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사막 도적의 암호(7)
등에 칼이 꽂힌 사람이 시장 바닥에 엎어져 있다!
정보원으로 추정되는 NPC......
늑대랑득템을은 그가 퀘스트 NPC인지 확인하기 위해 마우스로 클릭했다.
[NPC 정보원 3 : 그들이 보냈군...... 으윽......]
찾았다!!
퀘스트 NPC다!!
[NPC 정보원 3 : 내가 알아낸 정보가 있소......]
원래 갈색인 듯했지만, 이제는 색이 바랜 아랍 전통복장인 사웁을 입은 정보원이 엎어진 채 힘겹게 말했다.
위아래로 길게 하나로 이어진 옷과 터번 탓에 그의 얼굴은 볼 수 없었다.
터번으로 가려지지 않은 그의 뒤통수만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그래픽 디자이너가 그리지 않았을 것이다...... (^^;;;)
[NPC 정보원 3 : 검은 현자가...... 허억! 헉!!]
NPC 정보원 3은 숨을 헐떡였다!
아마도 등을 찌른 칼 때문에 숨을 쉬기 어려운 것 같았다.
괜찮으니 천천히 말하라고 하고 싶어졌다!
[NPC 정보원 3 : 검은 현자가...... 이곳 사막 요새에...... 들어와 있소!! 으으으......]
판타지 소설 같으면 놀라운 정보다.
독자의 읽을거리인 사건이 생기는 거니까.
하지만 이건 게임.
다음 순서의 퀘스트가 기다릴 뿐이다!!
[NPC 정보원 3 : 그가 있는 곳은......]
[NPC 정보원 3 : 도적들의 비밀 안전가옥이오......]
[NPC 정보원 3 : 밖에 검은 현자의 경호원이 있소...... 쿨럭!]
[NPC 정보원 3 : 그리고 암호는......]
[NPC 정보원 3 : 65......레벨......이오. 쿨룩!! 쿨룩!!]
[NPC 정보원 3 : 으......]
대화창이 사라지고 NPC 정보원 3은 더 이상 말이 없었다.
그리고 ‘정보를 모으자!’ 퀘스트가 완료되었다.
대화창이 사라져 NPC 정보원 3의 말이 보려면 채팅창에 남아있는 글을 읽어야 했다.
[늑대랑득템을 : 검은 현자...... 도적들의 비밀 안전가옥...... 암호는...... 65레벨......]
늑대랑득템을은 채팅창을 마우스 휠 버튼을 위로 올려 NPC 정보원 3의 지나온 대화를 모두 읽었다.
[늑대랑득템을 : 새로운 던전이라......]
[늑대랑득템을 : 그런데 장소가 어디지?]
[늑대랑득템을 : 도적들의 비밀 안전가옥?]
[늑대랑득템을 : 돌아다녀도 시장뿐인데 가옥이 따로 있나?]
늑대랑득템을은 도적들의 비밀 안전가옥이 어디인지 알 수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늑대랑득템을 : 아! 그래 채팅으로 물어보자!^^]
엔터를 치고 채팅창에 글을 썼다.
[늑대랑득템을 : 도적들의 비밀 안전가옥이 어딘가요?]
[늑대랑득템을 : 정보원 퀘스트를 지금 마쳤는데.]
[나는야병장님어흠 : 거기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저도 비밀 안전가옥 던전 가려고 하는데]
[나는야병장님어흠 : 가보니 암호가 입장 레벨이었음!-_-;;;]
[나는야병장님어흠 : 저 지금 64레벨임. 님은 65레벨인가요?]
[늑대랑득템을 : 아뇨. 64인데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그럼 65를 먼저 만드세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그러고 나서 우리 같이 가요.^^]
[늑대랑득템을 : ㅎㅎ 그러죠^^]
[늑대랑득템을 : 그런데 안전가옥의 위치가 어디죠?]
[나는야병장님어흠 : 시장을 돌다 보면 검은 터번을 쓰고 검은 선글라스에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이 있어요.]
[늑대랑득템을 : 네.^^ 그렇군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검은색 일색이니까 찾기는 쉬워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아! 벽에 붙어 있어요!^^]
[늑대랑득템을 : 감사합니다^^]
나는야병장님어흠과의 대화를 마친 늑대랑득템을은 일단 비밀 안전가옥의 위치를 알아보기로 했다.
나는야병장님어흠의 말대로 시장 안에 있는 건물의 벽을 보면서 걸어갔다.
그리고 사막 요새 성문의 반대쪽에 있는 검은 터번을 쓴 NPC를 발견했다!!
[늑대랑득템을 : 저 NPC구나!]
검은 터번, 검은 선글라스, 검은 양복......
신발도 검은 구두였다.
그 NPC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살펴보고 있었다.
일단 위치는 찾았고!
가까이 다가가 클릭해보는 늑대랑득템을.
[늑대랑득템을 : 뭐라고 말하는지 보자!]
이미 나는야병장님어흠에게서 들은 것을 확인하려는 것은 이 멋있는 NPC가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해서였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누구십니까?]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아니?! 검은 현자님이 오신 것을 알고 계시군요?]
검은 현자의 경호원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누가 자기를 보고 있는지 살피기 위해서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하하하!! 반갑습니다! 저도 검은 현자님을 존경해 그분을 경호하고 있습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동지!! 어서 오십시오!! 우리 뜻을 함께합시다!! 하하하!!]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아! 검은 현자님을 만나시려고 하십니까?]
다시금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검은 현자의 경호원.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사실 이곳 사막 요새에서는 우리의 위대한 검은 현자님을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그래서 미리 약속을 한 방문객들만이 검은 현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검은 현자의 경호원은 또다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몹시 불안한가 보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그러므로 검은 현자님을 만나려면 미리 전달한 암호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암호를 전달받으셨습니까?]
[1. 암호는 63레벨이다......]
[2. 암호는 64레벨이다......]
[3. 암호는 65레벨이다......]
선택문을 본 늑대랑득템을은 현재 레벨을 클릭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그 암호가 아닙니다!]
검은 현자의 경호원이 대답했다.
[늑대랑득템을 : 아! 맞아! 아까 대답해준 유저가 65레벨이라고 했지!]
다시 3번을 택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암호는 맞습니다만......]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아직 65레벨이 아니시군요.]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다음에 자격이 되시거든 오시기 바랍니다.]
[NPC 검은 현자의 경호원 : 안녕히 가십시오!^^]
경호원이 빙긋 웃는 얼굴을 했다.
[늑대랑득템을 : 허! 65레벨이 자격이래!]
스테이어스를 불러서 남은 경험치를 확인하니 20만이 넘는 경험치가 필요했다.
[늑대랑득템을 : 이거 부지런히 사냥해야겠네!]
[늑대랑득템을 : 어디서 하지?]
그때 늑대랑득템을의 눈이 미니맵으로 갔다.
[늑대랑득템을 : 흉악한 사막 도적단을 잡자!]
[늑대랑득템을 : 금화와 은화도 나오니]
[늑대랑득템을 : 골드 수입이 짭짤할 거야 v^^v]
늑대랑득템을은 미니맵의 워프 포인트를 클릭해 흉악한 사막 도적단이 있는 곳으로 신속하게 워프했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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