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집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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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laa
그림/삽화
리건
작품등록일 :
2020.11.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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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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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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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와 위기 (2)

판타지 소설로 송나라 역사를 배우다!




DUMMY

조정은 여전히 경색 국면에 있었다.


왕안석은 사마광이 쓴 조서에 화가 나서 자신을 변호하는 상소를 올렸다. 결국 조욱이 친필로 잘못을 시인하였다.


‘과인이 조서에 쓰인 말을 과인이 자세히 살피지 않고 그대로 내렸으나 오늘 다시 살펴보고 심히 부끄럽게 생각하노라.’


하지만 조욱의 친필 조서도 소용이 없었다. 왕안석은 여전히 병을 핑계로 조정에 나오라는 조서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욱도 귀찮아하지도 않고 위로의 조서를 계속해서 내려보냈다. 삼 일이 금방 지나갔다. 왕안석과 조욱 사이에 사직서와 조서가 여러 번 오가자 조서를 전하는 어약원의 도지 이순거의 두 다리만 몹시 고달팠다.


왕안석을 산에서 내려오게 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왕안석의 집요한 성격에 천자가 반발심을 가졌는지 모르지만 조욱은 최근 사마광을 추밀부사로 승진시키라는 조서를 내렸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눈에 불을 켜고 서로 받고 싶어하는 청량산(清涼傘: 재상급에게 내리는 파란색 양산)인가! 하지만 사마광은 집정이 될 수 있는 그 승진의 기회를 거절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한강이 왕안석 저택에 찾아가 명첩을 들이밀었어도 대답이 없었던 것이고 유내관에 가장을 내러 갔더니 며칠 기다리라는 통지만 받았다. 한강은 그게 놀랍지도 않았다. 관청에서 일을 신속하게 처리한다면 그게 오히려 더 놀랄 일이었으니까.


부유하기로 천하제일이라는 휘황한 거성(巨城)에 왔지만 한강은 틈을 내서 동경성을 구경하고픈 생각이 들지 않았다. 왕안석을 만나는 일과 유내전에 가장을 내고 직첩을 받는 일이 본연의 임무였다. 그 본연의 임무가 끝나지 않았으니 도성이 어떤지 돌아보고픈 한가한 마음도 들지 않았다. 더욱이 지금은 한겨울이라 하늘도 땅도 꽁꽁 얼어있어서 유람을 나서기 좋은 계절도 아니었다.


요즘 매일 한강은 대상국사 후문을 지나면서 열린 문틈으로 보이는 안쪽을 한번 바라보거나, 가는 도중에 늘 지나치는 어가(御街) 양옆의 유명한 천보(千步) 어랑(御廊)도 한 번씩 쳐다볼 뿐이었다. 조금 더 멀리 보이는 곳에 후세의 놀이공원 같은 것도 있었다. 그곳의 와자(瓦子)에서는 곡예나 이야기와 노래를 곁들인 설창 공연이 때때로 펼쳐지고 있었다.


그러나 한강의 흥미를 가장 끄는 곳은 역시 동경성의 중심인 대송의 황궁이었다. 그리고 한강은 매일 바로 그 황궁 안에 있는 유내전에 일의 진척이 있는지 보러 갔다.


며칠 동안 한강은 오전에는 유내전에 갔다가 오후에는 왕안석부에 갔다. 그 두 곳에 가서 문을 두드리고 소식을 물으면서 때때로 진주의 일을 생각하기도 했다.


그가 떠나올 때 왕소는 위하(渭河) 강변에 둔전을 세우면 미개발 황무지 일만 경을 일굴 수 있으니 고위에 군을 세우겠다는 설계안을 다 작성해 둔 상태여서, 곧 조정에 상주문 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상주문은 한강보다 늦어야 이틀 후면 발송되었을 것이고 전문 파발꾼의 속도는 하루에 4백 리를 달렸으므로 동경성에는 한강 일행보다 세 배 이상 빨리 도착했을 것이다. 시간 계산을 해 보니 만일 중간에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다면 조정의 회신은 한강이 동경성에 도달하기 전에 이미 진주에 도착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때쯤이면 왕소가 ‘평융책’에 이어 하황 개척에 포부를 드러낸 그 두 번째 상주문이 통진은대사(通進銀臺司)에 보내졌을 것이다.


이사중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으니 아마도 별다른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 일은 그만 생각하기로 하고 한강은 다시 자신의 문제로 돌아갔다.


한강은 하루 중 유내전과 왕안석부로 가는 일, 그리고 진주의 일을 생각하는 것을 뺀 나머지 시간은 장전과 정호의 집을 방문하는 데 썼다. 물론 한담을 나누러 간 것은 아니고 배우러 가는 것이었다. 장전과 정호의 정치 성향이 어떤지 알았기 때문에 한강은 조정의 국면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묻지 않았고 단지 경전에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문제 중심으로만 물었다.


정호와 장전은 특히 정호는 한강이 공부하기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는 무척 기뻐했다. 그는 귀찮아하는 기색이 조금도 없이 상세한 해설을 들려주었다. 감찰어사 일은 평소에도 바쁘지 않았지만 특히 요즈음에는 신법 덕분에 업무가 거의 멈춘 상태라 장전과 정호는 시간이 많았다.


정호는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알아듣도록 가르치는 방면에 특히 뛰어났다. 한강은 열정적으로 가르쳐주는 정호에게 몹시 고마워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이 유가 경전 공부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현실적 이익을 얻고 싶어서였다. 유가 경전을 공부해서 후세의 학술 이론과 융합시키고 싶었을 뿐, 그것으로 그의 가치관을 정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한강의 인생관, 세계관, 가치관은 이미 뿌리가 깊어서 여간해서는 흔들리지 않을 만큼 확고했다.


아무래도 한강의 세계관은 천 년의 시간 차가 있었기 때문에 한강 자신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지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배우고 있는 처지임에도 이 당시의 유학자들을 높은 곳에 서서 내려다보듯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호를 만나러 다니면서 한 학술의 종사(宗師)라는 지위는 후세 사람들이 과장하고 있었던 게 아니란 사실을 깨달았다. 정호는 새로운 관점에 대한 이해가 아주 빠르기도 했고 옛것만을 고집하는 완고함도 없었다. 한강의 기발한 관점들, 특히 수학을 가지고 사물의 이치를 파고들어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는 아주 흥미롭게 생각하면서 한강에게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연히 기(氣)가 이(理)에 우선하는지 이가 기에 우선하는지 같은 문제에서 한강은 정호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문파가 달라질 만큼 큰 문제기도 했고, 유물주의자인 한강이 유심주의자로 변하기는 아주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 점에 대해 정호는 고개를 흔들며 탄식을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한강은 우주 만물을 보는 관점이 장재보다 더 극단적이라고 했다.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났다. 그날도 한강은 정호이 집에서 저녁을 얻어먹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날도 하루 종일 ‘춘추 곡량전’을 들었는데 온통 ‘존귀한 자를 위해 적을 꺼리는 것일 뿐 패배를 꺼리는 것이 아니고, 혈육을 위해 패배를 꺼리는 것일 뿐 적을 꺼리는 것이 아니다.’란 종류의 설명을 마구 구겨 넣듯이 듣고 와서 그때까지도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막 역참 문을 들어서는데 역승이 마중을 나오며 편지 한 통을 건네주었다.


“한 관인, 저녁때 유내전에서 사람이 왔는데, 이 편지를 전하면서 하는 말이 관인께서는 내일 모래 관원 선발 시험을 보셔야 하니 절대로 잊으시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고 갔습니다.”


“전선(銓選)이요?”


한강은 역승에게 고맙다고 말하면서 편지를 열어보았다. 편지는 정말로 유내전 인장이 찍힌 공문이었고 한강에게 이틀 후에 ‘관리 선발 시험’에 참가해 시험을 보라고 쓰여 있었다.


‘이상하네. 직책이 정해졌는데 왜 또 시험을 치라는 걸까?’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관신은 있고 직책이 없는 후보자만 전선에 참가하는 것이라 알고 있었다. 자신은 이미 천자의 특지를 받아 직책이 진봉경략사에 등록되었는데 왜 이런 게 온 것일까? 그리고 오늘 오전 유내관에 갔을 때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가 왜 지금에야 사람을 시켜 역참에 편지를 보낸 것일까? 이런 것은 진사들이나 하는 겉치레 의식이 아닌가?


한강은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유내관에서 명령이 내려온 이상 아직 종9품의 관원 후보자 신분으로서 잘못되었다고 항변할 수는 없었다. 왕안석은 지금 방문객을 받지 않고 있으니 그가 나서줄 수도 없을 것이고, 어쨌거나 유내관에 한번 다녀와야만 했다.


노명은 과거를 포기하고 난 후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매일 아침 일찍 밖으로 나갔다가 밤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류중무는 삼반원에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한강은 역관 외청에 앉아서 저녁을 가져오라고 시켰다. 조금 전 정호 집에서 저녁을 먹을 때 손님 체면을 차리느라 배부르게 먹지 못해 역관으로 돌아와서 좀 더 보충해야 했다. 며칠 동안 늘 그런 식이었다. 반면에 이소육은 한강과 같이 가기는 했지만 밥은 장재와 정호 집의 부엌에서 먹었는데 늘 배가 볼록할 만큼 양껏 먹고 나왔다.


역참의 객청에서 밥을 먹을 때 좋은 점도 있었다. 이곳 성남(城南) 역참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관원들이었다. 그들은 삼삼오오 모여 밥을 먹으면서 최근 조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을 놓고 한참 수다를 떨었기 때문에 한강은 저녁을 다 먹은 후에도 곧바로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식사 후 마시면 위에 좋다는 향유차를 마시며 주변에서 하는 얘기를 들었다.


“왕개보가 사의를 표명한 게 지금 몇 번째인 겁니까? 정말 떠나려는 생각이 확고한 걸까요?”


“가기는 개뿔! 천자께서 보내주기나 하시겠소?”


“그건 또 모르는 일 아닙니까? 사직서가 열 번 넘게 올라가면 천자께서 허락을 안 하실까요?”


“세상에서 뭐가 제일 중요하오? 돈이잖소! 천자께서는 돈이 없고 왕개보가 그 돈을 벌어다 준다고 한 것 아니오. 그걸 두고 손발이 맞는다고 하는 거요. 한 상공, 사마군실은 천자께서 의식주를 절약하시라고만 하는데 그게 말이 되길 하오, 돈이 되길 하오?”


한강은 며칠 동안 외청에서 사람들의 여론을 들었다. 그들은 모두 왕안석이 진짜로 사임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고 더욱이 조욱은 사직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높은 자리에 앉아 정권 투쟁에 몰입하느라 눈이 먼 홍포를 입은 고관들과는 달랐다. 성남 역참에 있는 저품급 관원들은 소식도 빨리 들을 수 있지만, 밖에서 구경하고 있는 처지들이라 사건을 훨씬 더 명확하게 보고 있었다.


조정은 왕안석이 없으면 안 되는 상황이고 한기조차도 그의 지위를 흔들 수 없구나!


“천자께서 사마군실이 초안한 조서를 보내 왕개보를 위로한다고 한 게 오히려 문제가 됐다네!”


“맞소, 맞소! 왕개보는 본래 전진하기 위해 후퇴한 것인데 사마군실이 냅다 머리를 한 데 갈긴 셈 아니오. 조서를 그렇게 맛깔나게 쓰다니!”


“‘사대부가 들끓고 백성이 소란하니 임무를 반납하고 물러가 조용히 있고자 하는 경의 생각을 나무랄 수 없으나 짐은 소원하는 일을 누구에게 맡길까?’ 이게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보라고들!”


“그러니까 사마광이 한림학사인 거요. 재주가 똥 같은 우리야 그냥 이대로 살다 죽을 수밖에 없소이다.”


그들이 하하하, 웃는 소리가 객청 안에 울려 퍼졌다.


한강은 조욱이 사마광에게 조서를 쓰도록 한 것은 정말 생각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마광과 왕안석은 정적인데 정적이 정적에게 사임 철회를 권유하는 조서를 쓰게 하다니 사마광이 어떻게 쓸지는 뻔한 일 아닐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사마광은 한림학사로 지제고였고, 조정 중신들을 임명하고 해임할 때는 모두 한림학사들이 조서의 초안을 썼기 때문에, 조욱은 아마도 사마광이 그 자리에 있었고 과거 왕안석과 사마광이 친한 사이였으므로 그에게 초안을 맡겼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마광의 글재주가 왕안석에 못 미치지만 그자도 ‘자치통감’을 쓴 인물이었고 사람을 우화적으로 풍자하는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었다. 조서에 몇 자만 덧붙여 왕안석이 낸 거짓 사임 의사를 진짜로 사임하도록 만들어버리는 것은 쉬운 일이리라.


한강이 보기에 사마광은 정말 음흉했다. 표면상으로는 나무라는 투로 사임을 말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조욱이 왕안석에게 화를 내도록 돋우고 있었다.


물론 한강 같은 소인의 생각으로 도량이 넓은 군자의 마음을 짐작할 수 없기는 했다. 사마광은 진짜로 그 같은 말로 왕안석을 붙잡으려 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왕안석의 반응을 보면 한강의 추측이 틀리지 않은 것 같았다. 조욱도 잘못했다고 인정을 했다 면 조욱도 사마광이 초안한 그 조서가 어떤 내용인지 잘 이해하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객청 안의 관원들은 여전히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한강은 향유차도 다 마셨겠다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바로 그때 류중무가 돌아왔다. 한강이 매일 유내전에 갔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도 매일 삼반원으로 갔다가 늦게야 돌아왔다. 그것도 성 밖 서쪽 하늘이 석양이 물드는 저녁이 아니라 별이 반짝이고 있을 한밤중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그 며칠간 매일 류중무는 무거운 발걸음과 그 발걸음만큼이나 무거운 얼굴을 하고 돌아왔다. 당연히 좋은 소식이 없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오늘 그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고 얼굴에는 미소가 어려있었다.


“자문 형, 시범 사격 날짜가 정해졌어요?”


류중무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


“걱정해주신 덕분에 모레로 정해졌습니다. 열댓 명이 같이 연습했는데 하동에서 온 사람 하나 빼고는 모두 실력이 별로였어요.”


“저도 모레 전선을 보게 됐는데, 그날은 우리 둘 다 시험 보러 가겠군요.”


한강은 조금 전과는 다르게 아무 걱정도 없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류중무에게 농담하듯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자문 형은 이기고 돌아올 게 분명하니 축하 인사를 먼저 드리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히 받겠습니다. 관인께서도 머리에 꽃을 꼽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류중무는 한강이 전선을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몰랐다. 한강이 자기처럼 소식이 있었다는 것만 듣고 기쁜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농담으로 한강을 진사 시험을 보러 온 공생처럼 취급했던 것이다.


한강도 공수를 하며 웃었다.


“나도 고맙습니다.”


다음날 류중무는 역참 밖으로 나가지 않고 시험 준비를 했지만 한강은 여전히 유내관에 갔고 받은 편지 내용을 확인한 다음 왕안석 집으로 갔다가 마지막으로 소첨수항에 있는 정호와 장전 집으로 갔다. 일정에 변함이 없었다. 단지 그날 돌아와서는 다음날 정신을 맑게 하려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눈을 떴다. 한강의 운명이 결정될 날이 밝았다.



저자 주석: 송나라 조정의 관례에 따르면 관원 중에서도 집정에게만 청량산이 하사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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