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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주안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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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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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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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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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AOM] 제18화 -네크로맨서(2)

D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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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AOM] 제18화


「제1장. 창조


태초에, 이 세상이 어둠으로 덮여 있기 훨씬 이전부터 창조주인 ‘더갓’과 그를 수호하는 여러 천사가 있었다. 천사들은 더갓을 찬양했고, 모든 천사 위에 가장 높이선 자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루시엘’이었다.


루시엘이 더갓에게 아뢰었다.


“전지전능한 존재시어,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당신은 세상 만물의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 더 많은 이들이 당신을 찬양하길 바라나이다.”

“충성스러운 내 종아. 너의 마음이 나를 기쁘게 하는구나.”


루시엘은 더갓을 기쁘게 하기 위해, 암흑뿐인 세상에 더갓의 형상을 닮은 생명체를 창조하기를 청하였고, 더갓은 루시엘의 의견을 기쁘게 받아들여 여섯 세계를 창조했으니,

제1세계를 ‘아스토니아’로, 제2세계를 ‘필라델리아’, 제3세계를 ‘루데마니아’, 제4세계를 ‘더페마루나’, 제5세계를 ‘홀리스월’, 제6세계를 ‘아룬탄덴트’라 명하였다.


자신을 닮은 피조물들이 더갓의 이름을 칭송하였고, 더갓이 보기에 심히 흡족하였다.


그러나 루시엘은 달랐다.

질투는 점점 짙어졌고, 언제나 자신만을 가장 어여쁘게 여기던 더갓이 중간계의 생명체들에게 더 큰 관심을 보이자 루시엘의 마음에 자리 잡은 질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다.


루시엘은 자신을 따르는 천사들을 비밀리에 모았고, 창조주인 더갓을 몰아내어 스스로가 창조주가 되기를 원했다.

자신을 이토록 만든 중간계의 모든 생명을 지우려는 계획과 함께.


하지만 창조주와 피조물의 대결은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승패가 결정되어 있었다.

가장 총애하던 대천사장 루시엘의 반란은 더갓을 심히 마음 아프게 했다.


그리하여 루시엘로 하여금 중간계에서 생을 다한 자들이 가게 되는 ‘지옥’이라 불리는 마계를 다스리게 하는 한편, 창조주의 권능으로서 영원토록 루시엘이 지옥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였다.」


초소형 무선 이어폰에 내장된 마이크로 나백수가 읽어주는 마법의 시대 스토리북을 듣고 있던 정인과 성진.

나백수가 제1장 ‘창조’를 전부 읽자 정인이 성진에게 말했다.


“이건 뭐, 성경책을 거의 베꼈네, 베껴.”

“마법의 시대 총괄개발자가 최낙준이라고 그랬잖아. 이게 그 사람 특징이야.”

“네?”

“검권천하 만들 때, 한영이가 최낙준 그 사람을 고용하려고 했었거든. 실력 면에서는 거의 탑이니까.”

“그런데 왜 채용 안 했는데요?”

“여기저기서 잘 베끼니까. 표절한 사람은 티 안 나게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보면 딱 티가 날 수밖에 없거든. 말이 표절이지, 도둑질이나 다름없잖아.”

“그런 사람을 왜 유엔더블유에서 마법의 시대 총괄개발자를 시킨 걸까요?”

“글쎄······. 둘 중 하나겠지. 그만큼 시간이 촉박했거나, 어쩌면 표절 같은 논란이 안 생길 거라고 여겼거나.”


잠시 숨을 돌린 나백수가 스토리북을 다시금 읽기 시작하자, 정인과 성진은 대화를 멈추며 나백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


「제17장. 마계대침공.


대악마 루시엘은 중간계에서 생을 마쳤으나, ‘천국’이라 불리는 천계로 가지 못한 자들을 끊임없이 벌하며 영겁의 시간을 보냈다.

그럴수록, 창조주인 더갓에 대한 증오와 원망은 심히 증폭되었다.


고작 이러한 하등한 존재들을 위해 나를 버렸단 말인가!


증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리자, 루시엘은 더갓의 기쁨을 완전히 빼앗아버리기로 결심했다.

반드시 중간계를 멸망시키리라! 자신의 형상을 본떠서 만든 중간계의 생명체들이 도륙당하는 것을 보게 하리라!


루시엘은 자신의 부하들인 악마들을 지상계로 보냈다.

첫 번째 마계대침공은 이렇게 발발하였다.


창조주인 더갓은 중간계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으나, 중간계의 생명들을 창조하며 그들에게 ‘성장’이라는 신의 권능을 남겨두었다.


중간계의 인간들과 엘프, 드워프 중에서 ‘소드 마스터’라 불리는 강인한 자들이 생겨났고, 이들을 필두로 중간계의 생명체들이 하나로 힘을 합하여 마계의 악마들로부터 더갓이 창조한 중간계를 지켜냈다.


이에 루시엘은 크게 분노하였고, 오직 지상계의 멸망만을 기다리며 오랜 시간을 준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루시엘은 최고의 먹잇감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지상계 최고의 생명체라 불리는 드래곤. 4천 년의 수명이 허락된 이들에게도 죽음이라는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는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블랙 드래곤 ‘블라이큰’은 자신이 자연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어떻게든 막아보고자 금지된 마법까지 찾아 나섰다.

마침내 금단의 마법을 손에 넣는 순간, 루시엘의 목소리가 블라이큰을 현혹시켰다.


‘너에게 영원히 죽지 않는 특별한 힘을 주겠다.’


이에 마땅히 동의한 블라이큰의 이마에는 역십자가 모양인 루시엘의 인장이 새겨졌다.


네크로맨서가 된 블라이큰은 죽은 자들을 부활시켜 언데드 군단을 만들었지만, 제4차 마계대침공 역시 드래곤들까지 힘을 합세한 탓에 루시엘의 계획은 성공할 수 없었다.


블라이큰은 죽은 자만이 갈 수 있다는 마계로 도망쳤고, 루시엘의 명령을 기다리며 힘을 회복했다.」


나백수가 장작 300장이 넘는 마법의 시대 스토리북을 전부 다 읽자,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시계를 본 정인은 오만상을 쓰며 말했다.


“오늘도 밤 샜네, 샜어. 나 이러다가 과로사하는 건 아닌지 몰라······.”

“잠깐 있어봐.”


성진은 정인의 뭉친 목을 가볍게 마사지해줬다.

특별한 기술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정성과 마음이 정인의 피로를 서서히 녹여주는 듯 했다.


“이제 됐어요. 마성진 씨도 피곤한 건 마찬가지일 텐데.”

“난 괜찮아. 정인 씨가 걱정이지.”

“좋네, 서로 걱정해주는 사이. 아참, 요즘은 좀 어때요? 한정희 그 여자, 아직도 마성진 씨 한 번 자빠뜨려보겠다고 난리죠?”

“그렇긴 한데, 걱정 마. 나 오타쿠잖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마음 1도 안 주니까.”

“어머. 그 좋아하는 사람은 걱정 없겠네? 마성진 씨가 오타쿠라서.”


성진은 민망한지 바보처럼 뒷머리만을 긁적였고, 정인은 그런 성진을 바라보며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나긴 싸움, 그리고 그 싸움의 끝에서 시작될 두 사람의 관계.

입 밖으로 말은 안 꺼냈지만, 성진도 정인도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피곤함도 잊은 채 회사로 출근하는 정인.

그런 그녀를 생각지도 못 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회사 입구에서 정인은 모자로 얼굴을 완벽하게 가린 한 남자와 부딪쳤다. 고의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남자는 어깨로 세게 정인을 밀쳤다.


“앗! 아파라······.”


눈가에 눈물이 맺힐 만큼 엉덩방아를 찍어버린 정인은 씩씩거리면서 모자 남성에게 따졌다.


“저기요! 눈을 어디에 달고 다니는 거예요!”

“죄송합니다.”


모자 남성은 정인의 핸드백에서 쏟아진 물건들을 주워줬고, 은근슬쩍 USB 하나를 그녀의 손에 건네고는 사라져버렸다.


“저기요! 이거 내거 아닌데. 저기요오!”


뭔가 수상쩍다고 생각한 정인은 여전히 아픈 엉덩이를 문지르며 회사 건물로 들어갔다.


사라졌던 모자 남성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한 고급 승용차 옆이었다.

승용차 유리창이 내려갔고, 중후한 목소리의 중년 남성이 모자 남성에게 물었다.


“실수 없이 전달하셨습니까?”

“네, 김 비······.”

“밖에서는 특히 입조심 하셔야 합니다.”

“죄송합니다.”

“곧 연락드리지요.”


모자 남성은 김 비서에게 고개를 숙인 후, 곧바로 모습을 감추었다.


한편, 자신의 자리에 앉은 정인은 조금 전 있었던 수상한 남자의 수상한 행동을 떠올렸다.

모자를 쓴 남성, 아무래도 USB를 전달하기 위해서 일부러 부딪쳤다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뭐, 확인해보면 되겠지.


USB를 컴퓨터에 인식시켰고, 거기에는 비밀번호가 걸린 문서파일 하나가 있었다.


싸한 기분이 정인의 온몸으로 퍼졌다.

수상한 남자에게 비밀리에 전해 받은 USB, 그 안에 들어있는 비밀스러운 문서.

보통 이러면 어마어마한 것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예를 들자면, 혹시?


정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살폈다.

뭐야! 완전 빠져가지고, 신입이 이 시간까지 출근도 안 하고!


그때, 우아한 기럭지를 자랑하는 수습기자가 사무실로 들어오며 선배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좋은 아침입니다.”

“준호 씨도 좋은 아침.”


집에서 본 지 얼마나 지났다고, 성진은 정인을 보자마자 웃음꽃을 만개하며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인사는 가볍게 생략한 정인은 성진의 손목을 잡아끌어 자신의 컴퓨터 앞으로 데려갔다.

비밀번호가 걸려있는 문서를 보자, 성진이 물었다.


“이게 뭐예요, 선배님?”

“이게 뭔지 알아내는 게 오늘 김준호 기자가 할 일이에요.”

“네?”

“궁금해서 죽을 지경이니까, 빨리!”


비밀문서를 보자, 성진은 물 만난 물고기마냥 암호화 모듈을 작동시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밀문서의 베일이 벗겨졌다.


제목을 보자, 성진과 정인은 서로를 멀뚱히 쳐다보기만 할뿐이었다.

그 제목은 이러했다.


[Project AOM]


*****


드래곤 로드인 블랙드래곤 블레이단의 말은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가장 지혜롭다는 엘프 로드조차 자신의 귀를 의심이라도 하는 듯이, 감히 드래곤에게 질문을 했다.


“위대한 존재시어, 그렇다면 네크로맨서가 드래곤이라는 말씀이십니까?”

“드래곤이었다는 말이 정확하겠구나.”


4제국을 이끄는 소드 마스터들과 엘프 로드, 드워프 군주는 꿈에서라도 절대 꾸기 싫은 악몽 같은 현실에 각자의 이마를 문지르기만 할 뿐이었다.


이들의 이러한 지나친 걱정들이 마음에 들지 않은 대붕금시조가 나서며 말했다.


“무엇이 걱정인 것이더냐? 너희와 함께하는 분이 누구신지 벌써 잊은 것이더냐!”

“대붕금시조, 너무 그러지 마. 나도 살짝 쫄았으니까.”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러자 빙그레 웃음을 보이며 말하는 한영.


“농담이었습니다.”


이 말 한 마디에 모두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제법 무서운 농담이었지만, 농담임을 알리자 긴장감은 줄어들었다.


한영이 말했다.


“블레이단의 말처럼, 이미 한 번 격파했었다면 또다시 쓰러뜨리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시간을 지체할수록 불리한 건 우리 쪽입니다. 우리의 군세가 많이 꺾였기에 악마들과 언데드 군단은 우리가 선공을 펼치지 못할 거라 생각할 겁니다. 바꿔 말하자면, 지금이 우리에게 기회입니다.”


한영은 지도 위에 손가락을 올리며, 크게 반원을 그렸다.


“학익진이라는 전술입니다. 학이 크게 날개를 펼친 것처럼 군대를 나누어서 적들을 한 지점으로 몰이한 다음, 일거에 맹공을 퍼부으면 치명상을 입힐 수 있을 겁니다. 이 작전의 핵심은 네크로맨서가 죽은 자들을 부활시킬 시간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작전은 곧바로 이행되었다.

한영과 대붕금시조, 드래곤 로드는 학익진의 정중앙 부분에서 전투의 흐름을 파악했다.

모타 제국은 블루드래곤 사른다이아가, 노르아 제국은 화이트 드래곤이, 핸탠트 제국은 퍼플 드래곤이, 피르노시아 제국은 옐로우 드래곤이, 병력이 거의 전멸한 엘프들과는 골드·실버 드래곤이, 드워프 군대와도 레드 드래곤이 각각 함께 움직였다.


이는 각 종족과 제국을 상징하는 색깔이 정해진 계기가 되었다.


한영이 출병을 마친 르웬에게 말했다.


“르웬, 황제폐하의 명령 잊지 않았죠?”

“절대 죽지 말라는 명령이요? 그걸 어떻게 잊겠어요.”

“혹시라도, 정말 만에 하나 위험한 순간이 오면 이걸 있는 힘껏 하늘 위로 던져요. 그러면 제가 바로 갈게요.”


한영은 대붕금시조가 만들어준 불의 기운이 담긴 구술을 르웬에게 건넸다.


“알겠어요. 저기······.”

“말씀하세요.”

“전에 우리 친구하자고 말씀하셨잖아요······.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우리 친구 맞나요?”

“네. 전 변함없이 저고, 르웬 당신도 그대로잖아요.”


르웬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우리 이 전쟁이 끝나면 술 한 잔 할래요? 저번처럼.”

“좋아요. 그러니 혹시라도 위험하면······.”

“걱정 말아요. 이래봬도 저도 소드 마스터에요.”


비단결 금발을 휘날리며 돌아서는 르웬.

자신만만한 르웬과는 달리, 한영은 왠지 모를 불안함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왜 이러한 불안함은 현실이 되는 걸까······.


얼마 지나지 않아, 르웬과 모타 제국군이 떠난 그 방향에서 새빨간 불기둥이 치솟아 올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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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3부 판타지] 제4화 -최종화 +6 21.04.18 597 15 22쪽
144 [3부 판타지] 제3화 -생중계 21.04.17 477 13 11쪽
143 [3부 판타지] 제2화 -희생 21.04.16 460 13 12쪽
142 [3부 판타지] 제1화 -의형제들 +2 21.04.15 457 13 12쪽
141 [2부 AOM(완결)] 제28화 -천국과 지옥(2) +2 21.04.14 450 13 13쪽
140 [2부 AOM] 제27화 -천국과 지옥(1) 21.04.13 442 13 12쪽
139 [2부 AOM] 제26화 -작별 +4 21.04.12 439 14 13쪽
138 [2부 AOM] 제25화 -탄로 21.04.11 451 14 12쪽
137 [2부 AOM] 제24화 -활성화(2) 21.04.10 450 14 12쪽
136 [2부 AOM] 제23화 -활성화(1) 21.04.09 448 14 11쪽
135 [2부 AOM] 제22화 -Project AOM 21.04.08 450 14 11쪽
134 [2부 AOM] 제21화 -생과 사 21.04.07 465 14 13쪽
133 [2부 AOM] 제20화 -내부고발(2) +2 21.04.06 495 14 13쪽
132 [2부 AOM] 제19화 -내부고발(1) 21.04.05 507 14 13쪽
» [2부 AOM] 제18화 -네크로맨서(2) 21.04.04 475 13 13쪽
130 [2부 AOM] 제17화 -네크로맨서(1) 21.04.04 486 13 12쪽
129 [2부 AOM] 제16화 -탈출 21.04.01 468 13 12쪽
128 [2부 AOM] 제15화 -지상 최강의 부대 +2 21.03.31 487 14 13쪽
127 [2부 AOM] 제14화 -단테 +2 21.03.30 483 13 12쪽
126 [2부 AOM] 제13화 -아군과 적군 21.03.28 487 12 13쪽
125 [2부 AOM] 제12화 -신곡 21.03.27 476 13 11쪽
124 [2부 AOM] 제11화 -구출 21.03.25 476 13 12쪽
123 [2부 AOM] 제10화 -악마보다 악마같은 21.03.24 481 13 11쪽
122 [2부 AOM] 제9화 -선전포고 +2 21.03.23 492 13 12쪽
121 [2부 AOM] 제8화 -표절과 실험실 쥐 +1 21.03.22 498 13 12쪽
120 [2부 AOM] 제7화 -숨바꼭질 +1 21.03.21 514 13 12쪽
119 [2부 AOM] 제6화 -조우(2) +2 21.03.20 517 13 11쪽
118 [2부 AOM] 제5화 -조우(1) +2 21.03.19 535 13 13쪽
117 [2부 AOM] 제4화 -단서 +2 21.03.18 522 1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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