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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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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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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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 사냥(1)

DUMMY

정화교단이 극비리에 보유중인 지구산의 운송수단들 중에는 ‘정화교의 강철 괴물’이라 불리는 것이 있다.


운송수단의 존재를 아는 교도들은 이것을 정화신이 내려주신 신물이라 부르며 칭송하지만, 실상은 외면을 30mm 두께의 철갑으로 빈틈없이 두른 수 톤짜리 중형 트럭이었다.


정화교에서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지, 기존에 쉘터에서 보유하던 강철 괴물 한 대와 다른 정화교 거점에서 들여온 것까지 해서 총 두 대를 운용해 작전을 펼쳤다.


강철 괴물 두 대가 전부 독기의 골짜기로 향하는 지금 이 순간이 도플갱어 사냥 작전의 시작 단계.

무시무시한 속도와 기함할 만한 돌파력으로 삽시간에 거리를 좁힌다.


본래대로였다면 독기의 골짜기로 가는 유일한 길인 정화교의 쓰레기 통로를 지나가야만 했을 것이다.

사람이 기어서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몹시 좁고, 또 쓰레기로 가득 차 있어 늪지와 같은 질감을 형성하고 있기에 중형 트럭을 타고 지나가기에는 부적합한 곳이었다.


그런 곳이었다.

지금은 아니었다.


정화교단의 수뇌부 측에서는 쉘터의 존망을 앞두고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쉘터의 쓰레기 통로를 전면 파괴하고 그리하여 생긴 빈 공간을 통해 강철 괴물을 몰고 빠르게 지나가기로 한 것이다.


그것을 위해 소모된 폭발물들만 수백 톤이요, 짧은 준비기간 내에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수백의 인부들이 총동원되었다.


결국 길이 만들어졌다.

어설프고 질퍽하며 험한 길이었으나 트럭 두 대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는 되었다.


그리고 그 중 한 대에는 유논이 타고 있었다.


교단에서 파견한 최정예 전투사제 열다섯 명과, 교단의 의뢰를 받은 전직의 대마법사가 하나.

웬만한 도시 하나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고도 남을 만한 전력이다.


다른 트럭 한 대에는 최정예 전투사제들과 시드, 피오네, 그리고 네크로맨서 윌리엄 스왈로우가 타고 있었다.


본래대로라면 이런 식으로 일행들과 갈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도플갱어 사냥에서만큼은 불가피한 조치였다.


교단에서 파악한, 그리고 유논이 예상하는 도플갱어의 예상 소재지는 두 곳이었다.


괴수들과 독인들의 시체를 모으기도 쉬울 뿐더러 몸을 숨기기도 좋은, 그리고 무엇보다 골짜기의 생태계에 간섭하기 가장 좋은 두 장소.

골짜기에서 끊임없이 막대한 양의 시체들을 생산할 기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곳들.


골짜기 독인들의 단체 거주지인 벌잡이 마을과 개미잡이 마을.

유논은 그 둘 중 한 곳에 반드시 도플갱어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두 마을이 지리적, 그리고 골짜기 내 정치나 생태적 면에서 도플갱어가 자리 잡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는 이유뿐만은 아니었다.


두 마을 중 한 곳에서, 마법사는 한때 도플갱어와 직접 마주했었다.

아직까지는 경험과 추리에 기반한 추측에 불과하나, 십중팔구는 맞을 것이다.


당시에는 그저 ‘인간 같지 않은 구석이 있는’ 수상한 인물이라고만 생각했었지만, 돌이켜보니 모든 것이 도플갱어의 습성과 일치했다.


유논은 과거 벌잡이 독인들의 마을에서 만났던 매혹적인 여인을 떠올렸다.

독인같지도 않았으며, 사람같지도 않았던 벌잡이들의 장로, 구움-바라гупм-варьа.


그녀에게는 수상한 점들이 넘쳐났다.

분명 독인이면서 독인답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뜯어고친 생김새부터 시작해서, 칼날 개미들의 여왕을 죽여 달라 부탁하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심산을 품고 있는 듯 보였던 모습.


자기 입으로는 벌잡이들의 전 수장, 유논이 기억하는 인육을 좋아하는 독인 노인이 개미잡이들 수장과의 싸움에서 장렬하게 전사했다 말했다.

그리고 유논은 피오네와의 대화를 통해 독인 노인이 개미잡이들의 마을에서 장로 노릇을 하며 멀쩡하게 잘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더불어 구움-바라가 노인을 쫓아내고 마을의 수장 직을 강탈했다는 것도.


그것만이 아니었다.

개미잡이들이 골짜기의 보물을 훔쳐가 개미들의 여왕에게 바쳤을 것이고, 그 때문에 골짜기의 생태계가 엉망이 되었을 것이라 열변을 토하던 구움-바라였다.


그러나 피오네에게서 들은 개미잡이 독인들의 사정은 실상 정반대였다.

개미잡이 장로는 도리어 벌잡이들은 개미를 잡지 않는 탓에, 개미잡이 독인들만 죽어나가는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구움-바라가 보물과 제 부하들을 개미 여왕에게 다분히 고의적으로 ‘공양’했다는 증언까지.


모든 증거와 정황들이 그녀를 가리키고 있었다.

정체불명이 여인 구움-바라가 골짜기에 잠입해 그곳의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수많은 원혼들을 만들어낸 도플갱어라 말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유논은 구움-바라가 있을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인 벌잡이 마을로 향했다.

그가 탄 트럭은 벌잡이 마을을 목적지로 삼아 나아가고 있다.

만약 그곳에 정말 도플갱어가 존재한다면, 그 백해무익한 흉내쟁이 괴물은 마법사의 손에 사냥당하는 허무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다른 전투사제들과 피오네, 시드, 그리고 윌리엄 스왈로우는 개미잡이 마을로 향했다.

벌잡이 마을의 장로 구움-바라가 도플갱어일 것이라 반쯤 확신하고는 있지만, 나머지 가능성도 결코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유논이 만났던 구움-바라는 십중팔구 도플갱어가 맞을 터이나, 마법사와의 접촉 이후 경계심이 높아진 도플갱어가 다른 인물로 모습을 바꾼다거나 다른 마을에 몸을 숨겼을 수도 있었다.

더군다나 구움-바라에 비하지 못할 뿐, 개미잡이 마을의 독인 노인에게도 수상한 점들은 있었다.

분명 벌잡이 마을의 장로였던 자가 어째서 개미잡이 마을의 장로 행세를 하고 있는지, 만약 도플갱어가 노인을 죽이고자 했던 거라면 도대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인지 등등의 의문점들.


최악의 상황에는 개미잡이 마을과 벌잡이 마을 전부가 도플갱어의 손아귀 위에 놓여 있는 형태이고, 두 마을 전부를 수색해야 겨우 도플갱어를 사냥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래서 나머지 일행들을 전부 개미잡이 마을로 보냈다.

그들 무리에는 가장 강력한 전력인 유논은 없을지언정, 마법사의 진전을 이은 시드와 정화교의 전직 이단심문관 피오네, 그리고 최고위 네크로맨서인 윌리엄 스왈로우가 존재한다.


이쪽 역시 만만치 않은 강자들로 이루어진 특수부대였다. 유논이 없더라도 이만한 실력자들이 뭉친 파티라면, 도플갱어 하나한테 순식간에 몰살당하든지 하는 비극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예상외로 개미잡이 마을 쪽에서 도플갱어가 발견되어서, 이들 일행의 손에 손쉽게 사냥당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도플갱어가 제아무리 많은 수의 망자들을 동원하든 시드의 마법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요, 아무리 강력한 망자를 일으키든 피오네의 주먹 앞에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신묘한 사령술을 사용하려 한들 죽지 않은 자들의 왕을 가까운 곳에서부터 지켜봐온 윌리엄 스왈로우의 지혜를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윌리엄 스왈로우.’


유논은 이번 작전에 참여한 그 네크로맨서의 이름을 읊었다.

본래는 정화교 쉘터의 존폐를 가르는 이런 중대한 작전에 결코 끼어들 수 없을 외부자이자 요주의 위험인물로 취급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도플갱어를 잡는 데 막대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어필하는 본인의 자원의사가 강력했을 뿐만 아니라 유논이 그의 신원을 증명하고, 또 그의 능력이 이번 작전에 유용할 것이라 확언했기에 철저한 감시 하에 파티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가 지닌 지식과 능력, 그리고 거느린 강력한 망자들은 분명 도플갱어 사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법사는 저 네크로맨서가 어찌하여 절박하게 도플갱어 사냥 작전에 참여하고자 했을지 추측해 보았다.


쉘터의 감옥에 갇혀 있던 추레한 사내의 눈빛에 담겨 있던 감정은 분노도, 슬픔도, 기쁨도 아닌 죄책감이었다.

죽지 않은 자들의 군세 소속 총군사답게, 군세가 놓친 괴물이 정화교의 도시를 무너뜨리고 사람들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에 죄의식과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시대에는 보기 드문 이타적인 마음가짐이었고, 비슷한 생각을 지닌 사람이 또 있었다.


유논은 도플갱어가 독기의 골짜기에 숨어, 그곳 독인들이 정화교에 가진 원한의식을 이용하려한다고 이야기했을 때 피오네의 하늘빛 시선 속에서 들끓던 그 감정을 기억했다.


그것 또한 비슷한 종류의 자책감이었다.

정화교의 딸로서 그녀는 교단이 저지른 악업과 그것이 업보가 되어 돌아온 골짜기의 원혼들, 그리고 그 원혼들을 조종하고자 하는 도플갱어를 처단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 느끼는 듯했다.

그녀는 오랜 고민 끝에 정화교의 죄를 스스로 인정하고 또 짊어지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피오네는 작전에 참여하고 싶다며 강력히 자원의사를 피력했고, 유논과 대주교는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가 지닌 능력이라면 분명 큰 도움이 될 터였다.


마법사의 조수는 제가 소속된 정화교의 업보Karma를 받아들였다.

그렇다면 마법사는 어찌 하는가. 여기 이 지구에서 온 마법사는 제 자신의 업보를 짊어질 수 있는가?


‘나는 나 자신의 죄와 벌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유논이 도플갱어 사냥에 참여하기로 한 이유도 기실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도플갱어의 출현이 죽지 않은 자들의 군세, 그리고 지구로의 게이트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 순간부터 마법사는 그것이 제 자신의 업보와 연관이 있음을 직감할 수밖에 없었기에···.


저지른 것은 언젠가는 되돌아온다.

그것이 죄와 벌의 상관관계이다.


그리고 여기 이 마법사는 그런 의미에서 크나큰 대죄를 지었다.

언젠가 돌아올 천벌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트럭이 덜컹였다.


전혀 포장되지 않은 도로를 강제로 뚫고 나가던 흉포한 강철의 운송수단이, 어느 지점에 이르러 멈춘다.


명상은 거기까지였다.


유논이 감고 있던 두 눈을 뜨자 전투사제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 중 한 명이 다가와 속삭인다.


“도착했습니다, 마법사님.”


벌잡이들의 마을이었다.


마법사는 이전보다 더 황폐해지고, 을씨년스러워진 인적 없는 폐가들의 숲 입구에 서 대지를 밟았다.


발바닥에서는 썩어가는 것 특유의 진득한 질감이 났다.

예민한 귓가에는 살아 있는 존재의 그 어떠한 움직임조차 들려오지 않았다. 사람이 움직이는 소리는커녕 짐승이나 괴수의 울부짖음조차도.


그러나 감각은 속일지언정, 기감氣感은 속일 수 없었다.

마법사의 회로와 두뇌, 그리고 영혼에서부터 뻗어져 나오는 마력의 그물망이 마을 전체를 빈틈없이 뒤덮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그마한 건물의 바닥에 숨소리 하나 없이 앉아있는 생명체의 존재를 느끼지 못할 리가 없었다.


마법사는 스스럼없이 벌잡이 마을의 정중앙으로 발을 내딛었다.

그의 속은 고요했다. 적어도 대부분은 그러했다.


그러나 여전히, 백 년 가까이 묵은 노마법사의 마음속임에도, 그 깊숙한 곳 어딘가에는 겁먹은 어린 양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의 일부분인 스무 살 먹은 철없고 어린 지구인 청년의 겁먹은 목소리가 물었다.


‘야, 그래도 그렇게 성큼성큼 걸어가기엔 조금 무섭지 않냐? 만약 저게 네 천벌이면 어쩌려고···.’


유논이 답했다.


‘저건 내가 겪어야 할 벌이 아니다.’


그리 확신할 수 있는 이유 한 가지.

지금 이 순간도, 그는 벌을 받고 있다.

그가 저지른 끔찍한 죄의 대가를 끝없이 치루며 고통 받고 있다.


그의 세계는 아직도 멸망의 순간, 방사능과 낙진으로 뒤덮이던 그때에 멈춰 있다.

무정물無情物이 되어버린 그 상태 그대로 더는 흘러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조차도 그가 겪는 죄와 벌의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겨우 저따위 괴물은 그가 행한 죄의 질과 당하는 처벌의 강도에 비하면 그저 우스울 뿐이다.


그것을 알고 있기에, 유논은 구움-바라를 마주했다.


마법사가 말한다.


“너는 나를 구원자라 불렀었지.”


묘령의 여인이 무표정하게 답한다.


“그랬던가요?”

“그랬었다.”


유논은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래서 내가 왔다. 너희들을 구원하러."


괴물의 뱃속으로부터 구원하러,

마법사가 왔다.


작가의말

말씀드린 것보다 훨씬 늦게 돌아왔군요..죄송합니다! 저도 이렇게까지 늦어질줄은 몰랐습니다..앞으로는 성실연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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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도플갱어 사냥(3) +16 20.11.11 910 49 14쪽
76 도플갱어 사냥(2) +12 20.11.06 849 52 12쪽
» 도플갱어 사냥(1) +9 20.11.04 902 47 12쪽
74 마법사에게는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3) +12 20.10.27 912 48 11쪽
73 마법사에게는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2) +12 20.10.25 928 52 16쪽
72 마법사에게는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1) +10 20.10.23 945 54 12쪽
71 네크로맨서(Necromancer)(9) +12 20.10.16 936 51 14쪽
70 네크로맨서(Necromancer)(8) +8 20.10.12 905 53 12쪽
69 네크로맨서(Necromancer)(7) +6 20.10.09 909 50 12쪽
68 네크로맨서(Necromancer)(6) +12 20.10.04 947 56 14쪽
67 네크로맨서(Necromancer)(5) +6 20.09.30 953 53 12쪽
66 네크로맨서(Necromancer)(4) +14 20.09.27 1,008 55 12쪽
65 네크로맨서(Necromancer)(3) +11 20.09.23 1,054 50 12쪽
64 네크로맨서(Necromancer)(2) +11 20.09.16 1,080 48 12쪽
63 네크로맨서(Necromancer)(1) +17 20.09.10 1,170 55 14쪽
62 막간-도플갱어(Doppelgänger) +13 20.09.05 1,176 59 18쪽
61 제국제일검(帝國第一劍)(4) +18 20.09.03 1,145 59 13쪽
60 제국제일검(帝國第一劍)(3) +18 20.08.26 1,132 66 21쪽
59 제국제일검(帝國第一劍)(2) +12 20.08.15 1,124 63 15쪽
58 제국제일검(帝國第一劍)(1) +18 20.08.12 1,165 61 13쪽
57 여왕을 죽여라(Slay the Queen)(5) +12 20.07.31 1,179 61 12쪽
56 여왕을 죽여라(Slay the Queen)(4) +10 20.07.28 1,134 61 12쪽
55 여왕을 죽여라(Slay the Queen)(3) +12 20.07.23 1,171 65 13쪽
54 여왕을 죽여라(Slay the Queen)(2) +17 20.07.21 1,179 58 12쪽
53 여왕을 죽여라(Slay the Queen)(1) +12 20.07.17 1,240 6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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