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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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이언트
작품등록일 :
2011.12.01 00:03
최근연재일 :
2011.12.0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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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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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Time Walker Rain. 3-4 유령.

DUMMY

<b>3-4

유령</b>











자아, 지금 이 상황을 누가 설명해 줄 것인가?

내가 있는 곳은 식탁이다.

우리 린이가 정성스럽게 차려준 아침밥이 올라와 있는 식탁.

그런데... 그런데, 왜!

"여기 한그릇 더!"

강현기, 저 인간이 왜 여기서 밥을 먹고 있는 것이냔 말이다!

린아, 한그릇 더 달라고 해서 진짜 더 주면 안되지 않니?

지금 저 인간이 벌써 4그릇째 먹고 있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은 나만의 착각이길 빌고 싶어.

지금 저 인간이 어제와 오늘 먹은 양을 합치면 우리 일주일치 분이 넘어가는 것 같은데?

"에, 또. 안드십니까?"

그리고 더욱더 문제는 내 정면에 있는 사람이다.

검은색 망토로 몸을 둘둘 감싸고, 얼굴마저 붕대로 감고 있는 사람.

얼마 전 자신을 향하여 총알을 발사했던 사람에게 말을 건넨다.

《어떻게 먹는지 까먹었다, 소년.》

...대체 밥 먹는 것을 어떻게 까먹을 수 있는 거지!?

아니, 그렇다면 평소에 무얼 먹고 지내는 거야!?

《나에겐 '음식' 이라는 것을 먹을 필요가 없다. 단지 필요한 영양소만 공급해 주면 될뿐.》

성연의 얼굴 표정에 생각이 그대로 드러났는지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이야기 한다.

연린이는 현기의 요구 때문에 정신 없이 부엌과 식탁을 왔다갔다 하고 있고, 성연은 이 아수라장 속에서 한숨만을 푹푹 내쉬고 있을 뿐.

이윽고 현기의 식사가 모두 끝났는지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으라쌰. 잘 먹었다. 그럼 난 오늘 할 일이 있어서 이만!"

그리고 번개같이 집 안에서 사라진다.

'무, 무섭구만. 분명히 돈에 관련된 일일테지.'

속으로 나직히 중얼거린 성연은 그제서야 자신의 눈 앞에서 음식을 앞에 놔두고 멀뚱히 고사를 지내고 있는 자를 바라보았다.

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인가? 스승님과 관계가 있는 존재인가?

그리고.......




성연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아마, 자신의 예상이 맞는다는 가정하라면 신중에 신중을 가해야한다.

일단 식사 시간이 끝나길 기다리자.

...그런데 나와 연린이는 다 먹었는데, 왜 이 사람 앞의 음식들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지?

그게 아니라 아예 줄지를 않았잖아!?

난감해 하는 성연. 대체 이걸 어찌 해야하나.

옆에서 연린이 조심스레 그의 손바닥에 '제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가봐요.' 라고 쓰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엔 그건 아닌것 같고, 진짜로 음식 먹는 법을 잊어 버린 것 같지만 말이지.

《걱정할 것 없다. 나는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먹지 못한다고 봐야 할테니까. 소년과 청년이 먹는 모습을 보니 이 음식들은 매우 맛있게 차려진 것 같더구나 소녀.》

매우 적절한 때에 연린을 안심시켜주는 남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성연은 입을 열었다.

"식탁만 치워주고 방 안으로 들어가 줄래? 이 사람하고 이야기 할 것이 있어서."

끄덕.

성연의 부탁에 승낙의 표시를 보인 연린은 종종걸음으로 식탁위에 있던 그릇들과 음식을 치우기 시작했다.

《아, 나도 도와주겠네 소녀여.》

그런 연린의 모습을 보며 도와주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그에게 연린은 주머니에서 메모지와 펜을 꺼내어 뭐라고 끄적인 뒤, 그에게 내밀었다.

[손님은 이런 일을 하는게 아니랍니다.]

《음.......》

연린의 단호한 표정을 본 그는 이내 연린을 도와주는 것을 포기하고 자리에 앉았다.

'장족의 발전이군. 역시 과거에도 그랫었듯이 다부진 아이야. 음음.'

살며시 고개를 끄덕이는 성연

너무나도 작은 아이고, 착한 아이다. 만지면 깨질 것 같이 연약한 아이.

하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강한 아이.

그를 집 안으로 데리고 돌아오자 음식을 준비하고 있던 연린이 소스라치게 놀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아침부터 이상한 사람과 같이 들어왔으니까.

이윽고 식탁에 올려져 있던 식기들과 음식들을 대충 치운 연린은 종종 걸음으로 성연에게 다가와 쪽지에 쓴 글을 보여주었다.

[그럼 올라가 볼게요. 혹시 무슨 일 있으시면 크게 소리치세요?]

"하하, 그럴 일은 없을거야. 올라가서 기다리고 있어.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으니까."

《소년의 말이 맞다 소녀여. 내가 그를 상하게 할 일은 결코 없을테니까.》

이윽고 그에게 고개를 꾸벅 숙여보인 연린이 2층에 있는 우리들의 방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올라갔고, 그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자 성연이 눈빛을 가라앉혔다.


장난스럽게 하던 것은 여기까지다.







식탁에 앉아있는 그를 똑바로 바라본다.

연린을 대하며 장난스럽고 살짝 가벼운듯한 분위기는 사라진다.

그 곳에 있는 것은 그의 스승을 계승한 한 명의 초월자.

초월자라고 부르기엔 아직 너무나도 미숙한 힘이지만, 겪어왓던 일들이 경험이 그의 정신을 높은 곳으로 올려보내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더불어, 이 곳에 와 놀기만 한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재미있는 표정이 되었군 소년. 다행이야. 시시한 이야기는 듣지 않아도 될 것 같으니 말이지.》

"물론이죠. 전 상황 파악을 못하는 자가 아니니까요."

그 대화를 끝으로 한동안의 침묵이 부엌을 가득 메운다.

침중한 공기.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호흡 곤란을 일으킬 정도의 상반된 두 명의 기세가 부딪히고 있었으니까.

"일단 제가 당신에게 질문할 것은 네가지 입니다. 대답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물론이다. 난 대답할 준비가 되어있다. 더불어 나도 질문 할 것들이 있다. 대답해 주겠는가?》

이 것은 기세 싸움이다. 한쪽이 밀리는 순간 몰아쳐질 뿐이다.

시작은 성연이 끊었다.

"좋습니다. 그럼 저부터 질문을 하죠."

《마음대로 하게나 소년.》

잠시 숨을 고른다.

제일 먼저 물어봐야 하는 것은 이 것이다.

<b>"당신은 초월자(超越者)입니까?"</b>

그렇다. 상대가 초월자인지 아닌지가 가장 중요하다.

초월자. 사람을 뛰어넘은 존재.

그들은 사람이되 사람이 아니며, 사람이 아니지만 동시에 사람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그들이 인간임을 포기함과 동시에 괴물이 될 것이며, 사람임을 포기하지 않은다면 그들의 진보는 끝이 없으리라.

《음? 초월자(超越者)인가 소년? 그래, 난 초월자다. 분명히 초월자라는 개채 중 하나다.》

그렇군. 역시 보통 사람은 아니었다는 것인가?

《이제 내가 질문을 할 차례인가 소년? 너는, 의뢰자와 무슨 관계인가?》

"네?"

의뢰자와 무슨 관계라니?

그리 말하면.......

"그리 말하면 어떻게 알아 듣습니까아아아!"

순간 울컥 해서 소리를 버럭 지르고 마는 성연.

"그렇게 머리 꼬리 다 떼고 말하면 알아 들을 것이라 생각합니까아!?"

《아. 과연 그렇군.》

놀랍게도 순순히 인정한다.

예상외다. 성연 자신도 소리를 지르고 아차! 싶었는데 말이다.

《생김새를 설명해 주면 되나?》

"네, 그 정도면 제가 알고 있는 존재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과연 그렇군.》

성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그는, 자신의 의뢰주에 관하여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 자는.......》


일단 매우 젊어 보이는 청년이었다.

파란색의 바탕에 은색의 용의 문양이 새겨져 있는 도포를 입고 있었다.

그의 주변에는 각양각색의 빛덩어리들이 날라다니고 있었다.

그는 왼쪽 눈에 외알 안경을 쓰고 있었다.


"거, 거기까지!"

《음? 더 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는 건가 소년?》

"......."

스, 스승님이다!

그 망할 할배!

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그렇다.

의뢰자는 성연에게 Time Control을 가르쳐 주었었던 괴팍한 초월자.

초월자 랭킹 2위의 강자.

성연의 스승이었다.

설마... 라고 생각은 했지만, 정말로 의뢰자가 자신의 스승이었다니.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에 휩쌓여 휠체어에 멍- 하니 앉아 있는 성연.

《괜찮은가 소년? 방금 입에서 무엇인가 빠져 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아아, 빌어먹을 스승 같으니."

성연의 입에서 한탄과도 같은 대사가 흘러나왔다.


그의 스승.

Time Master(시간의 지배자) Scorn.

시간 조종(Time Control)을 최초로 익힌 초월자.

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무패의 전적을 자랑하는 서열 2위의 초월자.

물론, Scorn의 현재 모습은 눈 앞의 존재가 설명해 주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

현재의 모습이라면 아마 이럴 것이다.


하얀색 도포를 입고 있으며, 하얀색 긴 수염을 가슴까지 기르고, 백발을 곱게 뒤로 넘겨 빗어 있다.

그리고 허허로운 분위기가 신선과도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야기를 해보면 신선은 개뿔. 그의 성격은 개차반과 다름이 없으리라.


더불어 성연의 눈 앞에 있는 존재가 설명해준 Scorn의 모습은 Scorn이 젊었을 적의 모습이다.

사룡왕에게 죽음을 당한 성연을 과거로 되돌려 보내기 위하여 금술(禁術)을 펼쳐 한창 때의 모습으로 돌아간 Scorn의 젊었을 적 모습.

'대체 날 과거로 돌려 보내고 또 무슨 짓을 한거냐, 이 빌어먹을 스승 같으니!'







***


일단 여기서 끊어 볼까요?

음.. 너무하다구요?

분량이 적다구요?


...죄송합니다

다음 편은 조금 더 많이(노력해보겠..)

더 빨리(노력해 보겠...) 올리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빛으로 화합니다.

여러분의 리플은 저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됩답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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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Time Walker Rain. 8-1 그러니까 내 말은 +14 10.04.28 2,644 9 11쪽
27 Time Walker Rain. 7-2 난 이 소녀....... +12 10.04.22 2,749 9 10쪽
26 Time Walker Rain. 7-1 난 이 소녀....... +13 10.04.22 2,743 10 13쪽
25 Time Walker Rain. 6-3 지식안(知識眼). +15 10.04.20 2,847 10 12쪽
24 Time Walker Rain. 6-2 지식안(知識眼). +14 10.04.09 2,878 9 11쪽
23 Time Walker Rain. 6-1 지식안(知識眼). +20 10.04.01 3,168 11 14쪽
22 Time Walker Rain. 5-2 행복이란. +19 10.03.31 3,130 7 10쪽
21 Time Walker Rain. 5-1 행복이란. +13 10.03.30 3,094 11 10쪽
20 Time Walker Rain. 4-3 보다 높은 곳으로. +18 10.03.29 3,108 12 8쪽
19 Time Walker Rain. 4-3 보다 높은 곳으로. +17 10.03.29 3,418 14 13쪽
18 Time Walker Rain. 4-2 보다 높은 곳으로. +16 10.03.26 3,264 12 6쪽
17 Time Walker Rain. 4-1 보다 높은 곳으로. +22 10.03.25 3,803 17 13쪽
16 Time Walker Rain. 3-7 유령. +15 10.03.25 4,175 16 10쪽
15 Time Walker Rain. 3-6 유령. +12 10.03.25 4,084 18 8쪽
14 Time Walker Rain. 3-5 유령. +28 10.03.24 4,521 26 11쪽
» Time Walker Rain. 3-4 유령. +9 10.03.24 4,664 16 10쪽
12 Time Walker Rain. 3-3 유령. +9 10.03.21 5,283 14 7쪽
11 Time Walker Rain. 3-2 유령. +10 10.03.15 5,387 15 9쪽
10 Time Walker Rain. 3-1 유령. +13 10.03.10 6,101 17 9쪽
9 Time Walker Rain. 2-4 워퍼(Warper). +13 10.03.09 6,880 17 7쪽
8 Time Walker Rain. 2-3 워퍼(Warper). +15 10.03.05 7,101 13 7쪽
7 Time Walker Rain. 2-2 워퍼(Warper). +19 10.03.04 7,938 18 8쪽
6 Time Walker Rain. 2-1 워퍼(Warper). +15 09.12.30 8,631 16 7쪽
5 Time Walker Rain. 1-4 돌아오다. +27 09.12.27 9,137 19 7쪽
4 Time Walker Rain. 1-3 돌아오다. +19 09.12.26 10,560 19 11쪽
3 Time Walker Rain. 1-2 돌아오다. +15 09.12.25 12,095 20 7쪽
2 Time Walker Rain. 1-1 돌아오다. +14 09.12.25 14,390 36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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