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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우드[]
작품등록일 :
2013.05.22 17:49
최근연재일 :
2013.06.16 23:0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22,599
추천수 :
657
글자수 :
29,000

작성
13.06.07 01:58
조회
1,004
추천
28
글자
5쪽

3. 어서와, 변태는 처음이지? (2)

DUMMY


헌터 길드에 오자마자 변태 인증을 한 겨바는 정식으로 등록이 되었다. 딱히 등록까지 할 생각 없던 겨바로서는 마뜩찮았지만


“등록 안 되어 있으면 네 마족이 위험해.”


“그건 또 뭔 소리야?”


툴툴거리는 겨바에게 조슈아가 간략하게 설명하기를 일반 사람들에게는 마족이 혐오스럽거나 위험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말도 안 되는군. 어딜 봐서 혐오스럽거나 위험하다고?”


“냥냥냥!”


시간이 지날수록 언어가 이해되는지 냥캣이 고개를 주억거리며 겨바에게 비비적거렸다. 자신도 모르게 살짝 히죽거린 겨바는 묘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조슈아의 시선에 헛기침을 가볍게 하였다.


“저거 위험해? 안 위험해?”


또 미노타우르스를 가리키며 묻는 조슈아의 말에 겨바는 고개를 푹 숙이며 답했다.


“확실히 위험하지.”


“우리와 다른 의미로 일반인들에게도 위험하다니까.”


“어쨌거나 등록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조슈아는 증명패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일단 주인이 있음이 확인되기 때문에 마족을 데리고 도시 출입이 허가되고, 무엇보다 마족 트레이드와 배틀을 하려면 필수지.”


“트레이드와 배틀이라”


조슈아는 다시 미노타우르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를테면 네 냥캣과 저 미노타우르스 주인이 합의하에 마족을 바꾸거나 사거나 팔면 트레이드고, 배틀로 승부 후 뺏는 것도 가능하지.”


그러면서 냥캣을 바라본 조슈아는 혀를 살짝 낼름 거렸다.


“냐앙!”


한 번 으르렁 거린 냥캣이 겨바의 뒤로 숨었다.


“난 딱히 트레이드나 배틀 할 생각 없어”


“뭐, 처음에는 다 그래”


히죽거린 조슈아는 성큼 걷기 시작하더니 겨바를 돌아보며 말했다.


“일단 네 마족은 옷부터 입혀야겠군.”


“옷이라…….”


냥캣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린 겨바에게 조슈아는 약간 음침한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이 몸의 심미안을 보여주지. 후후후후후.”






조슈아가 인도한 곳은 일종의 아울렛 같았다. 헌터 조합 전용이라 그런지 일반인은 없는 듯 했고, 여기저기 보이는 마족에 몸서리를 친 빌리는 투덜거리며 다른 데로 가버렸다.


“후후후, 자, 날 따라와라.”


“냐오오오오!”


으르렁 거리며 겨바 뒤로 숨는 냥캣이었지만


“괜찮아. 기다리고 있을 테니 따라 가봐.”


겨바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자 살짝 귀가 축 늘어지고는 조슈아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자, 봐라. 이것이 진리니라!”


조슈아가 으스대며 옷 입힌 냥캣을 겨바에게 보였다.


“냥!”


브로치 박힌 새하얀 헤어밴드가 귀를 도드라지게 한다. 목에는 붉은 리본이 매어졌고 하늘빛 블라우스는 프릴이 아름다우면서도 확연한 포인트를 내었다.


손에는 푹신해 보이는 도톰한 장갑이 씌어졌고 체크무늬가 어지럽게 수놓인 주름치마는 너무나 짧았다.


‘노란색.’


냥캣이 움직일 때 바람이 불었고, 한 순간 보인 노란 팬티에는 앙증맞은 고양이가 하품하고 있었다.


“젠장 위험하다고!”


바로 아른거린 은팔찌가 철컹철컹 뇌리를 수놓았다.


장갑과 같은 느낌의 신발도 그렇고 여러모로 매니악하면서 위험요소가 다분해 보이는 의상이었다.


‘팬티가 호박 팬티에 란도셀까지 매고 리코더를 물리면 빼도박도 못 할 거야.’


머리속에서 이상한 아줌마가 ‘콩밥 좋아해?’ 같은 되도 않은 망상이 떠오른다.


그런 겨바에게 조슈아가 히죽 거리며 말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거지!”


딸랑


냥캣의 꼬리에 묶인 리본에서 종소리가 났다.


뭐랄까, 크리티컬 히트, 치명적인 위험, 아무래도 좋아!


“젠장, 난 변태가 아니라고!”


머리를 뒤흔들며 내뱉는 겨바에게 조슈아가 물었다.


“변태가 아니면?”


“……신사다.”


중얼거리듯 내뱉고는 먼 산을 바라보는 겨바였다.


“아 참, 엑세서리로는 이것이 좋을 것 같군.”


조슈아의 손에 빨간 란도셀과 리코더가 들려있었다.


“사양하지. 그것까지 했다간 진짜 여러모로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조슈아는 실망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변태로서 실망스럽군.”


“그러니까 신사다! 신사라고!”


변태나 신사나 거기서 거기라는 것을 절대 인정 못 하는 겨바였다.


작가의말
남자는 누구나 신사죠
==================

뭔가 바로 적어 올릴 생각 없었는데(..)

추천글때문에 한편이라도 올려야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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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일이지만 순진무구한 저는 야한 글을 못 적는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일이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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