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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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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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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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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7막 3장 - 외로운 항해자 (2) | Isaac

DUMMY

오오. 장난 아니다. 드디어 제대로 된 귀족다운 방이다. 귀족다움이 내 기준이긴 하지만. 누가 보아도 고급스러운 건 사실일 거다.

그론의 선장실은 호화롭다. 나무로 만든 벽에 걸려있는 그림. 보석이 잔뜩 박힌 검. 황금으로 만들어진 지팡이. 모피로 만든 옷도 벽에 걸려있다.

장식품만큼이나 가구들도 귀족답다. 광택이 나는 책상.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의자와 소파. 책장에 꽂혀있는 종이로 된 책들. 종이 책이 저렇게 많은 건 처음 본다. 항해일지나 그런 걸까?

돈이 많다는 티가 팍팍 난다.

"일단 자리에 앉게."

그론이 나와 에스나에게 자리를 권한다. 그 제안에 따라 방 가운데에 놓인 소파에 앉는다.

확실히 고급은 다르다. 뭔가 다르다. 설명은 못 해도 아무튼 다르다. 몸을 받아준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있다.

"좋아. 그럼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볼까?"

그론은 자신의 책상에서 말려있는 종이를 가지고 온다. 종이는 아닌가? 양피지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거다.

마주보는 자리에 앉은 그론은 말려있는 그것을 탁자에 펼친다. 땅과 바다가 그려져 있는 지도. 내가 읽을 수 없는 글자로 글씨도 쓰여있다.

"란타 내해의 지도군요."

그런 거군. 지구의 지도와는 기호와 작성법이 다른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냥 지도란 것만 알겠다.

"외로운 항해자는 우리탄 항구에서 출발했지."

그론은 팔짱을 끼고 설명한다. 덕분에 어디서 출발했는지 모르겠다. 지도에 쓰여는 있을 거다. 내가 읽지 못하는 게 문제지.

"이곳이 우리탄 입니다."

다행히 에스나가 손으로 가리켜준다. 사실 알아도 쓸데는 없지만.

"글자를 모르는 건가?"

그론의 목소리에는 놀람이 섞여 있다. 어떻게 내가 글자를 모른다는 걸 아는 사람들은 다 이런 반응일까. 글자를 빨리 배워야겠다.

"차원이탈자이지 않습니까."

"아. 그랬었지."

그론이 팔짱을 낀 상태로 고개를 끄덕인다. 진짜 글자를 배워야지. 공부는 싫어도 글자는 배워야겠다.

"아무튼, 항해는 30일 정도 걸릴걸세. 목적지는 무하나 공국의 하이얀 항구."

말을 끊은 그론이 지도의 한쪽을 가리킨다. 북쪽에서 뻗어나온 꽤 큰 반도. 축척을 모르니 그냥 크다고 느끼는 걸 수도 있다.

하이얀 항구는 란타 반도의 남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반도에서도 또 튀어나온 위치. 곳이라고 부르던가?

"처음 닷새 정도는 큰 문제 없을 거야. 문제는 깊은 바다로 나간 다음이지."

그론이 바다 정중앙을 가리킨다.

"해적왕이라는 녀석은 항구를 공격하지 않아. 항상 바다를 이동하는 상선들만 노리지. 그 점을 보았을 때 어딘가에 자신들만의 항구가 있는 걸세."

음. 그런 건가. 바다와 항해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모르겠다. 에스나도 잘 모르겠다는 눈치다.

"이해를 못 하겠나?"

나와 에스나가 동시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론은 한숨을 쉬며 머리를 짚는다.

"어떤 배든 항해를 하고 나면 항구에 들어갈 필요가 있네. 항해라는 건 언제나 소모만을 하는 거니 보급이 필요하지."

"해적질로 구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론의 말에 궁금증이 생겨서 물어본다.

"육지 사람들이 하는 착각이지. 항구가 없으면 배는 출항할 수 없는 법."

제대로 이해한 게 없다. 대충 해적들한테 비밀 기지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 걸까.

에스나를 살짝 바라본다. 투구에 가려 보이지 않아도 나와 비슷한 표정인 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뭐 자네들이 이해할 필요는 없지. 그냥 해적 놈들이 보통이 아니란 건만 기억해."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주지. 그러면 골머리를 썩일 일도 없잖아?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그론의 긴 서두에 지쳤는지 에스나가 본론으로 넘어간다. 그론은 쓴웃음을 지으며 에스나를 바라본다.

한숨을 쉰 그론은 나와 에스나를 번갈아 바라본다. 상당히 중요한 이야기인지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한다.

"지금부터 하는 말은 비밀일세. 다른 선원들에게 세어나가면 안 돼."

나 비밀 좋아하는데. 그론과 에스나가 갑자기 나를 바라본다.

"왜 그렇게 보십니까?"

"아이작. 지금 당신 웃고 있습니다. 엄청 비열하게 말입니다."

으엑.

"어···. 비밀을 지킬 자신은 있는 거지?"

"당연하죠."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얼굴을 하고 말하면 믿기 힘든데······."

조금 진정할 필요가 있겠다. 호흡을 가다듬고 흥분을 가라앉힌다.

"이제 좀 믿음직한 얼굴이 되었군."

그론이 콧방귀를 끼고 나를 바라본다. 믿음직한 얼굴이라. 솔직히 안 믿었으면 좋겠다. 내가 입이 무거운 편은 아니거든.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 보지."

헛기침한 그론이 펼쳐진 지도를 다시 말기 시작한다. 그 행동이 만든 침묵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지도를 정리한 그론은 다시 나와 에스나를 바라본다. 검은 눈동자가 침착하게 가라앉아 있다.

"선상 반란의 조짐이 보이네."

반란? 에스나가 말했던 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사고 목록에 들어있었지. 배와 바다에 대해 모르는 나는 별다른 감흥이 없다. 에스나는 다르지만.

에스나는 한숨을 쉬고 이를 간다. 그에 맞추어 그론도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뭐가 문제입니까? 반란이라는 게 그리 쉽게 일어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론은 한숨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다. 반지를 이용해 담배에 불을 붙인다. 힘껏 들이쉬고 내뱉는다.

담배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나와 그론 사이의 공간이 연기로 가득히 메워진다. 처음 맡아본 담배는 좋은 냄새가 아니다.

"이번 출항이 문제지. 해적들을 뚫고 지나가겠다는데 누가 좋아하겠나?"

해적에게 죽을 바에는 반란하겠다는 건가?

"그걸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그러게. 나도 궁금하다. 그론은 에스나의 질문에 비릿한 웃음을 짓는다.

"나에게도 나름대로 정보원이 있지."

자세히 말해줄 생각은 없나 보다.

"아무튼, 내가 부탁하고 싶은 게 있네. 선상 반란은 진압해주게. 기왕이면 일어나기도 전에."

주동자를 찾으라는 말이겠지. 이런 부탁을 하는 거 보면 주동자가 누군지는 모르나 보다.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에스나가 곧바로 대답한다. 그론과 에스나가 나를 바라본다. 대답을 기다린다.

음. 곤란하다. 추리는 특기가 아니다. 잘 못 하는 분야라고 하는 게 옳을 거다. 퍼즐 같은 건 항상 다른 사람이 풀어줬단 말이야.

"부탁해도 되겠지?"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죠."

한숨을 쉬며 대답한다. 그런 대답에도 만족했는지 그론의 얼굴이 밝아진다.

"그럼 부탁하겠네."

그론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게 끝이야? 그냥 선상 반란 사전 진압을 부탁하고 끝? 더 중요한 이야기는 없는 거야?

없나 보다. 그론은 그대로 선장실 문을 열고 갑판으로 나간다.

"그럼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봅시다."

"뭐를?"

에스나를 바라본다. 에스나도 나를 바라본다. 투구 속에서 한숨 소리가 들린다.

"선상 반란 말입니다. 해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귀찮은데. 별로 재미도 없을 거 같고.

"그냥 일어난 다음 다 때려 부수면 안 되나?"

"안됩니다."

에스나가 딱 잘라 대답한다.

"일어나면 이미 늦은 겁니다. 일어나기 전에 해결해야 합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잖아?"

배에 누가 있는지도 모르고. 누가 의심스러운지도 모르고. 그런 와중에 어떻게 주도자를 찾는 다는 거지?

"의심이 가는 사람을 찾고 관찰하는 겁니다. 간단한 방법입니다."

하나도 안 간단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귀찮은 방법은 간단한 게 아니지.

자고로 간단한 방법이라는 것은 반란을 일으킨 주동자를 박살을 내는 거다. 마법 한 번이면 되는 간단한 방법이지.

"일단은 사람들을 만나봅시다. 수상한 사람은 있을 겁니다."

에스나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진짜 일일이 만나보려고?"

"일단은 그럴 예정입니다.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다른 방법이라. 당장 떠오르는 건 비밀 실토를 사용하는 것. 이것도 일일이 만나는 것에서는 다른 게 없다.

한 번에 다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 마법진을 이용하면 되려나?

"아이작?"

에스나가 나를 부른다. 고개를 돌려 에스나를 바라본다.

"방법이 있을지도?"

확실하지는 않지만. 가능할 거라 믿는다.

"그럼 그 방법을 사용해 봅시다."

앉아 있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에스나를 지나쳐 선장실을 벗어난다. 바닷바람이 나를 맞이한다. 글린다와 맥은 아직도 선두 난간에 매달려있다. 마법의 효과가 생각보다 뛰어나다. 슬슬 정상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그래서. 어떤 방법입니까?"

뒤이어 선장실에서 나온 에스나가 나에게 질문한다. 대답은 필요 없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더 빠르니까.

"비행."

마법에 의해 몸이 위로 떠오른다. 소금기가 가득한 바람이 나를 맞이한다. 기분 좋다.

"뭘 하실 생각입니까?"

에스나의 목소리에는 불안이 가득히 담겨 있다. 역시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하는 건 재미없다.

"가져오기. 마법진 그리개."

나타난 커다란 붓을 잡는다. 에스나가 나를 바라본다. 일하던 선원들도 동작을 멈추고 나를 바라본다.

붓을 들고 하늘을 잠시 만끽한다. 남들보다 높은 곳에서 내려 보는 바다는 정말로 최고다.

돛대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배가 한눈에 들어온다. 선원들이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본다. 나는 그들이 아닌 바다를 바라본다.

푸른 바다. 파란 바다. 햇살을 머금은 바다. 너무나 파랗다. 하늘을 올려다본다. 구름과 태양. 아름다워.

"아이작!!!"

밑에서 에스나가 소리친다. 자연 감상에 방해되네.

"놀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뭐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은 가끔 놀아줘야 한다고. 에스나의 외침은 적당히 무시한다. 일은 나중에 하자. 그론도 바로 해달라고는 안 했으니까.

에스나의 소리는 금방 잠잠해진다. 포기가 빠르구나. 에스나. 잘 생각했다.

방해꾼도 사라졌으니 제대로 지금을 만끽하자. 사람은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법이다.

손에 들고 있는 붓을 베개 삼아 눕는다. 물론 공중에서 말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파아아아아란 하늘. 빠아아알간 태양.

너무나 멋진 풍경. 이유진은 평생 보지 못했을 풍경. 아이작인 나만이 경험할 수 있는 풍경.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이런 걸 즐길 수 있다니. 정말 최고다.

두둥실 바람을 따라 흘러간다. 가끔 배의 위치를 확인하고 조금씩 움직인다. 멀어져 버리면 귀찮아지니까.

"마법사님! 거기서 뭐 하시는 거에요!"

에스나가 아니다. 글린다의 목소리가 들린다. 배를 내려다본다.

진정 마법이 풀린 모양이다. 맥과 에스나 나를 바라보고 있다.

"얼른 내려오세요!"

이제 정말 내려갈 시간인가 보다. 조금 아쉽지만, 항해는 한 달 정도 이어진다. 하늘을 즐길 기회는 많이 남아있다.

그럼 조금 일을 해볼까? 쉬었으니 몸을 움직여야지. 누운 상태 그대로 아래로 내려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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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77 MR.Kang.
    작성일
    19.08.09 15:11
    No. 1

    아 진짜 아이작ㅋㅋㅋㅋ 일하러? 올라갓다가 여기 풍경 좋네 하면서 드러눕고 뭐라해도 바로 안내려와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justme
    작성일
    19.08.09 19:51
    No. 2

    아이작은 지규에 있을 때 원하는 걸 햐번 곳이 드뭅니다. 그러다보니 로테리아에서는 정말 지 멋대로 살고 있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 no******..
    작성일
    24.02.10 08:15
    No. 3

    그래도 아직까지 맥의 짝사랑을 말 안했으니 무거운거지! 그걸 참다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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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127. 8막 2장 - 산 위의 마녀 (2)| Isaac +2 19.08.24 1,311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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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125. 8막 1장 - 푹풍이 지나간 후 (2)| Isaac +4 19.08.22 1,357 16 11쪽
124 124. 8막 1장 - 푹풍이 지나간 후 (1)| Isaac +2 19.08.21 1,393 15 11쪽
123 123. 8막 서장 - Tempest | Isaac +4 19.08.20 1,375 17 11쪽
122 122. 7막 막간 - 마법사는 어디 계신가 | Glinda +4 19.08.19 1,442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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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120. 7막 5장 - 해적왕 (3) | Isaac +2 19.08.16 1,428 15 12쪽
119 119. 7막 5장 - 해적왕 (2) | Isaac +2 19.08.15 1,446 13 11쪽
118 118. 7막 5장 - 해적왕 (1) | Glinda +2 19.08.14 1,476 14 11쪽
117 117. 7막 4장 - 본질에 관하여 (2) | Isaac +3 19.08.13 1,461 13 11쪽
116 116. 7막 4장 - 본질에 관하여 (1) | Isaac +2 19.08.12 1,483 13 11쪽
115 115. 7막 3장 - 외로운 항해자 (3) | Isaac +2 19.08.10 1,485 15 11쪽
» 114. 7막 3장 - 외로운 항해자 (2) | Isaac +3 19.08.09 1,508 12 11쪽
113 113. 7막 3장 - 외로운 항해자 (1) | Isaac +4 19.08.08 1,531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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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105. 6막 종장 - Luna eclipse | Isaac +2 19.07.30 1,547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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