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신에게 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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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곰
작품등록일 :
2018.03.21 03:19
최근연재일 :
2018.04.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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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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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22

작성
18.03.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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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힐러

DUMMY

이 능력치가 진짜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던전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던전입구에서 어떤 설정을 할까 고민할 때 다스가 내 눈앞에서 얼쩡거리며

"실력을 확인해볼 거라면 도시던전에선 최고 난이도라고 해봐야 40레벨, 확인할꺼면 달에 가야지."

달이라···. 정말 강해지면 달에 있는 던전에도 가볼 수 있다는 걸 들어본 것 같다.

"걱정인가 본데. 어차피 전투는 내가 대신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문던에 가자. 공략 중이던 던전에 마커도 있으니 지금 바로 공간이동해서 들어갈 수도 있어. 갈까?"

"그래."

공간이동하여 바로 어느 던전으로 들어왔다.

던전 자체는 개미굴처럼 좁은 통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던전이었다.

시각적으로 지형지물이 투시되어 천리안처럼 모든 구조를 볼 수 있었고 몬스터가 있는 곳도 미리 알 수 있었다.

바로 공간이동하여 혼자 있는 몬스터에게 접근했다.

몬스터는 내가 접근함을 알곤 바로 공격했다.

마법적인 유도 공격이었기에 회피는 힘들어 보였고

내 몸은 회피할 생각이 없는지 그냥 몸으로 맞아 버렸다.

팔다리를 향해 날아오는 공격은 피했고 몸으로 날아오는 공격은 그대로 피하지 않고 맞았다.

결과적으로 사지를 노렸던 공격도 몸으로 막은 셈

정말로 엄청나게 아팠다. 내장이 통째로 떨어져 나감을 느꼈지만 난 신음도 내지 않고 침착하게 몬스터와 딜교를 시작했다.

다행이라면 내 몸이 박살 나기 전에 몬스터가 먼저 박살 났으며

서둘러 피해받은 몸을 회복했다.

내 몸을 내가 제어할 수 있게 되자 난 바로

"으악! 커헉!"

상처가 치료될수록 고통은 점점 사라지긴 했지만, 처음으로 느껴보는 생살이 사라지는 고통이라.

전부 치료가 되어도 환각통이 느껴졌다.

거의 다 떨어져 나갔던 배를 매만졌다.

다스는 내 눈앞에 얼쩡거리며

"고통에는 금방 익숙해질 거야."

"뭐? 기다려···. 이런 식으로 싸울 수밖에 없는 거야?"

"응.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마석이고 마석이 잘 나오게 하려면 매우 공격적인 몬스터 출연이 필수니까."

"그럼 뭔가 고통을 단절시키곤 할 수 없어?"

"그럼 내가 제어하는 데 방해되. 고통받는 게 싫은 모양이네, 그럼 장비세팅과 상대할 몬스터도 바꾸도록 하지."

"그래."


* * *


이 몸이 정말로 강한 것 같긴 했다. 더 확인하기보단. 정말로 이곳 던전이 달이 맞는지 던전을 나가서 확인했다.

이야기는 들었지만, 하늘이 검고, 주변은 온통 회색빛 대지, 푸른색 커다란 초승달이 보였다.

아마 푸른 달처럼 보이는 게 지구일 거다.

실드마법이 없으면 숨도 못 쉰다고 한다. 실제로 에어실드가 발동 중이고

달 던전은 하나밖에 없다. 뭐 찾아보면 더 좋은 가능성을 가진 야생던전이 있을지 모르지만,

워낙 수요가 적은 고랩 던전이다 보니 또 다른 던전이 개발될 것 같진 않다.

실제로 던전을 점거 중인 길드도 없고,

누군가 던전에 장난을 친다는 것도 인식하고 던전 설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만 원활하게 이용 가능하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던전을 개발하지 않아도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던전 설정이 던전을 길들여 자동으로 던전을 개발시킨다.


* * *


다시 중앙시에 돌아와

"마침 자리가 하나 비는데." 힐러로 보이는 여자였다. 왠지 하영과 분위기가 비슷한 건 착각일까? "···. 파티를 찾는 거라면 어떤가요? 저희랑 같이 하는 게?"

힐러라는게 아무래도 사회적 직업이기에···. 왠지 대부분 이런 성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만나본 힐러는 리더까진 아니더라도 파티 전체의 조화라거나 벨런스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의 안전상 문제 때문인지 잘 판단했다.

그리고 리더라는 놈들은 한결같이 뭔가 이기적이고 모자란 놈들이 리더를 하고 있었다.

뭐···. 리더라는 자리가 아무래도 영업, 상인 같은,

장사를 잘하려면 반은 사기꾼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

리더라는 작자들은 좋은 파티원을 모으려고 과대포장을 잘하고 뻔뻔한 놈들이 하게 되는 걸지도 모른다.

힐러는 멀지 않은 곳에 모여 있는 네 명의 여자들을 가리켰다.

큰 가슴과 비키니 아머가 아니었다면 남자로 오인했을 전사가 하나, 비교적 가벼운 차림새의 활을 든 두 여자 그리고 마법사.

음란신의 보호에 의해 여성 장비는 방어력이 높을수록 노출도가 높아진다.

자세히는 몰라도 이 도시 모험자 평균 레벨은 30~35이며

초보나 있을 마을보다는 확실히 여성 모험가들의 모습이 눈요기는 되었다.

나에게 말을 건 힐러는 아마도 로브속엔 상당히 노출 높은 사재 복을 입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대로 파티에 참가하면 던전에 들어가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나도 모르게 하영의 비키니 사제복을 상상해 버렸다.

"전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요."

"그런가요. 후후 아까워라.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요? 혹시 나중에라도 파티가 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인벤토리에는 핸드폰이 있었다. 고가의 마법아이템이라 짐꾼일 땐 사용료도 감당할 수 없어 엄두도 못 냈던 아이템,

일단 번호 정도는 알려줘도 상관없겠지.

다스가 번호와 알려주었고 이 몸의 이름도 알려주었다.

내 이름이 원빈이란다. 힐러에게 알려주었다.

"제 이름은 홍진영이에요."

힐러도 자기 번호를 알려주곤 자기 파티원에게 돌아갔다. 힐러가 리더인 파티인건가? 왠지 마음에 드는 파티다.


* * *


던전은 평행세계에 만들어지기에 붐비는 시간대에 들어간다고 해서 던전 상태가 다른 것도 아니기에,

모험자들은 기본적으로 아침에 던전에 들어가 밤쯤에 나와 도시에서 쉰다.

궁핍한 파티라면야 던전 내에서 잠을 잘 수도 있지만

출퇴근 시간처럼 아침에 붐비고 저녁 시간쯤에 붐비는 던전 입구였다.

저녁까지 기다렸는데 하영을 보지 못했다는 건 오늘은 던전에 안가던가···. 다른 도시나 마을로 갔을지도 모르겠다.

"기다리던 사람들은 만나지 못한 건가요?" 아까 그 힐러가 다가와 물었다.

"아···. 네."

"같이 기다려 보죠."

이러면서 내 옆에 앉았다.

"저도 파티 원을 한 명 더 찾아야 하는데 아직까진 마음에든 파티원을 못 찾아서요. 아. 마음에 든 사람은 찾았지만."

이러면서 날 장난기, 혹은 음흉하게 쳐다본다.

혹시 하영을 봤을까 싶어 물어봤다. 인상착의도 알려줬고 무엇보다 레벨을 알려줬고 이 도시에서 저 랩은 흔하지 않으니까. 만났다면 분명히 눈에 띌 거다.

"본 것 같아요. 확실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여자 힐러라고 하면 모험가들 말고도···. 말하지 않아도 알겠죠? 레벨은 낮고···. 이런 도시라면 어쩌면 생활고도 있을 테니···. 예쁘게 생겼다면 유혹을 참지 못하고 귀족의 첩으로 갈 수도 있죠. 가끔 정말 마음이 흔들릴 정도의 보수를 주겠다는 귀족들도 있어요. 처음 보는 힐러에게 다수 귀족이 치근덕거리는 걸 봤죠. 아마도 그녀가 맞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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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칸투라 18.04.03 138 0 8쪽
9 엘프 18.03.30 130 0 7쪽
» 힐러 18.03.27 135 2 7쪽
7 능력 숨김 18.03.25 142 2 7쪽
6 결국 죽었나 18.03.23 128 1 9쪽
5 땅굴 18.03.22 145 1 9쪽
4 다시 던전 탐사 18.03.22 152 2 8쪽
3 압류···. 빚쟁이 18.03.22 185 2 7쪽
2 더러운 년 18.03.21 221 1 9쪽
1 죽었더니 다른 사람의 몸으로 +2 18.03.21 338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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