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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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ark
작품등록일 :
2020.10.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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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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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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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쪽

불의 잔 - 제28장 다섯 번째 호크룩스

DUMMY

“아니... 저주라기보다는... 그린고트에 가기 전에 시험 해 봐도 되겠니? 나쁜 저주라면 그린고트에 출입할 수 없을 수도 있단다.”

“네, 물론이죠.”


해리가 약간 불안 해 하며 말했다. 저주라니. 저주에 걸릴 정도의 무언가 나쁜 일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사이 덤블도어 교수가 지팡이로 해리의 머리와 어깨를 톡톡 쳤다. 그러자 분홍색의 가루가 조금씩 올라오더니 기묘한 문자를 만들었다. 덤블도어 교수는 문자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해리, 파이어볼과 무슨 일이 있었니?”

“어? 교수님이 어떻게 아시죠?”


해리가 놀라서 물었다. 그리고는 해그리드와 용을 보러 가서 파이어볼이 자신을 적대하지 않았던 일과 그때 비늘을 얻은 일, 그리고 그 때문인지 파이어볼과 비슷한 형태로 애니마구스가 된 일 까지 설명했다. 덤블도어 교수는 단 하나도 해리에게 중간에 되묻지 않은 채로 모든 이야기를 끝까지 가만히 선 채로 들어 주었다.


“오, 그렇구나.”


모든 이야기를 끝내자 덤블도어 교수가 말을 꺼냈다.


“우선, 정말 멋진 용으로 변한 것을 축하한다 해리. 예전에 네 패트로누스 마법은 유럽의 용이었기 때문에, 당연스럽게도 그런 용을 생각하고 있었단다. 네 원래의 태생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고, 파이어볼의 비늘이 영향을 줬을 수도 있겠구나.”

“그러면 제 패트로누스도 모습이 바뀌었을까요?”


해리가 물었다.


“아마도 그럴게다. 애니마구스가 되고 나서는 아직 패트로누스 마법을 사용해 본적이 없겠지?”

“네. 그럴 틈도 없었어요.”

“그럼 나중에 한 번 어떤 모습이 되었는지 함께 살펴보자꾸나.”

“그런데 파이어볼과 저주가 무슨 상관이죠?”

“아, 방금 보니 저주가 아니더구나. 하지만 효과는 저주나 다름이 없다고 해야 할지...”


덤블도어 교수가 낄낄 웃으며 말했다. 해리는 덤블도어 교수가 이렇게 웃는 건 이전에 곤트의 반지를 가지러 가서 감정을 증폭시켰을 때 말고는 없었으므로 도대체 무슨 일인가 궁금증이 계속되었다.


“해리, 혹시 요즈음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어지거나 하지 않았니?”

“어? 네, 맞아요. 혹시 사랑의 묘약 같은 저주인가요?”

“비슷하단다. 저주라기보다는 파이어볼은 네게 그런 축복을 내려 주었단다.”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사랑의 묘약처럼 강력한 효과를 가진 건 아니지만, 주변 이성들이 네게 약간의 호감을 가지게 되는 축복이 걸려 있구나. 한번 호감을 가진 이성들은, 조금씩 더 네게 마음을 여는 그런 종류의 축복이란다.”

“하, 하지만 왜 파이어볼이 저한테 그런 축복을 걸어준 걸까요? 그리고 이걸 어떻게 해제하죠? 빨리 없애고 싶은데요?”

“파이어볼이 네게 축복을 걸어준 이유는 추측을 할 수밖에 없겠구나. 아무래도 네가 고마웠던 게 아닐까 싶은데...”

“고마웠다구요?”


해리가 놀라서 되물었다.


“해리, 너는 애니마구스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을 때 파이어볼을 만났잖니. 용들의 눈에는 네가 작고 어린 새끼용으로 보였을 수도 있단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말이다. 거기에 시험에서 자신의 알을 모두 안전하게 다뤄준 네게 고마움을 느낀 게 아닌가 싶구나.”

“그렇군요.. 그래서 제게 축복을 걸어 준 건가요?”


해리가 첫 번째 시험 마지막에 자신에게 눈을 깜빡이던 파이어볼을 떠올리며 물었다.


“어디까지나 내 추측일 뿐이란다. 네가 파이어볼과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진실을 알 수 있겠지만, 애석하게도 시험에 사용한 용들은 모두 고향으로 돌려보내졌단다.”

“그렇군요. 저도 파이어볼이 고향에서 잘 사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물론 그렇겠지. 참, 그리고 파이어볼이 네게 준 축복은 걱정할 것 없단다.”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오늘 우리가 그린고트에 가게 되면 어떤 폭포를 맞게 될 텐데, 그 폭포에는 모든 저주나 축복을 정화하는 힘이 있단다. 특별한 몇 가지 저주나 축복은 그것으로도 지워지지 않지만 네 축복은 충분히 지워질 것 같구나.”

“알겠습니다. 교수님.”


해리가 웃으며 대답했다.


“좋아, 그러면 그린고트로 가 볼까? 약속시간까지.... 10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거든.”

“교수님, 하나만 더 여쭤 봐도 될까요?”

“오, 물론이지. 짧게 대답할 수 있는 거라면 좋겠구나. 그리고 걸으면서 이야기 하도록 할까?”

“네.”


해리가 덤블도어 교수와 이동하기 시작했다.


“제가 궁금한 건 그- 보진 씨한테 구입한 그 영수증은 있을 수가 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해서요... 볼드모트가 그런 서류를 남겨뒀을 것 같지는 않은데요.”

“오, 예리하구나. 해리.”


덤블도어 교수가 웃으며 말했다.


“이건 가짜 서류란다.”

“가짜요?”

“그렇지. 정확히 말하면, 보진과 버크가 만든 ‘위조 서류’란다.”


놀란 표정의 해리를 보며 덤블도어 교수가 말을 이었다.


“볼드모트가 헵시바 스미스에게 슬리데린의 로켓과 후플푸프의 잔을 과연 구입 했을 것 같니? 볼드모트는 가엾은 헵시바에게 단 한 개의 갈레온도 쥐어주지 않았을 거란다.”

“당연히 그럴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영수증은 뭐죠?”

“이 영수증은 보진과 버크의 ‘보험’ 이란다.”


덤블도어 교수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보험이요?”

“그래. 볼드모트, 그러니까 당시의 톰 리들은 헵시바를 죽이고 바로 그 다음날 가게에 사직서를 내고 사라져 버렸단다. 그리고 하루 뒤에 헵시바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지. 보진과 버크는 무슨 생각을 했겠니?”

“보진씨와 버크씨도 볼드모트가 헵시바를 죽였다고 생각 했군요?”


해리가 말했다.


“그렇겠지. 그래서 그들은 ‘보험’을 들어둔 거란다. 그들은 자신들이 결백하다는 증거를 만들기 위해서 그 집에서 사라진 물품인 로켓과 황금잔을 톰 리들이 15갈레온에 구입했다고 작성 해 놓은 거지. 그렇게 해야 그들이 관계있는 게 아니라 오로지 수상한 톰 리들이 헵시바를 죽이고 그 물건을 가로챘다고 생각할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후플푸프의 잔을 몰랐잖아요?”

“과연 그럴까, 해리?”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헵시바는 자랑하길 좋아하는 마녀였단다. 그녀가 물론, 보진과 버크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겠지만 나는 보진과 버크 두 사람이 어떤 경로로든 후플푸의의 잔을 알고 있었을 거라고 확신한단다. 톰 리들을 헵시바에게 보낸 게 그 증거지. 슬리데린의 로켓만 노리고 있었다면 자신들이 가서 정당한 가치의 가격을 내고 그 물건만 되찾아 왔으면 되었을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헵시바씨가 좋아할만한 잘생긴 볼드모트를 보냈고, 후플푸프의 잔까지 회수하려 했지만 볼드모트가 두 가지 유물을 들고 도망가 버린 거군요.”

“그렇지.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은 살인용의를 쓰지 않으면서도, 그 의심을 전적으로 괘씸한 톰 리들에게 넘길 수 있는 영수증을 위조한 거란다.”


덤블도어 교수의 말에 해리가 고민에 잠겼다.


“그러면 왜 아직까지 영수증이 남아 있는거죠?”


해리의 말에 덤블도어 교수가 빙그레 웃었다.


“제가 보진씨나 버크씨라면 볼드모트가 집권했을 때 그 영수증을 없애버렸을 텐데요.”

“그들은 볼드모트조차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당시에는 거의 영국 대부분이 볼드모트의 손아귀 하에 있었지만, 어찌되었든 호그와트만은 내가 막고 있었거든. 어떻게 보면 보진과 버크 두 사람이 나를 높게 평가해 준 것 같구나.”

“실제로도 교수님이 더 뛰어나시잖아요?”


해리가 말했다.


“호크룩스 같은 끔찍한 마법이 아니라면 교수님보다 훨씬 못할 테니까요.”

“오, 그렇게까지 칭찬해 줄 필요는 없단다.”


덤블도어 교수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평가해줘서 고맙구나. 그리고, 볼드모트가 사라진 뒤에도 이 영수증을 버릴 생각은 없었을 것 같구나.”

“혹시나 볼드모트가 자신들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할까봐 남겨놓은 거군요.”

“그렇지. 하지만, 그들은 이 문서를 공식적으로 처리하고 싶었을 거란다.”

“왜죠? 여전히 보험으로서의 기능은 유효한 것 같은데요.”


해리가 물었다.


“그렇긴 할 테지. 하지만 그들은 이 문서를 유사시의 보험이 아니라, 자신들이 볼드모트가 후플푸프의 잔과 슬리데린의 로켓을 훔쳐간 것과 완전히 무관하다는 공식적인 공증을 받길 원하는 거란다.”

“그냥 없애려는 게 아니라 자신들이 정말 상관없다는 증거로 삼으려는 거군요. 자신들이 직접 제출해서 공연한 의심을 사지 않으면 서도요.”

“바로 그거란다. 욕심이 많지만, 경우에 따라서 우리처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도 하는 게지.”


덤블도어 교수와의 이야기가 끝날 무렵이 되자 그들은 정확하게 그린고트의 커다란 대리석 건물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한밤중이 되었음에도 대리석으로 장식된 새하얀 그린고트에 수없이 매달린 횃불로 인해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야간에는 예약된 손님만 모시고 있습니다. 예약이 되어 있으신가요?”

“그렇소. 알버스 덤블도어, 그리고 해리 포터. 12시 정각에 예약이 되어 있소만.”


덤블도어 교수의 말에 도깨비가 품에서 양피지를 꺼냈다. 그가 양피지에 적힌 목록을 보더니 덤블도어와 해리를 쳐다보았다.


“두 분이 맞는 것 같군요. 정확한 신분의 확인 및 업무의 안내는 안의 데스크에서 하시게 될 겁니다. 안으로 들어가시죠.”


도깨비의 안내에 해리와 덤블도어 교수가 그린고트 안으로 들어가자, 흰색 대리석이 깔린 커다란 그린고트의 응접실이 보였다. 수많은 횃불이 밝혀진 그린고트의 응접실은 낮과는 전혀 다르게 손님 한명만이 가장 구석에 있는 소파에 앉아 맞은편의 도깨비 한 명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외에는 정면에 보이는 수많은 창구에도 단 한명의 도깨비만이 자신의 손톱을 바라보며 고개를 흔들고 있을 뿐 대부분의 그 외의 사람들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해리와 덤블도어 교수가 커다란 복도에서 서성이자 창구 가장 안쪽의 문이 열리며 두 명의 도깨비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들은 일정한 걸음으로 창구 안쪽의 책상들을 지나서 해리와 덤블도어에게 다가왔다.


“반갑습니다. 저는 야간 업무의 총 관리를 맡고 있는 보르겐 이라고 합니다. 신분 조회를 위해 이쪽으로 서 주시겠습니까?”


파란색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도깨비가 매끄럽게 말했다. 덤블도어 교수와 해리는 보르겐이 가리킨 가장 멀리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곳에 도착하자, 보르겐이 안내하는 대로 지팡이를 상자 위에 올려놓고 투명한 판에 손바닥을 찍었다.


“확인 되었습니다. 오늘의 용무는 마법 법률 강제 이행 사전검토를 위한 레스트랭 가문의 금고 시찰이 맞습니까?”

“그렇네.”


덤블도어 교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죄송하지만 그린고트는 개인의 금고를 법률적인 근거가 없는 한 타인이 방문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법률적 근거가 있는 서류를 가져오셨다고 들었는데요?”

“물론일세, 잠시...”


덤블도어 교수가 품에서 양피지 몇 장을 꺼낸 뒤 다시 로브 주머니에서 길다란 검은 상자를 꺼내 안에 들어있는 볼드모트의 영수증을 넘겨주었다. 보르겐이 서류들을 받아 높다란 책상에 내려놓고 하나씩 서류를 읽기 시작했다. 해리는 보르겐이 읽는 서류를 곁눈질로 따라 읽었는데, 첫 장의 서류는 볼드모트의 강력한 마법의 물건이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을 통하여 그린고트로 흘러들었을 수 있어,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의 금고를 시찰하겠다는 서류였다.


보르겐이 읽고 내려놓은 두 번째 장은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오늘 날짜로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의 금고를 시찰하겠다는 위즌가모트의 공문 이였고, 세 번째 서류는 덤블도어 교수가 함께 하는 동행 시찰원으로 보조연구원인 해리 포터를 동행 시키겠다는 서류였다. 그리고 마지막 서류는 보진과 버크의 가게에서 사 온 그 영수증 이였다.


“확실히...”


보르겐이 서류들을 내려놓고 멋지게 기른 수염을 매만지며 생각에 잠겼다.


“레스트랭 씨의 금고에 그런 물품이 출납된 기록이 있었던 것 같은데... 데닐.”


보르겐이 손가락을 튕기며 말하자 옆에 서 있던 비교적 젊은 도깨비가 한발자국 앞으로 나왔다.


“레스트랭씨의 금고 출납부를 가져다주게.”

“예.”


데닐이라고 소개된 젊은 도깨비가 대답하고는 휙 소리를 내며 두 도깨비가 나왔던 문 뒤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는 잠시 시간이 흐르고 다시 휙 소리를 내며 엄청나게 두껍고 커다란 책을 가지고 나타났다. 책은 몹시 낡아 있었지만, 잘 관리되어 있었으며 곳곳에 벗겨진 황금 장식이 보였다. 해리는 책이 한권으로 이루어 진 게 아니라 몇 권이 덧대어 꿰매어진 것을 보며 그 책이 최소한 수백 년은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이 가져온 것이라면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을 테니..”


보르겐이 책을 조심스럽게 창구의 책상에 내려놓고 가장 마지막 페이지를 펼쳤다. 가장 뒤에서부터 목록을 하나씩 훑어 올리던 보르겐의 손가락이 마지막에서 여섯 번째 줄에서 멈춰 섰다.


“확실히-”


보르겐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사전에 공문으로 고지한 것처럼 황금으로 된 잔이 들어간 기록이 있군요. 그 사람이 몰락하기... 고작 이년 전이오.”

“고맙소. 문제가 없다면 이제 레스트랭 가문의 금고를 방문 해봐도 되겠소?”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그러자 보르겐이 손가락을 흔들어서 레스트랭의 출납부를 탁 소리가 나게 접고는 말했다.


“좋습니다. 위즌가모트 알버스 퍼시발 울프릭 덤블도어의 권한으로 사전검토가 이행될 예정이며, 해당 금고에서 시찰의 목적에 어긋나는 법률적으로 제한된 행위 및 금고 안의 내용물을 손대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알고 있소.”

“좋습니다. 그러면 데닐이 당신들을 벨라트리스 레스트랭의 금고로 안내할 것입니다. 금고의 위치는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가장 안쪽의 금고중 하나이므로, 침입자를 막기 위한 마법을 씻어내는 폭포를 거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어떤 축복을 가지고 계시다면-보르겐이 해리를 힐끔 쳐다보았다.-그 축복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설명 고맙네.”


덤블도어 교수가 대답하고 나자 데닐 이라고 소개된 도깨비가 그들을 안내했다. 데닐은 보르겐과는 달리 무뚝뚝하고 말이 없었는데, 그 도깨비는 궤도차를 불러서 덤블도어 교수와 해리를 앉혔다.


“당신은 키가 크니 머리를 숙여야 할 거요.”


데닐의 말에 덤블도어 교수가 허리를 구부정하게 구부렸고, 다행이 덕분에 종유석에 머리를 부딪치는 일 없이 궤도를 타고 넓은 공간으로 나갈 수 있었다. 그린고트의 궤도차는 한없이 안쪽으로 들어갔다. 계속해서 안으로 들어가던 궤도차는 커다란 소리를 내며 물이 떨어지는 폭포를 향해 궤도차가 돌진했다. 해리는 곧바로 쏟아지는 물에 앞이 보이지 않고 눈과 입에 물이 가득 찼지만, 바로 궤도차가 빠져나오더니 물을 뒤로 흩뿌리며 안쪽으로 가속했다.


“오, 이런.”


덤블도어 교수가 유쾌하게 모자를 들어 올려서 모자의 챙에 고인 물을 떨어냈다.


“축하한다, 해리.”


해리는 덤블도어 교수의 말에 자신의 몸에서 분홍색 가루들이 저 뒤로 떨어져 나가는 것이 보였다. 해리는 그것이 파이어볼이 자신에게 걸어준 축복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멀어지는 가루를 보는 사이 덤블도어 교수가 지팡이를 살짝 튕겨서 해리와 덤블도어 교수에게 따듯한 바람이 불도록 해 주었다.


“이런... 그린고트의 깊숙한 곳은 매번 이렇게 폭포를 지나야 하나요?”


해리가 입에서 폭포물을 뱉어내며 데닐에게 물었다.


“그렇진 않소.”


데닐이 딱딱한 말투로 대답했다.


“야간이나 명백한 침입자가 있을 때만 발동하지.”


한참을 더 내려가자 저 멀리 어둠 속에 반짝이는 금속이 보이기 시작했다. 해리는 그것이 거대한 용의 다리를 묶고 있는 족쇄의 쇠사슬이 이어져 있는 말뚝이였다. 그 용은 첫 번째 시험에서 본 헝가리의 혼테일과 비슷한 크기였는데, 잘 먹지 못했는지 비쩍 마르고 비늘도 푸석푸석하게 빛을 잃고 색이 바래 있었다. 게다가 해리는 그 가엾은 용이 눈이 멀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벽에 걸린 커다란 횃불에 비친 용의 눈은 희뿌연 색으로 물들어서 초점이 없어져 있었다.


“걱정할 것 없소. 저놈은 앞을 못 보니까. 대신 엄청나게 사나우니 조심하시오.”


데닐이 심술궂게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제어하죠? 지나가는 사람을 물거나 불을 뿜으면 어떻게 해요?”

“사납기는 하지만 잘 길이 들어 있거든.”


데닐이 그들을 향해 입을 벌리고 위협하는 용에게 작은 금속도구를 주머니에서 꺼내 쨍쨍 하며 금속 종을 치는 소리를 냈다. 그러자 용이 겁을 먹은 것처럼 고개를 돌리고 얼굴을 날개 안으로 파묻고 벌벌 떨기 시작했다. 해리는 그 용이 너무나 안쓰러웠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곧 그들은 커다란 금고의 문 앞에 멈춰 섰다. 금고는 커다란 나무문에 놋쇠로 막혀 있었고, 사람 몸통만한 놋쇠 판에 손모양이 새겨져 있었다.


“이곳에 손을 대면 안 됩니다. 도깨비나 금고의 주인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하면 그대로 빨려 들어가게 되니.”


데닐이 손바닥을 놋쇠 판에 대려고 앞으로 걸어갔다.


“잠시.”


덤블도어 교수가 데닐을 불러 세웠다. 그 순간 해리는 덤블도어 교수의 무릎 즈음에서 아주아주 약한 기운의 마법이 데닐에게 명중하는 것을 보았다. 그 마법은 빛도 내지 않고, 소리도 내지 않아서 마법에 적중한 데닐조차 자신이 무엇을 당했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금고에 들어가기 전에 몇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만약에 외부의 어떤 요인 금고를 파손하는 행위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소?”

“마법사 법에 의해 범죄로 처벌받겠지요. 하지만 웬만한 마법으로는 금고를 파손하지 못 할 거요.”

“그러면, 어떤 사고로 금고가 파괴되는 경우가 있소?”

“그렇소. 아주 가끔 저 멍청한 용의 불꽃이 금고를 공격하곤 한다오. 하지만 장시간 노출되지 않으면 금고가 녹아내릴 정도는 아닐 거요. 최근에 발생한 사고는 용의 불꽃이 금고 안에 튀어 들어가서 갈레온 수십 개가 녹아내린 것이었소. 400년 전에 있었던 일이지.”


데닐이 약간 멍청한 말투로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무뚝뚝하고 어눌한 말투였지만, 해리는 덤블도어 교수가 사용한 마법이 그를 조금 더 멍청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만약에 그렇게 금고안의 어떤 물품이 상하는 건 어떻게 배상하지요?”

“사전에 협의가 된 물건인데 관리 소홀이라면 그린고트측에서 배상한다오. 물론, 주인의 과실이라면 본인 책임이고... 책임이 없는 사고로 인한 과실은 관리 소홀로 그린고트가 책임을 지지요.”

“그러면, 만약 방문자가 방문 했는데 어떤 용의 불꽃으로 금고안의 물건이 상하면 고객의 과실이 됩니까? 아니면 그린고트의 책임이 되지요? 용의 불꽃이 사고로 금고 안에 들어가 버려서 물건이 상했지만, 협의된 내용이 아닌 경우 말이오.”


덤블도어의 말에 데닐의 표정이 더욱 더 멍청해졌다.


“....그러면 그린고트의 책임이 되겠군. 침입자가 없는 관리 소홀의 사고가 될 테니 말이오.”

“그러면 누구도 법적으로 문제가 있지는 않겠군요.”

“...그렇소. 그것....은 법과 관련이 없소.”

“좋습니다. 애석하게도 혹시나 그런 일이 일어나면 지금과 같이 답변해주면 고맙겠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요.”


데닐이 멍청하게 웃으며 대답하는 사이 덤블도어 교수가 해리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해리는 데닐이 금고를 열러 가는 사이에 얼른 용으로 변했다. 데닐이 놋쇠 판에 손을 대자 나무로 된 문이 스르륵 녹아 없어지면서 동굴과 같은 구멍이 모습을 드러냈다.


레스트랭의 금고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황금 동전과 황금 잔, 순은 갑옷, 이상한 생물들의 가죽이나 뿔 같은 것들, 보석이 박힌 유리병에 담긴 마법약과 화려한 장식품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청동으로 된 크넛이나, 은 시클은 거의 보이지도 않았고 거의 모든 게 황금 일색이였다. 해리는 동굴의 깊이를 고려해 안에 들어있는 황금의 양만 따진다면, 해리가 봤던 포터 가문의 금고의 거의 두 배는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이다, 해리.”


덤블도어 교수가 용으로 변한 해리의 입에 마법을 걸어주었다. 해리는 곧바로 초록색 불꽃을 내뿜었다.


“무슨 일이!”


데닐이 후끈한 열기에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데닐은 해리를 말리는 게 아니라 성을 내면서 주머니에서 금속 종을 꺼내서 열심히 흔들었다. 그 소리에 눈먼 용이 비명을 지르며 날개를 퍼덕이는 소리가 들렸다.


- 싫어! 그만!


- 아파... 하지마... 그만!


- 그러지 마..!


해리는 용이 되고 나자 처음으로 다른 용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해리의 마음속에 눈먼 용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눈먼 용은 겁에 질려서 비명을 지르며 벌벌 떨고 있는 게 느껴졌다. 해리는 화가 나면서도 눈먼 용이 너무 불쌍했지만, 지금 해리가 할 수 있는 건 초록색의 불꽃을 계속해서 내뿜는 것뿐이었다.


데닐이 당황하면서 금속 종을 흔드는 사이, 해리의 불꽃은 레스트랭 금고의 금화들과 장신구들을 모두 순식간에 녹여 버렸고, 열에 가열된 크리스탈 약병들이 펑펑 소리를 내며 터져서 고약한 연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해리가 느끼기에 금고 안에 있는 수많은 마법의 물품들은 제각기 대단한 마법력을 가지고 색색깔의 빛을 내고 있었지만, 해리의 불꽃을 수십 초 이상 쐰 물건들은 모두 빛을 잃고 흐물흐물하게 녹아서 그 힘을 잃어버렸다.


그 안에 있는 마법 물품들 중 단연 가장 사악하고, 가장 강력한 빛을 뿜는 건 작은 잔 이였는데 해리는 그것이 볼드모트의 호크룩스라고 확신했다. 검은색과 초록색, 황금색이 소용돌이치는 것 같은 마법의 색을 가진 잔은 벌써 일분 넘게 해리의 불꽃을 견디고 있었다.


해리는 덤블도어 교수가 걸어준 마법 덕에 입이 타버리지 않는 걸 감사히 여기며 불꽃을 내뿜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후플푸프의 잔은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잔이 10분의 1정도 녹아내리자 갑자기 끔찍한 비명이 동굴 속을 메아리치며 후플푸프의 잔에서 초록색과 검은색 빛이 사라져 버렸다. 해리가 호크룩스가 부숴진걸 깨닫고 숨을 들이마셨다 크게 내뱉으며 화염을 껐다. 후플푸프의 잔은 남은 열기에 순식간에 녹아서 흐물흐물하게 변해버렸다.


“오- 이런..”


불을 내뿜지 않게 되자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긴 해리가 느끼는 이 근처에서 가장 강한 마법의 빛을 가진 것은 단연 덤블도어 교수 였는데, 해리는 어째서 덤블도어 교수가 다른 마법사들과 급이 다른지 알 수 있었다. 덤블도어 교수는 용으로 변한 해리나, 눈먼 용보다도 더 커다랗고 따스한 하늘색 빛을 내뿜고 있었다. 해리는 덤블도어 교수가 자신에게 윙크를 보내는 것을 느끼고 곧 바로 사람으로 돌아왔다.


“‘어떤’ 용이 금고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모양이오.”


덤블도어 교수의 말에 데닐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금속의 종을 집어넣었다.


“용이 이렇게까지 통제가 안 된 건 처음인데... 애석하지만, 용의 방해로 시찰은 불가능하게 된 것 같소.”

“아니, 괜찮습니다. 시찰은 충분했소.”


덤블도어 교수가 웃으며 말했다.


“그나저나, 아까운 황금들이 모두 녹아 버린 것 같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고니 그린고트의 책임이 되겠군.”


데닐이 말하며 혀를 찼다. 해리는 투명한 막 같은 것으로 육중한 문이 있던 위치에 녹아내리던 황금이 멈춰 서서 펄펄 끓는걸 보았다. 하나가 되어버린 황금덩어리는 황금색과 검은색으로 일그러진 커다란 반죽같이 되어서 일정 경계선 안에서 완전히 녹아서 천천히 식어가고 있었다.


“책임 문제는 언제 발생합니까? 고객이 사고를 발견했을 때?”

“고객이 이의를 제기했을 때요. 아마 현재의 레스트랭 가문의 고객은 아즈카반의 종신형이니, 그 법적인 상속자가 유산을 물려받으면 그때 이의 제기를 하겠지만.”

“유감이군. 돌아갑시다.”


덤블도어 교수의 말에 데닐이 멍청한 표정으로 궤도차의 운전석에 올라탔다. 해리와 덤블도어 교수가 곧이어 궤도차에 올라타고 나자 궤도차가 천천히 출발했다. 궤도차는 천천히 움직이며 눈먼 용 곁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해리는 가엾은 눈먼 용을 한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고개를 내밀었다. 눈먼 용은 아직도 머리를 날개 밑에 묻은 채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저런...”


해리가 안쓰러운 마음에 용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러자 눈먼 용이 고개를 홱 들고 해리를 바라보았다. 해리는 눈먼 용이 해리를 빤히 쳐다보는 것이 느껴졌다. 해리는 그 용이 눈은 보이지 않더라도 해리의 기척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다. 해리가 탄 궤도차가 커다란 종유석을 돌아 빠져나가자 용이 길게 우는 소리가 들렸다. 슬픈 울음소리를 뒤로하고 궤도차는 마법을 씻어 내리는 폭포를 향해 돌진했다. 또 다시 기분 나쁜 폭포가 그들에게 떨어지고 나서 덤블도어 교수는 모자의 물을 털어내고 다시 한 번 지팡이를 튕겨서 몸을 말릴 수 있도록 따듯한 바람을 불러와 주었다.


구불구불하고 어지러운 궤도를 지나서 그린고트의 응접실로 돌아오자 보르겐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데닐이 궤도차를 멈추고 가장 먼저 해리가, 그리고 그 뒤로 덤블도어 교수와 데닐이 궤도차에서 내렸다. 모두가 내리고 나자 보르겐이 그들을 살피며 입을 열었다.


“법적인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없었나, 데닐?”

“...법적인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데닐이 약간 멍청한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데닐의 원래 말투가 상당이 딱딱하고 어눌했기 때문에 큰 티가 나지 않았다.


“그렇군.”


보르겐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오늘 대단히 수고가 많으셨소. 모든 용무가 끝났으면 다음에도 그린고트를 이용해 주시길.”


해리와 덤블도어 교수는 보르겐의 접대를 받으며 그린고트에서 나왔다. 해리는 믿어지지가 않았다. 분명 자신들이 한 일은 법적으로 저촉될 만큼 큰 일이였다. 그들은 머글들의 돈의 가치로 치면 수천억에 해당할 만큼의 금화를 모두 녹여버린 것이다. 그런데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니....


“어째서 데닐이 저희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 한 거죠? 저희는 꽤 큰 범법행위를 한 것 같은데요?”


그린고트가 충분히 멀어지고 주변에 사람이 없어지는 걸 확인한 해리가 물었다.


“데닐은 혼동마법에 걸려 있었단다.”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그래서 우리가 한 일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착각한 거란다. 데닐의 생각으로는 ‘용’이 ‘금고’를 ‘공격’ 했다고만 생각이 들 테니까 말이다. 그 용이 어떤 용인지, 금고를 어떻게 공격했는지, 공격을 얼마나 오래 했는지를 혼동해서 눈먼 용이 잠시 레스트랭의 금고를 불꽃으로 공격 했다고만 생각하게 된 것이란다.”

“데닐의 머릿속에는 잠시 일어난 헤프닝 이였겠군요.”


해리가 감탄하며 말했다.


“그렇지. 그래서 데닐은 잘못된 보고를 한 거란다. 하지만 저 금고가 불타버린걸 깨달으려면 꽤 시간이 걸리지 않겠니? 레스트랭 부부는 아즈카반에서 종신형으로 사망할 테고, 그들이 죽으려면 100년 정도가 남았으니 그 뒤에 저 금고를 상속받게 되는 사람은 전혀 영문을 알 수 없을게다.”


해리는 덤블도어 교수의 말에 상속받을 사람이 누구일지 몰라도, 대단히 못된 짓을 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상속 받을 사람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단다, 해리. 단순한 사고로 처리될 것이기 때문에 그린고트의 도깨비들이 녹아버린 금을 다시 벼려서 갈레온으로 만들어서 채워 줄 테니.”

“그렇군요.”


그들은 다시 보더 엔드의 벽난로를 통해 호그스 해드로 돌아왔다. 덤블도어 교수는 해리에게 투명망토를 다시 착용하게 한 뒤, 아직도 불이 꺼지지 않은 호그 스미드를 지나 호그와트로 돌아왔다. 덤블도어 교수는 호그와트에 들어가기 전에 호그와트의 정문 앞에 잠시 멈춰섰다. 그리고 그가 해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정말로 수고가 많았구나, 해리. 네가 없었다면 이렇게 빠르게 호크룩스를 다 없앨 수 없었을 게다. 정말로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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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의 잔 - 제28장 다섯 번째 호크룩스 +1 23.05.21 140 3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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