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집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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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laa
그림/삽화
리건
작품등록일 :
2020.11.17 09:21
최근연재일 :
2021.02.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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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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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백 리에 걸친 하곡 평야 (중)

판타지 소설로 송나라 역사를 배우다!




DUMMY

한강은 눈을 몇 번 껌벅였다. 한동안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았다. 한강은 자기가 잘못 들었나 싶어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억지로 참았다.


‘내가 잘 못 들은 거겠지······.? 잘못 들은 걸 거야! 말도 안 되잖아······.’


한강은 피식 웃음까지 흘리며 겨우 물었다.


“두 관찰이 얼마라 말했다고요?”


장전의 표정은 변함없었다. 말투에 다른 함의는 없다는 듯 모호한 구석이 없었다. 모든 낱말을 천천히 분명한 소리로 발음해주었다.


“일 경 사십칠 묘라고 했다네.”


비로소 한강은 자기의 청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확신했다. 이어 두순경의 머리에 무슨 문제가 생겼을 거라고는 확신했다. 그는 그런 황당한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었다. 이백 리에 이르는 하곡 평야인데······. 아니, 두순경이 말 한 곳은 진주에서 고위까지라고 했다. 거기는 이백 리가 아니라 삼백오십 리잖아! 삼백오십 리에 이르는 위수와 적수의 하곡 평야를 놓고 진봉로 부도총관이 개간할 수 있는 황무지가 일 경 사십칠 묘라고 했다고?


황당하기가 이를 데 없고 간교하기가 천하에 보기 드물지 않은가!


천 년 이후는 지금보다 인구가 열 배 이상 늘었어도 그곳에 기대어 살 수 있을 정도인데 천수 일대 황무지가 일 경 사십칠 묘에 불과하다고? 백 경이라 해도 그렇고 천 경이라 해도 그렇지, 어림없는 얘기가 아닌가?


희녕 3년 연간의 진주의 인구는 십이만이고 번인의 인구는 삼십만을 넘지 못한다는 통계만 따져도 그만한 인구가 기대어 사는 땅이 위수 중 상류 지역의 수천 평방에 이르는 곳이 아닌가. 그곳에서 개간할 수 있는 황무지가 겨우 일 경 사십칠 묘라고 했다니! 그런 황당한 소리를 겁 없이 늘어놓을 수 있다니, 그 인간은 머리가 어떻게 됐거나 아니면 담력이 너무나 크다고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한강은 화가 치밀어 올라서 오히려 실성한 듯이 한참 동안 웃었다. 그리고 일어서서 장전에게 허리를 굽히며 사과했다.


“한강이 결례를 범했습니다. 두 분께서는 용서해주십시오.”


“괜찮네.”


정호는 한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한강의 감정이 요동치는 것을 보아 두순경 말의 진위를 알 것 같았다.


“옥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말해보게.”


“두 분 선생님, 한강더러 말씀하라고 하시면 저는 두순경이 군왕을 속이고 상관을 업신여기며 국사는 생각지 않고 파벌을 만들려고 하니 이는 주살해야 할 만큼 사악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동경성 안에 있는 대상국사만 하더라도 점거하고 있는 대지 면적이 십오륙 경입니다. 금명지의 둘레는 구(九) 리 삼십 보에 이르러 수면 면적이 백여 경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진주에서 고위까지 이르는 동안 금명지(金明池) 열 개가 들어갈 평지도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진주에서 고위까지 위수와 적수가 삼백오십 리에 걸쳐 흐르고 있습니다. 그 사실은 추밀원에 있는 군사 역참의 개수를 세봐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삼백오십 리란 거리가 얼마입니까? 동경에서 서경이 있는 낙양까지가 삼백오십 리이고, 남경인 응천부까지가 삼백 리며 북경인 대명까지가 삼백오십 리입니다. 동경성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있는 중심 도시까지 가는 동안 걸쳐있는 토지가 억 경을 넘습니다. 설사 진주 서북부가 아무리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하지만 산과 산 사이로 흐르는 강물 양쪽에 평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곳에 개간해서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이 겨우 일 경 사십칠 묘라니 말이 됩니까?”


한강의 말은 논리적이었고 말하는 태도는 아주 당당했다. 장전과 정호는 깊은 생각에 잠긴 표정이었다. 한강은 가쁜 숨을 잠시 쉬지도 않았다. 한창 끓어오른 기세로 적의 숨통을 끝까지 조여버리겠다는 듯 내쳐 말했다.


“낙엽 하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가을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했습니다. 기자는 주왕이 옥 젓가락을 쓰는 것을 보고 은나라가 망할 줄 알았다고도 했습니다. 두순경이 이제 천자를 속이고 상전을 업신여길 정도로 방자하게 구는 것을 보니 앞으로 군적을 위조하고 군수품을 횡령하거나 심지어 지고도 이겼다고 거짓 보고로 조정을 기만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두 분 선생님께서는 어사시니 천자께 사리를 밝히는 상소를 올리셔서 두순경의 ‘군주 기만죄’를 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자의 목을 베어 기강을 바로 세워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강은 마지막 한 마디를 힘주어 말했다. 겨우 종 9품밖에 안 되는 관원이 신분이 하늘 같은 두순경을 향해 죽여야 한다고 외치자 정호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장전은 한강의 무례함을 꾸짖지 않고 낮은 신음 소리만 냈다. 그리고 한참 후에 말했다.


“······.두순경의 말에 따르면 일 경 사십칠 묘는 황무지만 가리키는 거라고 했네. 주인이 있는 곳이나 번인들이 사는 곳이면 계산에 넣지 않았다고 말일세. 그리고 왕소가 만 경이라고 한 말은 주인이 없는 순수한 황무지만 그렇다는 얘기였네.”


한강은 웃었다.


“천기 선생께서는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멀리는 말할 것도 없이 개봉부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땅 한 뼘이 금값이라는 이곳이지만 개간할 땅이 아무리 없다 해도 한두 경 빈 땅을 못 찾겠습니까? 한강은 서쪽에서부터 동경성으로 오는 동안 황하 강변을 보았습니다. 강둑 뒤로 풀이 가득 자라 있는 황무지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천하에 사백 개 주가 있고 이천 개 현이 있는데 그곳에서 개간할 만한 황무지가 수천 경이 못 되겠습니까?”


진주의 황무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두순경의 해석은 가소로울 뿐입니다. 황무지를 계산할 때 번인이 저곳은 내 땅이라고 하면 그게 그의 땅이라고 계산했다는 얘기입니다. 허나 대대로 거주하며 개간하고 방목하고 있는 곳이라야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법입니다. 이제까지 진주를 빼앗고 싶은 번인 부족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번부든 나서서 진주는 우리 것이라고 하면 그들의 말이 맞으니까 돌려주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감곡성이 있는 감곡은 길이가 육십 리에 불과하고 밭이 사오천 경쯤 됩니다. 그곳에 번인이 만 명 정도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땅을 놓고 여러 차례 소란을 피웠으나 평지의 반을 나눠 주자 만족했습니다. 진주의 면적은 광대합니다. 강남 같은 내륙 군주와 비교하면 면적은 열 배에 이르러도 거기 사는 인가는 몹시 적습니다. 땅은 넓고 사람은 거의 살지 않는데 황무지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한강은 거침없이 말을 내쏟으며 두순경의 상주문 내용이 곳곳에 허점투성이라는 것을 강변했다. 그는 질풍노도처럼 말을 하느라 조금 지쳤다. 잠시 한숨을 돌린 후 다시 말했다.


“제가 말을 많이 늘어놓은 것은 이렇게 뻔한 일로 천자와 상전을 속이려 하다니 저도 믿을 수가 없어서 그랬습니다. 한강은 감히 두 분 선생님의 말씀에 이의를 다는 게 아니라 두순경이 한 일은 정상적인 사람이 생각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천기 선생님, 백순 선생님! 저를 위해서라도 이 일의 진위를 가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장전과 정호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나서 또 각자 고개를 끄덕였다. 정호는 한강에게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이 사건의 내막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사실 사건의 내용은 간단했다. 왕소의 상주문은 보름 전 올라왔다. 한강이 장안을 떠나 동관의 고도를 따라 걷고 있을 때 이미 천자의 어탁 위에 놓였다. 조욱은 상주문의 내용이 합당하다고 여겼다. 그는 왕소가 계획한 대로 둔전을 일굴 만 경의 땅이 있다면 하황을 개척할 때 군량미 조달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천자는 몹시 기뻐하며 진봉로에 조서를 내려 사실 확인을 명하는 한편 조기에 실행할 수 있는지도 알아보게 했다. 그로부터 열흘 후인 바로 오늘 진봉로에서 왕소가 말한 만 경의 황무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답신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경략사의 부총관 두순경이 조사해 측정한 바 황무지 면적은 단지 일 경 사십칠 묘에 불과하다고 쓰여 있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왕소가 ‘군주 기만죄’를 저지른 것으로 변해버렸다. 그 일로 왕안석을 공격할 새로운 무기를 얻게 된 일단의 신료들은 기뻐서 날뛸 지경이었다. 중서문하와 추밀원 두 곳에서는 동시에 왕소의 죄를 철저히 조사하라는 명을 내렸고, 어사중승인 여공저는 탄핵을 하겠다고 밝혔다. 어사대의 다른 어사들도 왕소를 그냥 두면 안 된다는 데 동의했다. 장전과 정호는 마침 한강이 왕소의 추천으로 진주에서 올라왔으니 한강의 입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듣고 싶었던 것이다.


한강은 눈썹을 찌푸리고 깎지 건 두 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은 채 말했다.


“이 일도 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천자께서 왕 기의가 말한 대로 실행 가능한지 알아보라고 조서를 내리셨고 그 열흘 후에 답신이 왔다고 했습니다. 급보를 전하는 파발의 속도라 해도 진주에서 동경성까지 사오일이 걸립니다. 동경성에서 진주까지도 마찬가지지요. 한번 왔다 갔다 하는 데는 팔 일에서 열흘이 걸립니다. 만약 팔 일 만에 파발이 양쪽 소식을 전달했다고 계산한다면 두순경이 황무지 면적을 측량할 시간은 이틀에 불과합니다.


이틀이란 시간 동안 진주에서 고위까지 삼백오십 리 강변을 조사한 후 아주 정밀한 숫자인 일 경 사십칠 묘라고 보고 하다니요. 그곳은 이미 개간된 밭이 아니라 황무지입니다. 밭처럼 참고할 토지 대장도 없으니 직접 한 자씩 재서 나올 수 있는 숫자가 아닙니까? 게다가 진주에 사는 번인들은 대송처럼 장정 등록부도 없는데 조사한 땅이 누구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확정할 수 있었을까요?


더 이상한 일은 지금은 날씨가 아직 풀리지 않아 이곳 경도에 쌓인 눈이 반도 안 녹았습니다. 그런데 서북방 고봉 준령 사이에 있는 도로는 어떻겠습니까? 올겨울 진주에는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특히 복강성 위쪽의 위수는 몇 차례 눈이 내리고 난 후 적설량이 삼 척 이상이나 쌓여 있지요. 사람도 말도 다니기 아주 어렵습니다. 이틀에 걸쳐 갈 길을 오륙 일이 걸려야 겨우 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학생이 떠나오기 전에 이 경략이 상평창의 남은 곡식을 나눠주는 것을 보고 왔습니다. 아마도 진주에 눈이 많이 와서 재해가 생겼다는 보고가 이미 정사당에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도 찾아보면 금방 알 수 있겠지요.


이런 날씨라면 번부는 어떤 부족을 막론하고 두문불출합니다. 도대체 어떤 부족이 눈밭에 나와 두순경에게 그 땅은 자기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만일 두순경이 정말로 그 이틀 동안 삼백오십 리에 이르는 눈길을 다니며 황무지 면적 조사를 끝낼 수 있었고, 또 백여 개에 이르는 소수민 부족들과도 다 만났다고 합시다. 그런 능력을 가진 자라면 작디작은 진봉로에 부총관으로 두기 아깝지 않습니까? 추밀사가 되기에도 자격이 충분하지 않습니까?“


한강이 조롱과 풍자가 뒤섞인 얘기를 한바탕 늘어놓자 정호와 장전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들은 한강 말의 진실성을 의심하지 않았다. 한강의 말은 일리가 있었고 자료 조사를 해보면 증거도 찾을 수 있을 터였다.


어사대의 어사들도 한강처럼 그곳 출신인 사람을 통해 진상이 어떤지 직접 듣지 않으면 수천 리 떨어진 동경성에 앉아서 그곳 상황을 알 수는 없었다. 지방관들이 어떤 상소를 올리든 속으로 미심쩍다는 의심이 들어도 편지의 내용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지방에서 관원끼리 편을 갈라 싸우고 있다면 올라온 조서만으로 진위를 판별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과거 문서를 들춰보거나 혹은 신뢰할 만하다고 믿는 쪽 사람의 말을 따르거나 하겠지만 진상이 어떤지 분명히 알기는 똑같이 어려운 일이었다. 동경과 진주까지는 거리가 너무 멀어 한강이 없었다면 진상을 알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게 천자도 매일 속는다고 할 수 있었다. 아무리 조욱이 하루도 쉬지 않고 일년 내내 성실하게 일한다 해도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천자는 사실을 보고 듣는 게 아니라 군신들이 그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볼 수 있었고 들려주고 싶은 것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 비록 환관들을 주마승수로 임명해 수차례 파견하며 현실을 들여다보려 했다고는 하지만 환관들도 관료들 놀음에 융화되어 버리기 일쑤였다. 환관들에게는 관료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그 ‘현실’을 뒤흔들 역량도 없었다.


신하들 사이에 파벌이 없거나, 두 파로 나뉘어 있거나 심지어 파벌이 여러 개로 나뉘었다 해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불리한 입장에 처한 신하가 올린 상주문은 어쩔 수 없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작성된 것일 테고 왜곡된 글 속에서 진상을 알아내기란 관료 사회에서 수십 년간 살면서 온갖 일을 보고 겪은 명신이라 해도 무리였다. 하물며 어려서부터 동경성 안에서 곱게 자란 어린 황제가 꿰뚫어 보기란 불가능했다.


정호와 장전은 수년간 조정 대신으로 겪은 일이 많아 그런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혼군이라 비난을 받았던 수많은 천자 중에서 정말 자기 나라를 망치고 싶었던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은나라의 주왕도 수나라의 양제도 자기 나라가 패망해 가는 걸 보면서 진짜 재미있다고 희희낙낙 했던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 일이 그렇게 된 것은 바른 언로가 막혀 있었고 간신이 천자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일을 놓고 이 경략은 뭐라고 했는지 궁금합니다.”


한강은 가장 관심 있는 문제를 물었다. 왕소가 이사중이 예전에 올렸던 상주문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왕소도 일만 경 운운하는 말을 꺼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사중이 예전에 자기가 올렸던 상주문에서 한 말이 있었으니 두순경의 상주문에 대해 공식적 발언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 두순경의 공격은 걱정할 바가 못 됐다.


“두 관찰사가 조사한 일 경 사십칠 묘는 작년 이 경략이 일만 경이라고 했던 내용과 완전히 다릅니다. 이 경략은 그런데도 두 관찰사를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사중은 자기가 진주에 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왕소 말에 속았다고 했다네.”


한강은 쓰게 웃었다.


“······.이 경략은 재능과 지혜가 대단히 뛰어나 남을 속이기는 잘 했어도 남에게 속았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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