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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
작품등록일 :
2016.11.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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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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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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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전화위복

살아가는걸까? 살아지는걸까?




DUMMY

어쩔 수 없이 끌려가 듯 간 곳에는 이미 몇명의 일꾼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어이 수명이 !!. "


이런 제길... 빠질줄 알았던 진씨가 기다리고 있었고 .옆의 얼굴을 보니 명수채의 수적 "수견"도 와 있었다.


"으흠.. 이거 잘 해도 죽겠는 걸."


수적까지 동원해서 건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사람을 죽이게 하는 게 호기심이라더니...


"정말 괜찮은거야?" 진씨가 걱정스러운 듯 얘기한다.


"음, 안 괜찮아. 무쟈게 긴장돼. 이건 잘 해도 죽고 못해도 죽게 생겼으니 ."


내가 조용히 말했다.


"그냥 상자를 숨겨 ..모르는 곳에 그리고 없다고 해 시간을 끌어야 자네도 살고 나도 살아." 왕씨가 조심스레 말한다


"그게 무슨 소리요?"


진씨가 그새를 못 참고 참견했다.


"아마 우린 거의 죽을 거야. 제네들 보다 세지 않으면."


내가 설명을 하 듯 말하자


"그건 또 무슨소리요?"

진씨가 답답 한 듯 또 물어 본다


"아!! 정말 답답하네. 살인멸구 말일세 !!! 살인멸구 !!!!."


"컥."


진씨의 얼굴빛이 파래진다. 젠장 빼도박도 못하게 생겼네.


잠시후 먼저 수견이 강으로 들어가기 위해 채비를 하였다.

뭔가를 주의를 듣는 것 같더니 강으로 잠수를 시작했다.


그리고 내키지 않은 듯한 진씨가 잠수를 시작했고 또 다른 수부 하나가 잠수를 했다.


그리고 얼마 후 나의 차례가 왔다.


"잘 알고 있지, 간단히 생각해 물건만 건져 올려 그러면 끝나 . 물론 평생 함구해야 하는 건 알고 있겠지, 소문나면 해결사가 찿아 갈게야."


중년의 관리자는 절박하지만 진지한 모습으로 말을 했다. 물론 물건을 건져 올리면 우린 조용히 할 수 밖에 없을 거다. 직감상 죽일 것이 분명하다.


"알겠어요. 근데 금자 열냥은 언제 주실련지?..."


일부러 허점을 보이기위해 애썼다. 이런다고 살려둘 일이 없겠지만 ."만사 불여튼튼" 이라 하지 않았나. 저들의 의심을 거두게 하기 위해 속물인 것 처럼 잘 모르는 것 처럼 행동해야 함을 저들도 알고 나도 알고있다.

미묘한 웃음을 지으며 관리자가 말했다.


"일단 왕씨에게 닷냥 자네몫으로 맡겨놨네. 그리 알고 이제 물에 들어가게."


"알겠네요."


물은 언제나 차갑다 그리고 속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검푸르다.

열장을 내려가자 몇명이 내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손짓으로 나는 배의 왼쪽으로 내려갈거라는 신호를 한다. 손짓으로 알았다는 신호를 보내온다.


스무장을 내려왔다. 다들 행동이 굼떠진다. 그나마 수견 정도만 내려가려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서른장을 내려왔다. 나 혼자다. 다들 포기하고 위로 올라갔다.

생각보다 물속이 어두었다. 그리고 물이 북극의 찬바다마냥 차가왔다.


바다 속은 검푸른 어둠으로 가득 차있다. 귀가 아파 오려고 그런다.


"태허수현공"을 오랜만에 의지를 가지고 운기했다. 순식간에 귀의 아픔이 사라지고 눈도 밝아온다. 숨을 쉬지 않음에도 불편하지 않았다. 행동도 한결 편해졌다.


심해어 마냥 물속을 완벽히 파악하며 적응했다. 서두르지 않고 반쯤 부서진 배속을 들어갔다. 밝아진 눈 때문에 배속의 광경을 살피기에는 무리가 없다.


놀라운 광경이 벌어져 있었다.


요사스런 푸른빛이 나를 보고 있었다. 숨이 멎는 것만 같다.


전설속에서나 나온다는 이무기가 이 모습 이리라. 상자를 꽈리를 틀듯 두르고 있는 커다란 뱀의 모습에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뱀은 상자를 건드리지 못하도록 경계 하는 듯 보였다.


몸통의 두께가 어마어마 하다. 배는 이미 어느정도 반파되어 있는 상태였다.그 와중에서 상자들은 여기저기 흩어져있는게 보였다. 뱀의 몸통이 어림잡아 서너장 이상은 되는 걸로 보인다. 이강에 살기에는 지나치게 크다. 다른 곳에서 온 건가 아님 이 강이 더 깊다는 건가?


그럴리는 없다 강의 깊이 만 해도 지금의 깊이는 얕은 바다보다도 깊다. 아마 수중동굴이 있지않나 싶다. 그런생각을 하고 자세히 뱀의 모습을 살폈다.


언듯보니 뱀의 머리크기가 거의 큰 거북의 크기이다. 긴장을 해서인가 더욱 크게보인다. 경계의 빛을 띄던 뱀이 공격하기로 마음 먹었는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에 비해서 내가 갖고 있는 무기는 겨우 단도 하나.


일단 다시 올라가야한다.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다. 그런데 올라가면 ... 결국 나 혼자 다시 내려와야 할거다. 이건 어떻하든 지금 해결해야만 한다. 일단 이무기의 공격이 문제다. 근데 이게 이무길까?. 아닐게다. 그냥 큰 물뱀 일 게다. 그러고보니 그렇게 크게 보이지 않는다.


선입견을 가지고 보니 두려웠던 거다.


뱀이다. 그냥 조금 큰 뱀이다. 이렇게 마음을 먹으니 마음이 편해지며 시야가 넓어졌다.

검푸른 빛을 띄고있는 뱀에게 무기는 이빨 민첩함 그리고 몸통조이기 정도 일 것이다.

그에반해 나의 무기는 민첩함, 단도. 그래... 흔히들 동물이든 물고기든 약점은 눈...눈을 찌른다고 하지 않았는가.


일단 눈을 찔러 물러나게 해보자.


뱀은 의외로 민첩하지 않았다. 크기가 크기 때문일까. 재빨리 뱀의 머리쪽으로 움직이며 한척 정도 되는 도를 뽑았다. 그리곤 눈을 향해 찔렀다.


강한 몸부림이 느껴지며 아파한다. 칼이 먹힌다. 그럼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된다. 방심까지야 할거는 없지만 너무 겉모습에 쫄았나 보다. 몇번 칼질을 하니 뱀이 도망을 간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서서히 내려가자 여기저기 상자들이 보인다. 깨어진 상자의 내용물들이 보인다.


"이런 제길."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상자의 내용물을 보니 황금이다. 이 정도의 금괴라면 어마어마한 양이다.

배가 가라앉은 이유가 단순한 침몰이 아닐 수 있다.

일단 다시 올라가서 밧줄을 내려달라 해야겠다.


"...아니 이대로 올라가기에는 너무 아쉬운데 금괴 몇개만 다른 곳에 묻어 두어야겠군."


나는 금괴 중 몇개를 들고 헤엄쳐서 멀리 돌아가 마침 적당한 수중동굴을 발견하고 일단 숨겨놓고 세상자를 더 숨겨둔 후 명이라고 새겨진 상자를 찿기 시작했다.


한참을 찿다가 보이지 않아서 거의 포기할 때쯤 명이라고 쓰여진 상자를 발견했다.

다른 상자와는 달리 명이라고 쓰여진 글자가 황금색이었고 상자의 색깔은 검은색이었다. 그리고 다른 상자처럼 부서지거나 찌그러짐 없이 온전했다.

서서히 상자로 다가가서 상자를 들으려 했으나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흐음, 위로 올라가서 밧줄을 가지고 와야겠는데..."

다시 위로 올라갈까 하다가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자들이 살인멸구 할거란 왕씨의 말이 생각이났다.

"어떻게하지..." 곰곰히 생각을 해봤지만 조용히 사라져 주는게 좋을거같았다. 명이라 쓰인 상자와함께...


"왜 이렇게 소식이 없지?"


초조한 모양새로 물어보는 관리자에게 다른 부하가 내심 위로한답시고 말했다.


"그게. 혹시 죽은게 아닐까요?"


"죽어?.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물고기가 물속에서 죽는거 봤어? 이수명이란 작자는 물고기 수준이라고 보면 돼.

조금 더 기다려 보자고."


다른 수부들이 다 올라와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왜 못내려가는거야?"


"그게 더내려가다간 기절하거나 폐가 터져서 죽는답니다."

"그럼 그 수명이란 작자는 왜 안 올라와?"

"그게 ..."

"빨리 다시 내려가 봐. 기분이 안 좋아. 빨리."

"알겠습니다. "


억지로 다시 내려가서 주위를 살펴보지만 이미 떠나간 수명을 찿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 깊이를 들어갈 수부가 없었기에 수명이 있는지 없는지 알수도 없었다. 결국 수명이 급류에 휘말려 죽은 걸로 결론을 내렸다.


이 일로 상단은 엄청난 피해를 보고 책임자는 문책을 받아 자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려 두고두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었다. 없어진 이수명을 그 주변에서 봤다는 소식을 들을 수도 없었다. 일단은 죽음으로 처리 되었기에 수명이란 이름은 세간에서 그렇게 잊혀져갔다.


.........



어두워지길 기다려 조용히 물밖으로 나왔다. 사위는 이미 어둠으로 깜깜해 져 있었다.

일단 조심히 강을 벗어나 산속으로 들어갔다. 아무에게도 인적을 틀키면 안되었다.

어느 누가 사람이 거의 반나절을 물속에 있을 것이라 상상이나 하겠는가?

이제 조용히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고 새로운 신분으로 살아야 한다.


살면서 여지껏 안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거칠고 험한 일도 많이 했었다.

그중에는 벌목꾼부터 광부 그리고 수부에 도공견습생까지 그리고 백정까지. 그야말로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직업을 해봤다.


거칠기로 따지면 표사를 돕는 쟁자수가 제일 거칠었고 힘든걸로 따지면 항구의 하역부가 제일 힘들었으며 위험하기로 따지면 금을 캐던 광부가 제일 위험했었다. 그중에 유황을 캐던 광산은 노역자들만 캤는데 거의 열에 여덟,아홉은 삼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던 기억이 있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때그때마다의 비법을 터득하거나 배워야만했다.


이 잠수 기술은 사실 반시진도 버티지 못하는 싸구려 기술이었는데 같이 일하던 수부에게 은자 닷냥이나 주고 호흡법이 적힌 책자를 어거지로 사서 배울 수 있었다.


그냥 호흡법이지만 태허수현공과 합쳐지자 그야말로 비결이 되어 버렸다.

그 이후 마음만 먹으면 거의 하루종일을 물속에서 지낼 수가 있었다. 그 호흡법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피부로 호흡 할 수 있게 도와주고 물속에 퍼져있는 공기를 사람이 숨쉴수 있도록 바꿔주는 북명신공의 변형 구결이 들어 있었다. 그 이후 나는 수귀라고 불렸다.


살아남으려면 이곳 저곳을 떠다니며 얼굴을 바꿔야만 유리함을 알고 얼굴을 변형시킬 수 있는 싸구려 내공법을 흑시에서 은자 한냥을 주고 예전에 산 보람을 느끼고 있었다.

무론 지금 내가 하고있는 변환공처럼 완벽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무지막지한 내공은 약간의 모자람을 내공으로 받쳐주면 그만이었다.


나는 얼굴이 달라져 있었다. 다른 인생으로 변하는 시기가 왔음을 알고 조금은 더 나이가 들어 보이도록 얼굴을 바꾸었다.


그 이후에 황금을 녹여서 간단항 공모양으로 만들어 출처의 의심을 줄였다.

최대한 시간을 끌어 천천히 처분해야한다. 그리고 그 검은 상자를 가져와 열어봐야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재물도 필요하고 확실한 근거지와 세력도 좀 있어야 할것이다.


근처의 흑도를 먹어야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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