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트 크루세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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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E
작품등록일 :
2017.06.26 10:36
최근연재일 :
2018.03.02 21:00
연재수 :
1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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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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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글자수 :
575,760

작성
17.08.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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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6쪽

-47화-

안녕하세요~ 필명 OIE 입니다. 첫 작품인 '에딧 크루세이더' 잘 부탁드려요~




DUMMY

천지와 수락은 오랜만에 단 둘이서 신림촌에 모였다. 일산동촌의 정발산공원 던전에서의 일이 마무리 되고, <이터널 테일> 내의 한-일 전쟁을 치르기 전 본격적인 준비를 위해 일행은 각자 일주일 동안 신변 정리 및 수련을 한 뒤 만나기로 했다. 파티를 맺고 던전을 돌며 레벨업을 해도 되는 일이었지만, 그보다는 개인의 특성을 좀 더 가다듬고 필요한 스킬이 있다면 추가를 하거나 집중적으로 높이는 일이 낫다는 수락의 판단 때문이었다. 또한, 전쟁이 시작되면 최소 한 주, 길게는 몇 주까지도 전쟁에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때문에, 그 전에 신변을 정리할 시간도 내 준 것이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은 뭘 할 건데?”


천지는 분수대에서 자신을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검사길드의 수련장으로 끌고온 수락에게 물었다.


“역시 이 곳은 아무도 쓰지 않는 구만. 너 지금 레벨이 얼마나 되냐?”


“63레벨이지. HP는 3300, MP는 1650.”


“음, 크루세이더라고는 해도 일반 검사랑 HP는 크게 다르지 않네? MP는 제법 높은데? 대략···레벨 1당 50씩 상승한거냐?”


“계산 빠르구만. 맞아. 크루세이더로 전직하자마자 확 오르더니 지금은 레벨 1당 50씩 상승하고 있지.”


“힐량은 얼마나 되지?”


“엄청 낮아. 200정도?”


“···쓸모가 없을 정도구만.”


“지능 스테이터스가 낮은 걸 어떡하라고!”


“야, 쓸데없이 열 내지 마. 내가 오늘 널 부른 것도 다 그런 걸 위한 거니까.”


“음? 뭐가?”


“하나만 확인해보자. 지금 네 레벨과 HP, MP 수준을 알고 있는 사람이 또 있냐?”


“음, 없어. 아라치가 가끔 묻기는 했는데, 내가 얼버무리니까 이제 잘 물어보지 않더라고.”


“아라치라···어쩌면 네 정체를 밝히기엔 아라치가 가장 위험한 사람일수도 있어. 아무리 친해도 그녀는 피닉스사의 직원이니까. 너도 개발자니까, 가장 위험한 유저가 누군지는 알고 있겠지?”


“그야, 나 같은 버그 플레이어지. 엄밀히 말하면 ‘개발자 플레이어’라고 해야할까나.”


‘버그 플레이어’. 게임의 시스템은 완벽하지 않다. 게임은 보통 시나리오 작가들이 만들어낸 배경 스토리를 기획자가 게임 기획서를 통해 계산된 시스템과 밸런스를 도입하고, 이를 개발자들이 재탄생 시킨다. 그러나 모든 일들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 내에 허점이 없을 수는 없다. 그래서 게임이 정식으로 오픈하기 전에 ‘알파’, ’베타’라는 이름으로 테스트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개발 도중에도 수많은 기능들을 하나하나 검증을 해가며 개발을 하기 때문에, 정식 오픈을 할 즈음에는 유저들이 원활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게임에도 역시 개발자들이나 테스터들이 미처 알아내지 못한 버그들이 존재하고, 이런 버그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게임의 세계관에 반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아이템을 복사한다거나, 잡을 수 없는 몬스터를 쉽게 잡는다거나, 다른 유저들의 아이템을 빼앗기도 하는 버그들은 일단 발생해버리면 게임의 밸런스를 붕괴시킬 위험이 있으며, 결국에는 게임 자체의 평판을 낮추기 때문에 개발자들과 기획자들, 테스터들과 운영자들까지 모두 ‘버그 플레이어’에는 촉각을 곤두세우곤 한다.

물론 천지의 경우에는 ‘버그’가 아니라 게임을 최초로 만들어낸 ‘개발자 K’의 초대로 ‘개발자 모드’를 사용할 수 있을 뿐이지만, 그 사정을 모르는 <이터널 테일>의 운영자들과 다른 유저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될 때에는, 적게는 ‘계정 삭제’에서, 나아가 현실 세계의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그래. 그래서 지금까지는 나도 적극적으로 그 ‘개발자 모드’라는 것을 사용하라고 권하지 못했던 것이지. 물론, 적게 사용해도 너는 지금 남들보다 10배는 빨리 성장한 것이지만.”


“’지금까지는’?”


“응, 가장 중요한 것은 ‘명분’이거든. 네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강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느냐’에 대한 명분이 필요했던 거지. 그리고 얼마 전, 네가 크루세이더로 전직을 했잖아? 그것도, 전 세계에서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 직업으로.”


“호오, ‘크루세이더가 얼마나 강한 지 아무도 모른다’라는 거지?”


“그래. 그래서 내가 미리 크루세이더에 대해서 조사를 좀 해봤지.”


“그래? 어떤데?”


“엣헴! 일단 ‘크루세이더’라는 건, 11세기에서 13세기 사이의 서유럽의 ‘십자군 전쟁’에서···”


“아! 누가 그런게 궁금하대? 그래서 크루세이더가 어떤 캐릭터가 되어야 하는 거냐고!”


“하여간, 이런 상식정도는 알아야 네가 컨셉을 잡을 거 아니냐! 뭐, 좋아. 아무튼 다른 게임이나 소설에 등장하는 크루세이더들은, 보통 ‘성기사’ 쯤으로 취급받더라고. 성직을 수행하고, 신성 마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주로 ‘지키는’ 역할을 하는 거지. ‘디펜더’라는 느낌이랄까?”


“성기사라···지금 <이터널 테일>에도 기사라는 직업은 있잖아?”


“맞아. <이터널 테일> 내에서의 기사는 검사가 특정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작위를 받음으로써 전직할 수 있는 직업이거든. 그런데 기사는 신성 마법이나 다른 마법들은 전혀 사용할 수 없어. 참고로 말하자면, 기사는 50레벨 이상의 검사가 되어야만 전직할 기회가 생기는데, 전직 시 HP가 대략 2만정도로 늘어나게 돼.”


“뭐?! 2만이라고? 그거 사기 아니냐?!”


“···사기로 치면 네놈 만한 사기가 있냐···물론, 사기적인 HP이긴 하지. 그리고 기사 전용 방어구들은 대부분 방여력이 상당히 높아서, 기사가 되면 길드전에서 탱커로서의 역할을 아주 우수하게 수행하지. 다만, 기사로 전직하게 되면 그간 익혔던 스킬은 모두 사라지게 돼. ‘돌진’과 ‘강베기’를 제외하고 말이야. 그리고 이후로는 말을 타고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을 익히게 되지. 말 그대로 무기와 맷집을 믿고 싸우는 스타일이지.”


“음···그건 정말 호불호가 갈리는 일이구만.”


“그래서 레벨이 50을 넘기는 검사들 모두가 기사로 전직하지는 않아. 오히려 고레벨 검사가 더 많은 형편이지. 딱히 다른 대안이 없다보니 그냥 검사라 눌러앉은 형편이랄까? 물론, 자신의 특성을 살리는 검사들은 엄청나게 강한 편이지만. 자, 그럼 이제 크루세이더의 스탯에 대해 얘기를 좀 해볼까?”


“그래. 물론 기사처럼 스킬은 사라지지 않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겨우 MP가 조금 올랐다는 것 외에는 너무 혜택이 없잖아. HP를 조금 높여볼까?”


“응, 딱 2만 정도? 그리고 MP는 5000정도로 잡자. 그리고 지능은 조금만 높여서 30으로.”


“뭐? 그렇게 많이?”


“응, 저번에 네가 말했던 대로, 그냥 올리지는 말고 기본 HP를 대략 14000에 레벨 1당 500 상승하는 정도로···MP도 비슷한 비율로 말이지.”


“아니 내가 기사들처럼 스킬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돼?”


수락은 천지의 물음에 손가락을 하나 치켜세우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는 기사보다도 큰 단점이 하나 있거든.”


“그래? 뭔데?”


“크루세이더 길드가 없잖아?”


“아! 그렇구나! 아니, 그럼 기사 길드는 따로 있나?”


“기사 길드는 광화문 근처에 있어. 그래도 작위를 받아야 하는 직업이니까. 기사 직업이 <이터널 테일>에서 열렸을 때, 바로 광화문에 길드가 나타났다고 해. 그런데 크루세이더가 열린 이후로는 그런 얘기가 전혀 없어서. 혹시나 싶어서 내가 아모스님을 통해서 여의도 성당에도 알아봤는데, 여의도 성당에 있는 NPC들은 크루세이더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곳에서는 크루세이더와 관련된 스킬 습득과 같은 일은 하지 않는다더라고.”


“그렇구만. 그런데 저번에 나 이곳 검사 길드에서 검기와 이기어검술을 전수 받았었는데? 혹시 크루세이더도 그냥 검사로 취급되는 것 아닐까?”


“응, 그래서 일단 이 검사길드로 온 거야. 네 직업에 해당하는 길드가 이 곳이 맞는지 말이야. 내 예상으로는 지난 번 퀘스트의 보상이 걸려있었기 때문에 이 곳에서 마지막으로 스킬을 전수받은 것 같지만, 이제는 아마 네가 검사길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거야. 들어가 보자구.”


천지는 수락을 따라서 검사 길드 건물로 들어갔다. 검사 길드 건물은 언제나처럼 장식 하나 없이 단조로웠다. 길드 내부에는 검사 길드 마스터인 한센과 그웬이 투닥거리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놈아! 서류를 적어서 줄 때는 정자로 똑바로 적으라고 했냐, 안했냐!”


“바빠 죽겠는데 언제 그걸 다 그렇게 적어요! 사람을 한 명 더 뽑던가!”


“인마! 목검 나눠주고 등록 서류 써주는게 일이 뭐가 많아서 한 명을 더···어라? 자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수락과 천지가 길드 건물 안으로 들어온 것도 모르고 언성을 높이던 한센은, 천지가 데스크 바로 앞까지 도달하자 천지를 발견했다. 반갑게 인사하는 천지를 보고 한센은 두 팔을 크게 벌리며 반겼다.


“오오, 그래! 국왕님은 알현하고 왔는가!”


“네, 덕분에 그런 영광도 누렸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나야 이놈 때문에 잘 못지내지만, 그럭저럭 지내고 있지. 전에 가르쳐 준 이기어검술은 쓸만 하던가?”


“예, 마스터께 사사받은 기술은 소중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여러 번의 위기도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하하! 그것 참 기분 좋은 이야기로군! 다음에 꼭 한 번 자세히 들려주게. 그래, 무슨 일로 오셨나?”


“아, 그게···혹시 제가 검사 길드에서 수행할 만한 일이 있을 까요? 검사로서의 수련을 더 하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천지의 말에 한센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그웬도 궁시렁거리던 것을 멈추로 천지를 쳐다보았다.


“음···이제 자네는 자네 자신만의 검의 길을 걷기 시작했네. 자네 가는 길은 이제 우리 검사 길드의 소관이 아니야. 내가 줄 수 있는 가르침은 더 이상 없다네.”


“네? 제가 이제 검사 길드에서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인가요?”


“미안하네. 다시 말하지만, 자네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은 자네 자신만의 검의 길이네. 우리 검사 길드의 소관이 아니야.”


천지가 다시 한 번 한센에게 물어보아도, 돌아오는 대답은 비슷했다. 수락은 천지를 슬그머니 데리고 검사 길드를 나왔다. 한센은 다시 반갑게 천지와 수락에게 인사를 건내며 보내주었다. 다시 검사 길드의 수련장으로 나온 천지에게 수락이 말했다.


“역시, 생각대로 크루세이더는 검사 길드에 속하지 않는군. 길드가 없는 직업이라···혹시 다른 곳에 크루세이더 길드가 또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직접 발견하지 못하면 없는 것이나 다름이 없어. 그 말은, 이제 네가 크루세이더 직업 스킬을 익힐 수 없는 얘기지. 그게 뭔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음···확실히 엄청난 단점이군. 힐을 쓸 수 있다는 것 외에는 검사랑 전혀 다른 것이 없잖아?”


“그래. 그러니까 이제 스테이터스부터 바꿔보자고.”


천지는 스테이터스 창을 머리 위로 띄웠다.

[천지 Lv.63

경험치: 16.2%

HP: 3300/3300

MP: 1650/1650

힘: 30

민첩: 30

지능: 9

행운: 9

생명: 29

공격력: 1360~1380

방어력: 100]


그리고 각 스테이터스 수치들 옆을 자세히 보았다. 각 수치들 옆이 ‘···’이라는 버튼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 것들을 클릭하자 둘둘 말려 있던 종이가 펼쳐지듯이 많은 계산식들이 아래로 펼쳐졌다.

[HP: 3300/3300

기본 HP : 2000

추가 HP : 1300 {(_Lv – 50) * 100 + (_Lv – 70) * 100 + ···}

아이템 별 상향 수치 : 0

···]


다른 수치보다는 단출한 편이었다. 천지는 일단 기본 HP 수치가 적힌 곳을 눈짓으로 클릭하고, 익숙하게 수치를 ‘14000’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추가 HP에 대한 수치도 약간 바꿔버렸다. 그리고 HP에 대한 수식을 확인해 보았다.

[HP: 20500/20500

기본 HP : 14000

추가 HP : 6500 {(_Lv – 50) * 500 + (_Lv – 70) * 500 + ···}

아이템 별 상향 수치 : 0

···]


왠지 뿌듯해진 천지는 이번엔 MP와 다른 스테이터스들도 수정했다. 마찬가지로 해당 스테이터스 옆에 있는 수정 버튼을 누르고, 밑으로 펼쳐진 공식들을 세부적으로 수정했다. MP를 수정하고 다른 스테이터스를 수정하려고 보니, 해당 스테이터스 자체는 그냥 단순 수치만 바꾸면 되었다. 30여 분의 시간이 흐른 뒤, 천지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스테이터스 창을 쳐다보고 있었다.


[천지 Lv.63

경험치: 16.2%

HP: 20500/20500

MP: 5300/5300

힘: 50

민첩: 50

지능: 40

행운: 70

생명: 50

공격력: 1560~1580

방어력: 100]


“이 정도면 역시 사기캐릭터라고 봐도 무방하군. 내가 보스몬스터가 된 기분이야.”


“행운 수치는 왜 그렇게 많이 올려놓은 거야?”


수락의 말에 천지는 수락에게 씨익 웃어보였다.


“어차피 행운 수치는 남들한테 보여줄 수 있는 방법도 없잖아? 치명타가 자주 터지더라도 무조건 행운 수치가 높다고 볼 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재미로 한 번 높여 봤다. 그래도 양심적으로 99까진 찍지 않았다고?”


“양심 같은 소리 하네···아마 힐량도 대략 800~900정도로 높아졌을 거야. 이 정도는 되야 크루세이더 소리나 들을 수 있지. 힐량 200이면 요즘 초보들도 파티에 끼워주지 않는다고?”


“그래, 정말 눈물나게 고맙다. 그럼 이제 미노타우르스는 혼자 잡을 수 있는 건가?”


“응, 미노타우르스의 HP가 대략 3만 정도니까. 서로 피하지 않고 스킬만 사용해도 지진 않을 껄?”


천지는 자신의 스테이터스 창과 몸을 내려다보며 감탄했다.


“오오, 그럼 이제 한국에서는 날 이길 검사나 기사도 없는 것 아닌가?”


수락은 코웃음을 치며 천지를 비웃었다.


“풋! 고작 한 달 플레이 한 놈이 스테이터스좀 높아졌다고 고레벨의 검사나 기사들을 이기겠다고? 네가 앰블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면, 지금 상태로 아레스님과 싸웠다간 1분도 버티지 못할 걸?”


“그 아저씨가 그렇게 강해?


“지난 번에 내가 아레스님과 성성을 잡았다고 했었지? 그 때, 난 거의 보고만 있었거든. 아레스님이 혼자 성성을 잡은 것이나 다름이 없지. 아레스님은 검기 스킬을 최대 레벨을 달성했다고 들었어. 그리고 차징 외에도 여러가지 스킬을 익혔고, 그 스킬들도 거의 최대 레벨을 바라보고 있다고. 이기어검술과 심혼의 카타나와 같은 한 방이 중요한 공격들은 아마 제대로 먹히기 힘들거다.”


“그, 그렇군. 그런 고수들이 많은 건가?”


“뭐, 그렇지도 않아. 아레스님은 조선 길드 내에서도 가장 강한 편에 들기도 하고, 그보다 강한 검사는 아직 본 적이 없거든. 물론, 아모스님처럼 신성 주문과 격투를 동시에 하는 사람이나, 로판님처럼 특수한 스킬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길 수 없는 고수들이지.”


“적이 아니어서 다행이구만. 하루이틀 수련해서 될 일이 아니군.”


“그래도 아마 다수간 전투나, 사냥에서는 네가 더 유리한 부분도 있어. 앰블럼의 스킬로 언데드 군단을 만들 수도 있고, 힐이나 부활로 파티원을 살릴 수도 있으니. 여러 방면으로 쓸모가 많겠지.”


“위로는 됐고, 이제 또 뭘 하면 되지?”


“일단 스테이터스를 올렸으니, 테스트를 해 봐야지.”


“음? 던전에 가서 해보는 거냐?”


“아니, 그것도 내가 이미 생각해 뒀지. 오늘은 내가 바빠서 안되고, 다음 주에 다같이 모일 때 해보자고.”


“그럼 그 동안 난 뭘 하고 있으라고?”


“몰라, 내가 일일이 다 말해줘야 아냐? 직장이라도 구해 보던지, 이 백수놈아.”


수락은 천지가 뭐라고 대꾸를 하기도 전에 접속을 종료해 버렸다.


“아오! 저 싸가지 없는 놈!”


천지는 한참을 씩씩거리다, 접속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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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4화- +1 17.08.27 414 3 9쪽
54 -53화- +1 17.08.25 430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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