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모래 골짜기(2)
모래 골짜기의 몬스터 골드 마블.
경험치와 골드를 3,000 전후로 주는 대박 몬스터다.
추가로 3골드짜리 골드 스킨과 랜덤 아이템이 나오는 ‘골드 박스’가 나온다.
이 모든 게 숨겨진 장소인 모래 골짜기로 올 수 있었던 결과!!
그리고 이곳으로 올 수 있던 것은 헥사로 받은 퀘스트가 이곳 모래 골짜기 아래의 지하 공동으로 인도했기 때문이다.
[늑대랑득템을 : 또 하나 나왔다!! ㅎㅎ^^]
골드 마블의 칼날 같은 팔을 피하면 잡고 얻은 골드 박스.
[골드 넥클레스를 획득했습니다.]
아마 골드 상자에서는 ‘골드’라는 제목이 붙은 아이템을 주는 것 같다.
먼저 나온 골드 링도 몹시 반짝였는데 골드 넥클레스도 그와 같이 반짝거렸다.
[늑대랑득템을 : 목걸이라......]
[늑대랑득템을 : 옵션은......]
나와 관계없는 거구나......
방어만 있어.^^;;;
[늑대랑득템을 : ㅎㅎㅎ]
늑대랑득템을은 헛웃음을 삼키며 웃었다.
[늑대랑득템을 : 음...... 이왕이면 나한테 필요한 것이 나왔으면.]
골드 넥클레스를 바라보며 가방을 닫는 늑대랑득템을.
다시 골드 마블을 바라본다.
[늑대랑득템을 : 몇 마리든 잡아야 골드 박스가 다시 나오겠지?]
체력 5,000의 골드 마블을 겨냥해 표창 마탑의 표적을 던진다.
[데미지 ......]
[데미지 ......]
[데미지 ......]
......
[골드 마블을 잡았습니다.]
[경험치 3,021을 획득했습니다.]
[골드 2,992를 획득했습니다.]
이번에 잡템도 없다.
[늑대랑득템을 : 이런;;;]
하지만 다시 골드 마블을 잡아갔다.
일단 경험치와 골드는 많이 나오니까.
특히 경험치는 이제까지의 지상에 있는 필드에서의 몬스터 경험치와 비교해 많다.
던전과 퀘스트 몬스터를 제외하면 천을 넘는 경험치가 없었다.
[늑대랑득템을 : 여기도 필드는 아니지.]
이곳은 고블린이 나오던 필드 던전과 비교할 수 있었다.
늑대랑득템을은 차분히 골드 마블을 잡아가며 경험치를 모아갔다.
+++++
GM 중 한 명인 이 GM이 사막에 있는 숨겨진 지역에 들어간 플레이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직 별다른 활동은 없지만 아무도 찾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 지역이 발견된 것은 신기했다.
“헥사의 퀘스트를 발견했구나. 어떻게 발견했지?”
그 말을 듣고서 옆에 있는 다른 GM이 말했다.
“이 GM. 왜? 무슨 일이야?”
그는 자기보다 나이가 적은 GM을 도와주려고 말을 걸었다.
“아! 정 GM님. 헥사의 던전을 들어간 플레이어가 있어요.”
“헥사의 던전?”
“사막의 바사라 마을에서 헥사가 주는 숨겨진 퀘스트를 수행하면 가게 되는 던전이요.”
“아! 그 던전!”
“네.”
“찾은 플레이어가 있나 보지? 어떻게 찾았어? 말 그대로 숨겨진 던전인데.”
“퀘스트를 찾아서 들어갔어요.”
“그 퀘스트를 찾았다고? 어떻게?”
“그건 저도 몰라요. 하지만 지금 그 플레이어는 헥사의 던전에서 사냥을 하고 있어요.”
“거기 모래 밑에 있잖아? 모래의 골짜기던가?”
“네. 모래의 골짜기에서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는 사이드와인더라는 뱀을 발견하면 위치를 알게 되어 있지요.”
“그걸 발견했다고? 하하하!!! 대단한 사람이네! 용의주도해!”
“네. 거의 매일 오랜 시간 플레이하고 있어요.”
“요즘 취업난이 심하긴 하지! 후우~”
정 GM이 한숨을 내쉬는 소리.
“그래. 나온 아이템이 뭐야?”
“아직은 별거는...... 없고, 골드 링이라는 반지와 골드 넥클레스라는 목걸이가 전부예요.”
“지금까지 몇 마리 잡았어? 몬스터 말이야?”
“한 50마리?”
“그런데 달랑 2개 나온 거야?”
“네.”
“하아~!”
그는 기가 찬 듯이 담당 GM의 자리에 있는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았다.
“진짜네! 랜덤 상자가 2개야! 겨우 2개 나왔어!! 허허!! 참!”
“너무 적나요?”
“그럼! 너무 적지! 50마리에 2개면 4%의 확률이네! 이거! 하하!!”
정 GM은 말도 안 된다는 듯이 이 GM의 컴퓨터 키보드와 마우스에 손을 가져갔다.
“뭘 하시려구요?”
“저리 좀 비켜봐!”
정 GM은 자리에 있던 이 GM을 밀어내고 마우스로 메뉴를 클릭했다.
[4%]
딸깍.
따그락.
[90%]
“음. 조금 너무 했나?”
“너무 많이 올리셨어요!”
“으음...... 그래! 그럼!”
딸그락.
[80%]
“이 정도면 됐겠지!”
“이거 잠수 패치 아니에요?”
“잠수 패치라니?! 이건 GM의 선견지명이라는 거야!”
“선견지명?”
“그래! 플레이어가 게임에 싫증을 내지 않고 재미를 붙여 삶의 활력으로 삼는 과정을 돕는 거라구! 알겠어?”
“그런데 4%에서 80%면 이건......”
“나도 알아! 핵잠수함 패치인 거!”
“......”
이 GM은 할 말이 없었다.
어찌해야 하나!
“고민할 것 없어! 이렇게 해야 플레이어도 신이 나서 우리 회사의 게임을 하는 거야!”
“하지만 형평성이......”
“형평성? 우리 게임을 많이 시간 플레이해주고 현질을 많이 하는 플레이어들이 사용하는 충전금과의 형평성만 고려하면 돼.”
“그렇지만 회사의 이미지가......”
“플레이어는 이런 사실을 몰라. 아니 몰라도 되는 사항이지!”
“......”
“우리는 저기서 나오는 아이템들이 여러 플레이어들에게 돌고 돌아 그들이 즐겁게 하기만 하면 돼. 이제 알겠지?”
정 GM이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 업무를 보았다.
이 GM은 자기 컴퓨터에 보이는 숫자를 바라보며......
수긍했다!
왜냐하면......
자기도 이 게임을 하니까!!
이 GM은 언제 저 헥사의 던전으로 다른 플레이어들 몰래 가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정 GM의 눈치를 보았다.
+++++
[늑대랑득템을 : 응? 이거 이상한데? 갑자기 골드 박스가 잘 나와?]
골드 마블이 드랍하는 골드 박스가 갑자기 잘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50마리를 잡아서 2개 나왔는데 지금은 2마리에서 3마리 당 1개가 나오고 있으니......
[늑대랑득템을 : 이게 웬일이지???]
[늑대랑득템을 : 골드 박드가 이렇게나 잘 나오다니^^]
[늑대랑득템을 : 나야 좋지^^ 하늘이 돕는 모양이군^^ㅎㅎ]
늑대랑득템을은 신이 나서 골드 마블을 잡아갔다.
힘차게 날아가 공중에 둥둥 떠다니고 있는 몬스터 골드 마블을 맞추는 마탑의 표적!!!
골드 박스가 쌓여가기 시작하고 이제는 10개가 되었다.
그동안 70마리의 골드 마블을 잡았다.
[늑대랑득템을 : 자! 이제 골드 박스를 열어볼까?]
가방에 ‘10’이라는 숫자와 함께 랜덤 아이템을 주는 골드 박스가 늑대랑득템을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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