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함분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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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나
작품등록일 :
2012.04.24 01:05
최근연재일 :
2012.04.2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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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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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23계 투량환주

DUMMY

근처에서 대기 중이던 의원은 선우명이 부른단 소릴 듣자마자 방으로 들어와서 그의 상세를 살펴보고서 말했다.

“약이 효과가 있었는지 중독 증상은 안 보입니다. 그리고 상처는 적어도 열흘은 요양해야 합니다.”

“괜찮다 이거지?”

“그렇습니다.”

“수고했다. 조만간 포상을 내릴 테니 그리 알도록.”

“감사합니다. 장군님.”

찔렸을 때 아프기만 해도 중독된 것도 몰랐던 선우명을 예리한 식견으로 짐작한 의원이 해독 치료부터 해줘서 비교적 가벼운 증상만으로 치료됐기에 그 포상을 내린 것이었다.

“그년 치료는 어떻게 됐지?”

“그년이라 하시면?”

“날 찌른 년 말이야.”

“목숨에는 지장 없습니다만, 혀가 잘려서 제대로 말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말할 때 필요한 것이 성대와 혀라서 이 중 하나라도 없으면 정상적으로 말할 수 없었다.

“살아 있으면 됐다.”

분풀이하는데 말 못하는 것 정도는 아무 문제가 아니라서 선우명은 상관하지 않았다. 그때 환빙이 방으로 찾아왔다.

“부르셨습니까. 장군님.”

환빙을 손짓으로 들어오게 한 선우명은 의원에게 말했다.

“더 진료할 게 없으면 그만 가 봐.”

“탕약을 지어 올릴 테니 그걸 마시십시오.”

“알았어.”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의원이 나가자 선우명은 환빙에게 물었다.

“잡았냐?”

“아직 입니다.”

“왜 아직도 못 잡은 것이냐?”

“일가와 함께 배타고 바다 방향으로 도망쳐서 추격 중이긴 하나 잡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럼 하인들은 잡아들였냐?”

“예, 잡아서 심문했더니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말해 봐.”

“허씨 그러니까 장군님을 찌른 여자가 엄령의 처였습니다.”

“처? 뭐야 유부녀였냐!”

“정확히는 미망인입니다.”

“미망인이 대체 왜 날 죽이려 한 거냐? 엄령 성이 엄씨인 걸 보면 엄백호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엄령은 엄백호 아들입니다. 그리고 장군님께서 죽이셨죠.”

“내가 죽였다고?”

“예, 그것 때문에 엄청이 암살 계획에 동원한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지 않았기에 아무리 생각해도 엄령이 누군지 모르는 선우명은 은근히 화가 났다.

몸이 약해서 어릴 때부터 사경을 여러 번 헤맸으나 사람한테 목숨을 잃을 뻔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누군지도 모르는 자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했으나 암살 기도와는 별도로 화가 났다.

배 타고 바다로 도망쳤다면 북이나 남인데 북은 서주라서 선우명의 세력권이라서 북이 아니라 남이었다. 남쪽에는 교주가 있는데 이 교주는 거의 독자적인 세력이라서 그쪽으로 도망치면 잡을 방법이 없었다.

보고를 다 끝내지 못한 환빙은 마지막 보고를 했다.

“허씨에게 엄령이 죽기 전에 생긴 엄식이란 아들이 있다고 합니다.”

“미망인인 것도 모자라 애 엄마?”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정황으로 보면 엄청과 함께 도망친 것 같습니다.”

“그래? 그런데 그걸 나한테 말하는 이유가 뭐야?”

“알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알았다.”

엄령이 관심 없었던 것처럼 엄식 또한 관심 밖이었다. 그러다가 한번 당한 것을 또 당할 순 없었다.

“으흠~.”

가만히 고민하던 선우명은 물었다.

“허씨라고 했나? 그년 지금 어디 있지?”

“감옥에 가뒀습니다. 일어나는 대로 고문할 생각입니다.”

“건들거나 뭐 그런 건 없지?”

“없습니다.”

“그럼 됐다. 옆방이 비어 있으니까 그 방으로 데려와서 하인을 시켜 극진히 간호하게 해라. 혹시라도 자살할지 모르니까 철저히 감시하게 하는 것도 잊지 말고.”

“그 여자는 암살자입니다. 대체 왜 그렇게 극진히 대접하려는 겁니까?”

“다 이유가 있으니까 그렇게 해.”

허씨는 엄숙이 나타날 때를 대비한 인질이었다.


바다로 빠져나가 남으로 향한 것까지는 확인됐으나 엄청을 잡는 데는 실패한지 보름이 흘렀다. 그동안 상처가 아물어서 돌아다닐 수 있게 된 선우명은 옆방으로 들어갔다.

옆방은 허씨 그러니까 허숙의 방으로 선우명이 들어오자 허숙을 감시하는 하녀 둘이 급히 일어나서 인사했다.

손짓으로 하녀를 내보낸 선우명은 삶의 의욕을 잃고 침대에서 누워 지내는 허숙에게 가서 그녀를 내려다봤다.

슬쩍 고개를 돌려서 시선을 피하는 허숙을 본 선우명은 결심을 굳히고서 바지를 벗었다. 그리고는 허숙의 입을 왼손으로 막고는 오른손으로 옷을 벗기며 겁탈하려 들었다.

“읍! 읍!”

허숙은 도리질하며 벗어나려 했으나 선우명의 힘이 훨씬 강했다.

지아비를 죽인 원수에게 당할 수 없는 허숙이라서 저항이 극심했다. 그래서 쉽게 겁탈할 수 없는 선우명은 그녀의 귓가에 얼굴을 대고서 말했다.

“아들이 보고 싶지 않나?”

아들이란 얘기에 허숙의 저항이 일순간 멈췄다. 이걸 노렸던 선우명은 저항이 멈춘 틈을 이용해서 옷을 벗기면서 말했다.

“아들이 죽는 걸 보고 싶다면 계속 저항해도 좋다.”

여전히 몸을 움찔움찔 거리며 저항하긴 해도 아까처럼 격렬하지 않아서 어찌어찌 옷을 벗기는데 성공한 선우명은 또다시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내 말을 잘 따른다면 불러서 엄가를 잇게 할 뿐 아니라 장차 이곳 오군 태수로 임명하겠다.”

이러다가 칼 맞고 죽을 뻔한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도 엄숙을 품에 안으려는 이유는 엄식 때문이었다.

여자를 천시하는 남존여비의 사상이 뿌리 깊은 유교에서 여자인 처첩은 언제든 내칠 수 있으나 효를 근간으로 삼았기에 어머니는 그럴 수 없었다.

서서가 모친 때문에 유비를 버리고 조조에게 간 것만 봐도 효가 어떤 건지 알 수 있기에 엄식이 교주에서 힘을 키워 자길 칠지도 모르기에 허숙을 방패로 삼으려는 것이었다.

효과가 어느 정도 나올지는 장담할 수 없으니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협박 겸 설득이 먹혔는지 허숙의 저항이 멈췄다.


오랜만에 관청으로 등천한 선우명은 엄중을 불렀다.

엄중은 엄백호의 아주아주 먼 친척으로 어느 정도로 머냐 하면 같은 엄씨여도 엄가로 치지 않을 정도로 먼 친척이고 이런 사람이 이곳 오군에 천여 명 정도 됐다.

이 때문에 선우명이 몰락한 엄가를 신경 쓰는 것이기도 했다.

엄청이 선우명을 암살하려 했다가 실패했단 소문이 있었기에 관청으로 불려 온 엄중은 불안해서 연신 주변을 힐끔거리며 살펴봤다.

“엄중.”

“예! 장군님.”

주변을 살피던 엄중은 선우명이 자길 부르자 급히 대답했다.

“엄중, 널 오현의 현령으로 임명하겠다.”

오군의 중심이 되는 이곳 오의 오현의 현령에 엄중을 임명한 것은 허숙만으로는 부족해서 대표인 엄중을 임용하는 것으로 엄가를 끌어안아서 엄식이 돌아왔을 때 기반을 없애려는 계획이었다. 그리고 이건 초장부터 잘 먹혀들었다.

“추, 충성을 맹세하겠습니다.”

추궁당하며 협박이나 고문을 받을 줄 알았던 엄중은 관직을 받게 되자 진심으로 감동해서 충성을 맹세했다.


작가의말

죽은 엄령의 역습!!!! 그래도 기억 못하는........
덧. 엄식이란 이름 기억해 두세요 다시는 안나옵니다.(계획에는 있었으나 대폭 삭제하면서 같이 삭제 됐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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