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블록 월드 용병단(2)
[검은 현자 : 도적들아!!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올라오느냐!!!]
검은 현자의 우렁찬 목소리가 연설대 위를 제압했다.
연설대 아래에 있는 NPC 군중들도 팔을 위아래로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했다.
[웅성! 웅성!! 웅성!!!]
NPC 군중들에게서 나는 소리는 마치 항의하기 위해 외치는 것 같다.
[검은 현자!]
[검은 현자!!!]
[검은 현자!!!!!!]
[만세!! 만세!!]
완벽히 선동된 것을 나타내는 듯한 함성!
만세 소리까지 나왔다.
여러 가지 풍선 대화가 나온 후 검은 현자는 무대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하는 NPC......
[압둘라 스페이드 : 검은 현자님은 우리가 지킨다!!!]
커다란 목소리가 들리면서 누군가가 연설대 위에 나타났다!!
그자는 던전 비밀 안전가옥의 2스테이지 보스 압둘라 스페이드!
[압둘라 스페이드 : 모두 물러서라!!!]
좌중을 압도하는 압둘라 스페이드의 모습!!
육체미 선수를 방불케 하는 온몸의 근육!!
플레이어 캐릭터의 2배는 되는 키!!
[압둘라 스페이드 : 으하하하!!!]
[압둘라 스페이드 : 감히 우리 블록 월드 용병단이 밀착 호위를 하는 검은 현자님을 노리다니!!! 푸후후후!!!]
[압둘라 스페이드 : 네놈들의 수명도 여기서 끝이다!!! 으핫핫핫!!!]
보스 압둘라 스페이드가 큰 근육질의 팔을 들어 올리며 알통을 보여주고 있다.
[압둘라 스페이드 : 어서 너희들의 목을 나에게 내밀어라!!!]
[압둘라 스페이드 : 내 너희의 목숨을 친히 거두어 주겠다!!! 크하하하핫!!!]
큰 웃음과 함께 등 뒤에 매달고 있던 무기를 꺼내는 압둘라 스페이드!!
[압둘라 스페이드 : 이것은 검은 현자님의 지혜로 만들어 낸 ‘화약총’이라는 것이다!!]
[압둘라 스페이드 : 물론 너희 모험가들은 처음 보는 무기일 것이다!!]
[압둘라 스페이드 : 오직 신과 연결된 검은 현자님의 지혜로만 생각해내고 만들어 낼 수 있는 신의 무기이다!!]
[압둘라 스페이드 : 그리고!!!]
[압둘라 스페이드 : 지금 내 앞에 있는 너희 도적 같은 모험가들아!! 들어라!!!]
[압둘라 스페이드 : 너희가 내가 가진 무기 화약총의 첫 번째 재물이다!! 영광으로 생각해라!!! 으하하하핫!!!!!!]
정말 우렁찬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성우가 목이 아팠겠다......
여러 번 달걀과 물을 먹고 마셨을 것이라 예상된다......
[늑대랑득템을 : ‘화약총’이라는데......]
[나는야병장님어흠 : 네. 저도 이름은 들었어요.]
[늑대랑득템을 : 위력이 어느 정도 될 것 같나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글쎄요......]
[그대의뒤에내가 : 상상이 안 되는데요......]
[그대의뒤에내가 : 너무나 강력크~ 할 것 같아요~ ^^ ㅎㅎ]
[만기제대하고싶어 : ㅎㅎㅎ!!! ^^~ ]
[나는야병장님어흠 : 사실 이름이 ‘화약총’이라 그렇게 큰 느낌은...... ^^ ㅎㅎ]
[내가최고야 : ㅎㅎ]
[온세상의아름다움 : ㅎㅎㅎ]
[늑대랑득템을 : ^^ ㅎㅎㅎ]
[늑대랑득템을 : 화약총...... ^^]
잠시 파티 분위기가 웃음을 참지 못하는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 : ......]
채팅창이 잠시 비워졌다.
채팅 글이 올라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참았던 웃음을 터트리고 실컷 웃고 있는 것 같다.
구마원도 늑대랑득템을을 세워두고 웃고 있었다.
“게임 기획자 생각이 참......”
[후훗!]
“화약총이라니...... 옛날 생각나네...... 화약 냄새도 그립고......”
음...... 남아 있을까? 아직?
구마원은 어릴 때 가지고 놀던 무쇠 화약총을 생각해냈다.
서부 영화에 나오는 총을 모델로 국내에서 만든 것이다.
“어느 상자에 있겠지......”
추억을 생각하다가 다시 키보드와 마우스로 손을 가져가는 구마원.
[늑대랑득템을 : 이제 시작해야죠?]
+++++
탱커인 나는야병장님어흠이 보스 압둘라 스페이드를 향해 움직이자 부하 몬스터들이 어둠에 싸인 연설대 뒤에서 튀어나왔다.
[온세상의아름다움 : 부하 몬스터가 나왔어요!!]
[내가최고야 : 모습이 틀린 데?]
갑자기 나타난 보스 압둘라 스페이드의 부하 몬스터는 블록 월드 용병단의 단원들!!!
[늑대랑득템을 : 체력은 1,000인데......]
[늑대랑득템을 : 손마다 총을 들었군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네. 엇!! 와요!!]
NPC 블록 월드 용병단이 탱커를 향해 발걸음을 향했다.
나는야병장님어흠이 방패를 앞으로 세웠다!!
[따당!! 따다당!!!]
화약총 소리가 요란하다!!
방패가 총알을 막아 파티원들에게 피해는 없다.
[팅! 티팅! 티티팅!]
총알이 방패에 맞으면서 소리를 냈다.
역시 탱커의 방패는 대단하다!!^^
[늑대랑득템을 : 모두 10명이군요!!]
[만기제대하고싶어 : 하나, 둘...... 음! 10명 맞네요.]
[나는야병장님어흠 : 자! 잡으세요!!]
탱커의 전투 신호에 늑대랑득템을을 포함한 딜러들이 표창, 화살, 마법을 날렸다.
블록 월드 용병단의 단원들이 쓰러져간다.
10, 9, 8...... 5, 4......, 1, 0.
[늑대랑득템을 : 오! 경험치 1만 획득!!]
[온세상의아름다움 : 와!! 이번에는 골드도 주네요!!!]
[온세상의아름다움 : 1,000씩 10,000이나!!^^]
[내가최고야 : ㅎㅎ]
적은 골드지만 나오니 기분은 좋았다.
이제 보스와의 본격적인 전투가 남았다!
[나는야병장님어흠 : 자!! 그럼 다들 보스를 잡아보아요!! ^^]
[만기제대하고싶어 : 네!! 억!!!]
[나는야병장님어흠 : 왜 그래요? 만기제대님??]
[만기제대하고싶어 : 저기에 블록 월드 용병단이 다시!!]
[나는야병장님어흠 : 네??!!]
연설대 뒤의 어둠 속에서 또다시 나타난 블록 월드 용병단!!
만기제대하고싶어가 가리키는 곳에는 손에 든 총으로 우리 파티원들을 겨누고 달려드는 NPC 블록 월드 용병단이 있었다.
[나는야병장님어흠 : 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파티장인 나는야병장님어흠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늑대랑득템을 : 아!! 파라메트를 사막에서 상대했을 때와 같네요!!]
[늑대랑득템을 : 부하 몬스터 리젠!!]
[내가최고야 : 아!!]
[늑대랑득템을 : 아마도 다 잡으면 무한 리젠?? -_-]
[나는야병장님어흠 : ㅎㅎ]
[나는야병장님어흠 : 어쩌죠?]
[늑대랑득템을 : 무한 리젠이면 하나는 잡지 말고 남겨야죠. 별수 없어요.]
[온세상의아름다움 : 우움......]
늑대랑득템을의 의견에 나는야병장님어흠은 망설이지 않고 결단을 내렸다!!
[나는야병장님어흠 : 블록 월드 용병단을 다 잡지 말고 1마리는 남겨 놓으세요!! 아셨죠?]
[만기제대하고싶어 : ㅇㅇ]
[내가최고야 : 네.]
[온세상의아름다움 : 네!!]
다시 전투가 속행되었다.
보스를 잡기 전 단계 과정이......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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