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Lv.MAX 이세계패키지투어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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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호경
작품등록일 :
2020.09.25 18:39
최근연재일 :
2020.11.0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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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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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DUMMY

SSS급 Lv.MAX 이세계패키지투어가이드




28

[가이드님! 가이드님!]


정호는 잠시 양해를 구하고 김지영의 통신에 회신했다.


[예, 왜그러십니까 팀장님?]


그러자 김지영은 바쿰과 정호를 그룹통신에 묶어 다시 통신을 연결했다. 갑자기 들어오는 통신에 바쿰은 깜짝 놀랬다.


[엩...]


김지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이번 케메트 테러범들의 성명이 발표됐어요!]


[예? 정말요? 어디 채널로 들어가면 되는 겁니까?]


김지영은 곧바로 그룹통신창에 뉴스링크를 재생시켰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아나운서가 말하고 있었다.


-다시 한번 속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재 케메트의 무장단체 알마크디스의 쿠데타 공식성명이 발표되었습니다. 더불어 그들은 다차원계중 천계의 생물병기를 탈취하여, 현재까지 100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내며 테러를 실행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일당체제인 케메트정부가 옛 왕정체제로 복귀하지 않으면, 더 큰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키겠다는 경고로 마무리 된 이 성명은 현재 전계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외교부에서는 현재 사태를 파악 중이며, 아직까지 한국인 중에서는 테러의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얼마 전 케메트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한국인 단체여행객들이 알마크디스의 생물병기와 조우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외교부는 빠른 대처를 약속했으며, 테러 무장단체 알마크디스에 대한 파악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현재 케메트 정부는 이미 알마크디스의 동태를 파악하고 있으며, 본 정부에서는 절대 테러범과 타협을 하지 않을 것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 알마크디스는 그 다음 목표를, 케메트 자국인이 아닌. 외교적 마찰을 발생시킬 수 있는 외국인을 목표로 삼는다고 공식 성명 말미에 덧붙였으며. 이로 인해 외교부는 케메트를 여행금지계로 단계를 경고로 격상시켰습니다.-


[하아...]


[이게 뭔 일임까?]


[더 큰 문제가 있어요!]


정호는 김지영이 진정하지 않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에서, 뭔가 일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가 말했다.


[일단 흥분부터 가라 앉히시고...]


[아니예요!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예요!

지금 당장 피하셔야 해요!

저 테러범 공식성명 영상 옵션에 한글자막과 중국어자막이 첨부되어 있었다구요! 큰일 났어요!]


그리고 그 순간.

거대한 폭발음이 정호의 귀를 강타했다.

정호는 귀를 틀어막았지만 소리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폭발음은 연속적이었고 어느순간부터 스피커가 파열되어 노이즈가 반을 차지했다.


노이즈?


정호는 그제야 귀를 틀어막았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음이 계속해서 그의 귀를 강타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깨달았다. 폭발음은 외부에서 들리는 것이 아니었다.

긴급 메시지로 전송된 통신이 강제로 재생된 것이었다. 긴급 메시지라는 점 떄문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통신을 비집고 뚫고 들어와 재생된 것이다.

덕분에 김지영과 바쿰과의 그룹 통화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정호는 긴급 메시지를 끄려고 했으나, 그때 메시지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호...형...님......여기는...56번....웬...짐승들이...제...발...]


정호는 그 목소리를 단번에 알아챘다.

조식 레스토랑 때 갈궜던 둘투어 가이드 송필헌이었다. 그 목소리에 정호는 김지영의 말이 떠올랐다.


-한글자막과 중국어자막이 첨부되어 있었다구요!-


그렇다.

테러단체 알마크디스는 이미 한국인들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공식성명이 발표되자 마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면, 아마도 공식성명은 양동이었을 공산이 컸다.

송필헌의 말이 끝남과 동시 긴급 메시지도 끝이 났다. 정호는 얼른 그 긴급 메시지를 김지영과 바쿰이 있는 그룹 통신에 올렸고. 상황을 다급하게 설명했다.

물론 대사관의 장민기한테도 보냈다.


[이게 대체 뭔일임까! 우리가 가야되는 거 아님까?]


[가이드님 혼자만으로 어떻게 하기 힘들 거예요!

아마도 제2형 블랙 엔젤이 두 세 마리는 있을 겁니다!]


정호는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그때 장민기에게 연락이 왔다. 정호는 그를 바쿰과 김지영이 있는 그룹콜에 넣어서 통신채널을 열었다.

장민기는 갑작스러운 그룹콜에 당황했지만, 그래도 한번에 설명할 수 있을 거라는 정호의 말에 그냥 넘겼다. 그는 여실히 당황하고 있었다.


[가이드님 여기가 어딘지 아십니까?

지금 외교부에서 초인부대를 파견한다고 하는 중인데, 다차원항공기 이동시간 때문에 급하게 이동이 안됩니다. 그나마 지금 차원이동술사를 찾아보고 있는데...]


[예, 서기관님.

아마도 56번이면 왕가의 계곡일 겁니다. kv-56번 무덤이에요. 왕가의 계곡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무덤이요.]


[아! 정말 감사합니다.

일단 여러분은 호텔로 이동하시지요. 고객님들께는 외교부의 권한으로 강제했다고 전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너무 늦는 거 아닌가요?

지금 목소리를 들어보니 긴급한 상황 같습니다!]


[하지만 가이드님!

엄청 위험한 상황입니다! 저번에 라미세스와의 전투에서도 위험한 상황이셨잖아요! 더 이상은 안됩니다!]


[일단 제가 빠져나올 수 있으면, 최대한 전투를 피한 채로 빠져나오겠습니다. 한번만 믿어봐 주십시오. 제가 이세계간 차원이동레벨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차원이동술사입니다. 구원에는 자신이 있어요.]


장민기는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다.

지금 자신이 허락하는 순간, 자신은 외교부를 국가를 대변하게 된다. 하급 공무원인 장민기에게 그러한 책임감은 너무나 무거웠다. 정호는 이를 알아채곤, 곧바로 덧붙였다.


[하긴 아무리 말씀하셔도 전 갈겁니다.

왕가의 계곡 위치정보는 알고 있어요. 지금 당장이라도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아세요.]


그 말에 김지영이 분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만둬요 김정호씨! 미쳤습니까!]


어찌나 분노에 차 있던지 그녀의 목소리가 찢어지며 들렸다. 하지만 정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김지영은 타이르듯이 말했다.


[아니 저번에도 그러다가 그 일이 생긴 거 아닙니까...]


그 말에 정호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어떻게 그 일을 알고 계신...]


[아니 그 정도도 모르고 사람을 뽑을 것 같습니까?!]


정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하지만 해야할 건 해야 합니다.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 게 어디있겠습니까.

그럼 이동해 보곘습니다.

몇분도 알걸려요 금방입니다. 바쿰 고객들 잘 모셔라.]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정호는 통신을 음소거 모드로 돌려 놓고 손가락을 튕겼다.


딱!


그와함께, 정호는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 계곡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왕가의 계곡.


피라미드 대신 저승의 세계로 비밀의 무덤을 숨긴 곳. 세상 모든 이들을 먹여살릴 수 있다고 하는 황금 부장품의 전설이 있는 곳. 정호는 그곳에 섰다.


그리고 정호의 눈 앞에는 제2형 블랙 엔젤 3개체가 이글거리는 두 눈으로 정호를 마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정호를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보였다.


함정이었다.




***




바쿰은 안절부절해 했다.

정호가 사라진 지 벌써 10분이 지났다. 절대로 이렇게 오래 걸릴 리가 없었다. 장민기는 1분에 한번 꼴로 바쿰에게 정호가 도착했는지 물었고, 김지영은 화가 단단히 났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민기는 6번째 정호의 도착을 묻더니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나저나 팀장님께서는 가이드님에 대해서 무언가 알고 계신 것 같던데...혹시 가이드님이 예전에도 이런 일을 겪으셨습니까?]


그제야 김지영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입을 열었다.


[가이드님은 가이드 일을 시작하면서, 굉장히 많은 돈을 번 스타 가이드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파리대왕과 맺은 계약 때문에, 더 인기는 높아졌죠.

하지만 지구계 가이드와 이세계 가이드는 차원이 다릅니다. 일단 기본적인 무력부터 급이 달라야만 했죠. 그래서 웬만한 이세계 가이드들은 A급 80레벨부터 뽑는 게 당연한 수순이 되었죠.

그래서 가이드님은 이세계 가이드가 되기 위해 인조신체로 몸을 개조했고, 마력과의 훌륭한 상성으로 SSS급 LEVEL MAX 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가이드님을 약하게 만들었어요.]


[어떻게 한국 내 최강의 무력등급이 약해질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때 바쿰이 끼어 들었다.


[유명했지 말임다. 한국 최초 SSS급 LEVEL MAX.

사실 약해진 건 무력이 아니었슴다. 바로 마음가짐이라고 할 수 있었음다.]


[마음가짐이요?]


[서기관님은 공무원에 임용 되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나 보군요. 10년 전, 아틀란티스에서 벌어진 테러 사건을 모르시다니.]


[아!

설마 그때 아틀란티스 정부와 전쟁을 벌였다는 사람이 김정호 가이드님이셨던 겁니까?]


바쿰과 김지영은 동시에 대답했다.


[예, 맞슴다.]


[예, 맞아요.

당시 가이드님에게는 굉장히 나쁜 소문이 돌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스타급가이드에 파리대왕과의 계약에 SSS급이라는 사실이 모든 가이드에게 시기와 질투를 불러일으켰거든요.

당시 김정호 가이드를 까내리는 건, 모든 가이드들의 단골 멘트였어요. 얼마나 대차게 까던지 가이드님에게 대한 밈까지 생겨날 정도였죠.

하지만 그런 악소문이 퍼질만도 했긴 했어요. 가이드님이 당신 워낙...]


[오만방자했지 말임다.]


김지영이 흐리는 말끝을 바쿰이 이었다.

김지영은 혀를 찼다.


[오만방자?]


[예, 맞아요.

가이드님은 자신을 왕따시키는 세상을 왕따시켰죠. 어떻게 보자면 자기방어기제였겠지만, 그 모습은 굉장히 나쁜 쪽으로 발현 됐어요.

무례한 언동과 폭언, 무시, 폭행 등.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죠. 심지어 유독 가이드님을 까대던 가이드 몇 명이 실종하던 일까지 발생했어요.]


[예?! 실종이요?]


[맞슴다. 유명했었지 말임다.

아직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슴다...]


[헬퍼님 말이 맞아요.

그러다가 아틀란티스에서 일이 터진 거죠. 자신만의 무력을 믿고, 테러범이 득시글하던 곳으로 무리하게 투어를 돌다가. 특이한 초능력을 하진 테러범에게 고객들을 납치당한 겁니다.]


[그때 그 테러범 능력보다도 더 큰 문제가 있었음다.]


[예, 바로 그 테러범이 아틀란티스 제왕의 둘째 왕자였다는 사실이었죠.]


[자...잠깐만요, 팀장님.

그게 무슨 말입니까? 당시 테러범은 종교분쟁으로 갈등을 일으키던 극좌세력의 소동 아니었습니까?]


[아니예요.

종교분쟁으로 갈등을 일으키던 것 자체가, 국민을 선동하려는 아틀란티스 국왕의 정치술이었던 거죠. 일부러 극좌세력을 투입해, 왕정정치를 공고히 다지려는 계획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말임다.

고객들이 납치당하고, 외교부와 상담할 때. 그 옆에 있던 김정호 가이드를 시기하던 가이드가 성질을 긁은 검다. 저 새끼는 지도 책임 못 질 일은 왜 저리 나대서 하냐고 말임다.]


김지영의 목소리가 떨렸다.


[하아...김정호 가이드님은 그 소리에 화가 단단히 났고. 직접 단신으로 테러단체의 아지트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외교부가 나선 게 왜 나섰겠어요. 뭔가 이상했던 겁니다.

테러범의 아지트라고 하는데, 암만 봐도 왕정의 지원을 받고 있는 모습처럼 보였단 말이죠.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며, 아틀란티스 왕정과 물밑 작업을 하던 와중...]


김지영이 머뭇거리자, 바쿰이 심각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가이드님이 그 둘째 왕자를 죽여버린 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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