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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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작품등록일 :
2015.03.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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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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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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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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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기사시험(4)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하나!....하나!....하나!....."


슈우지가 멀리 보인다. 어느덧 자세가 잡힌 듯 하다. 물론 그렇게 확 좋다는 것은 못 느끼겠지만, 처음보다는 나아진 느낌은 있었다. 비록 호수를 반으로 가르지는 못했지만, 저 휘두름 앞에 어묵을 놓아둔다면 어묵은 반듯이 잘릴 거라 예상할 수 있었다. 그 옆에선 페냐가 나무에 기댄 채로 그런 슈우지를 바라보고 있었고, 세이지는 조금 더 떨어진 곳에서 잠들어 있었다. 페냐의 가게는 도대체 얼마나 파리를 날리는 것일지가 궁금해질 정도였지만. 그녀의 모습은 꽤 평화로워보였다.


"슈우지! 그럼 가볼까? 기사시험장 말이지. 등록은 나의 사랑하는 세이카씨가 다 해놓았으니 말이야. 그 기대에 보응해야지! 어서 늦지 말자고."


잠을 자던 세이지는 구름의 흐름에 의해 햇빛이 자신의 얼굴을 비추자 부스스 눈을 떠버렸고, 태양의 위치를 확인하더니 '시간이 다됬군.' 이라는 느낌으로 일어나 기지개를 핀 뒤 슈우지를 불렀다.


"후..벌써 그렇게 시간이 됬나? 하하..그럼 어디 한 번 가볼까? 나의 기사 시험장에.......가 아니잖아! 왜 벌써 시간이 된거야! 나 아직 준비 안됬다구! 체력시험이 처음이라며?! 망할! 지금 이미 체력 다 빼놓았단 말야. 도대체 이딴 걸 왜 하고 있어야 되는거야? 지금 이 땀을 보라고!"


슈우지는 마구 초조한 눈빛으로 세이지에게 소리쳤다. 페냐의 평화로운 모습은 '역시..' 라는 느낌의 표정으로 바뀌어있었다.


"안내 후 바로 시험이란 말이지. 그래서 여기서 어느정도 준비운동을 하는게 맞아."


"이게 준비운동이라고?! 이게?! 준비운동 두번만 하면 곯아떨어지겠어!"


"이봐!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나의 세이카씨가 지금 기다리고 계실거란 말이야. 니까짓 바보같은 평민 때문에 맘을 졸이면서 말이지. 이건 어쩌면 세이카씨의 자비야! 세이카씨는 검사라는 유능한 공무원이시라고! 그런데 일개 기사를 자신의 수하로 받아들이겠다고, 고작 이계의 정 때문에. 객사를 볼 수가 없어서 널 받아주겠다고 했단 말야. 고작 이런 기사시험만 통과하면! 그런데...지금 그런 말이 나와! 빨리 가기나 하자고."


세이지는 마치 슈우지가 천벌받을 정도의 죄를 지었다는 듯이 말했다. 진심이라는게 더 아쉬운 노릇이었다.


슈우지는 이런 세이지를 설득하는게, 이런 세이지에게 불평을 말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모적인 일인지 알았기에 그냥 말없이 따르기로 했다.


"슈우지, 근데... 만약 너가 기사가 되면, 세이카의 기사가 되면, 우리 가게에 붙여도 되겠지. '세이카씨의 기사가 나온 가게' 라고 말이야. 아니. 이건 당연한거야. 애초에 내가 널 이곳에서 안내해준거잖아? 아니었으면 넌 길에서 객사해버렸을걸?"


페냐는 어느새 세이카를 반말로 부르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동안 친해진 모양이었다. 일주일이란 기간동안 말이다. 가끔 세이카가 이곳에 왔으니 말이다.


"어?...뭐 상관없긴한데. 그런 가게에 그런거 붙인다고 뭐 달라지기야 하겠느냐만..."


이라고 말한 슈우지는 세이지를 데리고 빠르게 시험장으로. 세이카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뭐야? 슈우지 너 얼굴이 왜이래? 훈련을 너무 열심히 한 거 아냐?"


세이카는 슈우지를 보자마자 놀라서 물었다.


슈우지의 얼굴은 왕창 부어있었으며 곳곳에 멍으로 가득했다.


"음...몬스터를 만나서 말이지."


다행스럽게도 뒤에 페냐는 없었다. 페냐는 가게를 보러 간다고 하였다. 그리고 슈우지는 그곳에서 한 마디 붙이지 않아도 될 말을 더 붙여버렸고, 지금 이 꼴이 되었다.


"뭐 됬어. 이정도면 맷집은 키우는 기회가 됬을거야."


세이지는 뭐 좋은 경험이었다는 듯이 말했다.


"자, 그럼 가자고."


"예이, 아름다우신 세이카"


"저기...그 아름다우신 이라는 말은 빼줄래? 부끄러우니까"


슈우지,세이카 그리고 세이지는 시험장으로 향했고, 이 곳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수많은 종족,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남자가 절대적으로 많았지만 그렇다고 여자가 없지는 않았다. 또한 약해보이지도 않았다.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있었고, 각자 작은 무기, 커다란 무기 등등을 가지고 있었다. 그곳에 슈우지가 온 것이다.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아..음...."


"아스카라 슈우지. 기사 시험자."


"아. 세이카씨군요. 그렇다면 이쪽은 세이카님의 추천을 받고 등록된 아스카라 슈우지 씨입니까?!"


커다란 성과 같은 곳. 그곳에 입장하기 위한 문에서 경비병은 슈우지에게 말을 걸었고, 그 말과 함께 모두가 슈우지쪽을 쳐다보았다.


"그럼 입장하시지요."


웅성웅성 소란이 일었다.


"저기.왜 저러는거지?"


슈우지는 뭔가 모를 위화감을 느꼈다. 자신을 바라보는 그 시선들이 좋은 시선은 아니었다. 무서운 시선이었다. 웅성거림도 기쁨의 웅성거림보단 위험한 웅성거림이었다.


"뭐, 별 거 아니야. 이계에서 온 검사 '세이카' 니까. 그런거겠지. 항상 기억하라고. 이계에서 온 존재가 전설의 용사 였다는걸. 그래서 너도 주목 받은거야. 이계에서 온 '세이카' 의 '추천'을 받은 자니까."


"오? 그럼 좋은거야? 낙하산 같은건가?"


세이카는 슈우지의 물음에 답해주지 않았다.


대신 세이지가 입을 열어주었다.


"아니, 제거대상 1순위라는거지. 지금도 있는 것 같네."


"맞아."


"뭘 말하는거야?"


세이지와 세이카의 대화에 슈우지는 갑작스레 얼떨함을 느꼈다. 모르는 대화였다. 또한 세이지가 세이카에게 무척 오바스런 이야기를 안 한다는 것부터가 모르는 대화였다. 모르는 장르인 것이다.


"기사시험은 1년에 한 번 있고, 그곳의 1위. 제 1기사는 국왕과 알현할 기회를 가지거든. 그리고 국왕기사단에 들어가게되지."


"그게 왜?"


"너가 유력 후보자가 된거고. 넌 제거 대상 1순위가 된거지."


"뭐?!!!!!!!!!!!!!!!"


슈우지의 기사시험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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