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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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최근연재일 :
2022.03.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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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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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네크로맨서(Necromancer)(9)

DUMMY

“아저씨! 조심···!”


훅.

무언가를 보고 눈이 동그랗게 커진 채 경고하던 시드의 목소리는 촛불이 꺼지듯 사그라졌다.


마법사는 산 자의 온기를 빼앗아 가는 마이너스적 에너지를 느꼈다.

육안으로는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고, 마력 기감에도 잡히는 게 없다.

그렇다면, 영靈적인 현상이다.


유논은 희미하게 귓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귀곡성에 정신을 집중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다음 순간, 그의 주위를 끔찍한 몰골의 여인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한때는 눈처럼 하얀 흰색이었을 더럽혀진 회색 옷을 입은 채, 쥐가 파먹은 듯한 얼굴과 썩은 눈을 가지고 이쪽의 생기를 빨아먹으려 한다.

초록빛 병든 손가락, 말라비틀어진 손톱의 끝이 이쪽을 할퀴려 드는 것을 마법사는 관찰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의 악령Specter은 아니군.’


현실세계에 미력하게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경의 강대한 음에너지를 보유한 악령이었다.

저만한 망자를 사역하는 것을 보니, 과연 스스로를 죽지 않은 군세의 총군사라 자처할 만은 했다.


마법사는 생각했다.


모든 영적 능력을 지닌 육체 없는 망자들을 악령이라 뭉뚱그려 정의하지만, 실은 그 속에서도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뉘는 바.


그렇다면 저 악령은 어느 부류에 속하는가.


‘한때는 흰색이었을 신부 옷, 산자의 정기를 탐하는 움직임, 남녀 간의 교접을 뜻하는 춤사위···답은 정해졌군.’


“비극의 처녀Tragedy maiden.”


첫날밤조차 제대로 치루지 못하고 끔찍하며 또 원통한 죽음을 맞이한 처녀가 한을 잊지 못하면 저리 변모한다.

유논은 달리 처녀귀신이라 불리기도 하는 망령의 문드러진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어떤 한이 있어 지상이 남았느냐, 망령아?”


망령들을 대하는 기조는 정해져 있다.

해결해줄 수 있는 종류의 원한이라면 대신 처리하고 성불시킬 것.


그리고 해결해줄 수 없는 종류의 원한이라면 강제적인 방식으로 지하세계에 되돌아가게 만들 것.


유논의 물음에 처녀귀신이 답했다.

산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는 망령답게 지나치게 솔직한 대답이었다.


[···아, 섹스하고 싶다.]

“······.”

[시발, 못 들었어? 섹스하고 싶다고! 네가 해줄 거야?]


어렴풋이는 예상했다.

처녀귀신이나, 몽달귀신이나 첫날밤조차 치루지 못하고 한이 맺힌 망령들은 대개 교접에 대한 강한 욕구를 지니고 있기 마련이다.


어쩌면 정말 악령이 원하는 대로 행해 준다면, 성불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방법을 아는 것과, 그 방법을 실행하는 것 사이에는 천지와도 같은 격차가 있다.


귀접鬼接은 산자의 영적 능력을 손상시키는 행위요, 애초에 유논은 스스로의 몸을 그런 용도로 소모할 의향이 전혀 없었다.


들짐승들에게 뜯어 먹힌 흔적 가득한 귀신의 얼굴과 가득 흘러넘치는 음산한 귀기를 보고 성욕이 일 리가 만무할뿐더러, 그는 겉보기와 달리 아주 나이가 많은 마법사였다.


아무리 처녀귀신이라고는 해도, 발랑 까진 요즘 젊은 것들의 행태를 곱게 여길 리가 없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건 크고 딱딱한 막대기, 쑤시다 보면 속에 든 게 퓨퓨퓻하고 넘치는 그런 건데···너한테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기에 처녀귀신이 요염한 자태로 입술을 핥으며 다가오는 도중에도, 유논은 무표정한 채 싸늘하게 내뱉을 뿐이다.


“생각해 보니, 내게도 그런 게 있긴 하군.”

[그렇지? 어서 보여줘 봐. 급하거든.]

“원한다면, 그러지.”


유논은 지체 없이 허공에서 은빛 이름 없는 지팡이를 꺼내들었다.

처녀귀신이 어어? 하는 사이에 지팡이의 끝 부분을 녹색 입가에 꽂아 넣는다.


2미터에 달하는 쿼터스태프는 그 자체로도 뛰어난 무기가 되어주기에, 그 상태로 힘을 주고 비틀어 귀신의 입 속을 휘젓는다!


영체의 이빨이 튀기고 구강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는 동시에, 한 번 더 깊숙이 지팡이를 찔러 넣어 귀신의 본체를 끄집어낸다.


[자, 잠깐! 대화로 해결하자! 내가 잘못했···.]


썩어 문드러진 시체의 인형 속에 숨어 있는 처녀의 본체는 의의로 아름다웠다.

의복만 더러워졌을 뿐, 붉은 입술과 찰랑이는 금발 그리고 새하얀 피부는 뭇 남성들의 시선을 자연스레 강탈할 만큼 매혹적이었다.

그런 여인이 눈물 맺힌 시선으로 애원하는 것을 본다면 누군들 마음이 약해지지 않겠느냐마는, 상대는 유논이었다.


“왜 그러지, 이걸 원한 게 아니었나?”


유혹이 전혀 통하지 않은 듯, 태연자약한 모습으로 그리 묻는 마법사를 향해 비극의 처녀가 소리친다.


[이 개색···!]


처녀의 절규는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지팡이를 장대처럼 잡아, 지렛대의 원리대로 귀신의 본체를 끌어당겨 허공에서 한 바퀴 회전시킨다.

그리고 땅에 내리꽂는다.


귀신조차 멸하는 영험한 금속의 힘과 지하세계의 인력이 처녀귀신을 한없이 투명하게 변모하도록, 지닌 힘을 잃고 허공에 흩어지게끔 만들었다.

그러나 아쉬운 성과였다.


‘완전한 퇴마는 실패했군. 생각보다 현실세계에 투영한 원한의 총량이 상당한 악령이었다.’


다시 힘을 회복하기 힘들 지경으로 영체에 손상을 입은 것은 분명하나, 완전히 지하세계로 되돌아가지는 아니하였다.

죽어서 더더욱 끈질기게 구는 악령들의 특성상, 아무리 많은 세월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눈앞에 나타날 공산이 컸다.


그때가 온다면 그때에야말로 확실히 지하세계로 되돌려 보내줄 수 있을 터.

일단 지금 해야 할 일은 끝났다.


“······.”


유논은 정신 집중을 풀고 의식을 현실세계로 되돌려 보냈다.

그러자마자 섬뜩한 촉감이 느껴졌다.


목덜미에서 올라오는 어떤 차갑고 날카로운 것의 감촉.

마법사는 그 형태를 파악했다.


무언가를 고정하고 잘게 찢기 위해 발달된 포유류 특유의 살상무기.

보편적 인류의 그것보다 상당부분 발달된 송곳니였다.


짐작 가는 범인의 정체라면 하나밖에 없다.


뱀파이어Vampire.


눈에 초점이 잡히자 아니나 다를까, 유난히 창백한 낯으로 마법사의 목을 물려 시도하는 흡혈귀의 모습이 보였다.

마력 회로와 각종 약식 방호 마법들로 인해 살갗을 뚫는 데에만 대단히 애를 먹고 있는 언데드 뱀파이어.


“언데드 뱀파이어라.”


유논은 웃었다.

정말로,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의 망자는 아니었다.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혈액에 대한 집착으로 주식主食을 잃어버려 멸종 위기 직전까지 도달한 종족의 일원이 그 고귀한 자존심을 버리고 네크로맨서의 종노릇이나 하다니.

여유만 있었다면 연구 대상으로 삼고자 했을지도 모를 정도의 희귀한 사례였다.


아까의 처녀귀신도 그렇고, 이번 언데드 뱀파이어도 그렇고. 역시 죽지 않는 군사의 총군사답게 어중이떠중이처럼 숫자만 많은 쭉정이 시체들을 단체로 부리지는 않는 듯 보였다.

확실한 소수 정예만을 자신의 호위대로 삼겠다는 것이겠지.


그러나 과연 통할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었다.


“······.”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목을 물어뜯기면서도 아무런 상처 하나 남기지 않고, 다만 미소 짓고 있을 뿐인 마법사의 모습에 언데드 뱀파이어 또한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슬그머니 몸을 뒤로 빼려 한다.

물론, 유논은 감히 도주를 허락한 적이 없었다.


허공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은빛 장검이 공간을 가르고 빠져나온다.

눈 깜짝할 사이에 뱀파이어의 육신을 사선으로 갈랐다.


----------------------------!


명성 높은 흡혈귀 종족의 일원이 겪는 죽음치고는 너무나도 간단하게, 번갯불에 콩 볶듯이 지나가 버렸다.

유논은 눈앞에서 창백한 귀공자의 몸이 양쪽으로 나뉘어 떨어지고 있음에도, 끝내 검을 쥔 손에 힘을 풀지 않았다.


베는 감각이 옅었다.

분명 검은 제대로 들어갔는데, 죽였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 찝찝한 감각을 해소할 방법은 하나뿐이다.

한 번 더 베어보는 것.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이미 죽은 흡혈귀를 다시금 가르려 하자, 시체의 속에서 박쥐들이 무리지어 튀어나왔다.


전부 흡혈박쥐들이다.

이쪽을 향해 날아오려는 듯한 박쥐들이었으나, 지팡이의 형태를 핸드캐논으로 바꾸어 선두 개체 여러 마리를 쏘아 떨어뜨리자 화들짝 놀라 우르르 되돌아갔다.


그리고는 다시금 창백한 흡혈귀 언데드의 형태로 변한다.

팔 한 짝이 날아가고, 다리는 분질러졌으며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처참한 꼴이었다.

놈이 세상이 떠나가랴 고통 어린 비명을 지른다.


“아···씨발, 시발, 씨이이이이발! 아저씨, 도대체 왜 저딴 괴물이랑 척을 진거야? 내가 웬만하면 싸워보겠는데, 저건 답도 없다···난 여기서 관둘래! 알아서 좀 해봐!”

“···진심이냐?”


자기 주인인 네크로맨서에게 엉겨붙어 온갖 불평불만을 다 해대는 추한 모습에 사내는 물론이요, 유논마저도 혀를 찼다.

그러나 뱀파이어도 나름의 이유가 없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저거 시발···칼이 무슨 전설 속 신검이라도 되나? 일부러 겉가죽만 대줬는데도 지금 온몸이 불타서 뒤질 지경이란 말이야! 그리고 총알은 또 뭐야 미친! 아니 한 발씩 꽂힐 때마다 장기가 터지는 게 말이 되냐고. 계속 싸웠다가는 나 진짜 앞으로 일평생 박쥐 몸으로 살아가야 할 수도 있어. 한 번만 봐줘.”

“···알았다. 대신 다른 일로 불렀을 때에는 배로 힘써줘야 할 거다.”

“고마워! 그리고 죽지 마. 아무리 생각해도 저거 보통 인간은 아닌 것 같으니까···몸조심해!”


언데드 뱀파이어는 그리 말하고는 다시 땅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믿었던 흡혈귀 하수인마저 별 힘을 못 쓰고 사라져 버리자, 안 그래도 초췌하던 네크로맨서 사내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이제 와서 이런 말하기는 뭣한 느낌이 있지만, 혹시 정체가 어떻게 되십니까?”

“네가 교단의 감옥에 갇힌 후에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때 알려주지.”


유논은 더는 시간 끌 생각이 없었다.

속전속결로 끝낸다.


탁-


한 발자국 더 나아간다.

단순한 범인의 한 발자국이 아닌, 마법사의 한 발자국이다.


마력 회로로 강화된 각력이 땅을 움푹 파이게 만들며 신체를 가공할 속도로 전진시킨다.


눈 깜짝할 사이에 네크로맨서의 면전에까지 다가가, 검을 휘둘렀다.

죽이지는 않을 요량으로 팔다리 중 하나만 베어가려 했으나, 대기를 가르는 저항감이 유난히 거셌다.


허공에 무언가가 있었다.

무언가가 검을 막아내고 있었다.


0.1초의 찰나 간에 발동한 마력적 기감이 앞을 가로막은 상대의 윤곽을 잡아냈다.

영적 존재는 아니었다.

공간을 점유한 것은, 착용한 모든 장비와 신체까지 투명하게 만드는 능력을 지닌 방패전사.


생전에 꽤나 유용한 능력을 지닌 돌연변이였을 그것이 필사적으로 마법사의 검격을 막아내는 모습에, 유논은 왼손의 문신을 가동시켰다.


힘으로 뚫고자 한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지만, 마력의 낭비에 불과할 뿐이다.

훨씬 효율적인 방안이 있었다.


염력이 가동되며 방패전사의 등을 거세게 밀친다.

유논의 내리치는 칼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방패를 앞으로 밀고 있던 언데드 전사는, 순간 고꾸라지며 마법사에게 제 목을 바쳤다.


유논은 그 목을 뎅겅 베어낸 뒤 도약했다.


괜히 죽지 않은 자들의 군세가 연관되어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챘음에도 불구하고 이 의뢰를 받아들인 것이 아니었다.

충분히 의뢰를 완수하고 보수금으로 이득을 볼 자신이 있었기에 그리한 것이다.


상대가 사령술사라면, 네크로맨서라면 그것이 죽지 않은 자들의 왕이 아닌 이상에야 유논은 근접전에서 그 누구든 압살할 자신이 있었다.

저것들 본신의 힘과, 저것들이 다루는 시체의 힘이 여기 이 마법사의 역량을 뛰어넘을 리 만무했다.


"······!"


또 어디선가 나타난 것일까.

제법 생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아리따운 여성의 시체가 달려들었다.

갈색 머리, 투명한 피부, 그리고 오밀조밀한 얼굴.


유논은 감흥 없이 베었다.

이름 없는 지팡이가 어깻죽지에서부터 배를 가르고 전신을 찢어발긴다.


하지만 그 순간 여인의 몸이 액체로 화하며 흩어졌다 다시 달라붙었다.

희귀한 액체화 능력을 지닌 돌연변이의 육신인 듯했다.


유논은 악에 받쳐 손톱을 세우고 달려드는 여인 좀비를 머리에서부터 그어 내렸다.

이번에도 액체 형태로 변해 잘린 부위가 서로 달라붙는 것을 다시금 반대편에서부터 베어낸다.


결손 부위가 서로 접합되는 것보다, 검이 신체를 베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여인은 계속해서 액체로 변했다.

그리고 유논은 계속해서 액체를 찢어발겼다.


예쁜 얼굴이 일그러지고, 신체가 녹아내리며, 무너져 내린다.


칼로는 물을 벨 수 없다고들 하지만,

칼이 기하급수적으로 날카롭고 또 빠르다면 어떨까.


수십, 수백 번을 베이고 또 베여 더는 형체를 유지하기도 힘들 지경의 웅덩이가 되어버린 돌연변이 언데드의 덩어리 속으로 검을 찔러 넣는다.

그리고 검에 내장되어 있는 열기 마법을 발동시킨다.


황야에서 괴수들의 피 냄새를 없애는 데 애용했던 열선으로 액체 덩어리를 단숨에 증발시키려는 것.

아니나 다를까 고온의 검날에 닿아 언데드의 웅덩이는 수증기인지 다른 무엇인지 모를 것으로 삽시간에 기화되기 시작한다.


그 광경을 멍한 눈으로 쳐다보던 네크로맨서가 체념한 낯으로 소리쳤다.


“항복하겠소!”

“뭐라고?”


못 들은 양 다시 한 번 웅덩이에 검을 찔러 넣자 치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김이 올라온다.


“젠장, 항복하겠다고! 항복하겠습니다,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항복하겠습니다! 제가 다 잘못했으니 데려가시지요! 부디 제 아내는 이만 놔주시고요···.”


사내는 그리 절규하듯 말하더니, 액체 상태에서 천천히 상처입어 기절한 본래 상태로 되돌아온 언데드 여인을 끌어안았다.

마법사는 그를 포박하며 생각했다.


죽은 자기 아내를 언데드로 일으켜 데리고 다니는 사령술사라.

혹은 이미 죽은 시체를 자기의 아내 삼은 네크로맨서일지도 모를 일이라.


‘어느 쪽이든, 그리고 이 자가 이번 사태의 범인이건 아니건···곧 알게 되겠지.’


곧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작가의말

요즘 날씨가 확실히 추워졌다는 것을 실감하네요..독자님들도 몸조심하시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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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외전-제국의 초신성들(2) +10 20.11.13 851 50 12쪽
78 외전-제국의 초신성들(1) +18 20.11.12 920 47 13쪽
77 도플갱어 사냥(3) +16 20.11.11 910 49 14쪽
76 도플갱어 사냥(2) +12 20.11.06 849 52 12쪽
75 도플갱어 사냥(1) +9 20.11.04 902 47 12쪽
74 마법사에게는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3) +12 20.10.27 912 48 11쪽
73 마법사에게는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2) +12 20.10.25 929 52 16쪽
72 마법사에게는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1) +10 20.10.23 945 54 12쪽
» 네크로맨서(Necromancer)(9) +12 20.10.16 937 51 14쪽
70 네크로맨서(Necromancer)(8) +8 20.10.12 905 53 12쪽
69 네크로맨서(Necromancer)(7) +6 20.10.09 909 50 12쪽
68 네크로맨서(Necromancer)(6) +12 20.10.04 947 56 14쪽
67 네크로맨서(Necromancer)(5) +6 20.09.30 953 53 12쪽
66 네크로맨서(Necromancer)(4) +14 20.09.27 1,008 55 12쪽
65 네크로맨서(Necromancer)(3) +11 20.09.23 1,054 50 12쪽
64 네크로맨서(Necromancer)(2) +11 20.09.16 1,080 48 12쪽
63 네크로맨서(Necromancer)(1) +17 20.09.10 1,170 55 14쪽
62 막간-도플갱어(Doppelgänger) +13 20.09.05 1,176 59 18쪽
61 제국제일검(帝國第一劍)(4) +18 20.09.03 1,146 59 13쪽
60 제국제일검(帝國第一劍)(3) +18 20.08.26 1,132 66 21쪽
59 제국제일검(帝國第一劍)(2) +12 20.08.15 1,124 63 15쪽
58 제국제일검(帝國第一劍)(1) +18 20.08.12 1,165 61 13쪽
57 여왕을 죽여라(Slay the Queen)(5) +12 20.07.31 1,179 61 12쪽
56 여왕을 죽여라(Slay the Queen)(4) +10 20.07.28 1,134 61 12쪽
55 여왕을 죽여라(Slay the Queen)(3) +12 20.07.23 1,171 65 13쪽
54 여왕을 죽여라(Slay the Queen)(2) +17 20.07.21 1,179 58 12쪽
53 여왕을 죽여라(Slay the Queen)(1) +12 20.07.17 1,240 64 13쪽
52 구원에는 대가가 따른다(4) +8 20.07.13 1,296 6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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