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함분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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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나
작품등록일 :
2012.04.24 01:05
최근연재일 :
2012.04.2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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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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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23계 투량환주

DUMMY

이 시대의 흔한 왕족이나 고관처럼 이런저런 이유로 부인과 다른 전각을 쓰는 선우명은 방에서 오군 제일의 미녀가 오길 기다렸다.

“빨리 안 오려나.”

이미 도착했다는 얘긴 들었으나 사이가 안 좋은 엄가에서 보낸 미녀라서 하녀를 시켜 몸수색을 하게 했기에 여기에 오려면 약간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이 지루한 선우명은 의자에 앉아서 팔짱을 낀 채로 시간을 보내는데 문이 열리면서 붉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여자가 들어왔다.

나삼을 입어서 속살이 훤히 비치는 여자는 몸매만을 봤을 때는 오군 제일의 미녀가 맞았다.

“이리 가까이 와라.”

미녀가 두 걸음 떨어진 곳까지 걸어오다가 멈추자 선우명은 다시 말했다.

“더 가까이 오너라.”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미녀가 가까이 오자 선우명은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손을 뻗어 얼굴을 가린 천을 치웠다. 그러자 미녀가 나타났다.

선우명이 본 최고의 미녀는 견복으로 그녀와 이 미녀를 비교하자면 약간 손색이 있었으나 풍만한 것이 여성적인 매력은 선우명이 본 미녀 중에서 최고라 말 할 수 있었다.

마음에 든 선우명은 덥석 안아 들고서 침대로 가서 눕혔다. 그리고는 느긋하게 옷을 벗었다.

부끄러웠는지 이불로 살짝 몸을 가린 미녀를 보고 더 흥분한 선우명은 단숨에 옷을 벗고서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는데 뭔가가 가슴을 찔렀다.

“악!”

아파서 비명을 지른 선우명은 튕겨 나오듯이 침대에서 물러났는데 그의 배에 뭔가가 박혀 있어서 뽑아봤다.

배에 박힌 것은 한 뼘 길이의 짧은 단검이었다.

“이 년이 감히!”

뭔지 깨달은 선우명이 화를 낼 때 비명을 들은 호위병이 방안으로 달려 들어왔다.

“무슨 일이십니까!”

“저년 잡아라.”

지시받은 호위병은 침대의 미녀를 잡으려고 갔다가 주춤하면서 말했다.

“장군님, 혀 깨문 것 같습니다.”

“뭐라고?”

상처 부위를 눌러 지혈하면서 침대로 가까이 간 선우명은 잘린 혀가 떨어져 있고 입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미녀를 보고는 인상을 찌푸리며 억지로 입을 벌리게 하고는 손가락을 넣었다.

혀 깨문다고 해서 죽는 게 아니라 과다출혈과 잘린 혀가 말려서 기도를 막아서 죽게 되기에 그걸 막으려는 것이었다.

“넌 가서 의원을 데려오고 넌 당직에게 알려 엄청을 잡아오라고 시켜라.”

방으로 들어온 호위병에게 지시한 선우명은 지혈 중인 자기 배를 쳐다봤다.

손가락 틈 사이로 피가 나오는 것이 생각보다 상처가 깊은 것 같았다.


운 좋게 제대로 안 찔려서 장기는 피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목숨에는 크게 지장없었으나 단검에 독이 발려 있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자 점점 상태가 안 좋아졌다.

의원에게 치료를 받긴 했으나 안색이 창백하고 어질어질한 선우명은 아무 생각하지 않고 누워서 자고 싶었으나 그러고 있을 처지가 아니라서 관청으로 가서 엄청을 잡아오길 기다렸다.

만약 엄청이 주도해서 자길 암살하려 한 것이라면 엄가의 반란이라서 동원 가능한 병력을 언제든 출진시킬 수 있게 준비시켰다.

엄백호가 봉기했을 때 가담했다가 거의 몰살에 가까운 타격을 받은 엄가라서 일가에 남은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이곳 오군에서 발휘되는 엄가의 힘이 강해서 반란이 일어난다면 무시할 수 없었다.

관청 안에 대기시킨 병사 중 한 명을 지목한 선우명은 지시했다.

“너 가서 날 암살하려던 년이 살았는지 확인하고 와라.”

“예, 장군님.”

얼추 한 시진이 지났기에 의원이 제대로 치료했다면 미녀가 살아 있고 아니라면 죽었을 시간이었다.

지시를 내린 선우명의 표정은 똥이라도 씹은 것처럼 오만 인상은 다 쓰고 있었다.

해독되긴 했어도 중독의 여파와 함께 상처가 아파서 표정이 이런 것도 있으나 그것보다는 믿을 만한 장수를 전부 전방 배치해서 믿을 장수가 없어서 아픈 자기가 직접 지휘해야만 하기에 표정이 안 좋았다.

오군 장사 환빙인 관청으로 들어왔다. 얼굴이 넓적해서 머리가 큰 삼십대 장한인 환빙은 선우명과 시선이 마주치자 보고했다.

“보고 드립니다. 엄청은 일가를 이끌고 이미 도주해서 추격 중입니다.”

“일가를 데리고 도주했다면 몇 명인 거지?”

“서른 명 남짓으로 대부분 여자입니다.”

남자는 참전했다가 죽어서 남은 엄가의 식구는 대부분 여자였다.

“이 새끼 처음부터 계획했었구나. 환빙, 무슨 일이 있어도 엄청과 그 식구를 모두 잡아들여라. 그리고 그 집 하인을 잡아서 집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추궁해라.”

“분부 받들겠습니다.”

추가 지시를 내려 환빙을 내보낸 선우명은 아까 보냈던 병사가 오길 기다렸다. 그러자 병사가 달려와서 보고했다.

“의원의 말에 따르면 목숨은 부지했다고 합니다.”

“쉽게 죽으면 내가 곤란하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 선우명은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가 도로 주저앉았다. 앉아 있을 순 있어도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안 좋아다.

“거 무슨 독인지 무지 독하네.”

의원한테 무슨 독이라고 얘기는 들었으나 독에 당한 게 중요하지 그게 무슨 독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서 기억하지 않은 선우명은 긴장의 끈이 약간 풀리자 더 아파졌다.

“쉬러 가야겠으니 거기 너, 나 좀 부축해라.”

혼자서는 일어날 힘이 없는 선우명은 병사의 도움을 받아서 자러 갔다.


해가 중천에 뜨고서야 겨우 일어난 선우명은 배의 상처를 만져봤다.

“윽!”

당연한 얘기지만, 아팠다.

한동안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 선우명은 사람을 불렀다.

“밖에 아무도 없느냐?”

“부르셨습니까. 장군님.”

하인이 들어와서 공손하게 인사하자 선우명은 말했다.

“가서 의원하고 장사 환빙을 불러와.”

“예.”

하인이 둘을 부르러 간 사이 선우명은 몸을 일으켜보려 했다.

“윽!”

상태가 더 안 좋아진 건지 배에 힘이 안 들어가서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


작가의말

왜 주인공이 총 만들려할 때는 아무 말도 없다가 다른 놈이 총 들고 설치니 뜬금없다고 할까요 -0-
다 이유가 있어서 나옵니다.(정확한 이유는 24계에 나옵니다. 이유 나오면 왜 그런지 알 겁니다. -0-)
덧. 이게 19금이었다면 단검 숨긴 위치가 나올 텐데 약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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