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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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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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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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네크로맨서(Necromancer)(8)

DUMMY

“···이건 예상 밖의 일인데.”


마법사는 고지에 선 채, 화기가 피어오르는 라이플의 총구를 꺾었다.

본래는 단번에 죽여 버릴 생각이었다.


둘 다, 한꺼번에.


유논의 검은 눈이 마탄에 관통당한 채 발작하고 있는 왜소한 체체파리와, 그 뒤에서 움츠리고 있는 어두운 옷차림의 사내를 훑었다.

체체파리들의 우두머리 괴물, 파리 대왕을 협박해서 사령술의 흔적을 추적하기 위한 용도로 받아낸 안내용 파리 한 마리.

그리고 그 파리가 용케 냄새를 맡아 찾아낸 정체불명의 네크로맨서.


토사구팽이라, 용도가 다했으니 파리를 죽이고 또 네크로맨서까지 깔끔하게 무력화시키려 했다.

총알 한 발이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반쯤은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마하의 속도로 발사된 탄환은 파리의 몸을 찢어발기고, 공간을 접어 사령술사에게까지 닿았다.

다만 예상 밖이었던 것은···.


저 수척한 낯의 네크로맨서 바로 옆에 그의 제자, 시드가 서 있었다는 것.

그리고 네크로맨서가 총알에 맞지 않았다는 것.


콰드드득-


피격 직전, 사내가 발 딛고 있는 땅의 지하에서부터 무엇인가 솟아올랐다.

제 주인을 지키고자 끌어안은 그것의 겉가죽에는 생채기만 났을 뿐이다.

마법사의 마력에 흠뻑 적셔 격발된 드워프제 총탄을 정통으로 얻어맞고, 겨우 생채기라니.


다름이 아니라 무려 소드마스터 파빌리안 스트라우스의 생명조차 여러 번 위협한 적이 있는 마탄이었기에, 마법사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거북이나 파충류의 그것처럼 단단한 갑각을 두른 언데드, 제 주인을 공격한 흉수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며 그르렁대는 저것.


‘죽음의 기사Death Knight···. 그것도 물리적인 측면에 특화되어 변이한 개체.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도 더한 거물이었군.’


저만치 발달한 언데드를 다루는 네크로맨서는 손에 꼽는다.

저 정도면 단순한 고위 네크로맨서도 아니고, 죽지 않은 자들의 군세 내에서도 최고위 간부층에 속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유논이 저격 시도를 몇 번 더 해봐야 하나 고민하던 때였다.


“아저씨···?”


시드가 주위를 두리번대며 중얼거렸다.


그랬다.

다른 사람도 아닌 그의 직전제자 시드가 이 총성을 듣고도 스승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할 리가 없었다.


유논은 혀를 찼다.

저 거리에서라면 아무리 작게 중얼거린다 해도, 네크로맨서의 귀에 무조건 들어갈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죽음의 기사의 뒤편으로부터 당황한 사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혹시 이 소녀의 스승님이십니까? 대화로 해결하시죠!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이러면 저격으로 무력화시키기는 텄다.

어차피 총알을 아껴야 할 필요도 있었으니···.


유논은 건물의 옥상에서부터 뛰어내렸다.

바닥에 소리 하나 내지 않고 착지한 그를 향해, 죽음의 기사가 격노로 가득한 함성을 지른다.


그워어어어어어어어어-!


감히 제 주인을 공격하려 든 적을 향해 금방이라도 달려들 태세 만반인 언데드를, 네크로맨서가 진정시킨다.


“쉬쉬! 돌쇠야, 진정하렴. 뭔가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다.”


돌쇠?

죽음을 먹고 자란 시체 기사를 부르는 명칭치고는 순박했다.


그러나 네크로맨서의 작명 센스 따위는 결국 유논의 알 바가 아니다.

말없이 걸어오는 마법사를 향해 사내가 기사의 갑주 뒤로 고개를 배꼼 내밀며 소리쳤다.


“제자 분을 공격하고자 했던 것으로 오해하셨을 법한 상황임은 인정합니다만,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저도 싸움은 원하지 않으니···좋게 해결하시죠.”

“······?”

“제자 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안전하게, 아무런 허튼 짓거리 없이요. 그런 다음에 화를 가라앉히고 다시 이야기하시죠.”


그리 말하며, 네크로맨서는 시드의 등을 떠밀었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어? 하며 스승에게로 돌아온 시드가 눈을 껌뻑였다.


유논은 무어라 말하려 드는 제자에게 속삭였다.


“쉿. 의뢰와 관련된 일이다. 네가 말해주어야 할 것들이 많기는 하다만, 나중에 이야기하자.”

“······.”


여전히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듯 인상을 찌푸리고는 있으나, 과연 영리한 아이답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멀찍이 물러나 있는다.

그나저나 이리 순순히 제 인질이 될 수도 있을 소녀를 놓아줄 줄이야.

물론 인질로 삼고자 한들 시드가 가만히 있도 않았겠지만, 애초에 그러고자 하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이 미심쩍었다.


유논은 의외의 상황에 기감을 넓혔다.


‘정말로, 아무런 개수작도 부리지 않았다. 아직까지 몸을 숨기고 있는 시체 몇 구가 있기는 하지만···자기 보호를 위해서라고 봐야겠지. 시드나 이쪽을 해치기 위해 준비시켜 놓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면 진실로 싸움을 피하고자 한다는 뜻인데.

하기야,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아무리 고위급의 네크로맨서라 한들, 애당초 시체를 사역하는 것은 정면에서 칼부림을 일으키는 것에 특화된 능력이 아니다.

그러므로 정체불명의 강자를 이렇게 근접한 상황에서 적으로 만들지 않고자 하는 나름의 신중함이었을지도 모르고, 혹은 어쩌면···.


‘싸움을 피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지.’


어느 쪽이건 나쁘지 않다.

적을 이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적이 꺼려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던가.


싸움을 꺼려한다면, 싸움을 걸면 된다.


유논은 발을 앞으로 내딛었다.

네크로맨서와 마법사 간의 간격이 좁아지자 죽음의 기사가 잔뜩 경계하며 전신을 부풀렸다.

전투태세를 취하는 것일 터.


인간이라기보다는 괴수의 그것에 가까운 덩치를 지닌 죽음의 기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대를 압박하는 힘이 있었으나, 마법사는 개의치 않고 입을 열었다.


“내 제자를 무사히 돌려보낸 것에는 개인적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사람으로서 마땅한 도리를 취한 것뿐입니다.”


거뭇한 인상의 네크로맨서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통한다 싶었는지 꽤나 안심한 목소리였으나, 안타깝게도 유논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아직 하려던 이야기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건 그거고, 하려던 것은 마무리 지어야겠지.”

“하려던 것이라면···?”

“나는 제자를 찾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


그제야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싶었는지, 사령술사는 침을 삼키며 뒷걸음질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유논은 한 발자국 더 다가가며 말했다.


“너, 네크로맨서를 찾아 여기까지 온 것이지.”

“도대체 어떻게···? 아니, 그보다 교단의 인물은 아닌 것 같은데. 어째서요? 평생 다른 이들에게 원한을 살 만한 짓은 그다지 저지르지 않았건만.”


유논은 코웃음을 쳤다.


“나에게는 원한을 사지 않았겠지.”

“그렇다면 타협점이 있지 않겠소. 나는 정말로 싸움을 원하지 않으니···.”

“하지만 교단에게는 꽤나 원한을 많이 산 모양이더군.”


교단이 가용 가능한 모든 사제 인력을 총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도 모자라, 외부인에게 의뢰를 맡겨야 할 지경까지 몰려야 할 정도의 큼지막한 사태를 일으켰으니.


“한 도시를 쇠락시키고자 하는 대형 사태를 일으키고서, 끝내 꼬리가 밟히지 않을 줄 알았나, 네크로맨서?”

“······!”


네크로맨서는 무어라 변명하려는 듯 입을 열었으나, 유논의 뒤에서 저벅저벅 걸어오는 여인의 외양을 보고 숨을 삼켰다.


“검은색 사제복···이단심문관!”


한때 정화교의 이단심문관이었던 자, 그리고 그 직책과 권리를 내려놓았을지언정 책무만큼은 잊지 않은 자.

피오네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섬뜩한 빛 일렁이는 하늘색 눈을 부릅뜨고 마법사의 곁에 섰을 뿐이다.


진퇴양난에 빠졌음을 깨달은 사내는 딱딱하게 굳은 얼굴을 한 채 말했다.


“···이단심문관까지 찾아온 마당에, 항변해봤자 쉽사리 들어주지 않을 것은 알지만.”

“알지만?”

“나는 이 사태의 흉수가 아니오. 오히려 이런 만행을 저지른 악마를 잡기 위해 파견된 인물이지.”


사내는 눈을 질끈 감으며, 경건하다시피 한 태도로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죽은 자에게는 안식이, 산 자에게는 더 나은 삶이 있으라!(Give peace to the dead, the living have still to live!)”


이것은 죽지 않은 자들의 군세의 일원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공통된 구호.

그러나 유논은 낯빛의 변화 하나 보이지 않았다. 적이 군세의 일원일지도 모른다는 가정쯤이야 끝내 놓은 지 오래였다. 이제 와서 뒤늦게 놀랄 이유 하나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팔짱을 낀 채 말했다.


“···그것이 어디에서 나온 말인지, 누가 너희들의 수장에게 그 말을 가르쳐주었는지도 알지 못하면서 입 밖으로 내뱉는 꼴이 우습군.”


너희들이 그 뜻과 가치를 받들어 죽지 않은 자들의 왕을 따르는 것은 안다.

하지만 과연 너희들의 왕도 똑같이 생각할까?


뒷말까지는 내뱉지 않았다.

하지만 앞의 차가운 전언만으로도 자기네들의 수장을 욕보이려 했음은 깨닫고도 남았을 것이다.


남자는 죽지 않은 자들의 왕의 열렬한 신봉자였는지, 붉게 물든 얼굴을 한 채 말했다.


“죽지 않은 자들의 군세 소속 총군사, 윌리엄 스왈로우William Swallow라 하오. 우리 군사와 정화교단은 우방의 관계. 나 또한 교단을 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위험에 처해 있는 교단을 돕기 위해 이곳까지 온 것이니, 적대시하기보다는···.”

“너의 소속은 중요하지 않다.”


유논은 사내의 말을 끊으며 단언했다.

소속은 중요하지 않았다.

이미 대주교에게서 상대가 죽지 않은 군세의 소속이건 다른 어떠한 강대한 세력의 소속이건 간에 가리지 않고 추적하라는, 혹은 여력만 된다면 생포하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사살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그 정도로 심각한 사태였고, 저 사내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는 상관없다.


거짓이라면 이 자리에서 흉수가 잡힘으로서 사태는 끝날 것이고, 설령 진실이라 한들 저 사내는 정화교단의 정식 절차를 밟아 도우러 온 것이 아니니 조사를 받기 위해서라도 교단으로 압송당해야 함이 마땅하다.


이만하면 대화는 충분할 만큼 나누었다. 이제부터는 직접 행동해야 할 때.

유논은 고갯짓했다.


그 짧은 신호에 무엇인가 쏜살같이 치고 나간다.


검은빛과 푸른빛이 물결처럼 뒤섞이더니, 네크로맨서를 수호하던 죽음의 기사와 맞부딪힌다.


≡≡≡≡≡≡≡≡≡≡≡≡≡≡≡≡≡≡!


태산끼리 충돌한 것 같은 굉음이 공터를 뒤덮음과 동시에, 충격파가 터졌다.

먼지구름이 걷히고, 죽음의 기사에게 주먹을 붙이고 있는 인물은 마법사의 조수.


달리 정화교의 사제, 이단심문관, 까마귀들의 왕 등등···여러 가지로 불렸지만 지금은 그저 어떤 마법사의 조수일 뿐인 그녀.

피오네 갈란이다.


제 덩치의 세 배는 될 듯한 칠흑의 형체와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에 네크로맨서가 소리쳤다.


“그만 두시지요! 제아무리 정화교의 이단심문관이라 한들, 이 아이는 생전에 거인의 피를 이었다 소문이 날 정도로 강인한···!”


그러나 그는 거기서 더 말을 잇지 못했다.


꽈드드드드득-


무엇인가 우그러지는 금속성의 소음과 함께, 기사의 겉가죽을 이루던 살과 철이 혼합된 물질이 밀려난다.


피오네 갈란은 단지 손바닥을 내밀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제 자신의 힘을 되돌려 받은 죽음의 기사는 전신이 구겨지는 충격에 뒷걸음질 쳤다.


그 광경에 할 말을 잃은 듯, 입을 쩍 벌리고 있는 네크로맨서.


“돌쇠야!”


금방이라도 제 언데드 부하에게 달려가려 하는 듯한 사내의 앞을 마법사가 가로막고 섰다.


유논이다.


이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을 지닌 마법사는 결코 길을 열어주지 않으려 할 것임이 분명해 보였다.

그 점을 알아차렸기에, 사내는 입술을 짓씹었다.


진심으로 싸우지 않으려 했거늘.

네크로맨서는 음울한 낯으로 중얼거렸다.


“···후회하게 될 겁니다.”


마법사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허공에서 은빛 검을 뽑아들 뿐이다.


그런 그를 둘러싼 채, 사방에서 죽음의 아우라를 뿜어내는 시체들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작가의말

월요일이네요. 주말은 어찌하여 이리도 짧은지 모르겠습니다.

+작중의 죽은 자에게는 안식이, 산 자에게는 더 나은 삶이 있으라!라는 대사는 이번 에피소드의 제목이기도 한,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죄와 벌>의 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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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도플갱어 사냥(2) +12 20.11.06 849 52 12쪽
75 도플갱어 사냥(1) +9 20.11.04 901 47 12쪽
74 마법사에게는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3) +12 20.10.27 912 48 11쪽
73 마법사에게는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2) +12 20.10.25 928 52 16쪽
72 마법사에게는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1) +10 20.10.23 945 54 12쪽
71 네크로맨서(Necromancer)(9) +12 20.10.16 936 51 14쪽
» 네크로맨서(Necromancer)(8) +8 20.10.12 905 53 12쪽
69 네크로맨서(Necromancer)(7) +6 20.10.09 909 50 12쪽
68 네크로맨서(Necromancer)(6) +12 20.10.04 947 56 14쪽
67 네크로맨서(Necromancer)(5) +6 20.09.30 953 53 12쪽
66 네크로맨서(Necromancer)(4) +14 20.09.27 1,008 55 12쪽
65 네크로맨서(Necromancer)(3) +11 20.09.23 1,054 50 12쪽
64 네크로맨서(Necromancer)(2) +11 20.09.16 1,080 48 12쪽
63 네크로맨서(Necromancer)(1) +17 20.09.10 1,170 55 14쪽
62 막간-도플갱어(Doppelgänger) +13 20.09.05 1,176 59 18쪽
61 제국제일검(帝國第一劍)(4) +18 20.09.03 1,145 59 13쪽
60 제국제일검(帝國第一劍)(3) +18 20.08.26 1,132 66 21쪽
59 제국제일검(帝國第一劍)(2) +12 20.08.15 1,124 63 15쪽
58 제국제일검(帝國第一劍)(1) +18 20.08.12 1,165 6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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