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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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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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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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외전-니샤르(Ni'shar)(6)

DUMMY

“나는 진심이었어.”


나 또한 진심이었다.


“너와 나란히 앉아서···이 풍경을 보고 싶었어.”


나 또한 보고 싶지 않았던 건 아니었다.


“너와 계속 함께하고 싶었어. 너와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산을 오르고, 눈밭 위에 흔적을 남기고, 사슴과 토끼를 사냥하고, 울고 웃고 떠드는 그 모든 나날들이, 너무나 소중해서.”


나라고 그게 소중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너와 함께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니었다.


유논이 닿지 않을 말을 삼키는 동안, 니샤르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너와 함께라면, 네가 내 남자라면 내 인생을 걸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내 평생을 걸어 네 평생을 가져올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거래라고 생각했어···.

내가, 그 어떤 남성도 받아들이지 않기로 순결을 서약한 북부의 니샤르가, 네 여자가 되어도 괜찮을 것 같았어. 한 사람의 아내가 되어, 그 사람의 소유물이 되고, 그 사람만을 바라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어.”


그래서 엄청난 용기를 내어 난생 처음으로 고백했다.


돌아온 것은 매몰찬 거절이었다.


“얼마나 쪽팔렸는지 알아? 흐, 내가 누군데, 북방의 미녀 니샤르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철없는 남정네들 고백만 수십 번을 거절했는데, 거절당하는 게 내 입장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 뭐야.

심지어 내 마음을 거절한 게 꿈에 그리던 용맹한 근육질 북부 전사도 아니고, 외지에서 뭐 하다 왔는지도 모르는 허여멀건 놈이라니. 완전 치욕이야.

너무 수치스럽고, 너무 괴로워서···콱 바위에 얼굴 처박고 죽어버리고 싶었어. 머나먼 곳으로 방랑이라도 떠나고 싶었어. 이게 이런 기분이었구나, 싶더라고. 내가 여태껏 거절했던 사내들한테 새삼 미안해지더라고. 이런 걸 역지사지라고 하는 건가?”


우스워하듯 꺼내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울먹이는 목소리는 전혀 우습지 않았다.

할 수 있는 말은 하나뿐이었다. 이게 정답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입에서 튀어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미안해.”

“사과하지 마. 너는 아마 모르겠지만, 네가 그런 사과를 하는 거, 그거야말로 나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어. 정말 최악이야.”


···지금 이 순간 그는, 아니 어쩌면 한참 전부터 지금까지 그는.

그는 최악의 남자였다.


최악인 사내는 스스로가 행한 최악의 실수들을 되돌아본다.


그는 니샤르가 용기 내어 전한 마음을 거절했다. 이유라도 알려달라는 간절한 부탁에도 묵묵히 고개 저었다. 그저, 사정이 있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그는 북부의 오래된 계율을 어겼다.


오래 전, 북방이 아직도 씨족 사회였을 적. 대족장이자 대왕이었던 사내가 자신에게 실연 안긴 여인의 가문을 불태우며 말하길.


북부의 그 누구든, 고백하는 이의 진심을 무시하지 말라. 타인의 마음을 죽인 자는, 스스로의 생명을 그 대가로 치르게 될 것이니.


대왕은 그에게 굴욕을 선사한 여인을 제 손으로 죽임으로서 스스로 한 말을 실현했다. 그로서 이는 북부의 오래된 계율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므로 다른 곳이라면 몰라도 북부의 땅에서만큼은, 남이 힘겹게 전한 마음을 짓밟아서는 아니 되었다.

설사 받아주지 못하더라도 그리 할 수밖에 없는 충분한 사정을 설명하고, 진심을 다한 사과를 해야만 했다.


유논은 그러지 않았다. 사정을 설명하지 않았고, 고백한 이의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기에는 턱없이 역부족인 사과만을 계속했다.


그는 계율을 어긴 자로서 터부시되었고, 니샤르를 사모하던 수많은 사내들이 이때다 싶어 너도나도 그에게 생사결, 생사를 건 결투를 신청했다.


감히 니샤르를 유혹한, 그녀를 괴롭히고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한, 여인의 진심을 외면한 건방진 외지인에게 엄벌을 내리겠다는 이들이었다.

평소부터 북부 제일의 여인과 붙어 다니던 그를 곱게 보지 않던 혈기왕성한 사내들이었다.


그는 결투를 받아들였다. 받지 않았다간 곧바로 마을에서 쫓겨날 판이었으므로, 달리 도리가 없었다.


사랑에 눈 먼 청년들의 수준이야 뻔했다. 한 손으로도 능히 상대할 수 있는 자들이었다. 적당히 쓰러뜨리고 돌려보냈다.

죽였다간 일이 귀찮아질 것 같았고, 겨우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 또한 실수였는지도 모른다.


죽다 살아난 사내들은 살려 주었는데도 도리어 불쾌해했다.

목숨을 건 신성한 결투에 제대로 임하지 않았다고, 이는 결투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저 건방진 외지인은 이번에도 북부의 전통을 어겼다고.


아이러니하게도, 자연과 가깝다는 북부야말로 법전과 황제 있는 제국 직할령보다 지켜야 할 규율들이 많았다. 그 지긋지긋한 전통과 불문율들···.


전통에 대한 존중이 없는 외지인으로 낙인찍힌 그는 그때부터 차츰 마을과, 니샤르와 멀어졌다.

모두와 친구 혹은 지인보다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원수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한, 그런 복잡 미묘한 관계가 되었다.


홀로 빌린 방에 틀어박혀, 홀로 설산을 오르며 과업을 달성하고 백룡에게 가까워지는 데에만 열중하는 외톨이가 되었다.


억울하다면 억울한 일이었으나 별 도리가 없었다. 누구에게 어떻게 뭐라고 억울함을 토로하겠는가. 이 모든 게 결국은 제 실수로 인해 비롯되었거늘.

무슨 변명을 내어놓겠는가. 니샤르의 진심을 짓밟은 것이 다른 누구도 아닌, 그 자신이었거늘. 그보다 훨씬 힘들어했을 사람이 뻔히 있거늘.


지금 바로 눈앞에 있거늘.


“그래서, 그 이유. 이제는 말해줄 수 있겠어? 나를 찰 수밖에 없었던 그 대단하신 사정 말이야.”


비꼬듯 묻는 니샤르의 말에, 유논은 한숨을 쉬었다.


“···이미 대략은 알고 있지 않아?”


그랬다. 지금 상황만 봐도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법 했다. 굳이 듣지 않아도 고백을 거절한 이유가 예상이 간다.


여기 있는 이 최악의 남자는 실상 여인 앞에서만 최악인 것이 아니라, 황실이 선정한 최악의 범죄자, 반역자이기도 했으므로.

이곳 최북단의 마을에까지 그를 잡겠답시고 찾아온 제국의 병사들을 통해 당연히 유추가 가능할 수밖에.


저 남자에게는 황실과 연관된 최악의 과거가 있구나, 그 과거와 현재 쫓기는 자신의 신분 때문에, 여인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마음을 거절했구나. 또 비슷한 이유로 사정을 끝까지 이야기하지 않았구나.

그리고 또 과거와 연관되어 해야만 하는 일, 백룡을 꼭 만나야만 하겠다고 고집 피웠던 절박한 이유가 존재해서 마음에 타인을 품을 여유가 없었겠구나─하는 해석이 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는 니샤르였다.

북부에서 가장 영민하며 아름다운, 날카롭고 강인한 푸른 눈의 여인. 그녀는 그까짓 유추, 짐작, 해석 따위에 만족하지 않았다.


“아니, 네 입으로 직접 말해줘. 네 그 사정이라는 것을. 네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다 어떻게, 무슨 일을 겪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어째서 백룡을 만나고자 했는지, 어째서 나를···거절한 것인지, 그 모든 것을, 전부. 그것들을 내가 직접 들어야겠어.”


여인이 사내에게 말하길,


너라는 사람에 대해 말해줘. 내가 모르던 너의 과거를 알려줘.

너를 알려줘.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러나 오래 가진 않았다.


니샤르에게는 알 자격이 있었다.

그는 그녀에 대해 아는데, 그녀는 그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은 치사한 일이었다. 사실 한참 전에 이미 털어놓았어야만 하는 이야기였다.

무엇보다, 이유를 알려달라는 그녀의 부탁을 이번에도 거절할 수는 없었다. 사람으로서 못 할 짓이었다.


유논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데. 괜찮겠어?”

“상관없어.”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까.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까.


잠시 고민한 끝에.

유논은 세차게 울부짖는 바람을 맞으며 입술을 뗐다.


“나는 아주 먼 곳에서 왔어.”


아주 머나먼 곳에서.


거기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 * *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머나먼 출신의 이방인에서 출발해 황실 카라얀 기사단의 일원이 된 것까지, 그곳의 촉망받는 상급 기사가 된 것까지.

이것까지 말해야 하나 고민되었던, 그러나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완전히 설명이 되지 않을 공주, 샤를로트 캣 카라얀과의 연애사까지.


황제가 그녀를 비로 삼으려 들었던 것, 그러는 과정에서 그녀의 비밀스런 연인이었던 그가 뇌옥에 갇혔던 것, 그간 제국에 품고 있었던 불만에 그때의 사건이 더해진 탓에 완전히 반기를 들고 수도를 탈출했던 것까지.


그리고 이곳, 북부의 설산 마을에 도착한 것까지. 그리고 지금까지.


막상 이야기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면서도···어딘가 초라했다.

예상 밖으로 그다지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그의 삶이란, 의외로 이렇게 말 몇 줄로도 간단히 요약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다.


환상세계에서의 오랜 생활로 깨달은 이치가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이었다.

자신이 전혀 특별하지 않다는 것. 그 또한 세상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수많은 인간군상 중 평범한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


지구에서 왔다고 해서, 타고난 재능과 능력을 지녔다고 해서 사람이 특별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 스스로를 되돌아보기에, 그는 몹시 보잘것없고 한심한 사람이었다. 특별하기는커녕,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보다도 못난 그런 사람이었다.


우습게도, 남들은 열다섯이면 전부 깨닫는 그 진리를 그는 이렇게 훌쩍 나이 먹고서야 뒤늦게 깨달았다.


그러나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가끔은 특별한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법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도, 자기 자신과 특별한 약속을 맺을 수 있는 법이다.


그가 그런 케이스였다.

그가 품은 꿈은 꽤나 특별한 편이었다. 그래서였다.


“그러면, 백룡을 만나고자 했던 이유는.”

“···말했다시피, 나는 제국을 무너뜨리기로 마음먹었어. 하지만 솔직히, 나 홀로는 부족했어. 능력도, 영향력도.

남부에서 소규모의 농민 반란이 일어나고 또 진압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들을 돕고 함께하기에는 따라붙는 추적자들이 있어서 꺼려졌고, 또 그들의 세력에 내가 더해진다고 해서 얼마나 파격적인 변화가 생길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

“그래서, 파격적인 변화를 일으켜보고 싶어서 백룡님을 찾았다?”


니샤르의 어이없어하는 듯한 물음. 유논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 혼자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지만···백룡의 원조가 더해진다면 해볼 만하지 않겠나 싶었지. 잘은 몰라도, 일단 무턱대고 찾아가서 백룡을 설득해 볼 생각이었어. 그게 지금까지 이어진 거고.”


거기에 다른 제국 지역들과 동떨어져 있는 북부 특유의 분위기 덕에 몸을 숨기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 혹여나 반란군을 구성하게 된다면 제국에 반발심을 가진 북부 전사들을 포섭하기에도 좋을 것이라는 계산까지 더해져 있었다.


당시로서는 나름의 확신을 가지고 세운 계획이었으나, 듣는 니샤르는 황당무계해하는 표정이었다.


“이걸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하나···북부나 설산을 너무 우습게 본 것은 둘째치고서, 백룡께서 정말 네 말만 듣고 그 얼토당토않은 제안을 받아들이실 것이라 생각했어? 제국을 무너뜨린다니···상상도 못했던, 너무 규모가 큰 이야기가 나와서 기가 차네.”

“너무 현실성 없게 들리나?”

“지금 그걸 진심으로 물어보는 거야? 아니, 너도 백룡께서 인간사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신 이야기쯤은 들어서 알고 있을 거 아니야. 설산도 그래서, 귀찮게 구는 인간들 때문에 만드신 거고. 그런데 제국을 전복하는 데 도움을 주신다고? 꿈이 커도 유분수지.”

“뭐 그거야···전설은 전설이니까. 직접 마주보고 이야기하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었지.”


스스로가 말하고도 어딘가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변명이었다.


실상은 그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백룡의 흥미를 끌 만한, 그만이 알고 있는 특별한 내용으로 거래를 해보고, 또 현 제국의 상황을 말해주어서 설득도 시도해볼 생각이었으나.

그 점을 고려하고서도 패가 빈약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스스로 느끼기에도, 참으로 대책이 없었다.


“아니, 실제로도 백룡을 만나는 데 꽤나 가까워졌으니 하는 말인데. 그분을 만난다고 해도, 과업 완료의 소원은 마을을 구하는 데 쓰기로 했잖아. 그러면 네 거창한 제국 봉기의 꿈은 어쩌려고. 마을을 버리려는 건 아니겠지?”


니샤르의 날카로운 눈초리. 유논은 고개를 휘휘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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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외전-빛의 신수(1) +2 21.07.12 318 14 13쪽
224 외전-니샤르(Ni'shar)(7) +4 21.07.08 341 23 15쪽
» 외전-니샤르(Ni'shar)(6) +1 21.07.08 300 17 13쪽
222 외전-니샤르(Ni'shar)(5) +2 21.07.08 282 15 14쪽
221 외전-니샤르(Ni'shar)(4) +2 21.07.08 311 16 13쪽
220 외전-니샤르(Ni'shar)(3) +6 21.07.03 398 19 13쪽
219 외전-니샤르(Ni'shar)(2) +2 21.07.02 365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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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외전-백룡설산白龍雪山(7) +5 21.06.15 414 23 14쪽
215 외전-백룡설산白龍雪山(6) +6 21.06.09 398 23 14쪽
214 외전-백룡설산白龍雪山(5) +1 21.06.07 380 20 15쪽
213 외전-백룡설산白龍雪山(4) +4 21.06.03 387 20 13쪽
212 외전-백룡설산白龍雪山(3) +4 21.06.01 421 20 13쪽
211 외전-백룡설산白龍雪山(2) +2 21.05.31 466 23 13쪽
210 외전-백룡설산白龍雪山(1) +3 21.05.27 509 22 14쪽
209 막간-수호자(守護者, Guardian)(3) +7 21.05.26 531 27 16쪽
208 막간-수호자(守護者, Guardian)(2) +3 21.05.25 483 27 14쪽
207 막간-수호자(守護者, Guardian)(1) +7 21.05.21 538 2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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