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검주 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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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체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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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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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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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_그들만의 이유

DUMMY

43


도찬은 그날 이후로 옥탑방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세나로부터 걸려온 전화마저도 안 받기가 일쑤였다. 지금 도찬에겐, 생각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듯 보였다.


밤이 깊은 시간이다. 도동이 짖어댄다. 바닥에 드러누운 도찬은 고개만 살짝 문밖으로 돌릴 뿐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잠시 후, 현관문이 달칵 열렸다. 찬바람이 휑하니 방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도찬 씨. 뭐 해요? 전화도 안 받고.”

“......”

세나가 들어서며 도찬을 불렀지만 미동도 하지 않는다.


표정이 심상치 않은 도찬을 힐끔 쳐다본 세나는 더 이상 보채지 않았다. 방 한구석에 가방을 내려놓은 세나가 조용히 그의 곁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한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왜 왔어요?”

도찬이 먼저 입을 떼었다.


“그냥요. 왜, 싫으세요?”

세나가 난색을 하고 대들 듯이 되물었다. 물론 그녀는 장난이었지만 도찬의 굳은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왜 이러는 건데요? 말을 해야 알 거 아니에요. 네에?”

세나가 보채자 도찬은 성가신 듯 몸을 반쯤 돌린다.


“정말 말 안 할 거죠? 그럼, 저 그냥 가요? 정말 가요!”

“저, 제가 사람을 죽였어요.”

도찬이 어깨 너머로 들릴 만큼 나지막하게 말했다.


세나는 뜻밖의 말에 놀라는 눈빛이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뭐,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죠, 안 그래요? 도찬... 씨.”


“그래도... 그러면 안 되는 거죠.”

도찬이 시무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기는 하지만... 도찬 씨가 일부러 죽였어요? 아니잖아요. 뭔가 이유가......”

“물론 그들이 먼저 공격을 하긴 했지만... 굳이 죽이지 않아도 됐는데... 그들도 한민이었단 말이에요.”

“아.... 그랬군요.”

세나는 그제야 대충 알 것 같기도 했다.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흐른다.


“왜 죽였어요? 한민인 걸 알면서....... 비검주는 한민을 지켜야 하는 거... 아닌가요?”

세나의 표정이 냉정하게 돌변하여 질책하듯 캐물었다.


“네?”

도찬은 당황한 듯 선뜻 대답을 못 하고 눈치를 살폈다.


“그, 그게...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그들이 계속 공격해 와서.......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말려 보았지만 소용없더라고요. 비검으로도 그들을 제압할 수도 없고 해서.... 나도 모르게 그만.......”

도찬이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떨구었다.


“그럼 됐잖아요?”

세나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그녀는 도찬의 어개를 쓰다듬어 주며 말을 이었다.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지키려고 한 거잖아요?”

“그래도... 마음이 좀 그래요.”

도찬은 살며시 세나의 품속에 얼굴을 묻었다.


“호호호. 이렇게 마음 아파할 줄 아는 도찬 씨를 보니까 왜 비검의 주인인지 알겠네요.”

“.......”

도찬이 고개를 들고 세나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아파할 줄 아는 사람은... 남을 아프게 하지는 않을 것 같았어요. 호호호. 아닌가? 그나저나 도찬 씨. 그들을 어떻게 물리친 거예요? 비검으로도 상대가 안 됐다면서요?”

세나는 황급하게 말꼬리를 돌렸다.



44


방에서 도여와 단둘이 대화를 나누던 곤계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거실에는 소윤이 안절부절못하며 그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는 모양새다.


“내가 분명히 이야기했지? 일주일이라고? 딱 일주일! 벌써 며칠째야?”

곤계가 도여의 얼굴을 찌를 듯이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 사정을 잘 알면서...”

“몰라. 내가 알 바 아니고. 분명히 말하는데 내일까지 여기서 나가. 더 이상 나도 못 봐줘.”

곤계가 단호하게 말했다.


“정말 이러기에요?”

“너야말로 이러기야? 우리 사이는 이미 끝났다고 했잖아? 그럼 이러면 안 되지. 이 정도까지 편의를 봐줬으면 너도 양심은 있어야지, 안 그래?”

곤계는 신경질적으로 옷을 집어 들고 방문을 나섰다.


“내일까지야, 내일! 안 그럼 나도 무슨 짓을 할지 몰라.”

곤계가 신발을 신으며 확답을 얻으려는 듯 도여에게 재차 말했다.



“우리 어떡하냐? 도여야.”

소윤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찮아요. 저 사람, 그렇게 독한 사람은 아니에요. 쩝... 그래도 빨리 알아보긴 해야겠네요.”

도여가 씁쓸하게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도여야. 아니면 그 사람 집으로 가면 어때?”

“누구요?”

“저기 옥탑방.”

“....거긴 좀.”

도여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본가를 찾은 곤계가 아버지 한계의 방으로 들어섰다.


“아버지. 저 왔습니다.”

“어, 왔냐?”

“건강은 좋으시죠?”

“나야 뭐... 항상 똑같지. 저녁은, 먹고 갈 거냐?”

“네. 그러려고요.”


곤계가 고개를 끄덕이며 방을 나서려고 하자 한계가 불러 세웠다.

“아 참, 곤계야. 잠시 좀 앉아 봐라.”


“......왜요?”

자리에 앉은 곤계가 궁금하여 물었다.


“너, 일전에 나를 이렇게 만든 놈에 대해 궁금해했지?”

“아, 네에..... 근데 갑자기 그건 왜..... 혹시, 잡았나요?”


“아니, 그건 아니고. 그놈이 아무래도 보통 놈이 아닌가 봐. 너도 들어 알겠지만 그 괴 생명체 말이다.”

“아, 알죠. 그럼, 그 사람이 그 괴 생명체라는 건가요?”


“아마도. 그리고 그 가족들도 그런 것 같은데. 이미 도망가 버리고, 사라졌다는구나.”

“아... 그래요? 근데 아버지가 그걸 다 어떻게 아세요?”

곤계가 시치미를 떼고는 그를 치켜세우듯 말했다.


“허허... 나야 정보통이 다 있지. 이래 봬도 국회 국방위 위원인데, 웬만한 건 다 알아야 하지 않겠냐? 으허허허.”

“네....”

“그래서 말인데. 우리 병원에 그놈의 딸이 있다고 했잖냐? 정말 너랑은 아무 사이도 아닌 거지?”

“네? 아, 그럼요. 아버지도 별말씀을 다...”

곤계가 당황해하며 말했다.


“노파심에서 하는 말인데, 행여나 연락이 오더라도 도울 생각하지 말고 신고하거라. 그런 것들은 빨리 잡아들여야 해! 그래야 뒤탈이 없는 게야. 듣자 하니 그 괴 생명체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아무도 모른다는구나. 까딱 잘못하다가는 우리 모두가 쥐도 새도 모르게 그것들에게 당할 수도 있다고 했어.”


한제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기는 했지만 곤계는 그저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방문을 나선 곤계의 머리가 복잡해 졌다.


‘아버지가 뭔가 아시고 저러시나?’

주방으로 걸어가던 곤계가 힐끔 뒤돌아보며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여가 쉽게 나갈 것 같지가 않았다. 막상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보니 곤계의 마음이 불안해진다. 어느 순간 돌변하여 자신을 해칠 수도 있는 일 아닌가? 그녀의 아버지처럼 말이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곤계는 등을 돌려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방문 앞에 선 그가 조심스럽게 노크를 했다.

“아버지.”



45


도여가 머물고 있는 곤계의 아파트 상공에는 어느새 헬기 소리로 요란해졌다. 저녁을 준비하는 소윤과 도여는 그 사실조차 알지 못했지만 안다고 해도 달리 의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현관문 잠금장치의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삑삑 거린다.


“도여야, 그 사람 왔나 보다.”

소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두 사람은 현관문 쪽으로 마지못한 걸음을 했다. 곧 곤계를 마주할 생각에 그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현관문이 왈칵 열리는 순간, 검은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물밀듯이 들이닥쳤다. 두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라느라 달리 대항하지도 못한다. 제복을 입은 부대원들이 재빠르게 양팔을 제압했고, 그들의 양손에 수갑을 채웠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곤계를 믿었기에 도여는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럴 이유도 없을뿐더러 그녀가 아는 곤계는 그럴 사람이 아니었기에. 도여가 분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상황 종료. 상황 종료.”

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무전으로 누군가에게 말했다.


“데려가! 나머진 안을 살펴보고.”

대장이 지시를 내리자 부대원들이 두 사람을 복도로 데려 나갔다. 하늘에는 여러 대의 헬기가 떠 있었고, 그 헬기에는 저격수로 보이는 사람들이 두 사람이 머물던 32층 베란다를 겨냥하고 있는 듯했다.


소윤과 도여는 각기 다른 차의 뒷좌석에 태워졌다. 여전히 부대원들이 그들의 양팔을 꽉 잡고 있었다. 그들을 실은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윤을 태운 차량이 먼저 출발했고, 그 뒤를 도여가 탄 차량이 따랐다.


하늘에는 헬기가 그들이 탄 차량을 감시하며 따랐고, 여러 대의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들을 따르는 듯했다.


도여가 체념한 듯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아..아파요. 좀 놔 봐요.”

도여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양쪽에 앉아 있는 부대원에게 말했다.


그러자 부대원이 그녀의 팔을 조금 느슨하게 풀어주었다. 도여는 한 손으로 수갑을 잇고 있는 체인을 살포시 감싸 잡았다.


‘곤계. 이 더러운 자식.’

도여는 분노를 자아내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한동안 엔진 소리만이 차량 내부를 채우고 있었다.


“이 새끼. 가만 안 둘 거야. 으아악!”

도여가 갑자기 몸을 비틀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부대원들이 그녀의 양팔을 제압하며 진정시키려 했다.


도여가 얌전해지자 부대원들도 안심을 하는 눈치다. 그러는 사이, 도여의 양손에 채워진 수갑이 분리되었다. 수갑을 잇고 있던 체인의 고리가 바짝 얼은 덕분에, 도여가 비틀자 쉽게 끊어진 것이다. 도여는 부대원이 눈치채지 못하게 자연스럽게 양손을 모으고 앉아 있었다.


하늘에는 계속해서 헬기가 따라오고 있었고 소윤을 태운 차량은 사이렌을 울리며 거침없이 달리고 있었다.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도여가 허리를 숙인다. 부대원들이 그것만은 제지하지 않았다.


도여는 자신의 양 손바닥을 차량의 바닥에 갖다 대었다. 그녀의 깊숙한 곳에 있는, 아니 있지도 않은 분노까지 끓어오르도록 애썼다. 그리고 기다렸다. 무슨 일이 벌어지기만을 바라며.


지하 차도를 향해 도여가 탄 차량이 내달렸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그녀의 몸에서 뭔가가 쑥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그러더니 잠시 덜컥하는 소리가 났다.


갑자기 아스팔트 바닥이 도여의 눈에 들어왔다. 그녀가 탄 차량이 반 토막이 난 것이었다. 그녀를 붙잡고 있던 부대원들이 순식간에 바닥에 나뒹굴기 시작했다. 그들 위로 뒤따라오던 차량이 덮치기까지 한다. 그리고 급제동을 걸었는지 타이어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진동을 한다. 지하 차도는 파손된 차량들로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도여는 날개 덕택에 쉽게 중심을 잡을 수가 있었다. 도여는 재빨리 반대 차선으로 몸을 숨겼다. 왔던 길로 되돌아간 도여는 급하게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지금 당장은 소윤을 구할 방법이 없었기에 그녀가 탄 차량을 쫓아가지는 않았다.



도여가 곧장 향한 곳은 곤계의 아파트였다. 32층 베란다를 통해 거실로 들어선 도여가 날개를 접자 곤계가 놀라며 바닥 위에 나둥그러졌다.


“꼭 이렇게 해야 했어요?”

도여가 수갑이 채워진 손을 들어 보였다.


“그, 그게.......”

곤계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나를 위해서는 목숨도 내놓을 수 있다고 했던 사람이.... 겨우.”

도여의 눈망울에 눈물이 고였지만 목소리는 냉랭하기만 했다.


“지...진정해. 어쩔 수가 없었다고. 괴 생명체라고 하니까.......”

“뭐? 괴 생명체? 당신 눈에 내가 그렇게 보여? 괴물로 보이냐고!”

도여가 악을 쓰며 곤계의 몸에 올라타서는 멱살을 잡았다.


죽이고 싶을 만큼의 분노가 그녀의 마음속에서 솟구쳐 올랐다. 하지만 곤계의 몸에는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헥. 헥. 이것 좀 놔 봐!”

도여의 손을 뿌리친 곤계가 목을 쓰다듬는다.


‘이상하다. 이럴 리가 없는데.’

도여는 자신의 양손을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네 모습을 봐봐. 이게 사람이야, 사람이냐고? 그냥 자수해. 그럼 정부에서 알아서 해 줄 거야, 응?”

“웃기고 있네. 당신마저도 나를 괴물로 생각하는데, 나라에서 어지간히 잘 챙겨주겠다.”

도여가 콧방귀를 뀌며 비아냥거렸다.


“당신! 우리 엄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는 날엔, 그땐 내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도여가 매서운 눈빛으로 곤계를 노려봤다.


베란다로 나간 도여가 힐끗 뒤돌아보더니 공중으로 몸을 날렸다. 곤계는 도여가 시야에서 사라지기까지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한다.

“도대체... 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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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_구사일생 16.07.15 346 4 12쪽
41 41화_함정 16.07.12 324 4 13쪽
40 40화_은밀한 반격 16.07.08 320 4 13쪽
39 39화_돌파구 16.07.05 350 4 12쪽
38 38화_땅따먹기 16.06.30 413 5 13쪽
37 37화_불편한 동거 16.06.27 36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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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_명분 16.06.17 388 5 12쪽
34 34화_저주 16.06.13 416 5 12쪽
33 33화_변심 16.06.10 505 5 13쪽
32 32화_응징 16.06.07 443 5 13쪽
31 31화_낯선 호의 16.05.30 484 5 12쪽
30 30화_빈약한 명분 16.05.24 478 6 12쪽
29 29화_행동으로 말하지 16.05.18 456 4 13쪽
28 28화_누구 편이지 16.05.12 516 4 13쪽
27 27화_힘을 합쳐보자고 16.04.30 554 6 18쪽
26 26화_어디 해보자고 +1 16.04.25 452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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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_상승효과 +1 16.04.14 548 8 14쪽
22 22화_조력자 +1 16.04.11 518 9 13쪽
21 21화_새로운 각오 +1 16.04.09 706 10 13쪽
20 20화_그물 +1 16.04.07 544 11 15쪽
» 19화_그들만의 이유 +1 16.04.05 821 11 13쪽
18 18화_깃털 +1 16.04.03 633 8 13쪽
17 17화_가면 +1 16.04.02 642 10 14쪽
16 16화_불청객(2) +1 16.03.30 632 9 11쪽
15 15화_불청객(1) +1 16.03.30 743 8 12쪽
14 14화_레벨업(2) +1 16.03.27 657 11 12쪽
13 13화_레벨업(1) +1 16.03.27 833 11 13쪽
12 12화_꼭두각시 +1 16.03.23 755 12 12쪽
11 11화_괴물(2) +1 16.03.22 839 10 11쪽
10 10화_괴물(1) +1 16.03.21 925 13 12쪽
9 9화_드러난 실체(2) +1 16.03.20 1,144 16 11쪽
8 8화_드러난 실체(1) +1 16.03.19 1,067 18 11쪽
7 7화_마음의 굴레 +1 16.03.18 1,241 19 11쪽
6 6화_현실적인 능력 +1 16.03.18 1,132 19 13쪽
5 5화_검은 그림자 +1 16.03.18 1,149 15 9쪽
4 4화_오리무중 +1 16.03.18 1,309 20 9쪽
3 3화_되살아난 검 +1 16.03.18 1,637 20 9쪽
2 2화_탈주범 +1 16.03.18 1,879 23 15쪽
1 1화_선생님과 샘 +1 16.03.18 2,644 2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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