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당한 망나니 야구선수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완결

저녁밥
작품등록일 :
2021.07.28 01:34
최근연재일 :
2021.12.20 04:59
연재수 :
152 회
조회수 :
282,804
추천수 :
4,169
글자수 :
804,904

작성
21.09.29 08:24
조회
1,695
추천
21
글자
13쪽

78회 외쳐! 황페러!

DUMMY

1회 초 선두타자가 출루 했음에도 주요 타선들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선수들이 많이 위축되어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럴때 팀의 분위기를 쇄신 시켜줄 방법은 단 하나다. 그건 에이스의 활약이다.


"잭 그레인키 역시 커쇼와 마찬가지로 첫 타자 테일러를 상대로 풀 카운트 승부가 이어지는데요! 7구 승부는?"


-타앙!


"왼쪽에 갑니다. 좌중간 쪽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 첫 타자 테일러에게 안타를 내주고 있는 잭 그레인키입니다."


승부의 흐름은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찾아왔다.


"또 다시 풀 카운트! 아~ 벌써 투구수 13개가 올라가는데요?"

"테일러! 달립니다! 도루 성공! 그러나 볼넷으로 코리 시거가 배트를 던지며 당당하게 1루로 걸어갑니다."


무사 1,2루의 위기 상황에 주황색 수염을 휘날리며 타석에 등장하는 저스틴 터너가 자세를 잡자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양인지 그레인키의 제구가 1구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스이이익! 팟!


"볼!"


도망치는 우타자 저스틴의 방망이를 피해 왼쪽 끝으로 초구를 허비했다.


"그레인키 선수는 지금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 것이 중요해요! 무조건 삼진으로 잡겠다는 생각보다는 1점 주더라도 우선 첫번째 아웃 카운트부터 만들어내야 하는 게 최우선이거든요?"


하지만 중계진의 말과는 다르게 어딘가에 쫓기듯 던지는 그의 피칭은 포수 다니엘이 가장 잘 느끼고 있었다.


'침착하게 다시 이쪽으로 던져봐 네 주특기잖아?'


똑같은 코스로 미트를 잡는 다니엘을 보며 잭은 다시한번 전력투구를 했다.


-스이이익!! 타앙!


그러나 스트라이크 바깥쪽에 미트를 대고 있는 곳과는 전혀 다른 정중앙에 냅다 던져버렸다.


'서..설마 벌써 멘탈 나간건 아니지?'


"파울!"


"방금 투구는 100% 실투에요! 아무래도 포수에 사인을 전혀 보고 있지 않는것 같은데요?"

"너무 정면이었어요! 하마터면 크게 넘어갈 뻔 했거든요?"


초조해하는 다니엘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보니 터너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불쾌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젠장 걸렸어..'


다승왕 1,2위와의 맞대결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웠던 건지 아니면 리그 승률 1위팀인 LA 다저스와의 경기가 부담스러웠던 건지 그레인키의 제구는 자꾸 스트라이크 안쪽을 던지지 못하고 있었다.


"벌써 투앤투 그레인키 선수 어째 불안불안 한데요?"

"예 제구도 전혀 되고있지 않고, 이러다 대형 사고 치는게.."


-타앙!!


처음으로 다니엘이 원하는 낮은 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던졌는데, 하필이면 저스틴 터너의 미친 타격감으로 끌어 올려버렸다.


"가을의 문을 첫번째로 두드린 선수는 바로 저스틴 터너! 필요한 순간에 완벽한 해결사가 되어줍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인 점수를 만들어내고 있는 저스틴 터너의 3점 홈런이네요."


-4번 타자 코디 벨린저 좌타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호명되자, 무르익은 1회말 공격을 응원하는 관중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벨린저! 벨린저! 벨린저!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다저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등장에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그와 반대로 디백스 벤치상황은 처참했다.

강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허나 연패가 진행중일때 당시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던 휴스턴과의 윈터리그에서 3연승을 거뒀던 디백스 멤버들이기에 작은 희망을 걸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결과는...


-타앙!!


4번 타자 코디 벨린저의 안타와 도루 그리고 5번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우중간 2루타까지 1회말 아웃카운트 한개도 잡지 못한 채 4:0


1선발 잭 그레인키는 그렇게 무너져갔다.


***


반대로 클레이튼 커쇼는 2회초 KKK 3회초에는 그나마 A.J폴락의 솔로홈런이 있었지만

4회말에 코리 시거의 1타점 안타와 터너의 2타점 안타까지 나오며, 디백스의 수비는 길고, 공격은 짧았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6회초 J.D마르티네즈의 솔로포와 이번 시즌 클레이튼 커쇼의 고질적인 문제이자 악몽의 7회초였다.

케텔 마르테의 솔로포+다니엘 로페즈의 솔로포까지 총 4점 모두 솔로포로 기록했다는 점이다.


결국 7회에 무너진 커쇼를 대신해 중계 투수진들이 7회에만 2번이나 교체해가며 더 이상의 실점을 틀어막았지만, 계속되는 다저스 타선의 안타 또 안타가 이어졌다.


1차전 최종 스코어 9:5

애리조나 안타 8개 홈런 4개 병살 3개

다저스 안타 12개 홈런 1개 병살 0개


초반에 잭 그레인키가 무너졌다고는 하지만, 다저스에 비해 득점권에서 애리조나의 집중력이 부족했던 경기결과였다.


***


"시작한다! 큐!"


야구 매거진 방송국에 화려한 오프닝이 끝난 뒤 내셔널리그 와일드 카드 시리즈 1차전 경기 직후 양팀의 간단한 인터뷰가 화면을 가득 채웠다.


[토레이 로불로 감독 '터너에게 당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 '7회등판할때 느낌은 좋았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커쇼가 마운드 위에 있으면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카메라 돕니다! 3,2,1


총괄 PD의 우렁찬 카운트 다운이 끝이나고 야구매거진 로고가 보이며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이어졌다.


"클레이튼 커쇼의 출발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예 맞습니다. 1회 선두타자 볼넷도 잘 넘겼는데, 3회 폴락선수에게 홈런 맞은 건 사실 커쇼가 못 던진 공은 아니었거든요? 낮게 깔린 볼을 폴락이 잘 쳤다고 보는 게 정확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6회에 던졌던 이 커브는 커쇼가 올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첫번째 커브였는데 좌완킬러 마르티네즈에게 걸려서 홈런이 되어버렸죠! 이 홈런까지도 이해해줄만 합니다."


하이라이트를 보며 다소 격양된 톤으로 사회자들이 본격적으로 커쇼의 문제점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근데 사실은 6회부터 지친 모습이 있었고, 7회에 연이어 홈런 2개를 맞았는데.. 마르테와 다니엘 선수는 사실 홈런을 그렇게 많이 치는 선수들이 아니거든요?"

"그렇죠! 마르테 선수에게 슬라이더 홈런을 맞은데이어 다니엘에게까지 맞은 이 홈런의 구속은 91마일(146.4km/h) 밖에 안 나왔어요."

"올 시즌 고질병이자, 앞으로 커쇼의 숙제로 남을 듯 싶습니다. 특히 이번 경기는 1969년 이후 내셔널 리그 포스트 시즌 최초 4피홈런을 허용한 불명예 투수로 기록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타선에 도움을 받아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만, 80구 이후 지쳐가는 모습, 7회서부터 흔들리는 모습이 또 한번 재현된 그런 경기였습니다."


-띡!


텔레비전을 끈 토레이 감독이 모든 선수들 불러모아 오늘 경기에 대한 미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보시다시피 이번 경기 다저스에게도 약점은 뚜렷하게 나와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절대 넘어설 수 없는 상대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내일 상대하는 다저스도 마찬가집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다저스의 타선은 우타자 한번에 좌타자 한번씩 섞는 골치아픈 타선입니다. 심지어 야스마니 그랜달 포수는 스위치 히터이기 때문에 내일 선발인 미스터 황의 역할이 큽니다. 아시겠죠?"

"예 감독님"

"미스터 황에게는 미리 언질을 했습니다만.. 내일 경기부터.."


토레이 감독의 작전을 전달받은 선수들이 걱정스럽게 날 쳐다보았지만, 난 덤덤하게 가능하다며 손으로 OK 제스처를 취했다.


***


미팅이 끝나고 오늘은 빠르게 호텔로 돌아와 내일 선발을 위해 휴식을 가졌다.


-띠리리리


"여보세요?"

"내일 선발이라 바쁠텐데 미안합니다."

"아닙니다. 다케노조 감독님"


어딘가 근심이 많아 보이는 듯한 다케노조 감독의 목소리에 괜스레 오늘 오전 다르빗슈 유에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내일 다저스의 선발 투수인 다르빗슈 유는 저의 제자입니다."

"예 오늘 오전에 만나서 들었습니다. 구 제자가 신 제자를 꺾는 장면 잘 봐달라고 하시던데요?"

"허허허.. 녀석 그대로군요. 하지만 전 누가 뭐래도 선덕군을 응원합니다."


'왜지?'


"어째서요?"

"선덕군은 이길수록 강해지는 타입이고, 그 녀석은..."


한동안 뜸을 들이던 다케노조 감독이 재밌다는 듯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지고나서 강해지는 타입이거든요. 허허허 그리고 이미 그 녀석은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자리를 잡은 놈이고, 당신은 아직 루키아닙니까? 기왕이면 둘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래오래 잘 활약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케노조 감독의 응원을 받은 신 제자로써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끊었다. 그리고 은사님에게 받은 기운을 그대로 간직한 채 침대에 몸을 기댔다.


***


"2017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내셔널리그 와일드 카드 시리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LA 다저스 2차전 경기가 곧 시작됩니다."

"이번 2차전 선발 선수들도 주목의 매치업이죠! "

"맞습니다.정규시즌 10승 12패로 다저스의 2선발을 책임지고 있는 다르빗슈 유와 시즌 4번 등판해 모조리 승수를 챙겨간 디백스의 괴물투수 선덕 황의 대결입니다."

"이 둘은 일본 고교야구 출신으로 같은 세대로 대결하지는 않았지만, 다르빗슈 유는 고시엔 준우승인데 반해, 선덕 황은 고시엔 우승 출신이라지요?"

"하하하 일본 고교야구의 비원이라 불리우는 고시엔의 우승자 출신의 젊은 피가 과연 2012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확고한 입지를 쌓아온 베테랑을 상대로 어떤 승부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어제와 동일하게 다이아몬드백스의 공격부터 시작됩니다!"


-1번 타자 데이빗 페랄타 좌타


이글이글 타오르는 다르빗슈의 승부욕이 카메라를 통해서도 느껴질 정도로 오늘 경기를 임하는 각오가 남달라 보였다.


-스이이익!! 파밧!


"스트라이크!!"


-98마일(157.7km/h)!


'역시 빡세구만..'


다르빗슈 유의 피칭은 정확하고, 또 빨랐다.


"스트라이크 투!"


그 빠른 템포에 적응하지 못한 채,


-후웅~


"타자 아웃!"


1번 타자 페랄타가 무릎을 꿇었다.

첫 타자부터 빠른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주로 커터와 슬라이더)로 많은 탈삼진을 잡는 파워 피쳐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질이 무려 10가지나 달할정도라고 하니 그의 피칭에는 한계가 없어보였다.


"다저스는 이번 와일드 시리즈부터 예열이 빠른것 같습니다."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는 걸로봐선 아무래도 완투 보다는 뒤에 불펜진을 믿고, 어제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갈 생각인 듯 보이네요."


-2번 타자 케텔 마르테


기존 A.J 폴락을 6번 타순으로 배치하는 초 강수를 두었다. 그리고 그 전략은 썩 괜찮았다.


-티잉!


"아! 스위치 히터였던 케텔 마르테가 좌타자 위치에서 절묘한 기습번트로 1루에 안착합니다!"

"저정도의 절묘한 기습번트라면 수비하기 굉장히 곤란하겠는데요?"


-3번 타자 선덕 황 양손 스위치 히터


"이 모든 건 올 시즌 4경기 출장해 4홈런 7타점을 기록중인 미스터 황을 위한 밥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정말 대단하군요. 고작 4경기에서 저정도의 타격능력이라니.. 마치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를 보는 듯 합니다. 이 응원의 열기 보십시오!"


-황페러! 황페러! 황페러!


얼마전 한국에서 불렸던 내 별명인 '황제'를 옮겨적은 기사가 나와 엄청난 조회수를 자랑했었는데, 최근 디백스에서 맹렬하게 활약하고 있는 내게 그렇지 않아도 붙여줄 애칭을 찾던 디백스의 팬들이 붙여준 새로운 별명, 즉

황제의 엠페러(Emperor)와 황선덕이 합쳐진 황페러였다.


'아오.. 오글거려.. 이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듣기 민망한 별명이라니까..'


그치만 다저 스타디움을 울리는 디백스 팬들의 열띤 응원은 날 더욱 가슴뛰게 만들었다.

그리고 재밌게 웃고 있는 다르빗슈와 눈을 맞추며 타격 자세를 고쳐잡았다.


'황페러라.. 재밌는 별명이네 어디 실력 좀 볼까?'


컨디션 최고조에 달하는 다르빗슈의 초구는 강렬한 100마일(160.9km/h)의 포심 패스트볼 이었다.


"스트라이크!"


'그렇게 세게 던지지 않았는데? 와일드 카드 전이라서 스피드 건 좀 만지셨나?'


전광판에 찍힌 구속을 보며 피식 웃는 다르빗슈, 그런 그에게 선덕이 3번 타자인 이유를 증명하려고 첫 타석부터 타격 포인트를 소진 시켰다.


[눈 앞에 보이는 모션을 따라 하십시오. 2/3]


'와.. 무슨 구종인지는 몰라도 바깥쪽 정확히 끝으로 던진다고?'


좌타자로 서있는 내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존 가장 바깥쪽 맨 밑! 그 꼭지점을 정확히 노리는 포인트를 보자 어째서 이 남자가 메이저리그에서 지금까지 사이영 상을 받지 못한 것인지 미스테리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어디로 오는지만 안다면.. 문제없지!'


"다르빗슈의 2구! 들어갑니다!"


잔뜩 손에 힘을 준 내 배트가 시원하게 허공을 갈랐다.


-후웅~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퇴출당한 망나니 야구선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3 92화 애리조나의 가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1.10.13 1,413 21 12쪽
92 91화 합법적(?) 템퍼링 21.10.12 1,437 18 12쪽
91 90화 내부의 첩자 21.10.11 1,451 19 12쪽
90 89화 더 많은 기회를 내것으로! 21.10.10 1,500 17 12쪽
89 88화 후회와 반성 그리고 결과 21.10.09 1,560 21 12쪽
88 87화 퍼펙트 게임 21.10.08 1,527 19 13쪽
87 86화 상냥한 귀인들 21.10.08 1,466 21 11쪽
86 85화 D-5 21.10.06 1,517 18 12쪽
85 84화 누가 올라와도 상관없습니다. 21.10.05 1,528 21 12쪽
84 83화 총력전 21.10.04 1,578 21 13쪽
83 82화 꼭 이루고픈 목표가 생겨버렸다. 21.10.03 1,632 22 13쪽
82 81화 승부의 분수령 21.10.02 1,650 26 13쪽
81 80화 나 믿을거야..선덕 믿을거야 21.10.01 1,675 22 13쪽
80 79화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의 천적 21.09.30 1,691 20 13쪽
» 78회 외쳐! 황페러! 21.09.29 1,696 21 13쪽
78 77화 가을야구 시작! +2 21.09.28 1,716 23 12쪽
77 76화 너 좀 재수없다. 21.09.27 1,632 23 11쪽
76 75화 벼랑 끝 사투(2) 21.09.26 1,667 21 13쪽
75 74화 벼랑 끝 사투(1) 21.09.25 1,689 19 13쪽
74 73화 착한놈과 나쁜놈 +2 21.09.24 1,731 24 12쪽
73 72화 약속 21.09.23 1,717 22 13쪽
72 71화 미러전 21.09.22 1,727 22 13쪽
71 70화 첫번째 손님 21.09.21 1,780 22 12쪽
70 69화 불문율 개혁의 시작 21.09.20 1,779 24 12쪽
69 68화 마지막 티켓을 향한 출발 21.09.19 1,810 23 12쪽
68 67화 디백스의 괴물 탄생! 21.09.18 1,887 27 12쪽
67 66화 뜻밖에 데뷔전 +4 21.09.17 1,829 28 11쪽
66 65화 또 한명의 한국인 +1 21.09.16 1,783 19 11쪽
65 64화 프로의 자세 +1 21.09.15 1,749 24 13쪽
64 63화 상품성 있는 선수 21.09.14 1,778 2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