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당한 망나니 야구선수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완결

저녁밥
작품등록일 :
2021.07.28 01:34
최근연재일 :
2021.12.20 04:59
연재수 :
152 회
조회수 :
282,826
추천수 :
4,169
글자수 :
804,904

작성
21.10.04 10:40
조회
1,578
추천
21
글자
13쪽

83화 총력전

DUMMY

"와일드카드 3차전 경기가 곧 있으면 시작됩니다!"

"아~다저스 홈에서 이렇게까지 끈질긴 승부가 이어질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텐데요!"

"맞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을 벗어난 디백스의 저력이 눈부셨던 2차전 덕분에 오늘 경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그리고 어제 대 반전이 벌어졌죠!"

"예 맞습니다. 2번 시드인 워싱턴 내셔널스를 7번 시드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0으로 이기는 대이변을 일으켰습니다."

"단기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세인트 루이스에게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썼던 구단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선발을 불펜진으로 밀어 넣으며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 쏟아 낸 세인트루이스의 작전은 시즌 상대전적으로 앞서고 있던 워싱턴의 헛점을 제대로 공략했다. 그리고 오늘 8번 시드인 디백스마저 다저스를 꺾게 된다면,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1,2번 시드가 7,8번 시드에게 무너지는 대이변이 벌어질 수 있기에 많은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팬 입장으로써 또는 언더독을 응원하는 팬들로써는 굉장히 흥미로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오늘 선발은 로비 레이입니다. 다들 각자 맡은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경기 시작 전 토레이 감독이 무거운 얼굴로 당부의 말을 전하자, 난 덤덤히 결과를 받아들였다.



'선발이 아니라면 타자로서라도 기용해주실줄 알았는데..다 생각이 있으시겠지'



안타깝게도 오늘 난 스타팅 멤버가 아니었다. 어제 교체된 유격수 제이크 램을 다시 올리는 걸로 선발 라인업이 끝이 났다. 그리고 전광판에 나오는 라인업을 본 팬들은 천불이 나고 있었다.



- 여유가~ 아주 만만!! 하신가 봐!??

- 이런 중차대한 경기에 감독이 정신줄을 놓은 거야? 어!!?

- 아무리 그래도 제이크 램을 다시 넣을 매리트가 없잖아 매리트가!

- 역시 디백스 벤치에서 동양인이 차별받고 있다는 루머가 사실이었어!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미친 라인업을 올릴수가 없다고!!



그들의 마음도 이해가 가는 게 6년 만에 올라온 가을 야구에 그것도 20연패 이후 기적의 9연승으로 여기까지왔다. 그리고 그 연승과 기적에 중심이었던 선덕을 뺀다는 건 디백스 팬들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관중석에서 들리는 야유는 어찌 보면 당연하게 생각되었다. 그러나 토레이 감독 의지는 확고했고, 경기는 시작되었다.



"오늘 다저스의 마운드를 책임질 선발은 1차전에 등판했었던 클레이튼 커쇼를 다시 한번 꺼내듭니다!"

"현명한 판단이예요. 괜히 내셔널스처럼 아끼다가 똥 될바에는 현재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게 중요해요."

"저는 로버츠 감독의 저런 모습이 좋습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집요할 정도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야구만을 하거든요. 저런 모습이 다저스를 리그 1위로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계진의 호평과는 달리 디백스 선수들은 커쇼가 등장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 긴장은커녕 타자 전원이 전의를 불태웠다. 1차전에 당했던 설욕을 되갚아 줄 생각에 들뜬 선수들, 그리고 그 포문은 1회초에 열렸다.



"2번 폴락 선수의 볼넷 이후 3번 골드슈미트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

"이번 와일드카드 경기들은 모두 1회를 놓칠 수가 없게 만드네요!"



1차전 클레이큰 커쇼가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1회에만 무려 30구를 소모해 버렸다. 그렇지 않아도 80구가 넘어가면 제구가 흔들리는 그에게 1회초의 투구수는 치명적이었다.



"커쇼 선수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내려갑니다. 다음 이닝은 조금 더 침착한 피칭을 보여 줘야 할듯싶네요."

"그에 대항하는 오늘의 디백스 선발은 28경기 15승 5패로 특히 9월 5번 등판 동안의 무려 1.86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로비 레이입니다.

항간에는 잭 그레인키와 선덕 황에게 가려져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문이 있지만, 실제로 로비 레이는 디백스 그 어떤 선발 투수보다 우수한 성적표를 받은 우등생입니다."

"솔직히 전 납득이 안 가요. 이런 좋은 투수진으로 어떻게 20연패를 했었는지.. 만약 셸비 밀러 선수만 시즌 아웃되지 않았더라면, 디백스와 다저스의 순위가 그렇게 차이 나지는 않았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추측해 보네요."

"우스갯소리로 위장 순위라고 할 정도니 디백스의 내실이 생각보다 탄탄해 보입니다."



로비 레이는 평소 내게 자주 치근덕 대는 것만 뺀다면 실력 하나만큼은 인정할 만 했다. 그런 그가 마운드에 올라서자,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다저스의 타선들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리그 다승 2위인 잭 그레인키를 상대할 때보다 더 껄끄럽구만..'



"1번 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언더 사이더인 로비레이의 97마일로 형성되는 패스트볼에 꼼짝을 못 하네요!"

"중간중간 승부구로 들어가는 슬라이더도 끝내줍니다. 3차전까지 부담 없이 체력을 온존해준 덕분인지, 그의 문제로 지적받던 제구력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1회초 득점 없이 깔끔하게 타선을 틀어막은 로비 레이가 우렁찬 포효와 함께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그 기세를 이어받은 타선들은 2회에도 연달아 4점을 더 얻어내 게임은 시작부터 6:0으로, 다저 스타디움에 찾아오신 많은 다저스 팬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았다.

그리고 더욱 최악의 상황은 하늘에서 굵직하네 한 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이 예사롭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



"이대로 계속 비가 쏟아질 경우에는 강우 콜드승도 배제할 수 없겠는데요?"

"정말 얄궂은일이 아닐 수없습니다. 홈에서 그것도 강우콜드로 디비전 시리즈에 못 올라간다면 그보다 치욕스러운 일은 없을 거거든요!?"

"하지만 비가 시야를 가려서 그런지, 로비 레이의 폼이 확실히 3회들어서 많이 흐트러지고 있어요! 그리고 다저스 타선들의 눈빛은 아직 시합을 포기하지 않고 있구요!"

"다저스가 이번 시즌 이런 경기 많이 역전했습니다. 그럴 저력이 있는 팀이기도하고, 능력도 가진 팀입니다! 다저 스타디움에 와주신 많은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어야 합니다!"



중계진 의견과는 반대로 비가 굵직하게 한 두방울 떨어지는 것에 불안 함을 느끼는 건 다저스의 감독이 아닌 디백스의 감독이었다.



"이봐 토레이 이번 다저스 비 오는 날 타율이 어떻게 되지?"

"알면서 뭘 묻는 가? 지금은 대책을 강구하는 게 더 시급하지.."

"로비 레이는 언제 내릴참인..."



-타앙!!



볼넷으로 주자를 채워나가던 로비 레이가 드디어 사고를 치고 말았다.



"그렇죠! 바로 이겁니다! 팬들이 바라던 다저스의 경기는 바로 이거 거든요!!"

"야시엘 푸이그 팀의 사기를 올려주는 멋진 쓰리런!!"

"반면 로비 레이의 피칭이 많이 흔들리는 게 이제는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아무리 투수 친화적인 다저 스타리움이라지만, 작은 변수에도 쉽게 제구력에 제동이 걸리는 로비 레이, 1회만 더 버티면 강우 콜드를 바라볼 수 있는 다급한 상황에 토레이 감독은 중대한결단을 내렸다.



"잭을 올립시다. 지금, 이 점수 차 반드시 지켜야 해!"



오늘 다저스와 디백스 투수들 모두 업을 해 놓고 있었다. 언제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에 출격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카드를 가장 먼저 뽑은 쪽은 디백스였다.



"디백스 역시 승부수를 띄우는군요."

"당연한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새로 올라오는 선수는..."

"로비 레이가 내려가고, 잭 그레인키가 마운드에 오릅니다. 디백스는 딱 1이닝만 더 막자는 간절한 생각일꺼예요."



쓰리런을 맞았다고 해도 아직 6:3 디백스의 강우 콜드는 유효했다. 그래서인지 디백스 팬들은 두 손 모으며, 어떻게든 이번 이닝만 잘 틀어막아주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올 시즌 비가오는 다저 스타리움에서 다저스는 무패! 그 기록은 바로 타석에서 만들어진다.



-타앙!!



"또 한 번의 백투백 홈런!! 큰일인데요!? 다저 스타리움은 더 이상 투수들의 편이 아니예요! 어중간한 볼을 던졌다가는 호되게 당할 수가 있어요!"



다저 스타디움은 언덕 위에 세워졌기에, 밤에는 공기가 식어서 하강기류를 형성하고 습기도 머금어서 무거워진다. 이때문에 플라이볼 타구가 무거워진 공기를 뚫고 뻗기가 힘들게 되고 웬만큼 세게 날린 공도 펜스 앞에서 추락하게 되어 있다. 이게 다저 스타디움이 투수친화적 구장인 이유 중 하나이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때마침 비까지 내리는 상황은 투수들에게 가장 피홈런 맞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그것도 적당히 비가 내릴 때나 가능한 이야기, 시야를 가릴 정도의 빗줄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삐빅!



"아~ 아무래도 거세진 빗줄기에 잠시 타임이 요청되었습니다. 이 정도 소나기라면, 투수와 타자가 눈 감고 경기를 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빗줄기가 약해질 때까지 잠시 지켜봐야 할듯싶습니다."



4회 경기가 중단되자, 아무래도 디백스의 팀 분위기는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6:0으로 이기던 경기를 비라는 변수 때문에 6:4까지 따라잡혔다. 마찬가지로, 타선의 탄력을 받은 다저스 처지에서도 이 타이밍에 흐름이 끊기니 답답하기는 매한 가지였다. 그런 그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양팀 팬들은 우산을 펼친채 아무도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



"모두 몸이 퍼지지 않게 업하고 있으세요. 아직 경기 끝나지 않았습니다."

"물론입니다!"



비 오는 날 경기는 평소보다 더욱 체력을 소모하는 것도 문제지만, 경기에 대한 텐션이 떨어지는 걸 막는 게 급선무다.



그리고 양팀이 택한 방법은..



"아.. 이거 아무래도 경기 중단을 선언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양팀 선수들!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그라운드로 뛰쳐나옵니다."



바로 경기가 속행되는 건 아니지만, 아직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은 열광했다. 그런 모두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라도 하듯 하늘에서 내리는 빗 줄기는 점점 얇아지더니,



-삐빅!



"경기 속행!"



-와아아아!!!



다시 3차전이 시작되었다. 그 뒤로부터는 진흙탕 싸움!

양팀 모두 마치 고교 야구 시절로 돌아간 듯한 열정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여 팬들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흔한 파울타구에도 전력으로 뛰어가다 넘어져 분하다는 듯 주먹으로 바닥을 내리치는 3루수 저스틴 터너, 미끄러진 투구를 필사적으로 막아 내다 허벅지를 맞은 오스틴 반스의 블로킹까지, 경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듯 필사적인 수비가 시작되었다.



마찬가지로 디백스 타자들 역시 다를 것 없었다. 뻔한 내야안타임에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페랄타, 끝까지 공을 포기하지 않는 A.J폴락의 파울 견제까지,



***



"양팀 선수들의 필사적인 발버둥에도, 균형은 점점 기울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저스가 드디어 역전 안타를 그레인키에게서 뺏어옵니다!"



8회까지 꾸역꾸역 버티던 그레인키의 집중력은 딱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정말 열심히 던졌습니다만, 선덕 황에게 마운드를 넘겨 주고 내려오네요!"



-짝짝짝짝!!



역전 안타를 내주고 내려가는 그레인키를 향해 그 누구도 야유를 보내지 않았다. 경기장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레인키가 얼마나 최선을 다 했는지 알 정도로 그의 옷은 너덜너덜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내야 안타를 잡기 위해 전력으로 달리다가 미끄러지기도 여러 번, 그래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그의 플레이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기 충분했다.



'이제는 내가 보여 줄 차례야'



8회 2사 2루 길게 재고 따질 필요 없이 초구부터 전력투구다.



-스이이잉!! 따닥!!



"스트라이크!!"



이번 경기 4타수 5타점을 기록중인 다저스의 4번 타자 코디 밸린저의 가슴팍으로 내 포심 패스트가 정확히 날아가 꽂혔다.



"서늘한 피칭이네요! 오늘 경기 무려 5타점을 내고 있는 밸린저에게 조금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이이잉!! 따닥!!



"스트라이크 투!!"



"혹시 선덕 황 지금 15:14라는 걸 잊고 있는 건 아니겠죠?? 정중앙이예요!"

"하지만 밸린저 조금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따로 노리는 볼이라도 있는 건가요?"



'있겠지, 당신이 원하는 볼은..'



스으으윽~ 퍼억!



"타자 아웃!!"



'안줘..이 사람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코디 밸린저의 얼굴이 결국 일그러지고 말았다.



"이럴 수가요! 저 코디 밸린저가 루킹 삼진이라니요!!?"

"지금 선덕 황 왼손으로 던진 볼 구종이 설마.."

"너..너너..너클볼입니다!! 선덕 황 우완으로만 너클볼을 던질 수 있는 게 아니었나요!?"



[모든 구종 숙련도가 70%되었습니다.]

[양손 동기화가 시작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퇴출당한 망나니 야구선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3 92화 애리조나의 가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1.10.13 1,413 21 12쪽
92 91화 합법적(?) 템퍼링 21.10.12 1,438 18 12쪽
91 90화 내부의 첩자 21.10.11 1,451 19 12쪽
90 89화 더 많은 기회를 내것으로! 21.10.10 1,501 17 12쪽
89 88화 후회와 반성 그리고 결과 21.10.09 1,560 21 12쪽
88 87화 퍼펙트 게임 21.10.08 1,527 19 13쪽
87 86화 상냥한 귀인들 21.10.08 1,467 21 11쪽
86 85화 D-5 21.10.06 1,517 18 12쪽
85 84화 누가 올라와도 상관없습니다. 21.10.05 1,528 21 12쪽
» 83화 총력전 21.10.04 1,579 21 13쪽
83 82화 꼭 이루고픈 목표가 생겨버렸다. 21.10.03 1,633 22 13쪽
82 81화 승부의 분수령 21.10.02 1,650 26 13쪽
81 80화 나 믿을거야..선덕 믿을거야 21.10.01 1,676 22 13쪽
80 79화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천적 21.09.30 1,691 20 13쪽
79 78회 외쳐! 황페러! 21.09.29 1,696 21 13쪽
78 77화 가을야구 시작! +2 21.09.28 1,716 23 12쪽
77 76화 너 좀 재수없다. 21.09.27 1,632 23 11쪽
76 75화 벼랑 끝 사투(2) 21.09.26 1,668 21 13쪽
75 74화 벼랑 끝 사투(1) 21.09.25 1,689 19 13쪽
74 73화 착한놈과 나쁜놈 +2 21.09.24 1,731 24 12쪽
73 72화 약속 21.09.23 1,717 22 13쪽
72 71화 미러전 21.09.22 1,728 22 13쪽
71 70화 첫번째 손님 21.09.21 1,780 22 12쪽
70 69화 불문율 개혁의 시작 21.09.20 1,780 24 12쪽
69 68화 마지막 티켓을 향한 출발 21.09.19 1,810 23 12쪽
68 67화 디백스의 괴물 탄생! 21.09.18 1,887 27 12쪽
67 66화 뜻밖에 데뷔전 +4 21.09.17 1,830 28 11쪽
66 65화 또 한명의 한국인 +1 21.09.16 1,783 19 11쪽
65 64화 프로의 자세 +1 21.09.15 1,749 24 13쪽
64 63화 상품성 있는 선수 21.09.14 1,778 2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