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던전 비밀 안전가옥(3)
파라메트가 다시 방패를 두드렸다.
탱커이자 파티장인 나는야병장님어흠이 뒤로 밀렸다.
[나는야병장님어흠 : 우욱!!]
아마도 보스 파라메트의 치명타가 터진 것 같았다.
나는야병장님어흠의 체력 게이지가 약간이지만 줄어들자 뒤에 있던 힐러인 온세상의아름다움이 힐 마법으로 회복시켰다.
[온세상의아름다움 : 조심하세요!!]
[온세상의아름다움 : 파이팅!!!]
[나는야병장님어흠 : 감사^^]
격려를 받은 나는야병장님어흠이 웃음 이모티콘을 그렸다.
이제 부하 몬스터인 추종자들도 잡았으니 보스 파라메트만 공략하면 되었다.
[늑대랑득템을 : 아까 검은 현자가 준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늑대랑득템을이 표창을 날리며 말했다.
[내가최고야 : 비장의 한 수겠죠. 아마도......]
화살이 보스 파라메트의 시미터에 막혀 사방으로 튄다!!
[내가최고야 : 헉! 빗나감이 왜 이렇게 많이!!! -_-]
[만기제대하고싶어 : 빗나감? 없는데?]
[그대의뒤에내가 : 저도 없어요.]
[늑대랑득템을 : 잘 들어가는데요. 치명타도 간간이 나오고.]
[내가최고야 : 허! 그럼 나만???]
화살이 여전히 시미터에 막힌다.
[내가최고야 : 내 데미지 >_<]
[나는야병장님어흠 : 크~]
[늑대랑득템을 : 다른 스킬 써보세요.]
[내가최고야 : 아니 이건...... 음! 들어간다. 광역 스킬은 들어가네!! ㅎㅎㅎ]
여러 발의 화살이 보스에게 명중했다.
[내가최고야 : 데미지는 좀 낮은데......]
[내가최고야 : 근데 왜? 내 화살이 빗나감 판정을 받지?]
[내가최고야 : 물리 공격 명중 확률 하락인가?]
[늑대랑득템을 : 그건 아닐 것 같군요.]
[늑대랑득템을 : 저나 그대의뒤에내가 님도 물리 공격인데.]
[그대의뒤에내가 : 아닐지도......]
[늑대랑득템을 : 네? 왜요?]
[그대의뒤에내가 : 치명타가 잘 안 떠요.]
[늑대랑득템을 : 치명타?]
[그대의뒤에내가 : 네. 10번 공격하면 1번 뜨나......]
나는 잘 나오는 것 같은데......
그래도 늑대랑득템을은 자신의 공격을 할 때 치명타가 언제 뜨나 보았다.
4번째나 5번째 치명타가 나왔다.
나쁘지 않은 확률이다......
그런데 그때 홀 섬의 마탑 전투가 생각났다.
그때는 3번째나 4번째에도 치명타가 떴던 것 같다.
한 번 정도 빠르기이기는 한데......
아무래도 치명타 발생 횟수가 줄어든 것 같다.
확실한 것은 아니고 느낌이......
[늑대랑득템을 : 음......]
[그대의뒤에내가 : 생각해보니 어때요? 그렇죠?]
[늑대랑득템을 : 네...... 비교해보니 그런 것 같네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돼요?]
[그대의뒤에내가 : 아마도 이 보스는 명중 확률 하락이나 치명타 확률 하락이 기본 옵션으로 되어 있는 듯해요.]
말이 된다!
[그대의뒤에내가 : 결국 열심히 공격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늑대랑득템을 : ......]
[만기제대하고싶어 : ......]
[내가최고야 : ...... -_-;;;]
그런 이야기였어!
괜히 관심 뒀네!! -_-;;;
[그대의뒤에내가 : ㅎㅎㅎ 열심히 합시다!!]
[내가최고야 : 어째 말로 뒤통수 친 것 같아......]
[그대의뒤에내가 : ^^]
[내가최고야 : 헉!!!]
이야기 와중에도 보스 파라메트를 공략하고 있었다.
탱커인 나는야병장님어흠은 스킬을 써가며 분전했다.
그런 와중에 어느덧 때가 되었다.
[파라메트]
[체력 1,882]
치명타도 별로 없이 보스의 체력이 5,000에서 1,000대가 되었다.
[늑대랑득템을 : 이제 1,000대가 됐네!!]
[만기제대하고싶어 : 네! 정말! 이렇게 힘든 느낌이 들 줄이야!!]
[나는야병장님어흠 : 후!! 끝이 보입니다. 다 같이 힘내세요!!]
[내가최고야 : 네.]
[그대의뒤에내가 : 네!]
[온세상의아름다움 : 파이팅!!! ^^]
보스 파라메트의 남은 체력 1503, 1303, 1109.
[늑대랑득템을 : ?! 보스가!!!]
[나는야병장님어흠 : 네??? 무슨???]
보스의 체력이 1,000대 아래로 내려가려고 할 때였다!!
보스 파라메트가 품에서 무언가는 꺼내어 펼치는 모션을 취했다!!!
데미지가 안 들어간다!!!
파라메트가 꺼낸 것은 검은 현자가 사라지면서 내놓은 ‘신의 뜻을 담은 두루마리’였다.
[파라메트 : 받아라!!! 도적들아!!!]
[파라메트 : 이것이 검은 현자님의 지혜다!!!!!!]
찌이이익!
두루마리가 찢어졌다!!!
[파라메트 : 으하하하핫!!!!!!!!!]
보스 파라메트의 웃음소리!!!
뭔가가 있다!!
게임 기획자들이 만들어 놓은 보스의 마지막 일격!!!
늑대랑득템을의 눈이 커지면서 파티원들에게 외쳤다!!!
[늑대랑득템을 : 다들 피해요!!!]
모든 파티원들이 보스 파라메트의 공격 사정권이라고 생각되는 범위에서 뛰어나왔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그 순간 갑자기 화면이 바뀌었다!!!
+++++
다시 나타난 화면 속의 상황에 우리 파티원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만기제대하고싶어 : 여기는......]
[늑대랑득템을 : 사막......]
황당하게도 사막 한복판이었다.
아니 있던 곳이 사막 요새니까 황당하지는 않나?
[나는야병장님어흠 : 이게 어떻게 된 거죠??????]
[그대의뒤에내가 : 그, 글쎄요...... 당황! 당황!!]
그대의뒤에내가가 당황했는지 채팅창에 글자로 ‘당황’이라고 쳤다.
[만기제대하고싶어 : 게임이 다운된 것은 아니죠??]
[늑대랑득템을 : 그건 아니예요.]
[온세상의아름다움 : 다운됐으면 우리가 이렇게 채팅을 하고 있을 수가 없죠. ^^]
[만기제대하고싶어 : 아! 그렇구나!! ^^]
[내가최고야 : 그럼 여기는 어디죠?]
[늑대랑득템을 : 게임 속이겠지요.]
[늑대랑득템을 : 게임을 종료한 것은 아니니까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게임 속......]
[만기제대하고싶어 : 음. 어떤 만화영화가 생각나는군요.]
[내가최고야 : 네. 저도......]
그때 사막에 바람이 불면서 모래 먼지가 불기 시작했다.
그 모래 먼지는 우리 파티를 덮쳤다!!
[만기제대하고싶어 : 아! 안 보이는데요?]
[그대의뒤에내가 : 이것도 배경 그래픽일 테니 조금 있으면 금방 걷힐 거예요!!]
그러나 그대의뒤에내가의 말처럼 금세 걷히지 않았다.
[그대의뒤에내가 : 아! 왜 안 걷히지;;; -_-]
모래 먼지는 ‘나는 메인 배경이요!!’하는 것처럼 걷히지 않았다.
잠시 시간이 지났다.
걷히지 않는 모래 속에서 우리 파티는 움직이기로 했다.
[온세상의아름다움 : 얼마나 걸어가야 할까요?]
[늑대랑득템을 : 방금까지 보스와 전투 중이었으니 금방일 거예요.]
[늑대랑득템을 : 이제 보스가 나타나겠죠.]
[나는야병장님어흠 : 저 앞에 무언가가 있어요!!]
파티장인 나는야병장님어흠이 외쳤다.
우리는 파티장이 다가가는 방향으로 뒤따라갔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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