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월드(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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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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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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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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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DUMMY

4단계 연계 퀘스트는 해상마을에서 두 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섬 `코드바나`인근 바닷속에서 `크로매`라는 약초를 채취해가는 일이었다.


루틴이 말하길.

섬 코드바나는 해양몬스터인 레인보우터틀이 이번에 산란장소로 정한 곳이라고 했다. 메시지를 보자마자 떠오른 건 지금 하고 있는 퀘스트는 일반 퀘스트가 아니라 연계 퀘스트라는 것이다. 그다음은 4번째 연계 퀘스트 정도면 당연히 쉬운 퀘스트일리는 없다는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이번 퀘스트는 부화기에, 섬 인근 바다가 완전 무법지대 정도로 변해줘야 스케일이 맞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지.

[아마 그럴 거예요...]

그렇다. 이번 역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설마설마하면서 내 예상 시나리오를 말했더니 루틴은 그럴 거라고 답하며 한동안 내 말문을 막았다.


[바투아가 있으니 퀘스트 기한 내에는 클리어하실 수 있을 거예요...]

하필 지금 한창 새끼들은 태어나 바닷속에서 먹이를 찾는 중이라고 한다. 솔직히 이제는 놀랍지도 않았다.

4번째 연계 퀘스트는 일주일 안에만 해결하면 되는 퀘스트.

이런 난관이 없다면 어찌 연계 퀘스트라 부를 수 있을까 싶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다음 날 아침 난 텅 빈 여관을 나서서 고용한 뱃사공 NPC가 있는 항구로 향했다. 리로드 길드원들은 어제 마을로 헤엄쳐 올 때 전부 다 배를 타고 빠져나가서 마을 안에는 단 한 명의 유저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무슨 연유로 그렇게 급하게 빠져나갔는지는 어제 루틴에게 헤엄쳐오며 보았던 기현상을 말했을 때 알게 되었다.


심해에 가라앉아 있던 수중도시 `하만사루바`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둘레만 해도 110km에 달하는 도시 위에 다양한 몬스터와 특수 연계 퀘스트 몹인 어인군단이 상륙했다는 이야기였다. 새로운 사냥터의 등장은 언제나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으고는 했는데, 이번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 거 같지는 않았다. 도시 위에 있는 몬스터 대부분은 마력을 품고 있다고 하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갈 일은 없을 곳이었다.


보통,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유적지에는 각종 아이템과 베쯔 같은 보물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어도 욕심부리다가 허무하게 죽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오늘 하루 고용한 뱃사공 NPC는 2번째 퀘스트 때 함께했던 몰린이다.


이번 퀘스트도 계획은 아주 간단했다. 바투아가 새끼 레인보우터틀을 막아주면 그사이에 빠르게 크로매를 찾아 채취하면 되는 퀘스트였다.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시도를 해보지도 않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

어제 3번째 퀘스트 보상에서도 1등급 정령석 1개를 준 걸 보면 4번째 퀘스트 보상에서도 줄 가능성이 컸다. 이제 3개만 더 구하면 중급정령으로 승급시킬 수 있어서 이번 퀘스트는 확실히 욕심이 났다.


몰린이 있는 배로 향하며 잠시 오른쪽 어깨에 딱 붙어 있는 바투아를 보았다.

보고 있으면 신통하고 기특해서 한 번씩 가만히 바투아의 행동을 지켜보고는 했다. 바투아는 등으로 기어갔다가 왼쪽 어깨에 붙기도, 배 쪽에 붙어있기도, 이내 날아서 머리 위에 앉기도 하면서 자기만의 시간을 보냈다.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할 말이라도 있는 줄 알았는지 바투아는 물 형상 등껍질에서 목을 쭉 빼고는 말했다.

"응?"

바투아의 말에 난 문득 정령계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 물었다.

"내가 있는 곳은 바다야."

"바다?"

"응."

말 그대로 바닷속에서 해양생물들과 어울려 산다고 한다. 다른 속성 정령들은 알지 못한다는 말을 끝으로 몸 곳곳에 붙어 다니던 바투아를 잡아 머리 위에 올려놓았다.


"고마워."

이 말은 정말 뇌를 거치지 않고 나간 말이다. 바투아는 대답 대신 머리를 툭 치며 머리에 딱 달라붙었다. 그에 난 말없이 고개를 앞뒤로 몇 번, 양옆으로 몇 번 흔드는 거로 호응해 주었다.


"으다다다-으어 으아!"


3번째 퀘스트 보상으로 받은 경험치 5천 덕분에 레벨은 39를 찍은 상황.

지금까지 얻은 스탯 포인트는 모두 마력에 투자해 마력 스텟은 어느덧 15가 되었다. 원래라면 레벨 40까지 마력에 투자할 생각이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바투아가 중급정령으로 빨리 승급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순수 마력 스텟 20은 찍고 나서 신체스텟에 투자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럼 45까지는 마력을 찍어야 하는 셈이었다.


우리는 항구에 늘어서 있는 여러 대의 배 중 몰린이 운행하는 배 위에 탑승해 배 난간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몰린. 섬 코드바나로 부탁할게."


퀘스트로 돈을 벌어도 NPC를 하루 고용할 때마다 2만 베쯔씩 빠져나가니 확실히 돈이 잘 모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아깝다는 뜻은 아니다. 안전을 위해서라면 쓸 때는 써야만 했다.

지금 가진 베쯔는 3번째 보상으로 받은 베쯔 4만을 더해 총 13만 베쯔.


나중에 괜찮은 옵션이 붙은 창을 구하려면 지금부터 돈은 꾸준히 모아놔야 했다.


서서히 출발하던 배는 순풍을 타기 시작하자 빠르게 바다를 나아가기 시작한다. 오늘도 바다는 변함없이 드넓고 푸르렀으며, 잔물결에 이는 이랑이 반짝반짝 빛나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오늘따라 유독 많이 부는 바람에 하늘 위에 떠오른 뭉게구름은 빠르게 지나다니며 시선을 끌었다. 이것만 보면 어제와 크게 다를 것은 없는 풍경이었다.


물론 이건 겉모습일 뿐이다.

바닷속은 어제와는 달랐다. 배 옆에서 헤엄쳐서 따라붙던 바투아는 한동안 바닷속을 살펴보다 말했다.


"물고기들이 별로 없어. 모두 하만사루바에 갔나 봐."


암흑의 성지가 50레벨 이상 사냥터로 불리는 이유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구울과 스켈레톤의 신체 스텟이 올 27이기 때문이었다. 몬스터가 스텟을 올려주는 아이템을 끼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아서 50레벨까지 부지런히 사냥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아이템과 스킬을 구했다면 암흑의 성지 외곽에서는 충분히 사냥할 수 있어 정해진 레벨이었다.

말 그대로 외곽에서나 통용되는 레벨의 기준이지, 내곽이라 불리는 검은 대지까지 통용된다는 뜻은 아니었다.

검은 대지에는 마력을 다루는 몬스터들이 많아서 고레벨 유저들은 레벨이 문제가 아니라 스킬을 다양하게 익힌 사람만 들어가길 추천했다.


마력을 다루고 못 다루고의 차이는 신체 스텟이 압도적으로 높지 않은 이상에는 좁히기 힘든 격차라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만사루바에 가봤자 내가 사냥하기 힘든 곳이라는 이야기다.


관심을 끄고 먼바다를 내다보면서 여유 있게 배를 타고 가던 때였다.

어느 순간 뒤편 먼바다에서 점처럼 작게 모습을 드러낸 범선 한 척이 엄청난 속도로 다가오는 걸 보게 되었다. 배 생김새를 보면 리로드 길드원들이 타고 있던 범선은 아니었다.

배 속도가 엄청 빨라 몰린에게 배 종류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갤리온이라는 배라고 했다. 그냥 큰 배라서 빠른 줄 알았던 배는 몇몇 유저가 바람계열 마법으로 속도를 높였기에 빨랐던 것이었다.

"와.."

배를 개조한 것인지는 몰라도 외관은 감탄이 나올 정도 멋들어진 문양으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저런 배는 얼마나 할까?


어찌나 그 속도가 빠르던지.

점처럼 나타났던 배가 점이 되어 사라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예상이긴 하지만 아마 저들은 수중도시, 아니 이제 수상도시가 되어버린 하만사루바로 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이후에도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배들의 행렬을 세 번이나 더 보게 되어서 예상이 틀리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주었다. 배에 탄 유저들이 딱 봐도 한두 명도 아닌 데다가 다 범상치 않아 보이는 수준의 유저들인걸 보면 이 예상은 틀리지 않을 거로 보였다.


지나가는 배들을 구경하면서 가다 보니 오늘은 배를 타고 가는 시간이 다른 날보다 덜 지루하게 느껴지고 더 빠르게 흘러가 섬 코드바나 인근에 다다르게 했다.


꾸웅-!

섬 인근에서 나는 폭음소리에 처음에는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뒤늦게 코드바나 인근을 돌고 있는 배가 두 척이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멀리서 배를 세우고 있는 두 척의 배를 주시했다. 배에선 눈부신 섬광들이 무수히 많이 쏟아져 나왔다.

콰아앙!

쿠웅!

쏟아져 내리는 마법은 바닷속에 꽂혀 들어 일대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물속에서 늘어지는 괴성이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걸 보면 무언가 계속해서 죽어 나가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코드바나 인근엔 레인보우터틀 새끼들이 득실거릴 거라 했으니 새끼들이 분명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괜히 휩쓸리지 않게 멀리 떨어져서 지켜보는 것뿐이었다.


쿠웅!

쿠우웅!

배는 조금씩, 아주 조금씩 움직이며 학살을 이어갔다. 몇 분 몇십 분 동안 이어지던 마법들은 어느 순간 뚝 그쳐 또 한 번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때부터 배 위에서는 재잘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져왔다.


거리가 멀어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까지는 알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십수 명의 사람들이 배 난간 위에 올라서서 시선을 끌었다. 이어 일제히 뛰어내려 바닷속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는 생각했다.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아이템 수거 및 마무리를 하려는 유저들 같았다.


난 지금 상황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저 허탈하게 웃으며 지켜보았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좋은 의미에서였다. 레인보우터틀 새끼가 저 유저들에게 경험치를 얼마 주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시간 아까운 정도는 아니었으니 사냥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 덕분이었다.


몇 분 뒤, 바다에 뛰어내렸던 유저들은 배에서 내려주는 로프를 타고 하나둘 복귀했다. 사냥은 지금 본 장면의 반복이었다. 섬 인근 바다를 돌면서 마법을 난사하고 그다음 배 위에서 몇몇 유저들이 바다에 뛰어내려 아이템을 수거하는 방식이었다.


유저들이 지나간 지점은 레인보우터틀 새끼뿐만이 아니라 물고기 한 마리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퀘스트 가이드 화살표가 가리키는 장소 바로 위에 배를 댄 후 아직도 열심히 사냥하는 배를 보며 가볍게 묵례했다.


크로매 채취를 단 하루 만에, 정확히는 10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해결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치도 못했었다.


이렇게 운수가 좋은 날도 있구나.

역시 사람은 부지런 해야 복도 찾아오는 법이다.


*


연계 퀘스트를 해결한 이후 바로 프로이안 마을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배가 이틀 뒤에 있어 어쩔 수 없이 해상마을에서 더 머물러야 했다.


이틀 동안 한 일은 일전에 끝을 보지못한 세누마브 동굴을 끝까지 탐험해 보는 일과 사냥하기 쉬운 몬스터를 골라 레벨업에 열중하는 일이었다. 그 덕분에 프로이안 마을로 돌아가기 전날 레벨 40을 찍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돌아가는 날 아침 난 루틴에게 정중하게 감사인사를 건넨 뒤에 여관을 나섰다. 수상도시 하만사루바가 생겨났다는 소식에 마을 안은 수십 명의 유저들로 붐비는 중이었다. 식재료를 구매하는 유저와 장비를 수리하는 유저, 여관에서 단체 도시락을 준비해 기다리는 유저 등등.

유저들은 마을 안에 준비된 편의시설에서 각자 하만사루바로 갈 채비를 갖추었다.


바투아는 유저들의 눈에 띌까 싶어 이번에 새로 구매한 가죽 벨트에 연결된 작은 가방 안에 넣고 다녔다. 손바닥만 한 바투아가 작은 가방에 들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공간확장 마법이 가방에 부여되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다.

이 벨트는 큰맘 먹고 7만 베쯔를 투자해 구매한 벨트였다. 공간확장 범위에 따라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라 비싼 건 수십만 베쯔나 하는 것도 있었다.


벨트를 구매하느라 창을 사는 게 더 늦어졌다곤 하나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바투아는 이따금 가방 덮개를 열고 고개만 빼꼼히 내밀어 바깥을 내다보곤 했다. 그 모습이 귀여워 볼 때마다 웃음이 났다.


프로이안 마을로 가는 배가 출발하는 시간은 오전 8시.

그전에 난 배에 탑승해 배가 출발하길 기다렸다. 시간이 될 동안 배 난간에 서서 항구 쪽을 왔다 갔다 하는 유저들을 구경했다. 몬타나 해상마을로 올 때와 달리 이번에는 배를 탄 손님은 세 명이나 되었다.


한 명은 허공을 멍하니 응시하다 갑자기 고개를 주억거리기도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손과 발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며 시간을 보냈다.

이 유저는 아마 무공 같은 걸 배운 게 아닐까 싶었다.

다른 유저 한 명은 배 위에 올라타자마자 갑판 위에 드러누워 잠을 잤다. 세이프티 존의 장점 중 하나는 원하면 바로 잠들 수 있는 취침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늦게 올라탄 유저 한 명은 해상마을과 먼바다를 번갈아 보면서 구경하다 이내 배가 출발할 때쯤 한 마디를 내뱉고는 사라졌다.

"귀환."

이 유저는 현실로 돌아갔다가 배가 도착할 때쯤 들어올 거라 예상되었다.


무공을 배운 거로 추측되는 유저는 동남아 쪽 사람, 잠을 자는 유저는 유럽 쪽 사람, 귀환한 유저는 같은 한국 사람이었다. 배가 출발하고 나서부터는 어차피 보는 사람은 동남아 쪽 유저밖에 없어서 가방에서 바투아를 꺼내 물속에서 놀게 해주었다.

동남아 유저는 무공을 수련하다 말고는 갑자기 나타난 바투아를 신기하게 쳐다보기는 했지만 관심은 그렇게 오래 머물지 않았다.


이처럼 보통사람들은 자기와 관련된 일이 아니라면 오랫동안 관심을 두지 않는 게 정상이었다.


[LV.5 수중이속증가][숙련도 319/1600]

효과:120%

[LV.4 수중호흡][숙련도 773/800]

효과:160분

[LV.3 수중피][숙련도 385/400]

효과:450m

[LV.3 인어의 눈][숙련도 397/400]

효과:40m


수중호흡 스킬보다 늦게 배운 수중이속 증가 스킬은 이상할 정도로 숙련도가 빨리 올라 놀라울 정도다. 보통 개개인에게 맞는 적성과 이를 수행할 재능이 있듯, 자기 자신에게 잘 맞는 스킬을 배우면 빠르게 숙련도가 오른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었다. 아마 그런 경우가 아닌가 싶었다.


프로이안 마을로 복귀할 때면 어차피 늦은 저녁이고, 그렇다면 마력을 쓸 일은 없을 것 같아 오늘은 마력을 즐기면서 쓰기로 했다.

가는 동안 바투아와 함께 수영도 하면서 여유롭게 프로이안 마을로 향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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