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검주 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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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체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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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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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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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9화_행동으로 말하지

DUMMY

73


도동을 앞세우고 도찬이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세나가 다급하게 그를 맞는다.


“어, 어떻게 된 거예요?”

세나는 거실 쪽을 힐끔거리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뭐가요?”

도찬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저기... 홍민곽, 아니 도여 씨 아버님요.”

세나가 눈짓으로 방 한 쪽을 가리켰다.


입맛을 다시며 도찬이 무거운 표정으로 거실로 들어서자 도여가 방에서 나왔다. 도찬은 본체만체하며 도동을 베란다로 내보낸다.


“저랑 얘기 좀 해요.”

도여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할 말 없습니다.”

도찬이 언짢은 표정을 짓고는 주방으로 향했다.


“미안해요. 아빠도 어쩔 수가 없었데요. 그들이 풀어준다고 해서......”

시무룩한 표정을 한 도여가 그를 뒤따르며 너스레를 떨기 시작했다.


“그래서요? 나보고 어쩌라고요?”

도찬이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어, 그러니까... 이해하시라고요.”

“이해는 하죠. 이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 용서가 안 돼서 그렇지.”

도찬이 신경질적으로 물컵을 내려놓았다.


“이제 그만들 하시고... 이리 와서 좀 더 냉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게 어때요?”

세나가 소파에 앉아 손짓하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어서요! 네에?”

우물쭈물하는 그들을 보고 세나가 소리쳤다.


“저... 아버님도 부르시는 게.”

세나가 방을 힐끔 쳐다보고는 도여에게 말했다.


잠시 후, 도여와 함께 민곽이 방에서 나왔다. 그러자 도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흐음... 실례가 많습니다.”

민곽이 도찬의 눈치를 살피며 자리에 앉는다.


“이제 어떡하실 건지 궁금해서요. 여기 계속 계실 것은 아니죠?”

세나가 직설적으로 묻자 도여가 난처한 얼굴로 민곽을 쳐다본다.


“그럼요. 아직 해결할 일도 남아 있고... 곧 가봐야 합니다. 만날 사람도 있고.”

“어.. 딜요? 누굴...?”

세나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 그게...”

“어디긴 어디겠어요. 뻔하지. 풀어주기로 약속했던 사람들이겠지.”

민곽이 말끝을 흐리자 도찬이 비아냥대듯이 말했다.


“아빠. 그 사람들 만나기로 했어요?”

“으.. 머, 약속을 했으니까. 결판은 지어야지. 너무 걱정은 마라. 풀려나면 나도 이제 착하게 살 테니까.”

민곽이 걱정하는 도여를 달래며 말했다.


“과연 그들이... 풀어 주기는 할까요?”

도찬이 음흉한 미소를 짓고는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74


다음날, 각종 언론 매체에서는 전날 놀이공원에서 벌어진 사건을 대서특필로 보도하고 있었다. 많은 사상자를 낸 전날 사건은 희생된 어린아이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었다. 한민의 만행을 부각시키려는 것이었다.


이에 발 빠르게 정부에서도 담화문을 내놓았다. 잠재적인 위험성을 안고 있는 한민들을 격리하여 보호, 감찰하겠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뇌리 속에는 한민은 점점 악의 축으로 각인되어 가고 있었다.


“어, 차 부장. 나요. 조만간 한민 특별법은 통과될 것 같은데......”

한제는 최근 들어 심상치 않은 국보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한민을 소탕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에 한제는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근데 말이오, 차 부장. 한민을 어떻게 찾아낸다는 건지?”한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 그래요? 홍민곽이 그렇게 한답디까? .......네. 네.”

차 부장으로부터 약간의 정보를 얻은 것으로 한제는 만족해야 했다. 그에게 의심을 살 수도 있는 일이었기에 조심스러웠다.


명목상 한민을 격리 보호한다고는 했지만 실상은 그들을 붙잡아 실험을 할 계획이라는 것을 한제는 들어 알고 있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열강들도 한민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고 대한민국 정부에 협조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상황이었다. 이미 한민의 존재는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아침부터 TV 뉴스에서는 임시 국회에 상정된 법률안을 주요 이슈로 보도하고 있다. 오늘 안으로 ‘한민 특별법’도 함께 통과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 법안이 통과가 된다면 한민을 영장 없이도 합법적으로 구속, 감금할 수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32층의 아파트 거실에 있는 TV에서는 뉴스 앵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을 뿐 어느 누구도 선뜻 입을 떼지 않았다.


“비검주 양반. 그냥 이대로 있을 거요?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되는 거 아니오?”

민곽이 고민에 잠겨있는 도찬에게 윽박지르듯 말했다. 하지만 도찬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다.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을까요?”

이번엔 세나가 다소 진지한 목소리로 도찬을 보며 물었다.


“그러게요. 절차대로 법을 만들겠다는데... 우리같이 힘이 없는 사람들이 막을 방법이 있을까요?”

도찬이 허탈한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무슨 소리! 왜 우리가 힘이 없어.”

민곽이 벌컥 화를 내며 일어서더니 칼을 집어 들었다.


“왜 우리가 저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다 가만히 있으니까 저러는 거 아니오? 이 기회에 우리가 만만하지 않다는 걸 저들에게 보여줍시다. 네?”

민곽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열변을 늘어놓았다.


“아빠. 가만히 좀 계세요. 이게 흥분한다고 될 일이에요?”

도여가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민곽을 제지하고 나섰다.


“그래서요? 저들과 싸우자고요?”

도찬이 콧방귀를 뀌며 물었다.


“왜? 무서워? 에고, 이렇게 나약해서야 무슨 비검주라고... 원. 쯔쯔쯔.”

민곽이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찼다.


“아니 누가 무서워서 그래요? 나 참. 일은 자기가 다 저질러 놓고서는...”

“뭐, 자기? 아니, 이 사람이...”

“왜요? 내가 틀린 말이라도 했어요?”


“그만요. 그만들 하세요.”

도여가 그들을 말리고 나섰다.


“그래요. 싸우지만 말고, 서로의 생각을 얘기해 봐요. 어떻게 할지.”

세나가 차분한 목소리로 도여를 거들었다.


“생각은 무슨... 그냥 조용히 있는 것 말고 무슨 방법이 있겠어요?”

도찬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거참... 저렇게 소심해서야 무슨 비검주라고. 언제까지 숨어 살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남자가 일단 부딪혀 봐야지. 안 그래요?”

민곽의 말에 도찬이 눈을 흘겼다.


“근데 우리가 무슨 힘으로요?”

세나가 민곽을 보며 물었다.


“도찬 씨. 도찬 씨가 사람들을 모으면 되잖아요?”

도여가 불쑥 민곽의 대답을 가로챘다.


“모으고 나면요? 그다음엔 어떻게 할 건데요?”

도찬은 여전히 불만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쳐들어가자고. 국회로.”

민곽이 상기된 목소리로 말하자 모두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가서, 그놈의 특별법을 못 만들도록 살짝 겁을 주자고. 그럼 되지 않겠소?”

민곽이 너그러운 미소로 세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요. 한민을 지키기 위한 거잖아요. 명분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일단 그렇게라도 해 봐요, 네?”

“잘한다.”

세나의 말이 끝나자 민곽은 신이 난 듯 맞장구쳤다.


도찬의 눈길이 도여를 향했다. 도여는 입을 꼭 다물며 눈빛으로 그들의 말에 찬성하고 있음을 알렸다.

“좋아요. 대신, 저 혼자 갈 겁니다. 도여 씨와 세나 씨는 여기 계세요. 아저씨도요.”

도찬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순간 민곽의 표정이 굳어졌다.



75


국회 의사당 본회의장에서는 많은 법률안들이 속전속결로 가결되어 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는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도찬의 모습도 보인다. 때아닌 방청객들로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방청석 계단에까지 앉아 있는 사람들도 보였다. 대부분은 국회 의사당 창문을 통해 몰래 들어온 한민이었다.


잠시 후, 본회의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한민에 관한 특별법이 표시되었다. 그러자 도찬이 비검을 꺼내들고 본회의장 의장석 쪽으로 날아갔다. 그의 뒤를 따라 여러 명의 사람들이 본회의장 안으로 날아들었다. 그들은 일사불란하게 이미 계획했던 것처럼 회의장 출입문을 막아섰다.


“자, 시작해 보시오. 우리를 짐승처럼 대하려는 그 법말이오.”

도찬이 날선 비검을 의장의 목에 겨눈 채 말했다.


회의장 의원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의원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앞 좌석에 앉아 있던 한 의원이 용감하게 나섰다.


“당신들. 지금 여기서 뭐 하는 짓들이야?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불이 붙지 않은 담배를 꼬나물고 있던 남자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윤기였다. 그가 들고 있던 칼을 재빠르게 휘두르자 그 의원의 목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주변에 있던 의원들이 옷에 피라도 묻을까 봐 바삐 몸을 피했다.


피를 봐서일까 회의장은 이내 고요해졌다.


“나는 더 이상 피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제 말만 잘 따라주신다면 아무 일 없이 무사히 댁으로 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어이, 의장님?”

도찬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의원들을 찬찬히 노려본 후에 싱긋이 웃고는 의장을 툭 치며 말을 이었다.


“저기 상정된 안건을 빨리 진행하시죠? 시간도 없는데. 네?”


도찬이 신경질적으로 재촉하자 의장은 법률안을 부의에 붙였고 의원들은 전자 투표를 시작했다. 한민들이 날이 시퍼런 칼을 들고 지켜보는 가운데 반대를 누를 용기가 의원들에게 있기나 할까. 더군다나 이미 그들은 피를 보지 않았던가.


국회의장이 상정된 한민 특별법이 부결되었음을 선언하고 의사 진행 봉을 탕탕 두드리자 도찬이 비검을 거두었다.


“또 다시... 우리 한민을 미천한 짐승처럼 함부로 대하려고 한다면, 우리가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들도 당신들을 뽑아준 이 나라의 선량한 국민이오. 그런데 당신들이 국민을 함부로 하려 해서야 되겠습니까?”


도찬은 주변에 서 있던 한민들에게 눈짓으로 상황이 끝났음을 알렸다. 그러자 그들은 방청석으로 날아올랐다. 물끄러미 지켜보던 도찬이 의장석을 내려와 연단을 힘껏 비검으로 내리쳤다. 연단은 두 개로 힘없이 쪼개졌다. 도찬이 의원들에게 보내는 경고였다.


국회 의사당 밖은 경찰차의 사이렌 불빛이 거리를 메우고 있었고, 하늘에는 헬기가 선회하며 국회 의사당 건물을 조명으로 비추고 있었다.


“여러분. 고생 많았습니다. 이제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네요. 그리고 잊지 마십시오, 우린 절대 선량한 사람을 괴롭혀서는 안 된다는 걸. 한민은 그런 존재여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도찬의 말에 주변에 모인 한민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어떻게 여길 빠져나가나? 저 사람들을 다 죽일 수도 없고...”

윤기가 장난기 섞인 말투로 말했다.


“좀 전에도 말했지만... 저들 중에도 선량한 사람은 있을 테니, 함부로 죽일 생각은 하지 말고.”

도찬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럼 어떡해요?”

윤기가 입을 삐죽 내밀고 칼을 빙빙 돌리며 말했다.


“걱정 마. 여기 비검이 있잖아. 흐흐흐.”

도찬이 자신 있는 표정으로 말하자 윤기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두 손을 잡아요.”

도찬이 비검을 치켜들고 윤기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한민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의 말을 따랐다.


도찬이 비검의 손잡이를 자신의 눈 가까이로 가져왔다. 손잡이에 박힌 새의 눈처럼 보이는 검은 보석을 노려본다. 도찬이 주문을 외듯 혼자서 중얼거렸다. 그러자 칼날과 손잡이 사이에 있는 가드가 날개처럼 펄럭인다. 도찬이 얼른 비검을 거꾸로 돌려 잡았다. 도찬은 지금 칼날을 잡고 있는 것이다. 그의 손에 피가 묻어 나오기 시작했다.


“으윽.”

도찬이 고통스러운 듯 눈을 찔끔 감으며 소리쳤다.

“다들 꼭 잡아요, 손.”


그들은 우웅 거리는 소리에 겁을 먹은 표정을 짓고는 손에 힘을 불끈 주었다.


“쏴악!”

어디에서 나는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소리와 함께 그들의 몸은 공중으로 쏜살같이 딸려 갔다. 비검은 그들을 매단 채 빛을 내며 공중으로 날아갔다. 그 속도가 어찌나 빨랐던지 지켜보던 사람들은 마치 핼리 혜성이 지나가는 줄 알았을 것이다.


그들의 모습은 국회 의사당에서 순식간에 사라졌고, 도찬이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공원에 도착을 해서야 그들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놀라워할 뿐이었다.


“자, 이제 진짜로 헤어집시다. 또 연락할게요.”

도찬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급히 흔들고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남아 있는 그들은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멀어져 가는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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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2화_구사일생 16.07.15 346 4 12쪽
41 41화_함정 16.07.12 324 4 13쪽
40 40화_은밀한 반격 16.07.08 320 4 13쪽
39 39화_돌파구 16.07.05 350 4 12쪽
38 38화_땅따먹기 16.06.30 413 5 13쪽
37 37화_불편한 동거 16.06.27 369 5 12쪽
36 36화_사소한 배려 16.06.23 341 5 13쪽
35 35화_명분 16.06.17 388 5 12쪽
34 34화_저주 16.06.13 416 5 12쪽
33 33화_변심 16.06.10 505 5 13쪽
32 32화_응징 16.06.07 443 5 13쪽
31 31화_낯선 호의 16.05.30 484 5 12쪽
30 30화_빈약한 명분 16.05.24 478 6 12쪽
» 29화_행동으로 말하지 16.05.18 457 4 13쪽
28 28화_누구 편이지 16.05.12 516 4 13쪽
27 27화_힘을 합쳐보자고 16.04.30 554 6 18쪽
26 26화_어디 해보자고 +1 16.04.25 452 9 15쪽
25 25화_큰코다치지 +1 16.04.20 485 9 14쪽
24 24화_사각관계 +1 16.04.17 518 9 13쪽
23 23화_상승효과 +1 16.04.14 548 8 14쪽
22 22화_조력자 +1 16.04.11 518 9 13쪽
21 21화_새로운 각오 +1 16.04.09 706 10 13쪽
20 20화_그물 +1 16.04.07 544 11 15쪽
19 19화_그들만의 이유 +1 16.04.05 821 11 13쪽
18 18화_깃털 +1 16.04.03 633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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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_꼭두각시 +1 16.03.23 755 12 12쪽
11 11화_괴물(2) +1 16.03.22 839 10 11쪽
10 10화_괴물(1) +1 16.03.21 925 13 12쪽
9 9화_드러난 실체(2) +1 16.03.20 1,144 16 11쪽
8 8화_드러난 실체(1) +1 16.03.19 1,067 18 11쪽
7 7화_마음의 굴레 +1 16.03.18 1,241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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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_검은 그림자 +1 16.03.18 1,149 1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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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화_되살아난 검 +1 16.03.18 1,637 20 9쪽
2 2화_탈주범 +1 16.03.18 1,879 23 15쪽
1 1화_선생님과 샘 +1 16.03.18 2,644 2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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