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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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슈
작품등록일 :
2014.05.0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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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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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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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DUMMY

"이런! 처죽일놈들!! 샅샅이 찾아라!!"


치미는 화를 주체하지 못한 로베르토는 길길이 날뛰었고, 그의 화에 당하지 않으려고 모두들 긴장한 표정들이 역역하였다. 이틀동안 주변을 모두 둘러보왔던 제3스티온의 젠머 스티아는 적들이 숨을만한 장소는 모두 찾아보왔지만 이 근처에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다시 강을 건넜거나, 더욱 멀리 이동하여 숨어있다는 뜻이였다.


`이러다가 로베르토경의 검에 먼저 죽을 수도 있겠다.`


눈치가 빠른편인 젠머는 우선 이 자리부터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부하들을 추스려 적들이 목격되었다던 장소로 이동하려고 하였다.


"졸로이, 애들챙겨, 이러다가 로베르토경의 칼에 우리가 반토막이 날 수도 있겠다."

"예, 스티아님."


자신의 부하에게 명을 내려 부대원들을 소집하였고, 적의 흔적을 찾기 위해 목격된 지점으로 이동하였다. 제법 우거진 숲풀들을 지나 약간의 인원들이 머물 수 있는 공터가 나왔다. 활동의 편의를 위해 몃몃 풀들을 칼로 벤 흔적이 있었다.


"흔적을 샅샅이 찾도록."

"충!."


젠머 또한 명령에 그치지 않고 자신도 직접 흔적을 찾기위해 동분서주 하였다. 젠머는 자기자신도 유능한 추적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특히 흙의 성질을 이용한 추적술에 조예가 있었다. 발자국들을 보며 머무르던 사람들의 인원수와 어떤 곳을 주시하였는지, 그리고 기온이 습하거나, 흙이 습윤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시 마름상태를 보며 어느정도의 시간동안 머물렀으며, 위에서 누르는 하중으로 흙의 다짐상태를 판단하여 여성인지 남성인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약 20명 정도이군."

"도주한 흔적을 발견하였습니다."


젠머는 자신이 이끌고 온 10명의 부하들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기습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확실하지 않는 승리에 모험을 걸 수가 없었다.


"졸로이, 소트리에 그리고 자바크가 녀석들의 흔적을 쫓아라. 난 켄트리아에게 보고하여 병력들을 이끌고 가겠다. 흔적을 남겨 놓을 수 있도록."

"충!."


지명을 받은 젠머와 소트리에 그리고 자바크는 적들의 흔적을 따라 기도비닉(企圖秘匿)을 유지한채 이동하기 시작하였고, 그들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젠머는 나머지 스티온들을 이끌고 주둔지로 향하였다.


"젠머! 어디를 갇다가 이제야 오는건가!!."

"충! 죄송합니다. 적들의 흔적을 쫓고 있었습니다."


"그래? 적들은?."

"아쉽게도 적들이 잠시 머물던 장소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적들이 빠져나간 흔적을 발견하여 추적술에 능한 병사를 붙여 놓았습니다."


"적들은 얼마나 되던가?."

"약 20명 정도로 파악됩니다."


"머라? 20명? 그럼 적들이 우리들을 우롱하였다는 것인가?."

"아무래도..."


`이런 머저리 같으니라고, 겨우 우롱따위나 하고자 보냈겠냐!!.`


젠머는 자신의 상관인 폴로트 켄트리아의 멍청함에 속으로 욕하였다. 적들은 우롱하려고 소수병력들을 보낸것이 아니라 피곤을 가중시키기 위한 술책이라고 느꼇다. 물론 리안의 의중을 어느정도 파악하였으나, 최종적으로 생각한 것은 도로스자작과 로베르토 기사단장간에 분열을 조성하고자 이간책(離間策)을 펼친 것이다.


"켄트리아님, 저에게 병력50명을 내어 주시면 꼭 그들을 죽이고 수장을 잡아오겠습니다."

"아니다, 내가 직접 센추리온을 이끌고 추적할테니, 네가 앞장서라."


'이자식이!.'


젠머는 자신을 이용하여 공을 세우려는 폴로트 켄트리아의 행동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자신은 부하이고, 폴로트는 상관이였다. 힘없는 약자는 강자에게 모든걸 빼앗기고 만다는 것을 느꼇다. 분명 처음 느끼는 감정은 아니지만 분하고 억울한것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똑같았다.


`하는 수 없지`


"준비하도록하겠습니다."

"알겠네."

"충!."


젠머는 이를 갈아대며 멀어져갔다.


"부관! 센추리온을 소집시키게!."

"알겠습니다."


폴로트는 자신의 부관에게 병력의 집합을 명하였고, 젠머는 하는 수 없이 이들의 선두에 서서 졸로이가 남긴 흔적들을 이용해 적들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혼잡했던 진영은 어느새 빠른 안정화에 들어서 있었고 흩어져 경계를 서고있던 제4센추리온은 부관의 명령아래 모이기 시작하였다. 폴로트 켄트리아는 순찰을 이유로 상관인 칠리아에게 보고를 하고 젠머의 안내를 받아 진영의 밖으로 나가기 시작하였다. 잠시 후 척막을 걷어내고 한명의 병사가 나왔다. 그의 눈에는 진영밖을 나가는 무리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잠시 후 어딘가로 사라졌다.


리안의 진영으로 긴급첩지(緊急諜紙)가 도착하였다. 부관 슬로만은 적 진영에 침투한 생간(生間)의 소식을 받자마자 급히 지휘막사에 들어왔고. 리안은 4명의 칠리아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는데 부관의 긴급한 표정을 보고 표정을 굳혔다.


"소영주님! 생간(生間)으로부터 긴급첩지(緊急諜紙)이옵니다."


리안은 급히 펼쳤다.


`센추리온급 추적대!.`


첩지에는 리미트리 스티아의 부대가 기만책을 펼친 내용과, 그로인해 제4센추리온이 추적대를 결성하여 이동한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특히 중요한 부분은 젠머라는 스티아의 대응으로 축적술에 능한 3명의 부하를 사건이 일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붙여 놓았다는 점이였다. 그들이 추적하며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을 따라 후발대가 뒤쫓는 대응책이였다.


"소영주님 어떤 내용입니까?."


칠리아중에서도 가장 고참인 히슬러가 대표로 물어왔다. 모두들 궁금해 하는 표정이였다.


"리미트리경, 그리고 그의 부하들이 위험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도로스자작군 제4센추리온이 그들을 잡으려고 뒤쫓고 있다는군요."

"이,이런!..허참!..."


빅터 칠리아의 격한반응을 뒤로하고 리안은 곰곰히 생각하였다. 리미트리와 제4센추리온의 시간 및 거리차이는 꽤 멀었다. 하지만 그 뒤를 바짝 쫓고있음이 분명한 3명의 추적조가 문제였다. 잠시 리안은 눈을 감고 이 상황을 타계(他計)할만한 방법을 모색(摸索)하기 시작하였다.


`이 상황을 이용하여 나에게 득이 되는 방법은 사냥꾼놀이 밖에 없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책상 위에 있는 종이에 글을 써내려 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잘 접어서 부관인 슬로만에게 주었다.


"이걸 리미트리에게 전할 수 있겠나?."

"가능하옵니다. 그들이 집합장소로 알려준 동굴이 있습니다. 저희 진영이 그 동굴과 더 가까우니 미리 사람을 보내어 명을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가기전에 제1바탈리온 소속, 1센추리온을 동굴로 보내, 리미트리를 돕도록 하게. 방도는 그 종이에 있네. 어서 신속하게 전해주게."

"알겠습니다! 충!."


"무어라 쓰셧습니까?."

"리미트리에게 사냥꾼놀이를 알려주었습니다."


"사냥꾼놀이라뇨?."

"유인책입니다."


리안은 칠리아들에게 상세히 알려주었다. 우선 리미트리를 추적하고 있는 3명의 추적조를 잡는 것 이였다. 그들을 잡는것은 그렇게 어려운일이 아니였다. 일정한 간격을 가지고 리미트리의 흔적을 추적하는 그들은, 리미트리가 매복을 통하여 잡는 것이였다. 리미트리에게는 20명의 병사가 있으니 그중 5명정도 빠진다고 하여도 크게 흔적이 남지않을 것이다. 그렇게 리미트리는 일부러 흔적을 20명 분으로 만들어 이동하고 그 흔적을 쫓아 이동하는 추적조는 매복해 있는 5명의 병사에게 잡힐 것이다. 그 후 그들을 죽여, 그 시체를 기습하기 좋은 적당한 장소에 세워두는 것이다. 물론 얼굴이 보이지 않게 등을 돌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미끼를 두는 방법이였다.


"오호!! 그런방법이 있었군요."

"굉장히 살벌한 계획입니다."


그런다음 추적조의 흔적을 따라 이동한 센추리온은 추적조를 보고 방심한채 가까이 다가 올 것이며 적당한 위치까지 접근하면 리미트리의 기습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지원병력을 보내주었다. 아무리 기습이라고 하여도 병력의 열세는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이였다.


리안의 방법대로 된다면 센추리온급의 병력이 손실된 도로스자작으로써는 이 전쟁이 더욱 불리하게 다가 올 것이다. 그리고 더욱 조바심이 커질 것이다. 그것이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우선 그들이 잘 해내주길 바랄 수 밖에 없겠군요."

"전쟁의 신 레아스님께서 소영주님과 함께 하실 것 입니다."


리안은 아버지의 병사들을 잃지 않기 위해 적당히 방어적인 방법으로 싸워 왔었다. 아직 생간(生間)으로부터 오는 소식을 보면, 도로스자작과 로베르토 기사단장과의 분열된 느낌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대로 시간만 끌며 전쟁을 지속해 나갈 수도 없었다. 조금더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였다. 그들의 분열을 더욱 빨리 조성해야 될 필요성을 느낀것이였다.


"추적대를 토벌하고 나서 제1센추리온을 이용하여 로버트마을의 식량창고를 불태워야 될 것 같습니다. 보급에 이상이 생긴다면 더욱 조바심이 생기겠지요."

"소영주님 그렇게 되면 그 마을의 사람들도 피해를 보지 않겠습니까?."


"이건 전쟁입니다. 어차피 적들도 우리를 짓밟고 마을의 모든것을 강탈하고 유린하려 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곡식의 수확철이 되지 않았으니 마을의 식량창고에 쌓여 있는것은 작년에 수확된 밀등의 곡물이겠지요. 그 마을사람들이 조금 궁핍해지지만 우리의 승리를 위해 어쩔수없습니다."


칠리아들도 어쩔수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었으나 죄없는 로버트마을 사람들이 조금 불쌍하였다. 하지만 리안과 칠리아들이 잘 모르는 것이 있었다. 도로스자작은 얼마남지 않은 식량을 들고왔으며 영지전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수 없이 가장 가까운 마을인 로버트마을에서 식량을 징집하여 충당하고 있다는 사실까지는 리안도 알고 있었으나 그곳에 임시로 식량창고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이미 그 식량은 로버트 마을사람들이 사용할 수 없는 식량이 되었다는 사실이였다. 어떻게 보면 로버트마을 사람들은 이미 이 영지전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우선 이번 일만 잘 넘기면 바로 제1센추리온을 이용하여 적의 보급로를 끊고 다음작전을 실행하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리안의 눈에는 거센 불길이 치솟는 것 같았다.


"모두 이상없이 도착하였나?."

"아직 숄더와 도튼이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동굴에는 리미트리와 그의 부하들이 있었다. 오는 와중에 추적을 당하고 있다는 낌새를 포착하였고 모두 뿔뿔이 흩어져 이동하였다. 그렇게 동굴에 모이기로 하였는데 아직 두명의 병사가 도착하지 않은 것이였다.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리미트리도 정신이 없었다.


"스티아님, 조쉬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접선병 조쉬가?."


도로스자작 진영에 침투한 두명의 생간(生間)과도 연락을 주고받던 접선병 조쉬가 동굴에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곧바로 리미트리에게 다가와 리안에게로부터 전해진 쪽지를 리미트리에게 건내었다.


"소영주님께서 지금 상황을 알고 계십니다."

"어떻게...아! 생간(生間)으로 침투한 병사들이 미리 연락을 보냈었군."


"그렇습니다. 곧 제1바탈리온의 1센추리온 켄트리아이신 크리스토퍼경께서 지원을 위해 이곳으로 오고계십니다. 우선 그 쪽지를 읽어보십시오. 그곳에 지금 상황을 타계(他計)할만한 방도가 적혀있다고 들었습니다."


잠시 후 리안의 쪽지를 읽어가던 리미트리의 동공이 커졌다. 매우 놀라운 무언가를 본 듯한 얼굴이였다. 잠시 후 자신이 센추리온급의 병력들에게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있게 되었고 그런 자신을 돕기 위해 타계책(他界冊)과 병력을 보내준 소영주의 깊은 마음을 알수있었다.


"이대로만 된다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때 제1센추리온이 당도하였다. 크리스토퍼는 키가 2m가까이 되는 우람한 등치의 소유자였으며 얼굴이 각지고 패도적인 기운이 흘러넘치는 기사였다. 그는 최근에 오러익스퍼트 하급의 경지에 든만큼 강한기사였으며, 제1바탈리온의 칠리아인 히슬러의 오른팔과 같은 인물이였다. 그가 이끄는 제1센추리온은 정예의 센추리온이였으며 제1바탈리온의 선봉 센추리온으로 불렸다.


"충! 켄트리아를 뵙습니다!."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고 들었네. 그리고 오면서 소식은 들었네. 그게 소영주님께서 자네에게 주신 쪽지인가?."


"예 그렇습니다."

"무어라 적혀있던가. 아니지 내가 직접 읽어봐도 되겠는가?."


"여기 있습니다."


소영주가 자신에게 준것이 아닌 리미트리에게 쪽지를 준것이기 때문에 허락을 구한것이다. 쪽지를 건네받은 크리스토퍼도 리미트리와 다르지 않게 동공이 커졌다. 마치 이 상황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모든 상황들과 그리고 그에 대한 방도가 적혀있었다. 마치 전쟁의 흐름을 주도하는 현자들이 과연 이러할까? 아니, 아직 어리기 때문에 그보다 못하지만 만약 소영주가 나이가 들고 연륜이 쌓이면 이나라의 현자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소문대로 소영주의 두뇌가 비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럼 우선 피래미들을 유인해 볼까?."


크리스토퍼의 입담이 빅터 칠리아에 뒤지지 않았는것 또한 알게되는 대목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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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3 14.07.13 1,440 44 12쪽
14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7 14.05.25 3,044 142 12쪽
13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3 14.05.17 3,285 224 12쪽
12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4 14.05.17 2,620 72 11쪽
»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4 14.05.16 2,904 85 13쪽
10 - 제3장 기만책(欺瞞策)과 유인책(誘引策) +6 14.05.14 2,779 86 12쪽
9 - 제2장 병법(兵法)의 힘 +6 14.05.11 3,626 82 12쪽
8 - 제2장 병법(兵法)의 힘 +2 14.05.11 3,136 79 11쪽
7 - 제2장 병법(兵法)의 힘 +2 14.05.06 3,392 87 11쪽
6 - 제2장 병법(兵法)의 힘 +4 14.05.05 3,323 81 12쪽
5 - 제1장 윤회(輪廻)의 삶 +3 14.05.05 3,271 93 6쪽
4 - 제1장 윤회(輪廻)의 삶 +1 14.05.04 3,403 67 12쪽
3 - 제1장 윤회(輪廻)의 삶 +5 14.05.04 3,384 88 13쪽
2 - 제1장 윤회(輪廻)의 삶 +3 14.05.04 3,946 85 12쪽
1 - 제0장 서시(序詩) +5 14.05.04 3,906 95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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