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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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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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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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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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th 09. 검은 날개(4)

DUMMY

“어떤가? 여신의 대답은.”


“일단 오라는데.”


그런데 오로스의 눈빛이 약간 묘했다.


“뭐야 그 눈빛은...”


“아니... 너무 달라서.”


“뭐?”


뜬금 없이 뭐가 다르다는 거지?


“우리는 신탁도 없이 그저 믿고 따를 뿐인데... 자네는 다르군. 직접 물어볼 수도 있고.”


“어... 그런가?”


“마치 옆집에 사는 이웃에게 뭐 물어보는 것 같아 보이는군.”


“......”


옆집... 뭔가 비유가 약간 이상한데...


“그런데 지금 출발할 것인가?”


오로스의 물음에 나는 창문을 바라보았다.


“......그냥 내일 가야겠어.”


지금까지 오로스가 말하기를 기다리느라 이미 하늘은 어두워져 있었다.


“알겠네. 방을...”


“아니. 그냥 여기서 밤을 세울래. 괜찮지?”


“......”


집무실의 주인인 오로스는 내 말에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구석에 있던 작은 화덕에 불을 붙였다.


“너는 안 들어가?”


“늙으면 잠이 없어져.”


늙었다니... 아직 한창일 나이인데.


달칵.


오로스는 찬장에서 땔감으로 사용할 마른 나뭇가지를 꺼냈다.


“그 저주... 풀 방법은 없는 거야?”


“글쎄......”


타탁!


화덕 안에 마른 나뭇가지를 집어넣자 불똥이 튀었다.


“모든 기록을 조사해봤지만... 시전자가 죽은 이상 소용이 없다더군.”


“......”


“게다가 별로 오래 살고싶지도 않네.”


오로스는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끄응... 힘들군. 이제 허리를 굽히는 것도 힘들어.”


“도와줄까?”


“아무리 그래도 아직 그 정도는 아니야.”


장작을 넣은 오로스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잠시 적막이 흘렀다.


“거기 물 주전자 있지?”


“어......”


오로스가 가리킨 뒤를 돌아보니 책 위에 철제 주전자가 놓여 있었다.


“올려놓게.”


달궈지는 화덕 위에 주전자를 올려놓자 오로스가 신력으로 주전자의 안에 물을 채웠다.


“후우...... 자네도 이제 스물 여덟인가?”


“어?”


서른 살 아니었나?


“신아가 열 여섯이니 열 두 살 많은 자네는 스물 여덟이지.”


“아... 그랬나...?”


주변에 하도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많아서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대충 서른이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그런데 외모는 마치...”


피식.


뭐야 저 웃음은.


“예전에 멋도 모르고 성도로 왔던 그때의 어린 모습이군.”


“......”


멋도 모르다니.


“신관이 되고 싶다고 신전에 몰래 숨어 들어오지 않나, 신관을 시켜주지 않는다고 난동을 부리지 않나...”


“.......나도 잊어버린걸 다 기억하고 있냐.”


하여간 사람 과거 들춰 내는게 제일... 치사한 거야.


“그때 아주 난리가 났었지. 신전에 호위병을 들여야 한다고 건의가 들어오기도 했으니까.”


“......”


“하지만 지금은 다르지.”


“응?”


그냥 나를 놀릴 속셈으로 과거 이야기를 꺼낸 것이 아닌 모양이었다.


“지금은......”


뿌우우...


주전자에서 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투신의 유일신관. 구국의 영웅. 반신...”


그게 갑자기 왜 나오지?


“지금 게론에서 최고의 영웅은 바로 자네... 라드 슈발로이카지.”


“......”


왠지 분위기가 이상하다.


“조심해.”


“뭐?”


갑자기 조심하라니?


“황제의 측근 중, 강력한 중앙집권을 주장하는 한 녀석이 있네.”


황제의 측근이라...


“게론기사단도 그자의 의견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더군.”


잠깐, 게론기사단이라면...


“그럼 자르카가?”


“아니. 자르카는 단장을 맡았을 뿐이지.”


그, 그런가?


“그런데 그가 바라는 중앙집권에 가장 방해가 되는 인물이...”


오로스의 손짓 한번에 주전자의 물이 솟았다.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그가 건네준 찻잔을 받으니 뜨거운 물이 알아서 찻잔 속으로 들어갔다. 찻잔 속에는 이미 찻잎이 들어 있어서 잠시 기다리면 다 우려질 것 같았다.


“......나?”


오로스는 대답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무언의 긍정이었다.


“조심하게. 어둠의 신전이 그에게 동조하고 있으니까.”


“아니, 잠깐. 신관들이 뭐 받아먹을게 있다고 귀족에게 붙어?”


“어둠의 신족은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좋아하지. 그리고 그 어두운 욕망 중 가장 큰 것은...권력욕이 아니겠는가?”


“......무슨 마족도 아니고...”


어둠의 신족은 거의 마족과 비슷하다. 다만, 외모가 인간과 비슷하고 사용하는 힘이 어둠의 신력이라는 것이 다를 뿐.


“그리고 빛의 신관이 최고의 영웅이라니... 가장 큰 세력을 가지고 있던 그들의 입장에서는 왠지 자존심 상하는 일이겠지.”


오로스는 천천히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꼬끼오-!


닭의 울음소리와 함께 창문으로 햇빛이 새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으하암......”


역시 밤을 새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보다. 졸려 죽겠네.


“그럼 이만 나가지.”


“나가다니?”


티엘 밥 먹여야 되는데 말이다. 나야 야참을 많이 먹어서 배부르니 아침을 걸러도 되지만.


“일단 나가서 말해주지.”


도대체 무슨 꿍꿍이야.


“알았어. 나가자고.”


끼익...


여기도 기름 좀 쳐야겠다.


“응?”


문이 열리고 보이는 신전의 입구에서 아세아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세니카르양도 슬슬 신전에서 나가도 될 것 같네. 이제 자체회복이 되고 있으니까.”


이제?


“그럼 그 전까지는...”


오로스가 내 말이 맞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었지. 지금도 그다지 빠르게 회복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치유 될 거네.”


“그래?”


아세아는 오른쪽 얼굴에는 붕대를 묶고, 왼쪽 얼굴로 웃고 있었다.


‘가다니... 집으로 데리고 가야 하는 건가? 그런데 어쩌지...’


나는 지금 당장 천계로 올라가야 하는데... 아세아를 데리고 가야 하나? 아니면 집까지 들렸다가... 어떻게 해야 하지......


‘하아... 이거 참...’


오로스는 내 표정을 보더니 말했다.


“아, 아세니카르양은 알아서 집으로 돌아갈 것이네.”


“어, 그래?”


내가 데려다 줘야 할 줄 알았는데.


“잠깐. 혼자 떠나면서 왜 어제 떠나지 않았어?”


내 물음에 오로스가 대신 대답했다.


“그거야 자네의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했다더군.”


화악.


아 얼굴 뜨거워.


“그... 그래?”


아세아도 얼굴 빨개진 거 봐라.


“티엘은?”


“곧 나올 거네.”


곧... 이라니? 준비 끝난거 아니야?


“그럼 먼저 돌아갈게.”


“아, 응.”


아세아는 잠시 주저하는 듯 싶더니 신전을 떠났다.


“......”


‘그냥... 데려다 주고 올까?’


툭.


누군가가 내 바지를 잡아당겼다.


“아, 티엘.”


“오오...”


티엘은 하얀 옷을 입고 있었는데... 뭐랄까... 말 그대로 천사 같다고 해야 할까.


‘아, 원래 천족이었지’


날개는 많이 바뀌었지만.


“예쁜데.”


스윽스윽.


칭찬과 함께 머리 쓰다듬어 주기. 친밀감과 호감이 증가한다. 물론 애정이 담겨 있어야 효과가 있다는 것에 주의하자.


“아침은?”


오로스는 내 물음에 약간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과일 하나 먹더군.”


그거면 다 먹인 거네.


“그럼 이만 가볼게.”


“지금? 자네야 그렇다 쳐도 티엘양은...”


“아니. 그 정도면 티엘에게는 알맞은 양이야.”


끄덕.


내 말이 맞다는 듯 티엘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티엘을 안아들고 날개를 펼쳤다.


“음?”


오로스는 티엘이 날개를 펼치지 않는게 궁금한 모양이었지만, 그것을 직접 묻지는 않았다.


‘티엘은 날지 못하는걸 뭐’


배우지를 않았으니 말이다.


“잘 있어라.”


“잘 가게.”


“자, 티엘도 인사해야지.”


꾸벅.


티엘이 고개를 숙여 인사하자 오로스는 기쁜 얼굴이 되었다.


“다음에 또 들려주게.”


“그래.”


대지를 딛고 있던 다리가 허공을 디디기 시작하며...


“......”


나는 하늘로 날아올랐다.


‘여신님’


-지금 올 거야?-


‘네’


-그쪽의 결계를 풀을 테니까 그냥 올라와-


‘결계요?’


결계라면... 천계의 결계?


-천족이니까 그 결계를 무시하고 지나갈 수 없을거 아냐-


‘하지만 그건 제가 해도...’


-너야 결계가 옅어지기만 해도 통과할 수 있지만, 천족은 약간의 결계라도 있다면 절대로 들어올 수 없어-


그런... 가?


‘알았어요’


꽤 빠른 속도로 날아올랐지만 구름에 다가가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


“티엘... 추워?”


도리도리.


“......”


몸이 약간 떨리는 것이 느껴지는데 무슨...


“후우... 조금 빨리 갈게.”


피잉!


속도를 올려 구름에 근접하자 위쪽에 있던 구름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이곳이에요-


우리를 마중 나온 천족이 있었다.


“......어라?”


그것은 의외로 로엘이었다. 천족 중에서 가장 큰 가문의 수이 직접 나오다니...? 궁금하기는 했지만 로엘의 뒤를 따라가니 결계를 무사히 통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바쁜거 아니었어요?"


아까부터 물었던 것이지만 내 물음에 로엘은 그냥 웃음만 짓고 있었다.


화악-!


마지막으로 두터운 구름을 뚫고 올라오자, 바닥에 무언가가 밟혔다.


탁.


부드럽지만 물렁거리지는 않는 대지. 아니, 대지가 아니라 그냥 구름.


-아, 이제 말할 수 있겠네요-


"네?"


-지금까지 결계를 파쇄하며 오느라 정신을 집중해야 했거든요-


그랬던 건가?


"그런데 바쁜거 아니었어요?"


-제가 부탁한 일인데 얼굴은 비춰야죠-


그건 그렇지만...


-이 아이가 티엘인가요?-


"네."


나는 티엘을 내려놓았고, 티엘은 내 팔에 매달려 잠시 망설이다가 구름에 발을 디뎠다.


폭.


가벼운 소리와 함께 티엘은 구름을 밟았다.


"아......"


그리고 티엘의 입에서 나온 가벼운 탄성소리.


-이건...-


로엘은 그 목소리를 듣고 꽤 놀란 것 같았다.


-일반 천족도 목소리를 낼 수 있었군요-


"어라, 그런 건가요?"


-네. 티엘은 날개를 빼고는 천족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그렇다는 것은...


"그럼 로엘님도?"


-저는 힘들죠. 어릴때부터 연습을 했다면 모를까-


"왜요?"


-으음... 뭐라고 해야 할지...-


로엘은 고민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라드님은 누구에게 의사를 전달할 때 말로 얘기하는 것이 나으신가요, 아니면 글로 써서 보여주는 것이 나으신가요?-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그러니까 이렇게 정신으로 말하는 것이 더 편하다?"


-그렇죠-


호오... 그런 비밀이...


-자, 티엘-


로엘이 부르자 티엘의 시선이 로엘에게로 향했다.


-잠시 저와 얘기 좀 나누게 해주시지 않겠어요?-


그녀의 부탁에 나는 티엘을 바라보았다.


"어쩔래?"


"......"


티엘은 잠시 망설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그럼 전 여신님께 가 있겠습니다."


-감사해요-


로엘이 티엘에게 손을 내밀었고, 티엘은 로엘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걷기 시작했다.


'쩝......'


둘을 몰래 따라가 볼까 생각해 봤지만, 그냥 조용히 여신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걸었다.


'응?'


그런데 주변에서 뭔가 이상한 기분이 느껴졌다.


'천족?'


천족 같기는 한데, 문제는 힘과 모습을 숨기고 구름 밑에 파묻혀 있었다.


"암살자냐..."


나는 조용히 걸어가 숨어있는 녀석이 있는 바로 위에 섰다.


"나와라."


하지만 밑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하긴, 이렇게 말한다고 쉽게 정체를 드러내겠냐만은...'


나는 할 수 없이 팔을 밑으로 꽂았다.


푹-


구름은 별 저항 없이 뚫렸고, 난 무언가 털이 가득한 것을 잡을 수 있었다.


"말로 할 때..."


파악!


구름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숨어있던 천족은 밖으로 나왔다.


-크윽! 뭐냐 네놈은!-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리게 생겼네.'


그리고 등에는 두 쌍, 즉 네 개의 날개가 달려 있었다.


-인간? 어떻게 인간이...-


나를 모른다면 여신이 보냈을 리가 없고, 로엘이 이렇게 숨겨올 이유가 없었으므로, 적이라고 생각되는 녀석이었다.


"왜 숨어 있었지?"


-닥쳐라! 감히 인간 주제에 누구에게 말을...-


퍼억!


왠지 말투...가 재수 없어서 한대 쳐버리고 말았다.


풀썩.


그리고 천족은 입가에서 은빛의 액체를 흘리며 기절했다.


'여신님!'


나는 기절한 이 것의 정체를 알아보려고 여신을 불렀다.


-왜?-


'지금 이 녀석을 발견했는데...'


대략적인 이야기를 하자 여신은 간단하게 말했다.


-로엘을 노리는 암살자다-


'아, 그래요?'


암살자란다.


'하여간 그 전대 가주의 부하들은 얼마나 되는 거야?'


몇 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잔재가 남아있다니. 아니, 지금은 전대 가주의 부인의 부하인가?


'그럼 어쩌죠?'


-죽이면 골치 아프니까 적당히 손봐줘라-


'알겠습니다'


우두둑...


나는 적당히... 정말 적당히만 손 봐줬다.


"......"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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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4th 09. 검은 날개(5) +1 12.02.18 204 7 8쪽
» 4th 09. 검은 날개(4) +2 12.02.17 225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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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4th 09. 검은 날개(2) +2 12.02.16 221 8 9쪽
266 4th 09. 검은 날개(1) +1 12.02.15 256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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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4th 08. 공포의 드래곤(14) +3 12.02.14 253 8 68쪽
263 4th 08. 공포의 드래곤(13) +2 12.02.13 223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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