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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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이언트
작품등록일 :
2011.12.01 00:03
최근연재일 :
2011.12.01 00:03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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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07,899

작성
09.12.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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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7쪽

Time Walker Rain. 1-4 돌아오다.

DUMMY

<b>1-4

돌아오다</b>





"그러니까. 200년 전이었지 아마?"

서룡환이 입을 연다.

그 것으로 시작된다. 그가 알고 있는 200년 전의 이야기가.

"그런데 귀찮네 이거."

...취소한다. 시작되려다가 말았다.

뒷머리를 신경질적으로 긁으면서 서룡환이 손가락을 퉁긴다.

"이야기 하는 것이 귀찮으니 그냥 한편의 영화나 관람하는 편이 좋겠지."

"영화?"

그 말에 성연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입꼬리를 말아올리는 서룡환.

"그렇다. 영화다! 내용은... 200년 전의 이야기!"



주변의 모습이 서룡환이 손가락을 퉁김과 동시에 바뀐다.

새하얀 백사장과 하늘빛 바다, 그리고 노란빛으로 타오르던 태양이 사라지더니 영화관의 모습으로.

어느새 성연과 남은 세 사람은 영화관의 좌석에 앉아 앞에 설치된 화면을 보고 있었다.

말도 안될 정도의 정교함.

피부로 느껴지는 좌석의 감촉은 자신이 진짜로 영화관에 왔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두둥-

웅장한 음악이 흐르면서 검은색 화면에 영상이 시작된다.

<옛날 옛날에 서해 바다에는 용궁이 있었답니다.>

심지어 소리까지 들린다!



"...끝?"

"끝이라네. 뭘 더 기대하는가?"

잠시 나왔던 영화.

상당히 거창하게 하길래 무엇일까? 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그래서 실망감도 더욱 컷다.

무려 1시간의 영화를 요약하자면.

200년 전의 서해 용궁에 큰 위기가 닥쳤었고, 그 위기를 해결해준 사람이 위기를 해결해준 대가로 이러한 조항을 말했다는 것이다.

그 요항이란.

<b>훗날 서해 용궁의 자식들 중, 여자 아이의 목숨을 구해주는 인간 남자에게 그 여자 아이와 결혼을 시켜라</b>

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한시간동안 영화로 보여주다니!

대체 뭐야 이게.......

허탈함에 한숨을 푹- 내쉬는 성연을 보며 서룡환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자, 이제 이해가 되었는가?"

"네. 이해 했습니다."

너무나도 이해가 잘 되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그러면 이제 결혼식을 거행하도록 합......."

"잠까아아아안!"

뭐 저렇게 성격이 급하신거야!

과거에도 그랬었고 이번에도 그렇고 왜 저러셔!?

"응? 뭐가 또 문젠가 사위?"

아니 그보다 벌써 사위라고 부르지 말아달란 말입니다.

"제 나이는 이제 17입니다. 이번년으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지요. 용궁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희 인간들은 20살이 넘어야 성인으로 인정됩니다. 그런데 결혼이라니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상관 없네!"

"상관 있습니다아아아아!"

상관 있구 말구요!

"일단, 따님의 나이는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15살이네만?"

"...아직 어리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야 수긍을 했다고 치더라도 따님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성연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인 서룡환은 자신의 딸에게 시선을 돌렸다.

"너는 이 소년, 아니 청년과 결혼하기 싫으더냐?"

도리도리-

서룡환의 질문에 자신의 어머니 뒤에 있던 소녀는 고개를 젖는다. 즉, 결혼을 하겠다는 소리.

'...예상하고 있었지만.'

과거에도 소녀는 자신과 맺어진다는 것에 반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프다. 과거에 자신이 얼마나 그녀를 많이 울렸는지 알고 있기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었는지 알고 있었기에.

"자, 그럼 모든 문제가 해결 되었군! 결혼식을 하......!"

"다시 잠깐!"

등 뒤에 식은 땀이 흐른다.

정말로 성격이 급하시다. 감당이 안될 정도로.

"아니, 또 뭐가 문제인가?"

눈을 이글이글 불태우며 성연을 잡아 먹을 듯이 노려보는 서룡환.

"일단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몇개 말씀 드리겠습니다."

성연이 입을 열었다.


첫째.

아무리 200년 전의 약속이라고는 하지만 어째서 저 같은 사람에게 따님을 주시려고 하는 것인지.

둘째.

약속이지만 자신은 몸이 불편한, 하반신 마비인 사람.

셋째.

과연 둘이 결혼을 하고 나면 둘이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인지.



"흠, 과연. 일단 첫번째는 비밀일세. 200년 전의 그분이 말씀해주지 않으셨거들랑. 그리고 두번째는 상관 없네. 저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 되니까. 그리고 세번째는......."

말꼬리를 흐리는 서룡환.

"세번째는?"

"저런 아이를 안좋아하게 될 자신이 있는가? 저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를!? 그리고 인간계에는 좋은 말이 있더군. 그 뭐라더라 키자......."

퍼어억-!

서룡환이 무엇인가 말을 하려고 한 순간 그의 부인이 서룡환의 머리를 근처에 있던 책으로 강타해버렸다.

"크흠, 크흠. 어째거나 나는 그 세가지 문제가 아무런 방해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네."

"음.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별 수 없지요."

사실이다. 자신이 말한 3가지 문제. 그 것은 결코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다.

그저 저 아이가 자신과 역이게 되면 힘들게 될까봐 어지로 걸고 넘어진 것이니까.

"자, 이제 그럼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식을 거행하겠네."

"...예."

역시 뭔가 빨라.




따악-

서룡환이 다시 손가락을 퉁긴다.

그러자 병실로 돌아왔던 장소의 모습이 바뀐다.

해가 바다 넘어로 얼굴을 숨기기 위하여 황혼을 뿌리고 있는 아름다운 바닷가로.

그리고 이 곳에 존재하는 곳은 자신과 소녀뿐.

둘다 아무런 말도 없다.

아직 쑥스럽기 때문이리라.

『아, 그리고 200년 전부터 서해 용궁에선 여자 아이들의 이름은 결혼하게 되는 당사자가 지어주기로 되어있었다네. 알아두길 바라네?』

어디선가 아련하게 들려오는 서룡환의 말에 다시 쓴웃음을 머금는 성연.

"음, 그러면 아직 이름이 없는 거네?"

끄덕.

자신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조그만 소녀를 보며 성연은 슬쩍 미소를 지었다.

이 소녀의 이름은 다른 것이 될 수 없다.

과거에 자신이 지어주었던 그 이름이 있기에.

그렇기에 길게 고민할 것도 없다.


"너의 이름은... 연린(聯潾)으로 할께. 내 이름의 마지막 글자인 연(聯)과 맑을 린(潾)자를 써서 말이야."


말과 함께 조용히 양팔을 뻗어 소녀의 얼굴을 잡고서 입맞춤을 한다.

연린.

그 이름을 계속해서 부르고 싶었다.

과거로 되돌아와 그녀를 본 순간부터.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 이 눈 앞에 서 있는 소녀는 자신이 알고 있었던 그 때의 소녀가 아니니까.

하지만 맹세한다.


자신은 그 때의 자신과는 다르다.

그러니 그 때에 못해주었던 만큼 더욱더, 이 소녀를 아끼고 사랑해주리라.











***


먼가 어설프게 된 것 같네요.

무엇인가 마음에 안든다랄까..

사실 지금 감기가 좀 심해서 정신 집중도 안되고..

몸도 나른하고. 자고 싶다는 생각이 막 드네요 ㅠㅠ;;;

어째든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다음편은.. 가까운 시일내에 빠르게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리플 달아주신 일곱분 모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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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Time Walker Rain. 8-1 그러니까 내 말은 +14 10.04.28 2,645 9 11쪽
27 Time Walker Rain. 7-2 난 이 소녀....... +12 10.04.22 2,749 9 10쪽
26 Time Walker Rain. 7-1 난 이 소녀....... +13 10.04.22 2,743 10 13쪽
25 Time Walker Rain. 6-3 지식안(知識眼). +15 10.04.20 2,848 10 12쪽
24 Time Walker Rain. 6-2 지식안(知識眼). +14 10.04.09 2,878 9 11쪽
23 Time Walker Rain. 6-1 지식안(知識眼). +20 10.04.01 3,168 11 14쪽
22 Time Walker Rain. 5-2 행복이란. +19 10.03.31 3,131 7 10쪽
21 Time Walker Rain. 5-1 행복이란. +13 10.03.30 3,094 11 10쪽
20 Time Walker Rain. 4-3 보다 높은 곳으로. +18 10.03.29 3,109 12 8쪽
19 Time Walker Rain. 4-3 보다 높은 곳으로. +17 10.03.29 3,418 14 13쪽
18 Time Walker Rain. 4-2 보다 높은 곳으로. +16 10.03.26 3,264 12 6쪽
17 Time Walker Rain. 4-1 보다 높은 곳으로. +22 10.03.25 3,803 17 13쪽
16 Time Walker Rain. 3-7 유령. +15 10.03.25 4,175 16 10쪽
15 Time Walker Rain. 3-6 유령. +12 10.03.25 4,084 18 8쪽
14 Time Walker Rain. 3-5 유령. +28 10.03.24 4,521 26 11쪽
13 Time Walker Rain. 3-4 유령. +9 10.03.24 4,664 16 10쪽
12 Time Walker Rain. 3-3 유령. +9 10.03.21 5,284 14 7쪽
11 Time Walker Rain. 3-2 유령. +10 10.03.15 5,387 15 9쪽
10 Time Walker Rain. 3-1 유령. +13 10.03.10 6,101 17 9쪽
9 Time Walker Rain. 2-4 워퍼(Warper). +13 10.03.09 6,881 17 7쪽
8 Time Walker Rain. 2-3 워퍼(Warper). +15 10.03.05 7,101 13 7쪽
7 Time Walker Rain. 2-2 워퍼(Warper). +19 10.03.04 7,938 18 8쪽
6 Time Walker Rain. 2-1 워퍼(Warper). +15 09.12.30 8,631 16 7쪽
» Time Walker Rain. 1-4 돌아오다. +27 09.12.27 9,138 19 7쪽
4 Time Walker Rain. 1-3 돌아오다. +19 09.12.26 10,560 19 11쪽
3 Time Walker Rain. 1-2 돌아오다. +15 09.12.25 12,095 20 7쪽
2 Time Walker Rain. 1-1 돌아오다. +14 09.12.25 14,391 36 4쪽
1 Time Walker Rain 00 - 이 곳은 저의 무대입니다. +29 09.10.08 18,972 2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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