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리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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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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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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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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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ort Liarta - 34장 포르테(Forte) #05

DUMMY

제 34장 포르테(Forte) #05


이윽고, 밤이 되었다. 세 명의 여행자와 두 명의 불청객은 갈대밭을 벗어나 다시 평원의 탁트인 길로 나왔다. 그리고 길에서 조금 떨어진 공터에서 야영을 하기로 했다.

루나사의 만월은 아니지만 나름 둥그스름한 하현달이 떠있는 평화로운 밤이었다. 어느새 안개는 흩어져 있었다. 망령들은 어디론가 죄다 가버린모양이었다. 그에 안심한 일행은 모닥불 주위에 모여있었다. -타닥 거리며 모닥불이 타들어가는 소리가 속삭이듯 울렸다. 그리고 새카만 코트차림에 새하얀 가면의 사나이 신 만은 일행에서 조금 떨어져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밤기운에 조금 쌀쌀해진 공기때문에 앉아 불을 쬐던 아란에게도 루치야가 조용히 다가와 속삭였다.

"아란, 이쪽으로…."

"응? 응……."

아란은 루치야의 예상치못한 호출에 의아해하며 소녀를 따라 모닥불 저쪽으로 갔다.

"왜? 루치야?"

루치야는 모닥불 앞에서 졸고있는 아이비와 마리아를 곁눈질로 의식하며 조심스런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란…, 정말 같이 갈꺼야?"

"아……."

아란은 소녀의 심각한 표정의 질문에 아까 전에 있었던 일을 회상했다.


"같이가야 돼!! 설마, 진정한 기사인 아란이 나같은 가녀린 레이디를 이런 위험한 곳에 버려두진 않겠지?"

"그, 그게…."

아란은 금발소녀의 생떼에 곤란해하고 있었다.

"설마! 그러진 않을꺼야! 아란은 '기사'인데다, 오르딘 교의 '성.녀.'인 나를 설마(?)버리고 가겠어?"

"큭!"

은근한 말로 '기사'와 '성녀'를 강조하며 협박(?)까지 시도하는 마리아를 아란은 곤란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그때, 그런 마리아의 입을 무성의하게 손으로 막고는 뒤로 밀치는 아이비가 한숨을 쉬었다.

"후우~ 뭐 절실하진 않아. 그래도 우리 아까 망령놈들에게 쫓길때 배낭을 잃어버렸거든. 못해도 라하드로 돌아갈 구호물자라도 좀 나눠줬으면 좋겠어."

정말로 그녀가 보여준 배낭은 망령의 손톱에 갈기갈기 찢겨있어 걸레짝이 되어 있었다. 물론 그안의 내용물들은 깨끗(?)하게 사라져 있었고 말이다. 라하드로 돌아간다는 말에 마리아가 자신의 입을 막고있던 아이비의 손을 치우며 외친다.

"에잇! 짜! 퉤퉤! 안 돼 아란!! 같이 데리고 가아~! 이제 곧, 밤도 되고, 그 무서운 괴물들과 끔찍한 벌레들은 더많이 나타날테고, 아이비 언니는 도망가기 바쁠테고……!!"

"야!!"

마리아의 마지막말이 그녀의 신경을 긁었는지 그녀가 발끈했다. 마리아는 뚱한 표정으로 덧붙인다.

"피이~! 사실이잖어."

이에 아란은 이미 어둑해지고 있는 하늘을 보다 곤란한지 신쪽을 돌아본다.

"후우~ 어떡하죠?"

그러나 신은 어떻게하든 상관없는지 무관심한 말투로 답했다.

"뭐, 그걸 결정하는 건 리더다. 리더가 판단하도록!"

"……."

그 말을 들은 루치야의 표정이 굳었다. 아란은 루치야의 눈치를 보다가 결국 말을 이었다.

"후…, 어쩔 수 없군요. 일단 저녁부터 먹고 생각해보죠."

"얏호!!"

"아직 결정한 건 아니라니까!!"

호들갑 떠는 마리아에게 아란이 일갈했지만 이 말괄량이 소녀를 조용히시키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이후로 저녁을 먹고는 저 상태다. 간단한 호밀빵과 육포를 건네줬더니 게 눈감추듯 먹어치우고는 모닥불가에서 꾸벅꾸벅 졸고있다. 어지간히도 배가 고팠는가보다. 아란은 모닥불 곁에서 모닥불을 향해 연신 절하는 성녀님을 쳐다보다 루치야에게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후우, 어쩔 수 없잖아. 날도 어두워 졌고, 지금 보낸다해도 라하드까지 무사히 돌아갈지도 의문이고, 아이비씨의 독이 망령들에게 통하지도 않는다잖아? 일단 같이 움직이는게 안전할 것 같아."

루치야는 아란의 결정에 불만이 많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알았어. 아란의 뜻대로 해."

그래도 결국 루치야는 체념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게 미안했던지 아란이 조심스레 말했다.

"미안해. 루치야. 아무리 그래도 저들을 모른 척하고 갈 수는 없잖아?"

"아냐. 아란이 옳아. 난 괜찮아……."

아란의 사과에 루치야는 당치도 않다며 고개를 흔든다. 그때, 아란의 시야에 모닥불 곁에서 졸고있던 마리아가 게슴츠레 눈을 뜨는게 보였다. 왠지 앞으로 닥쳐올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건 왤까?

"아란!? 뭐해? 그런데서……?"

아니나 다를까. 마리아는 흐느적거리면서도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좀비같은 '성녀'의 움직임에 아란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아……. 마리아."

"……."

루치야는 그녀가 다가오는 것을 보곤 고개를 돌린다. 그녀를 멀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마리아는 다가와 아란과 루치야의 사이에서 둘의 목에 양팔을 -처억 하고 걸어 어깨동무를 하며 히죽 웃었다.

그리곤 아란과 루치야를 수상한 눈초리로 번갈아보며 한마디 했다.

"호오…, 호오…, 요런~ 요망한 것들 감히 나몰래 둘이서 밀담을……!!"

"에? 아, 아냐!!"

아란은 '밀담'이란 말에 괜히 예민해져서 과민반응한다. 마리아는 그런 아란의 반응이 재미있는지 키득댔다.

"헤에. 킥! 아니긴 뭐가아냐? 이 성녀님을 속일 순 없어요~! 그러다가 지옥간다? 킥킥! 루치야 표정을 보니깐 내가 불청객이란 티가 팍팍나는데?"

필요할 때만 성녀님이냣! 아란은 그런 표정으로 마리아를 째려보았지만, 루치야가 마리아의 팔을 -툭 하고 뿌리치고는 불쾌한 티를 팍팍내며 그녀에게서 떨어지는 바람에 마리아는 아란의 표정을 보지 못했다.

"아란, 나 저쪽에 가있을께."

루치야는 그렇게 말하곤 성큼성큼 마리아에게서 멀어졌다.

"아! 루치야!!"

아란이 당황하여 소녀를 불러보지만 루치야는 이미 저만치 가버린 뒤다.

"히잉~! 나 미움받고 있나봐! 아란~! 절로가자! 따뜻한 곳으로!!"

칭얼대는 말투지만, 목소리만큼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마치 지금을 노렸다는 듯이 마리아는 의기양양하게 루치야에게서 아란을 뺏아 모닥불 쪽으로 떠밀었다. 아란은 안타까운 눈초리로 루치야의 뒷모습을 보며 서있다 마리아의 등살에 못이겨 모닥불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으아! 알았어. 마리아 밀지마!!"

아란은 마리아에게 떠밀려 아이비가 있는 모닥불 곁으로 소 도축장 끌려가듯 질질 끌려갔다. 루치야는 그런 아란과 마리아를 못마땅한 눈 빛으로 쳐다보다 모닥불에서 멀찍이 주변을 배회했다. 그러다 소녀는 -하아 하고 한숨을 푹 쉬고는 저쪽의 나무에 기대어 서서 사주경계를 하고있던 하얀 유령가면의 사내에게 다가갔다.

"여기 앉아도 돼요?"

"음, 뭐, 좋을 대로~!"

신의 말에 루치야는 조용히 다리를 모으고 앉아 무릎을 끌어안는다. 고개가 푹 숙여진다.

"하아……."

"뭔가 문제라도 있나? 꼬마 계약주?

그, 루치야의 나 지금 고민 많아요~ 하는 행동에 신이 고개를 갸웃하며 묻는다.

"아뇨…, 그냥 답답해서요."

"고민이라도 있나보지?"

신은 따돌림당하는 것 같은 루치야의 행동이 신경쓰였던지 닦던 총을 소매로 되돌리며 재차 질문한다.

"에에…, 좀…."

신이 그렇게 말하는 루치야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모닥불 옆에서 마리아와 아이비 사이에 끼어 히히덕거리고 있는,(물론 아란 본인은 필사적으로 부정하겠지만 적어도 신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아란이 있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신은 그렇게 말하며 말을 끌다 턱짓으로, 한참 마리아와 아이비에게 휘둘리고 있는 아란을 가리킨다.

"…저 녀석에 관한건가?"

"네에!? 아, 그, 그게……!!"

그러자 별안간 루치야는 뜨악하며 속마음을 들킨 또래의 사춘기 소녀들처럼 눈에 띄게 당황한다. 그러든지 말든지 무심한 말투로 말을 계속하는 신.

"녀석을 좋아하나?"

"……."

민감한 사춘기소녀를 배려하는 섬세함이라고는 코딱지만큼도 없는 신의 질문에 루치야는 아무말도 못하고 넉다운.

"아……."

신의 추궁아닌 추궁에 루치야는 얼굴이 삶은 문어처럼 새빨개졌다. 허나 신의 조언(?)은 계속되었다.

"뭐, 나하고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신경쓰이긴 하겠군. 녀석의 옆에 '저딴 것'들이 붙어있으면……."

모닥불 곁에 붙어앉아, 아란을 사이에 두고 장난질치고 있는 마리아와 아이비를 귀찮은 벌레취급하듯 보는 신, 엄지로 그들을 슬쩍 가리킨다.

"모, 모르겠어요."

루치야는 그쪽을 한번 힐끔 보고는 아란이 준, 붉은색 보석이 박힌 딱정벌레 모양의 브로치를 꺼내어 만지작거린다.

"후우……."

"내가 딱히 해줄 수 있는 말은 없지만. 힘내라고는 말해주고 싶군."

한숨쉬는 루치야에게 신은 어설프게 격려한답시고 입을 열었다. 그 어색함에 고민에 빠져있던 루치야 마저 피식한다.

"에……, 풋! 상냥하시네요 신은……."

"흥! 낯간지러운 소리듣자고 한 말은 아니니 착각하지마라."

루치야의 칭찬에 자기가 말해놓고도 머쓱한지 슬쩍 고개를 돌린다. 루치야는 신의 색다른 반응이 재미있는지 키득거렸다.

"아, 네……."

"……."

잠시 침묵이 흘렀다. 저쪽에서 아란과 마리아, 아이비가 떠들썩하게 놀고있는 소리가 작게 들려온다. 루치야가 발목을 까닥이며 브로치를 만지작거리다, 그걸 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신, 궁금한거 하나 물어봐도 되나요?"

"음, 뭐지?"

"에…, 뭐랄까. 신은…, 좋아하는 여자나 좋아했던 여자가 있었나요?"

루치야가 쭈뼛거리며 입을 열자 신은 나무에 기댄채 아무말도 하지않는다.

"……."

그러던 신은 나름 고민하는듯 밤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곤 저쪽의 떠들썩한 모닥불 곁을 돌아본다. 변태스런 초록머리의 독쟁이 계집 한 마리(!)가 그의 가면뒤의 예리한 눈매에 포착된다. 신은 가차없는 말투로 말했다.

"없다!"

루치야는 신의 그 무뚝뚝한 대답에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밤하늘을 멍하니 올려다보며 조용히 말을 이었다.

"아……, 음, 전 잘모르겠어요. 아란을 좋아하는지 어떤지."

"……."

소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정말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이런거라면 그런것 같기도 해요. 없으면 초조하고, 막 불안하고…."

"뭔진몰라도 심각한 중증인 것 같군."

신은 피식한다. 그에 루치야도 키득거렸다.

"푸훗, 그런가요? 신이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요."

"왠지, 좀 무례한 말 같은데……?"

"쿡! 아니에요."

신의 뚱한 발언에 루치야는 손사래쳤다.


-촤락!

아란이 지도를 펼쳤다. 모닥불을 배경으로 모두들 아란을 쳐다본다. 마리아가 히죽대며 아란이 펼쳐둔 지도를 들고있었다. 아란은 어디서 구해왔는지 모를 가느다란 나뭇가지로 지도를 짚으며 설명을 시작한다.

"여기가, 우리가 지금 지나고 있는 그란 평원입니다."

헌데, 아란의 말이 이어지기도 전에 지도가 펄럭였다. 범인은 다름아닌 마리아다.

"역시이~! 아란이 리더라니 멋져! 그럴 줄 알았어. 역시 아란같은 능력있는 기사가 일행의 리더를 맡아야지!"

아란은 마리아를 무시하며 말을 잇는다.

"일단, 우리가 가야할 목적지는 로이베르크, 관문도시 입니다만, 여기서 그곳까지 걸어가기엔 열흘 가까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원래는 최종목적지인 제도 하르마탄까지 직행으로 가려했으나 보시다시피……, 일행이 늘어난 관계로……."

아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무시무시하게도 지도가 아란을 -확 덮쳤다. 엄밀히 말하자면 마리아였지만…….

"역시 아란! 우리를 버리지 않을 줄 알았어!"

"우왁! 이, 이거놔 마리아!!"

아란을 갑자기 -와락! 끌어안는 마리아. 보다못한 아이비가 나섰다.

"이것아! 가만히 못 있어!? 정신 사납잖아!"

"큭큭~! 알~았어요오!"

그 말에 마리아는 한 발짝 물러나며 키득거린다. 하지만 루치야의 눈에는 저 요망한 엽기녀가 또 한 번 아란을 괴롭힌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루치야는 -찌릿!하고 살기를 듬뿍담은 눈초리로 마리아를 노려보았으나 마리아는 실실거리며 여유롭게 그 시선을 받아넘긴다. 윙크까지 해주는 센스. 도발이다. 역시나 저 천년은 산듯한 요괴고양이는 만만치 않다. 루치야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그렇게 생각했다.

마리아에게서 간신히 풀려난 아란이 몸을 추스리며 입을 열었다.

"후우~! 아직 일행으로 받은게 아냐. 그냥, 일단 로이베르크까지만 동행하는 거라구!!"

"에엣!? 어째서……!"

아란이 '동행'이란 말을 강조하자 마리아는 이건아냐! 하는 표정으로 반문한다. 반대로 루치야의 표정은 한결 풀어졌다.

"마리아, 미안하지만 우리도 제도까지 신속하게 가야해.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발길이 더뎌지는건 당연한 거고. 더구나 금전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거든. 우리입장도 좀 이해해줘."

"으…, 으…."

마리아는 아란의 논리정연한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마리아는 '성녀의 신분이었으므로 아란일행처럼 간단한 수속절차를 밟는 것만으로 신속하게 도시사이를 건너다닐 수 없는데다 아란의 말처럼 금전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 둘은 '무일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교단에 들르자니 사제들이 호락호락 내보내 주지도 않을 것이기에 그 사이 아란일행은 -휑 하니 가버리리라. 아이비쪽을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도움을 요청하는 마리아. 그러나 그 바램이 무색하게도 아이비는 그녀에게 한번 씨익하고 썩은미소를 날린후 무표정한 얼굴로 싹 바꿔 고개를 돌린다. '쌤통이다.'하는 표정에 완벽한 거절이다.

옆에서 신이 비웃는다.

"흥! 결국에는 식충이들을 먹일 돈은 없다는 소리다. 시대가 낳은 안타까운 이야기지."

"치이……."

은근히 얄밉다 저 가면인간. 마리아는 신을 향해 눈을 흘겼다.

"여튼 도보로 열흘가까이 걸리는 거리는 로이베르크 까지의 거리를 가장가까운 마을인 여기, 회색바람마을에서 말과 마차를 구입하여 5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마을에서 모자란 식료품과 여행물품을 보충하여 움직이기로 하겠습니다."

아란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하자 루치야가 손을 슬며시 들며 물었다.

"그럼, 아란. 그 회색바람마을까지는 얼마나 걸려?"

"아마도, 망령의 습격이 없다면……."

거기서 조금생각하는 아란.

"……이틀정도?"


---------------------------------------------------------------------------<계속>


음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있네요^^ 감기조심들하세요~!


아참, 세계관 업데이트가 되었답니다.^^ 글 보시는데 조금이나마 이해하시기 용이하도록 풀어놓았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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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La~port Liarta - 35장 잿빛바람 #03 +8 09.01.20 876 4 10쪽
117 La~port Liarta - 35장 잿빛바람 #02 +12 09.01.14 906 5 15쪽
116 La~port Liarta - 35장 잿빛바람 #01 +9 09.01.08 935 5 9쪽
» La~port Liarta - 34장 포르테(Forte) #05 +8 09.01.03 947 4 15쪽
114 La~port Liarta - 34장 포르테(Forte) #04 +7 08.12.29 950 5 15쪽
113 La~port Liarta - 34장 포르테(Forte) #03 +6 08.12.26 961 5 18쪽
112 La~port Liarta - 34장 포르테(Forte) #02 +8 08.12.19 993 5 12쪽
111 La~port Liarta - 34장 포르테(Forte) #01 +4 08.12.14 1,033 4 13쪽
110 La~port Liarta - 33장 한밤중에 찾아온 손님 #02 +11 08.12.11 1,058 5 17쪽
109 La~port Liarta - 33장 한밤중에 찾아온 손님 #01 +7 08.12.04 1,024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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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La~port Liarta - 31장 결투 #02 +9 08.11.12 1,095 5 15쪽
103 La~port Liarta - 31장 결투 #01 +10 08.11.06 1,124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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