간 도여가 다시 숫자를 세었다. 똑 하는 소리가 분명 들려왔다.


복도를 따라 천천히 걸음을 떼었다. 도여의 시선은 바닥을 향하고 있었다. 복도가 꺾이는 코너에 다다르자 바닥이 흠뻑 젖어있는 곳이 나타났다. 도여가 방문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돌렸다. 잠겨 있었다. 다시 한번 시도해 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도여니?”

“네, 엄마. 잠시 만요.”

도여가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어 방문에 얼굴을 대고 말했다. 만두가 갖고 있던 열쇠 뭉치를 꺼내 하나하나 열쇠구멍에 맞춰보았다. 결국 서너 번 만에 방문은 열렸다.


“도여야!”

“엄마, 그들이 CCTV로 보고 있을 거예요, 빨리!”


도여와 소윤은 계단을 통해 무작정 위로 올라갔다. 건물이라면 분명히 옥상으로 통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은 틀렸다. 옥상으로 통하는 문은 보였지만 그 문까지 통하는 길목을 쇠창살이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갑자기 비상벨이 복도 전체에서 울려대기 시작했다. 그들을 쫓는 신호일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다급해졌다. 만두가 가졌던 열쇠 뭉치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시간만 허비한 셈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가 계단을 타고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엄마. 저쪽으로.”

도여는 소윤을 데리고 복도 쪽으로 다시 들어갔다. 도여는 복도에 놓여 있는 소화기를 보이는 데로 집어 들었다.


“엄마도 하나 들어요.”

“으응? 그래.”


복도 코너를 돌아서자 한 쪽 끝에 대형 유리창이 보였다. 도여가 먼저 냅다 달리더니 들고 있던 소화기를 유리창을 향해 휙 던져버렸다. 와장창 소리가 나면서 부분적으로 깨진 유리창으로 빛이 새어 들어왔다.


“엄마. 어서요!”

“으....응.”

이번엔 소윤이 유리창을 향해 소화기를 힘껏 던졌다. 제법 폭이 넓게 유리창이 깨졌다. 마무리는 도여가 맡았다. 그녀는 소화기를 들고 유리창 가장자리를 다듬듯이 깨트렸다.


“저기 있다!”

계단 입구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


“엄마, 가요.”

“뭐?”

도여가 창문 밖으로 고갯짓을 하며 말하자 소윤이 놀라며 물었다.


“아니, 왜요? 우린 한민이잖아요? 날 수 있다고요.”

“그래도...”

소윤이 겁이 나는지 창밖을 잠시 내다본다. 한 번도 날아본 적이 없는 그녀였기에 두려웠던 것이다.


“저 사람들한테 잡힐래요? 그럼 저 먼저 가요.”

도여가 복도 바닥을 힘껏 박차고 허공으로 몸을 날렸다. 금세 하얀 날개가 활짝 펴지며 그녀를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렸다.


“도, 도여야.”

소윤은 눈을 찔끔 감고 허공에다 자신의 몸을 맡겼다. 3초가 지나서야 소윤은 겨우 눈을 뗄 수가 있었다.


그녀의 몸 아래로 닭 쪼던 개 모양으로 넋을 잃고 쳐다보는 그들이 보였다.


“안녕! 이 바보들아.”

소윤이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엄마, 빨리 가요.”

“어, 그래.”

소윤은 난생처음 날아보는 것에 얼떨떨했지만 이내 익숙해지는 듯했다. 이게 모두 한민의 피가 흘러서 그런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여야, 이렇게 훤한 낮에 하늘을 나는데도 전혀 이상치가 않다. 너도 그러니?”

“그러게요. 한민이라 어쩔 수가 없나 봐요? 호호호.”

“근데, 도여야. 우리 어딜 가니?”

“.......”


어디로 가야 할지 막상 대답할 곳이 없었다. 그들을 반갑게 맞아 줄 사람은 그들밖에 없다는 것 말고는.


‘그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도여는 도찬을 떠올렸다.


‘아빠는 또 어디에 계시지?’

도여는 그들을 만날 방법을 곰곰이 생각하며 날갯짓을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검주 도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0 50화_제로베이스(완결) 16.09.09 285 2 13쪽
49 49화_내부의 적 16.09.05 291 3 11쪽
48 48화_짧은 재회 16.08.31 300 3 14쪽
47 47화_인과응보 16.08.27 327 4 14쪽
46 46화_난세의 영웅 16.08.24 335 4 18쪽
45 45화_폭풍전야 16.08.19 445 4 13쪽
44 44화_도원결의 16.08.15 391 4 13쪽
43 43화_삶의 대가 +1 16.07.23 391 5 12쪽
42 42화_구사일생 16.07.15 346 4 12쪽
41 41화_함정 16.07.12 324 4 13쪽
40 40화_은밀한 반격 16.07.08 320 4 13쪽
39 39화_돌파구 16.07.05 350 4 12쪽
38 38화_땅따먹기 16.06.30 413 5 13쪽
37 37화_불편한 동거 16.06.27 369 5 12쪽
36 36화_사소한 배려 16.06.23 341 5 13쪽
35 35화_명분 16.06.17 388 5 12쪽
34 34화_저주 16.06.13 416 5 12쪽
33 33화_변심 16.06.10 505 5 13쪽
32 32화_응징 16.06.07 443 5 13쪽
31 31화_낯선 호의 16.05.30 484 5 12쪽
30 30화_빈약한 명분 16.05.24 478 6 12쪽
29 29화_행동으로 말하지 16.05.18 456 4 13쪽
28 28화_누구 편이지 16.05.12 516 4 13쪽
27 27화_힘을 합쳐보자고 16.04.30 554 6 18쪽
26 26화_어디 해보자고 +1 16.04.25 452 9 15쪽
25 25화_큰코다치지 +1 16.04.20 485 9 14쪽
24 24화_사각관계 +1 16.04.17 518 9 13쪽
23 23화_상승효과 +1 16.04.14 548 8 14쪽
22 22화_조력자 +1 16.04.11 518 9 13쪽
21 21화_새로운 각오 +1 16.04.09 706 10 13쪽
20 20화_그물 +1 16.04.07 544 11 15쪽
19 19화_그들만의 이유 +1 16.04.05 821 11 13쪽
18 18화_깃털 +1 16.04.03 633 8 13쪽
17 17화_가면 +1 16.04.02 642 10 14쪽
16 16화_불청객(2) +1 16.03.30 632 9 11쪽
15 15화_불청객(1) +1 16.03.30 743 8 12쪽
» 14화_레벨업(2) +1 16.03.27 658 11 12쪽
13 13화_레벨업(1) +1 16.03.27 833 11 13쪽
12 12화_꼭두각시 +1 16.03.23 755 12 12쪽
11 11화_괴물(2) +1 16.03.22 839 10 11쪽
10 10화_괴물(1) +1 16.03.21 925 13 12쪽
9 9화_드러난 실체(2) +1 16.03.20 1,144 16 11쪽
8 8화_드러난 실체(1) +1 16.03.19 1,067 18 11쪽
7 7화_마음의 굴레 +1 16.03.18 1,241 19 11쪽
6 6화_현실적인 능력 +1 16.03.18 1,132 19 13쪽
5 5화_검은 그림자 +1 16.03.18 1,149 15 9쪽
4 4화_오리무중 +1 16.03.18 1,309 20 9쪽
3 3화_되살아난 검 +1 16.03.18 1,637 20 9쪽
2 2화_탈주범 +1 16.03.18 1,879 23 15쪽
1 1화_선생님과 샘 +1 16.03.18 2,644 28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