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신에게 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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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곰
작품등록일 :
2018.03.21 03:19
최근연재일 :
2018.04.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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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3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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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

DUMMY

"이 여자죠?" 하영잘 찍힌 사진을 보여주는 [사람을 찾는 사무소] 직원이었다.

"네. 맞습니다. 그런데 사진은 어디서 난 거죠?"

"귀족들의 의뢰가 많아서요. 촌티가 나지만 그걸 뛰어넘는 청순함이 있잖아요."

귀족들, 분명히 많은 첩을 가지고 있는데도 새로운 여자를 탐하는 거겠지.

"사진 좀 제 핸드폰으로 전송 좀 해주세요."

"네."

난 잠시 내 핸드폰으로 넘겨받은 하영의 얼굴이 잘 나온 사진을 살펴봤다.

누군가 대화 중인 듯 손동작이 있고 조금 옆으로 찍힌 정면 모습, 입이 조금 열린 예쁜 모습이었다.

"돌연변이 마을에서 왜 중앙시로 왔는지 알 수 있습니까?"

"돌연변이 마을이라면 분명히 어제던가? 아무튼, 최근 몬스터 침공으로 버려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이곳에 온 거군요."

마을이 없어졌다?

간혹 어디 먼 곳의 마을이 몬스터 침공에 의해 멸망했다는 소문을 들어봤는데. 그게 우리 마을이 될 줄이야.

마을 던전도 나쁘고 길드도 그렇게 영향력 있는 길드도 아니었으니 몬스터가 침공해 오자 바로 마을을 버리고 도망쳤을 거다.

"지금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습니까?"


* * *


도시 외곽 허름한 공동숙소,

그냥 넓은 공간에 2층 침대가 빼곡하게 존재하는 곳이었다.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아, 차라리 밖에서 자는 게 좋을 정도의 숙소였다.

주인에게 하영의 사진을 보여줬고

이마 나 같은 사람들이 많이 물어봤는지 귀찮아하며

"아. 또 이 힐러를 찾는 남자군, 오늘 아침에 보증금을 찾아 떠났고, 난 굳이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지 않았지. 그래서 몰라."

어떻게 하영을 찾을지 막막해진다. 다스가 말을 걸었다.

"그녀가 머물렀던 자리에서 머리카락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추적마법을 통해서 찾을 수 있어, 비교적 오랫동안 지닌 물건이라도 있으면 더 좋고."

"그녀가 머물렀던 자리에 가볼 수 있을까요?"

"뭐 들어오시려면 돈을 내시던가."

일단 돈을 내고 그가 안내하는 하영이 머물렀다던 침대로 갔다.

다스는 멋대로 침대를 살펴봤다. 뭐 나밖엔 안 보이는 녀석이니

"이상하군 침대보가 바뀌었나 봐."

"사람이 나갔으니 청소했나 보지."

다스에게 말한 건데 주인장이 들어 대답했다.

"청소요? 그럴 리가요. 청소는 본인이 알아서 하는 겁니다. 시골처녀라 마음씨가 좋은지 그냥 가도 됐는데, 흐음? 청소한 수준이 아니라 침대보를 아예 새 걸로 갈아놨나? 신기하군."

다스는 주변을 둘러보며 혼잣말하듯

"수상한걸, 누군가 그녀를 마법으로 추격하지도 못하게 일부러 새 걸로 갈아 놓은 걸지도 모르겠는걸."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 싶었지만, 혹시라도 그럴까 봐 조바심이 났다.

숙소를 나와서 난 고민할 때 다스는 숙소를 마주 보는 길 맞은편 건물 벽에 기대에 자리를 깐 거지 쪽을 바라보며

"저 녀석 수상한걸, 능력을 숨기고 있고 거지 능력치가 아니야, 가서 물어보자. 거지 정보원일지도 몰라. 정보원이라면 분명히 인기있는 정보인 니 여자친구에 대한 걸 기억하고 있을지도 몰라."

여자친구라···. 뭐 그것도 했는데···.

하룻밤이긴 했지만 몇 주 분량의 사랑을 나눈 것 같고···.

그녀도 분명히 마음에 들었으니까···.

단지···. 지금 이 모습을 나라고 믿어주고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 걱정된다.

내 얼굴을 매만지며 혼잣말을 했다.

"내 얼굴은 어떻지?"

지금까지 확인해보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몸이 바뀌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데. 원빈 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얼굴일까?

다스가 재촉하듯 내 앞을 서성였고 일단 다스 말대로 거지에게 향했다.

거지는 내가 다가옴을 느끼곤 절로 몸과 고개가 숙여지며 "한 푼만 도와주십시오. 모험자 나으리."

내가 어떻게 물어볼지 고민하는데 다스는 멋대로 내 몸을 제어해

핸드폰에 저장된 하영사진을 보여주며

"이 여자가 마지막으로 숙소에서 나온 걸 본 적 있지?"

"정보를 원하시는 분이군."

거지 같던 모습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분위기가 바뀐 거지는 태연하게

"10스티커, 아직 상부에 전하지도 않은 따끈따끈한 정보가 있지. 그녀라면 이 숙소에 올 때부터 주시했어.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 알려주지."

다스는 바로 인벤에서 10스티커를 꺼내주었다.

스티커는 힐링패치다, 금융이 전산화가 된 지금에선 떳떳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없는 자들이 돈처럼 사용하는 물품이다.

거지는 별다른 말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었고 내 핸드폰으로 영상정보가 단거리 통신으로 전송되어 들어왔다.

영상은 거지가 촬영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으로 줌이 되었다.

줌 기능과 표적 음성만 녹화되어 도시의 자잘한 잡음은 걸러진 상태였고

하영은 어떤 엘프와 숙소로 걸어오고 있었다.

엘프는 어서 들어가라는 듯 손짓하며

"어서 짐을 꾸리고 나오시오."

하영은 "네," 하곤 숙소로 들어가 주인장과 보증금 이야기를 하곤 보증금과 간단한 짐을 꾸려서 엘프를 따라갔다.

다스는 내 몸으로 거지에게 질문했다.

"이 엘프가 누군지 알아?"

"나야 모르지. 그건 당신이 또 알아봐야지. 엘프가 흔한 것도 아니니까. 누군지 알아내는 건 어렵지 않을 거야."


* * *


일단 내 얼굴을 확인하려 공중화장실 새면대로 향했다.

정말 잘생긴 얼굴이었다. 남자다우면서도 아름다운 완벽에 가까운 얼굴이었다.

이름에 걸맞은

너무 완벽해서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갑자기 자신감이 생겨난다.

화장실 밖으로 나가 주변을 둘러봤는데

분명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을 세상이 달라 보이는 착각마저 들었고

모든 여자가 내 얼굴을 쳐다보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 힐러가 나에게 자꾸 말을 걸었던 것도 이 얼굴 때문일까?

이제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하긴 그 엘프에게 가야지."

"누군지도 모르는데?"

"그래? 난 아는데."


* * *


다른 종족처럼 부르지만 사실 다른 종족이 아니다.

인간이 던전에서 강해질 수 있는 상한선이 존재한다.

즉 만랩이 존재한다.

그 만랩을 넘어서 더 강해지려면 환생을 해야 하며

인간 만랩은 환생하면 엘프로 다시 태어난다.

엘프로 태어나면 경험치통이 커져서 더 많은 몬스터를 죽여야지만 강해질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인간일 때보단 상한선이 높아서 더더욱 강해질 수 있으며

인간일 때보다 통상적으로 2배 더 높은 레벨이 될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인간은 100레벨쯤이 한계이며 엘프는 그 2배인 200레벨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인간 만랩과 엘프 만랩의 전투력 차이는 수치상 10억 배

만약 엘프 만랩이 존재한다면 그는 거의 신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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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칸투라 18.04.03 138 0 8쪽
» 엘프 18.03.30 130 0 7쪽
8 힐러 18.03.27 134 2 7쪽
7 능력 숨김 18.03.25 142 2 7쪽
6 결국 죽었나 18.03.23 127 1 9쪽
5 땅굴 18.03.22 145 1 9쪽
4 다시 던전 탐사 18.03.22 152 2 8쪽
3 압류···. 빚쟁이 18.03.22 185 2 7쪽
2 더러운 년 18.03.21 221 1 9쪽
1 죽었더니 다른 사람의 몸으로 +2 18.03.21 338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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