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월드(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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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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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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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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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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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

DUMMY

들판을 지나 나타난 산꼭대기에 이르자 세이프티 존 마을은 나타났다. 이 마을은 꽃의 화원 외곽에 존재하는 세레니티 마을이었다. 세레니티 마을은 꽃의 화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마을.

마을에 들어서기 전부터 은은히 풍겨왔던 향기로운 향과 달콤한 냄새는 꼭대기 마을에 가까워질수록 더 진해져 갔다.

유저들이 산꼭대기 마을에 가면 꼭 꽃의 화원을 내려다보길 추천해 기대하며 마을에 들어섰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남성 NPC에게 여관의 위치를 묻기보다는 먼저 꽃의 화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어딘지 물었다.

이렇게 물으면 NPC가 명당자리를 알려준다고 하더니만.

[저쪽 절벽 난간이 가장 전망이 좋다네.]

진짜 한 곳을 가리키면서 제일 전망이 좋다고 말해 한층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유저들이 남긴 게시판 정보와 천사들이 알려준 정보 덕분에 이곳까지 여행하는 기분으로 올 수 있었던 우리다.


왜 유저들이 그렇게 추천했는지는 보는 순간 알게 되었다.

"와-!"

일반 나무 봉을 떠올리게 하는 거대한 나무가 기둥처럼 띄엄띄엄 서 있고 그 밑으로는 빼곡히 알록달록한 꽃들로 메워져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기둥 같은 나무는 `본차비아`라는 나무로 절벽 높이보다 더 높게 자라는 나무였다.

대형 새종 몬스터가 앉아도 쓰러지지 않는 어마어마한 마력을 품고 있는 나무라고 알려진 게 본차비아.

세계수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나무답게 마스터 오러에도 잘리지 않는다는 글도 나와 있는 것을 보았다.

본차비아보다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건 땅을 가득 메우고 있는 거대한 꽃들이었다. 멀리서 봐서 작아 보이는 것이지, 화원에 자라는 꽃 모두는 보통 6~7m까지 큰다고 알려져 있었다.


꽃의 화원은 또 다른 이름으로 꿀의 화원이라 불리기도 하는 곳.


꿀의 화원이라는 별칭은 서식하는 몬스터인 나비과 몬스터 `벤`과 벌과 몬스터 `부치`가 화원 전역에 꿀 웅덩이를 만들어놓아 붙은 별칭이었다. 두 몬스터는 꿀 웅덩이를 보존하는 수문장이나 다름없는 몬스터들이다. 퀘스트를 위해 꿀 웅덩이의 꿀을 노리는 사람과 꿀을 먹기 위해 접근하는 몬스터들은 두 몬스터의 이목을 피해갈 수 없었다. 꿀 냄새를 귀신같이 맡아서 담아 이동하거나 찍어 먹거나 해도 그 즉시 알아채고 공격해온다고 했다.

몬스터로 분류되니 당연히 그냥 길을 지나는 사람도 걸리면 싸움을 피할 수는 없었다.


우리는 절벽 앞 나무 난간 앞에서 한동안 화원의 풍경을 구경했다.

어느덧 밤시간이 되어 붉게 노을 지는 하늘이 지상의 풍경에 또 다른 매력을 더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꽃의 화원은 웬만한 도시보다 넓은 구역이라 둘러 지나가면 시간이 몇 배나 더 소요될지 몰랐다. 우리 파티에게도 위협이 되는 곳인 만큼 오늘은 마을에서 잠을 자고 이동할 계획이었다. 내일 온종일 꽃의 화원을 지나가려면 피로도와 컨디션 조절은 필요했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질 때쯤 우리는 정비를 하고 다시 모이기로 하고는 흩어졌다.

아직 같은 여관을 사용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모임 장소는 연장자를 배려해 오늘도 지구인이 묵는 여관으로 정해지게 되었다.


난 여관에서 간단히 씻은 뒤 천막 밑 야외테이블에 앉아 천사에게 꽃의 화원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이전 마을에서 어느 정도 정보를 알아왔지만 오는 동안 까먹은 부분이나 다르게 외우고 있는 부분, 또는 모르는 다른 변수가 생겼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천사는 친절하게 알고 있는 정보를 알려주었다.


화원을 지나갈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건 꿀 웅덩이에 흘러드는 꿀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는 것.


시력이 좋지 않은 나비 몬스터 벤과 벌 몬스터 부치에게는 가까이 가지만 않으면 표적이 되지 않았다. 흔히 표적이 되는 사람들은 꿀 웅덩이와 이어진 도랑의 꿀을 밟아 묻거나, 갑자기 꽃에서 흘러넘치는 꿀에 맞은 이들이었다.

분명 벤의 바람 마법 스킬과 부치의 독침이 위협적이기는 해도 우리 파티가 뚫고 지나가려고 하면 못 뚫고 지나갈 정도는 아니었다.

꽃의 화원이 에덴 위험구역 중 TOP30안에 드는 이유는 다른데에 있었다.

만약 일반 벤과 부치만 있었다면 오히려 몰이 사냥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졌을지도 몰랐을 사냥터가 꽃의 화원이다.

더 중요한 정보는 뒤에 이어진 정보였다.

천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정보라고 재차 당부하며 말했다.

벤과 부치를 각각 20마리 이상씩 사냥하게 되면 `나비 여왕`과 `여왕벌`의 표적이 되어 공격을 받게 된다고 한다.

알려지기로는 나비 여왕과 여왕벌은 스콜피온 킹 이상의 강한 무력을 지닌 몬스터다. 그에 반해 주는 경험치와 아이템은 일반 몬스터와 차이가 없어서 사냥해봐야 시간과 노력이 아까울 뿐인 몬스터라 알려져 있었다. 힘들게 사냥해도 문제인 게 사냥한 유저에게는 두 몬스터의 호르몬이 남아 리젠되면 다시 공격하러 온다는 것이었다.

꽃의 화원 영역 안에 있는 한 계속 공격을 받는다고 하니 유저들이 기피하게 만들기 충분한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이번 지역은 최대한 사냥을 덜 하면서 빠르게 나아가는 게 관건.

그래도 나무 본차비아가 주는 특별한 효과가 있어서 변수만 안 생기면 별 탈 없이 지나갈 수 있을 거라 예상했다.

본차비아는 손끝이나 옷자락만 닿아도 벤과 부치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효과가 부여되었다. 몸이 투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벤과 부치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는 효과였다. 만약 쫓기는 상황이 닥치면 쓸만한 효과다. 다만 이 효과는 나비 여왕과 여왕벌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말 그대로 두 몬스터에게만 적용되어 유저끼리 전투가 일어났을 때도 쓸모는 없었다.


깊어가는 밤, 아직 오지 않은 천가휘와 프레체스를 기다리며 먼저 시켰던 맥주잔을 들었다.

마시기 전 머리 위에 앉아 있던 바투아를 허벅지에 올려놓고 맥주를 홀짝 마셨다. 문득 올려다본 밤하늘에는 오늘도 많은 별이 떠서 감상에 젖게 했다. 밤하늘의 별이 예전에 하만사루바로 수영해가면서 바닷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았던 장면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해양생물을 빛으로 볼 수 있는 인어의 눈 스킬도 언젠가는 유용하게 써먹을 날이 오지 않을까?

"용왕 나 저번처럼 배 쓰다듬어줘."

허벅지에 드러누워 있는 바투아의 배를 쓰다듬어주다가 실현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생각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용왕.

가진 스킬과 해왕의 창의 여러 효과와 바투아의 존재까지.

이러다 진짜 계속 성장하다 보면 용왕이라는 별칭을 얻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라는 실없는 생각이었다.

"용왕이 내 계약자여서 너무 좋아."

바투아의 고백 아닌 고백에 짧게 답해주었다.

"나도."

만약 제린과 바투아가 없었다면 난 뭐하면서 지내고 있었을까.

그렇게 영양가 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으니 천가휘와 프레체스는 시야 끝에 닿는 길가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둘은 거의 동시에 손을 들어 아는 척을 해왔다. 그에 똑같이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호응해주었다. 바투아도 두 사람이 오는 걸 느꼈는지 어깨로 이동해 같이 손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


난 세레니티 마을 안에서 맡던 것보다 더 진하게 풍겨오는 달콤한 냄새에 코끝을 쓸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왜 꿀이 넘쳐 흐르는 곳이라고 표현했는지, 실감하게 하게 하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잠시 발길을 멈춰 세웠다.

크고 작은 꿀 웅덩이와 웅덩이로 꿀이 흘러들게 하는 도랑이 앞에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손가락만 한 크기의 도랑부터 강을 연상케 하는 넓이의 도랑이 흡사 거미줄처럼 길목에 자리해 놀라게 만들었다. 딱 봐도 일반 사람이 지날 수 있는 크기의 도랑은 많지 않았다. 도랑을 마음대로 뛰어넘어 다닐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으면 화원을 탐사하는 일은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

꿀 채취도, 벤과 부치가 워낙 빨라 일반인의 능력으로는 하기 힘들었다.


능력이 있는 우리 파티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말이다.

프레체스가 넘기 힘든 곳은 바투아나 천가휘의 도움을 받으면 되니 특별한 일이 안 생긴다는 가정하에 하는 말이었다.

이미 화원에 대한 정보를 모두 숙지했기에 나아가는 데 크게 무리가 되는 것은 없었다.

벤과 부치는 같은 종의 동족이 죽어도 몰려들거나 하지는 않아 걸리면 바로 사냥하고 이동하면 되었다.

근처에 오면 날갯짓 소리가 요란하게 나서 미리 확인하고 피해 가면 걸리는 경우도 많지 않았다.

사냥한 벤과 부치의 숫자를 꼼꼼히 확인하면서 우리는 걸음을 재촉했다.

도랑을 넘고 넘어, 간간이 꽃에서 흘러내리는 꿀을 피해, 피해갈 수 없는 벤과 부치를 사냥하기도 하며 걷고 뛰길 반복했다.

약간의 스릴과 약간의 실수와 차오르는 경험치를 보면서 드는 약간의 보람을 느끼며 에덴에서의 여행을 즐겼다. 그에 입가에 맺힌 미소는 좀처럼 떠날 줄 몰랐다.

천사가 싸준 맛있는 도시락을 먹던 중에 갑자기 주위로 몰려드는 벤과 부치를 피해 도망가야 했을 때도 우리는 서로를 보며 웃었다.

프레체스는 냄새나는 벤의 배설물을 밟았는데도 웃어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천가휘는 프레체스의 허리를 잡고 도랑을 넘을 때마다 귀가 빨갛게 달아올라 웃게 했다. 바투아는 천가휘가 쑥스러워하는 행동에 한마디를 해 모두를 웃게 하기도 했다.

"잉어와 가오리는 이어질 수 없는 물고기라고!"

이 시간이 즐거웠다. 재밌었다. 그렇기에 위험한 상황이 생기지 않길 바랐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문제는 꼭 이러한 상황에 생겨나 선택을 강요하게 만들었다.

오후 2시가 넘어갈 무렵.


"이것들 도대체 뭔데!"

"하영이가 침에 맞았어! 빨리 보호해!"

"으아아, 아파, 아프다고."


나비 여왕과 여왕벌 두 마리와 싸우는 일곱 명의 남녀를 가다가 보게 되었다.

이미 2명의 여성과 2명의 남성은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는 상태였다. 나머지 3명의 남성은 겨우겨우 나비 여왕이 날려 보내는 바람의 칼날과 여왕벌이 눈에서 쏘는 마광포를 피해 맞서고 있었다. 3명의 남성 또한 멀쩡한 상태는 아니었다.

도와주지 않으면 무조건, 무조건 죽게 될 상황이었다. 도와야 저들이 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몸은 바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머리는 계속 비관적인 생각을 떠올렸다.

저들을 돕다가 우리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면?

기껏 도와주러 갔더니 고마움도 모르고 나비 여왕과 여왕벌을 떠넘기고 도망간다면?

알고 보니 저들이 사람을 죽이는 범죄자들이라면?


"형님 저 먼저 가 있을 테니 천천히 오세요!"

천가휘가 앞뒤 가리지 않고 먼저 달려나갔다. 대화를 나누면서 알게 되었지만 정의감에 불타는 청년이 천가휘였다.

"가휘오빠 잠깐만요!"

프레체스도 도의와 정의감이 있는 여성이기는 하나 필요할 때는 냉정하게 계산할 줄 알았다.

"바투아 저들은 착한 사람이니? 우리가 굳이 위험을 감수해가면서 구해줘야 할 사람들이야?"

경험부족은 급박한 상황에 이처럼 드러나고는 했다. 지금 같은 경우는 비관적인 생각을 떠올릴 게 아니라 프레체스처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게 맞았다.

"다들 착한 사람이야. 용왕 도와주자."

솔직히 돕고 싶은 마음이 컸음에도 천가휘와 프레체스에게 혹 해가 될까 싶어 더 안 좋은 쪽으로 생각은 기울었던 것이었다. 처음 레벨업을 시작하던 때면 몰라도, 어차피 마암병에 죽을 놈이 뭐가 죽음이 무섭다고.

난 언제 죽게 된다는 죽음의 선고를 받았던 날 한 가지 다짐한 게 있었다.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부터는 하고 싶은 건 일단 하고 보자는 다짐이다. 이것저것 재는 시간도 내게는 아까운 시간이었으니까.

이렇게 마음가짐을 굳게 하지 않았다면 동물을 죽이고, 울고불고하기도 하는 몬스터를 죽이지도 못했을 일이다.

두 사람이 도우러 가겠다는 데 더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다.

바투아와 정령융합하고 나서 오드아이를 발동시켰다. 이어 의지로 물을 일으켜 부상자들을 전투현장에서 조금 떨어트려 놓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또 한 번 발생해 달려가는 발길을 더뎌지게 했다.

반대편에서 도와주러 오는 11명의 여성이 나타났다는 점에 당황했다가 그들이 천가휘가 아는 사람이라는 점에 놀라고 말았다.


"형님! 저 여성들 제가 아는 여성들이에요. 믿으셔도 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이 말을 뒤로 천가휘가 힘차게 외쳤다.

"매율 소저!"

"가휘 오라버니!"


단씨세가의 소가주 단매율.

아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는 일이기에 그렇게 놀라운 일이라 보기는 힘들었다.

나를 놀라게 했던 건 나비 여왕과 여왕벌을 사냥하고 난 뒤 내가 배운 창술이 뭔지 알고 다가왔다는 점이었다.


천성비류창.


토반의 세계에서도, 천가휘가 사는 천백 지역에서도 100년 전에는 유명했던 한 세가가 있었다고 한다.

세가의 이름은 용씨세가로 대대로 가주가 배워온 무공이 천성비류창이라고 단매율은 말했다. 천성비류창의 후삼식과 회풍무류퇴가 소실되기 전까지는 천백 지역 세가 서열 순위권을 다투었던 세가가 용씨세가.

지금은 20위권을 겨우 유지하며 예전의 성세를 잃었다는 가문이 용씨세가였다.

강의 동영상을 보면 천기환허보는 회풍무류퇴의 응용 초식이 더해져야 더 빛이 나는 보법이라고 나와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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