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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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이언트
작품등록일 :
2011.12.01 00:03
최근연재일 :
2011.12.0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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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0.03.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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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Time Walker Rain. 3-5 유령.

DUMMY

<b>3-5

유령</b>










잠깐 심호흡을 좀 하고, 다시 이야기를 하자.

너무 흥분했는지 머리에 피가 쏠리는 기분이다.

한참동안 숨을 고르던 성연은 다시 입을 열었다.

"자, 그럼 제가 또 질문 하겠습니다."

《그러게나 소년.》

잠시 뜸을 들이던 성연은 두번째 질문을 꺼냈다.

"당신은 저의 <b>적</b>입니까?"

심사숙고하여 물어본 두번째 질문.

이 것은 어이가 없는 질문이기도 하였지만, 그만큼 중요하기도 한 질문이다.

적이라면 이 자리에서 다시 생사가 오가는 싸움이 펼쳐질 것이며, 적이 아니라면 여기에 온 목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음. 예상 외로군. 소년이라면 내 이름을 물어볼 줄 알았는데 말이지.》

그의 말에 성연은 싱글 웃으며 대답한다.

"적인지 아닌지가 판가름이 되어야 이름을 물어보든, 이름을 말해주든지 할테니까요."

《일리가 있군. 옳은 말이다.》

성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틀린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난 너의 적이 아니다. 오히려 보디가드라고 해야 알맞겠지 소년.》

보디가드?

뜬금 없는 그의 말에 고개를 갸웃하는 성연.

《아, 그리고 착각할까봐 그러는건데 내가 지킬 것은 네가 아니라네 소년.》

"......잉?"

그의 말에 헛숨을 들이키는 성연.

잠깐만. 이 스승 할배. 대체 무슨 의뢰를 한거야?

온갖 생각에 빠져 있는 성연을 바라보던 그는 느슨하게 앉아 있던 자세를 풀고 똑바로 앉았다.

그와 동시에 만만치 않은 기도가 느껴진다.

《내가 지켜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라 너와 함께 있던 소녀. 계약 기간은 소년과 소녀가 결혼하는 날 까지다.》

"으이이이이이이익!?"

성연의 비명과도 같은 소리가 부엌을 강타했다.





"잠시만, 잠시만요."

너무나도 황당한 소리를 들은 직후라 정리가 안되네?

휠체어의 바퀴를 움직여 그에게서 등을 보인 성연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시 휠체어를 원래대로 위치했다.

초월자라고 거짓말을 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등을 돌리고 있다가 기습이라도 받아서 일격에 사망. 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원치 않으니까.

자, 그럼 이제 저 사람이 한 이야기를 정리해 볼까?


첫번째. 자신의 스승인 Scorn 할배가 저 사람에게 의뢰를 하였다. 이해했다.

두번째. 의뢰의 내용은 어느 한 사람을 지키는 것. 좋아, 이해했어.

세번째. 그리고 그 지키는 사람은 자신이 아닌 연린이. 으잉?


《아, 그리고보니 잊을뻔 했군. 소년을 강하게 단련시키는 것도 포함 되어 있었다네.》


네번째. 마지막 자신을 단련시킨다.

이 할아버지가!

결국은 자신을 괴롭히면서 즐기겠다는 속셈아니야!

물론, 죽어서 저승에 가있는 몸이긴 하지만. 죽어도 가만히 놔둘 생각이 없다는 것이냐아아아아아!


《아참. 또 한가지 전언이 있었다.》

응?

전언이 있었다고? 스승 할배의 전언?

《흠흠, 나는 소년을 단련시키는 첫번째다, 라는 것이다.》

주여, 저 스승 할배를 지옥에 떨구어 주시옵소서.

지옥불에 수천번을 쳐넣어 주시옵소서.

아무리 보아도 눈 앞에 있는 존재만 해도 저보다 몇배는 강한 것 같은데, 첫번째라면 저에게 얼마나 큰 시련과 고통과 역경을 주시려고 하시는 것입니까.

이 빌어먹으으으으을!




한참을 발광을 하던 성연이 이윽고 현실을 받아들였는지 잠잠해 졌다.

그리고 그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눈 앞의 존재가 질문한다.

《그럼. 소년과 소녀의 이름은 무엇인가? 더불어 의뢰자가 말한 결혼의 뜻이 무엇이지?》

예상외로 간단한 질문이 나왔다.

이 정도야 뭐, 쉬운 질문이지.

"정식으로 소개를 하지요. 저는 신성연. 당신에게 의뢰를 준 그 사람의 제자이며, 그의 뜻과 의지를 받아들인 존재입니다."

《으흠. 제자였던 것인가?》

"예. 그리고 지금 2층의 방에 있을 여자 아이의 이름은 서연린. 그리고, 제 반려입니다."

당당한 말.

예전이라면 부끄러워 어찌할 줄을 모르며 이런 낯부끄러운 말은 하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내가 저 아이를 이토록 사랑하는데, 어떻게 이 정도도 밝히지 못할까.

《과연 그렇군. 사고 친 것인가 소년?》

"......."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들은 것이지?

으응?

잘 못 들은 것이 아닌가?

자신의 말에 갑자기 멍-한 얼굴로 주위를 살펴보는 성연에게 그는 재차 입을 열었다.


<b>《과연 그렇군. 아직 어린 것 같은데 벌써 [응응]하고 [☆☆]하고 [○○]하고, [△△]한 일을 했다니. 대단하군 소년.》</b>


말과 함께 성연에게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번쩍 치켜세우는 존재.

"아니거든요!? 지금 어디서 멀쩡한 사람을 파렴치한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까!? 아직 키스밖에 못했거든요!"

거세게 반박하는 성연.

《과연 그렇군.》

성연의 반박을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그를 보며 성연은 한가지를 깨달았다.

'이, 이 사람. 날 가지고 놀고 있어!'


"크흠. 그럼 제 질문입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드디어 눈 앞의 상대의 이름을 알 수 있는 기회다.

성연은 과거에 그의 스승이었던 Scorn에게 여러 초월자의 이름을 들어왔다.

그리고 그들의 실력과 특기들을 알고 있다.

그러니 눈 앞의 상대의 이름을 듣게 되면 상대의 정체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름. 이름이라.》

그런데 상대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먼가 우울한, 그리고 침체 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뭐지 이건?

《나에게 이름이 있던가. 아아, 있었었지. 그러나 지금은 없다.》

"......?"

예상하지 못한 대답이 튀어나왔다.

과거에는 이름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름이 없다니?

《다만,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부르기는 하더군.》

마른 침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간다.

《스펙터(Specter:유령,망령)라고 말이지.》






찰칵-

그가 자신의 이름을, 아니 자신을 칭하는 단어를 내뱉는 순간 성연의 왼쪽눈에 다시 마법진이 떠올랐다.

'스펙터'라는 단어가 시동어가 된 것 처럼.

마법진이 떠오른다.

시계가 중심에 있는 푸른색의 마법진이 성연을 감싸안는다.

'이 일'은 스펙터 역시 듣지 못했었던 것일까?

푸른색의 빛 사이로 스펙터의 당황한 모습이 얼핏 보인다.

하지만 성연 자신은 당황하지 않았다.

아니, 당황은 했지만 그 것은 매우 잠시였을 뿐이다.

그저 이렇게 생각했을 뿐.

'아, 이 할배가 또 수작을 부렸구나.' 하고.






그의 시력을 잠시 앗아갔던 푸른 빛이 사라지자 보이는 것은 푸른 하늘과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는 생소한 곳이었다.

여긴 어디? 라고 생각도 했지만, 그 것도 잠시.

그의 눈 앞에서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는 한 존재를 보는 순간 성연은.

"뚜라빠쌰아!"

빠악-!

냅다 주먹을 내질렀다.

"분노의 일격이다앗!"

우당탕탕!

그리고 성연이 이렇게 주먹을 날릴 줄은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던 그 사람은 성연의 분노가 가득 담겨져 있는 주먹에 정확하게 볼을 강타당하여 긴 크리에이터를 만들며 날라갔다.

"이 빌어먹을 제자 새끼 같으니! 보자마자 주먹질이냐!"

"이 빌어먹을 영감탱이가 대체 무슨 수작을 부려 놓은 거야!"

서로의 얼굴을 노려보며 냅다 소리를 지르는 두 사람.


"이 제자 녀석이 이 스승님에게 한 백만대쯤 쳐 맞아 봐야, 아~ 스승님을 이래서 존경해야 하는구나-! 할꺼냐!"

"이 빌어먹을 영감탱이가 카운터로 10대 맞고서 골골대며, 아~ 이래서 늙으면 죽어야 하는구나-! 할껍니까!"


각자 하고 싶은 말을 내 뱉은 두 사람.

그리고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낄낄대며 웃기 시작한다.

"네 녀석. 여러가지 의미로 많이 변했구나."

"하하. 그러는 스승님은 변한 것이 없어 보이는데요?"

서로 초원의 잔디 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본다.

너무나도 넓고 푸르러서 넋을 잃을 것만 같다.

'아, 이렇게 넋을 잃고 있으면 안되었지.'

고개를 휙휙 내 저은 성연이 풀 위에서 몸을 일으킨다.

어라? 휠체어가 없네?

그보다 내가 두 다리로 서 있어?

"끌끌. 이 곳은 말하자면 내가 만들어 놓은 심상 세계지. 네가 걸을 수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푸헬헬헬!"

"과연 그럴듯 하군요 스승님. 어째거나 대체 그 '스펙터'라는 존재가 어째서 저에게 온 것이죠?"

"음, 궁금하느냐?"

"당연합니다. 궁금하지 않는게 이상한 것이 아닐까요."

성연의 대답에 그의 스승인 Scorn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곰방대 하나를 꺼내어 불을 붙인 뒤, 연기를 들이 마셨다가 내뿜는다.

"후우, 그래. 그렇다면 스펙터에 대해서 말해 주어야 겠구나. 그 녀석에 관한 설명은 내가 해준 적이 없으니까."

그랬다.

스펙터(Specter)라는 초월자의 이름은 성연이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깜박 잊고 말을 못해준 것일까?

아니면 일부러 말을 안해준 것일까?

'물론 나는 일부러 말을 안해 줬다는 것에 내 양 다리를 걸겠어!'

성연의 얼굴을 보며 Scorn이 천천히 입을 뗀다.




"스펙터. 그 녀석은......."








***



첫리플에 너무 양심에 찔렸던지라[...]

오랫만에 연참입니다.

고로 다음 편을 기약을 못하게 되었어요 데헷☆











.....이러면 맞아 죽겠지요.

암요.

농담입니다. 거기 들고 있는 연장들을 비롯한 흉기들을 내려 주십시오.

오랫만의 연참입니다.

그래봤자

"또 절단 마공이야 젠장!"

이라고 써져 있는 리플이 눈 앞에 선합니다만...

흠흠.

다음 편도 최대한 빨리 가지고 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소설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시길


전 이만 빛으로 화합니다.


리플은 저에게 힘이 된답니다


덧 : 리플 20개가 달리면

하루 3연참 이상 달릴수도 있다구요 데헷?

(그 뒤, 하얗게 불태워 재로 사라지겠지)

물론 20개가 달릴 것이라는 기대따윈 하지 않아.

그냥 투정을 부려볼 뿐이야.

난 그저 다음 편을 준비할 뿐이지..

덧2 : 설마 추천해주시는 분은 없겠지만

추천해주셔도 괜찮아요[끄덕끄덕]


덧3

오랫만의 연참이라 두근거리네요

글을 쓰고 싶은 의욕이 요즘 올라가고 있습니다.

차분하게 글을 써서 올리고 싶네요.

최대한 빠르게 다음 편을 준비하여 찾아 뵙겠습니다.

아마 내일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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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Time Walker Rain. 8-1 그러니까 내 말은 +14 10.04.28 2,644 9 11쪽
27 Time Walker Rain. 7-2 난 이 소녀....... +12 10.04.22 2,749 9 10쪽
26 Time Walker Rain. 7-1 난 이 소녀....... +13 10.04.22 2,742 10 13쪽
25 Time Walker Rain. 6-3 지식안(知識眼). +15 10.04.20 2,847 10 12쪽
24 Time Walker Rain. 6-2 지식안(知識眼). +14 10.04.09 2,878 9 11쪽
23 Time Walker Rain. 6-1 지식안(知識眼). +20 10.04.01 3,168 11 14쪽
22 Time Walker Rain. 5-2 행복이란. +19 10.03.31 3,130 7 10쪽
21 Time Walker Rain. 5-1 행복이란. +13 10.03.30 3,094 11 10쪽
20 Time Walker Rain. 4-3 보다 높은 곳으로. +18 10.03.29 3,108 12 8쪽
19 Time Walker Rain. 4-3 보다 높은 곳으로. +17 10.03.29 3,418 14 13쪽
18 Time Walker Rain. 4-2 보다 높은 곳으로. +16 10.03.26 3,264 12 6쪽
17 Time Walker Rain. 4-1 보다 높은 곳으로. +22 10.03.25 3,803 17 13쪽
16 Time Walker Rain. 3-7 유령. +15 10.03.25 4,175 16 10쪽
15 Time Walker Rain. 3-6 유령. +12 10.03.25 4,084 18 8쪽
» Time Walker Rain. 3-5 유령. +28 10.03.24 4,521 26 11쪽
13 Time Walker Rain. 3-4 유령. +9 10.03.24 4,663 16 10쪽
12 Time Walker Rain. 3-3 유령. +9 10.03.21 5,283 14 7쪽
11 Time Walker Rain. 3-2 유령. +10 10.03.15 5,387 15 9쪽
10 Time Walker Rain. 3-1 유령. +13 10.03.10 6,101 17 9쪽
9 Time Walker Rain. 2-4 워퍼(Warper). +13 10.03.09 6,880 17 7쪽
8 Time Walker Rain. 2-3 워퍼(Warper). +15 10.03.05 7,101 13 7쪽
7 Time Walker Rain. 2-2 워퍼(Warper). +19 10.03.04 7,938 18 8쪽
6 Time Walker Rain. 2-1 워퍼(Warper). +15 09.12.30 8,631 16 7쪽
5 Time Walker Rain. 1-4 돌아오다. +27 09.12.27 9,137 19 7쪽
4 Time Walker Rain. 1-3 돌아오다. +19 09.12.26 10,560 19 11쪽
3 Time Walker Rain. 1-2 돌아오다. +15 09.12.25 12,095 20 7쪽
2 Time Walker Rain. 1-1 돌아오다. +14 09.12.25 14,390 36 4쪽
1 Time Walker Rain 00 - 이 곳은 저의 무대입니다. +29 09.10.08 18,972 2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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