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신령의 눈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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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안달래
작품등록일 :
2020.05.14 08:54
최근연재일 :
2020.06.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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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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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보디가드

DUMMY

22화 보디가드


악령을 물리친 신부와 사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엔딩 크래딧이 올라간다.


게임 룸 안마의자에 편하게 몸을 묻고 영화를 무표정하게 보고 있는 상율.


이제 이런 빙의물 영화는 공포영화까지 모두 찾아 본 듯 하다.


아직도 유체이탈을 해서 꿈처럼 순간 이동했던 것이 어제 일 같고 생생한데 명호 형이 죽었단다.


다시 유체이탈을 하면 명호 형을 영혼끼리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꿈에서 시간여행을 했던 상율에게는 그 이후로 다른 영혼은 볼 수도 없을뿐더러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지잉 문자가 왔다.


은행 입금문자 입금 삼천만원 잔액 40억 얼마


아버지가 매달 주시는 용돈.


쓰기만 하면 될 뿐 남들처럼 돈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그렇게 몸조심 하면서 여유롭게 살다 죽으면 행복한 걸까?


유체이탈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육체로 태어난 이유가 과연 김 회장 말대로 내 영혼이 신령의 영혼이라서?


아무 걱정 없는 환경에서 태어난 것도 그래서일까? 김 회장을 만나고 나서부터 계속되는 스스로의 존재의 이유에 대한 질문이다.


똑똑


“ 네”


“ 네 이름으로 우편이 왔다”


방문을 열고 들어와 책상위에 우편을 놓고 가시는 엄마의 힘없는 목소리.


엄마는 아버지가 외도로 집을 나가신 게 본인 탓이라는 바보스러운 미안함에 항상 내 앞에서는 죄인이셨다.


우울증에 걸리신 엄마한테 나의 어떤 말도 아버지의 큰 위자료도 아무 위로가 안 되었다.


보낸사람 박명호 처

받는사람 김상율


봉투를 뜯어 편지를 확인하였다.


송골매 김상율님께

안녕하세요. 편지로나마 다시 인사드리네요.

명호씨의 장례는 덕분에 잘 치렀습니다.

명호씨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고 조사를 하는 중이지만 수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고 일단은 망자가 생전에 그토록 원했던 송골매의 모임을 속히 가지고자 이렇게 연락드립니다.

명호씨는 사실 송골매 여러분이 각자 능력을 가지고 있듯이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모여 함께 신령의 위치에서 팬텀의 능력자들이 여러분들을 불법적으로 감시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개선하고 그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주며 엄중히 계도하려는 목적으로 송골매의 모임을 곧 추진하려 하였으나 불의의 사고가 먼저 일어났습니다.

고인이 모임을 망설였던 이유는 지금 상황에서 모이게 되면 여러분들 중 몇 명이 반대를 하고 그 일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을 미리 예견하고 정규씨 졸업하고 취업한 다음으로 시간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날 그 때까지 3~4년이 걸릴 것을 예견하며 기다리던 중 저와 결혼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명호씨가 미리 예견해준 진실을 모두에게 알려 드리고 같이 해보고자 했던 일을 제가 대신하여 추진해 보고자 하오니 아래의 장소와 시간에 모두 함께 뵐 수 있도록 참석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장소: MH그룹 사옥 15층 대회의실

시간: 10월 4일(금) 14시


추신: 송골매 여러분의 이메일과 전화등 다른 통신 수단은 팬텀에서 해킹하여 도청 중입니다. 다른 궁금한 사항은 추후 만남을 가질때 답변 드리겠습니다.


박명호 처 김미란 올림


깔끔하게 정돈된 편지 한 장을 읽어보며 이것저것 생각하느라 잠이 오지 않았다.


명호형이 없는 송골매의 2년만의 재회, 명호 형의 예지력, 팬텀의 도청..


여러분들 몇 명이 반대하고 수포로 돌아간다고 했지만 범인은 전 정규라고 콕 찝어 놓은 것



KH 그룹 15층 대회의실, 상율은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


대회의실의 문은 이미 활짝 열려 있었고 문 앞에 서 있는 형수님에게 가볍게 목례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오른쪽 안 쪽에 대식이형, 정규, 요한이가 이미 와서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와 반갑게 하이파이브를 하고 요한이 옆에 자리 잡고 앉았다.


“ 잘 지냈어?”


“ 네 형. 잘 지내셨죠?”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고 양복을 입은 몸매 좋은 중년의 50대 아저씨가 들어오고 우리들 맞은 편에 앉았다.


형수님이 회의실 문을 닫고 우리들 앞으로 걸어왔다.


“ 모두 장례식에 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형수님이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 우리 네 명도 앉은 상태에서 고개를 숙였다.


“ 그럼 바로 궁금해 하실 본론으로 들어갈 게요. 중간 중간에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얘기해 주세요. 먼저 이 분은 MK그룹 제이콥 전무님이시고 팬텀 소속이시고요. 여러분과 명호 씨와 같이 심령 능력이 있으신 분입니다.”


친구 따라 가본 적이 있는 보험회사 설명회에 나와 있는 기분이었다. 일단 박수.


제이콥이 형수님 소개의 말을 이어갔다.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이콥 아저씨가 기독교 신자인 듯 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 묵념하니 종교가 없는 나도 같이 눈을 감았다.


“ 저는 제임스 그러니까 박 명호 씨한테 2년 전에 여러분의 소개를 이미 받았었습니다. 제가 여기 박 명호 씨를 이 자리에서 처음 만났을 때 관심사는 오로지 미래에 송 대식 씨가 카타르에서 테러 사고로 사망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는데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지 였습니다. 안 요한 씨를 빼고는 팬텀이 뭐하는 단체이고 팬텀 10인방 중 한 명인 한국인 김 성호 회장도 다 알고 계시죠?“


“ 요한이 에게도 제가 설명은 했습니다. 김 회장을 만나지는 못 했지만”


대식이 형 목소리가 오늘은 의연하고 차분하게 들렸다.


“ 그 때 이후에 박 명호 씨와 제가 의문을 가지고 도전했던 것이 나의 인연이 바뀌면 나의 수호령의 미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라는 거였죠. 그래서 제임스와 몇 가지를 시뮬레이션 해 본 다음 박 명호 씨와 김 미란 씨가 인연을 맺게 하는 방법으로 수호령인 송 대식 씨의 운명이 바뀌게 된 겁니다.”


“ 그렇게 운명이 바뀌게 되었으면 된 거지 왜 또 저를 살해하려는 겁니까?”


“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한 달전 송대식 선수의 사진이 크게 붙어있는 체육관에서 연말에 서울에서 있을 커맨더시리즈 4강전을 위해 오늘도 땀을 흘리며 훈련을 마친 대식은 주차장으로 가 본인의 suv 차량 뒷자리에 가방을 실었다.


주차장 어딘가에서 날아온 총알이 대식을 스쳐 차량 앞문쪽에 쾅하는 소리와 함께 박혔다.


본능적으로 그 자리에 바짝 엎드린 대식은 총알이 날아온 방향 쪽을 두리번거리며 찾았다.


자리를 뜨려는 듯 시동을 켜고 주차장을 뻐져나가려는 승용차.


승용차 뒷자리의 창문이 서서히 닫히며 대식늘 겨눴던 소음총의 총구가 사라지는 모습이 보였다.


대식은 뒤늦게 일어나서 그 차를 쫓기 시작했지만 주차장을 빠져나간 그 차를 잡지 못했다.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cctv를 확인해 보고 동영상을 sns에도 올렸지만 범인을 아직도 잡지 못했다.


대식은 급한 마음에 김회장에게 즉시 전화했다.


“ 어떤 놈들이 저를 쏘려고 했는데 누굽니까? 회장님은 아실 수 있잖아요?”


“ 그런 일이 있었어? 아직 자네 운명은 다 하지 않았네. 내가 알아볼테니 내일 시간내서 부산에서 볼 수 있겠나?”


“ 부산으로요? 알겠습니다.”


대식은 그 날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 주차는 조금 걷더라도 건물 주변 지상 주차장에 주차했다.


내일 김 회장과 만나기로하고 운동을 마치고 주차장 쪽으로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빵하는 클락션 소리가 들려 자라보고 놀란 가슴에 큰 덩치로 주저 앉았다.


뒤를 돌아보니 요한이가 운전을 하고 있는 승용차였다.


“ 막내냐? 놀랐다. 그렇게 뒤에서 클락션을 누르면 어떡해”


요한이가 운전석 창문을 내리고 말한다.


“ 형 SNS에서 봤어요. 큰 일 날 뻔 하셨다면서요”


“ 응. 봤구나.”


“ 형! 제 말 믿고 타세요. 가면서 설명 드릴게요.”


“ 집에 가려고 하는 중인데 같이 갈래? 친구랑 같이 사는데 가서 인사하면 되고”


“ 일단 타세요. 형. 지금 위험한 상태니까요”


송골매 모두 신령의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했으니까 상율이처럼 요한이도 어떤 능력이 있어 나한테 왔으리라 라는 생각에 주저 없이 차에 탔다.


“ 총 쏜 놈들은 아직 누군지 모르시죠?”


“ 응. 경찰들은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내 차를 증거로 내라고 하는데 아직 안 주고 버티는 거야. 도저히 못 믿겠어서”


“ 형 일단 저희 집으로 가요.”


차를 달리면서 요한은 대식에게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설명했다.


“ 내일 약속 있으세요?”


“ 내일? 매일 똑같지. 집이랑 체육관”


“ 며칠만 저랑 같이 있어요. 형 지금 위험한 상태에요”


“ 위험한 상태지. 누군지도 모를 놈들이 나한테 총을 쐈으니까”


“ 그게 아니라 이 상태로 집이랑 체육관 루틴대로 돌아다니면 형 죽어요. 혹시 다른 일은 없으신거죠?”


“ 참. 내일 부산에 갈 일 있는데”


“ 거기도 가시면 안 되고 저 좀 믿어주시고 저랑 같이 있어 봐요. 저는 영혼들의 상태를 볼 수 있는데 지금 형의 영혼은 곧 죽음을 알리고 있어요.”


“ 그래?”


요한이의 능력은 이것이구나 하는 마음에 오히려 안도가 되었다.


“ 어쨋거나 고맙다. 막내야. 사건보고 이렇게 찾아와줘서”


“ 믿어주셔서 제가 고맙습니다. 제가 당분간 형님 보디가드 할 게요.”


몸집이 거의 두 배 차이 나는 꼬마가 내 보디가드를 한다고 나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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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완결 공지입니다. 20.06.24 32 0 -
30 30화 망각의 여행 (완결) +2 20.06.24 56 2 9쪽
29 29화 미래의 유토피아 +2 20.06.23 32 2 10쪽
28 28화 악마의 눈빛 +3 20.06.22 29 3 10쪽
27 27화 말고문 +2 20.06.19 30 2 9쪽
26 26화 무도인의 따귀 +2 20.06.18 26 2 10쪽
25 25화 어제 만난 인연 +2 20.06.17 31 2 10쪽
24 24화 빈집털이 +1 20.06.16 32 1 10쪽
23 23화 사탄의 인형 +3 20.06.15 33 3 10쪽
» 22화 보디가드 +2 20.06.12 53 3 10쪽
21 21화 병맛 커밍아웃 +2 20.06.11 38 2 10쪽
20 20화 물아일체의 경지 +3 20.06.10 63 4 10쪽
19 19화 원초아와 초자아 +1 20.06.09 37 1 10쪽
18 18화 높은 차원의 절대 권력자 +2 20.06.08 47 2 10쪽
17 17화 이름 없는 포비아 +1 20.06.05 51 1 10쪽
16 16화 처량한 영혼들 +2 20.06.04 44 1 10쪽
15 15화 천진난만했던 그 때 20.06.03 40 0 10쪽
14 14화 나비효과 +2 20.06.02 44 1 10쪽
13 13화 미지의 영혼 20.06.01 51 4 10쪽
12 12화 개똥같은 프로포즈 +2 20.05.29 57 2 10쪽
11 11화 날벼락 20.05.28 45 1 10쪽
10 10화 의미없는 기도 20.05.27 133 1 10쪽
9 9화 악몽의 순간 20.05.26 60 1 10쪽
8 8화 수호자의 운명 20.05.25 58 3 11쪽
7 7화 사랑의 파수꾼 20.05.22 80 1 10쪽
6 6화 계절은 없다 20.05.21 77 0 11쪽
5 5화 룰도 모른다 20.05.20 76 3 11쪽
4 4화 수평선을 바라보며 20.05.19 87 5 11쪽
3 3화 꿈을 향한 노력 20.05.18 93 4 11쪽
2 2화 소리없는 눈물 20.05.15 118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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