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월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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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2.02.16 20:35
최근연재일 :
2022.05.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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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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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제 17화. 장비금강(長譬金剛) 진남수

DUMMY

“청룡방은 내 밑에 소속된 부서에 불과하오. 앞으론 청룡방은 영원히 없어지고 우리 흑룡방만 남을 것이오.”


“그럼 귀방의 방주는 어느 분이오?”


“하하, 금 보주가 우리 식구가 되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이오. 또 물어볼 것은 없소?”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주시오.”


“시원시원해서 좋소, 이 금광을 넘겨주고 우리 일에 협조한다면 금가보 식구들의 터럭하나 다치지 않게 우리가 보호해 주겠소.”


“금가보의 다른 사업들은 그냥 놔두고 보호해 준단 말이오?”


“그렇소, 우리 방주님은 마음이 하해와 같이 넓고 대자대비하시고 욕심이 없는 분이라 쓸데없는 살상을 원치 않으신다오. 그러니 안심해도 좋소.”


금 보주는 금광의 수입이 대단했으나 지금의 상황에선 금가보만 지킬 수 있으면 그것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해 복면인의 요구를 승낙했다.


“참, 금 보주가 협조해주어서 감사의 뜻으로 조만간 방주님께서 보주를 흑룡방으로 초청할 것이오.


그리고 또 한 가지 오늘 일은 다른 사람들에겐 절대로 말해선 안 되오, 만약 그렇지 않았다간..., 그럼 우린 가보겠소.”


복면인은 손짓을 하여 죽은 자들과 부상당한 부하들을 데리고 순식간에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복면인들이 올 때와 마찬가지로 전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진 것을 보면 사전에 충분히 준비했음을 알 수 있었다.


금 보주와 복면인이 비록 작은 소리로 말했지만 노소자는 공력을 끌어 모아 정신을 집중했기에 그들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금 보주는 불을 밝혀 부상당한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뒷정리를 하도록 지시하고는 남해일절과 집안으로 들어갔다.


노소자도 살그머니 창을 통해 방으로 들어와 자리에 누워 자는 척했다. 잠시 후 시녀가 들어와 불을 켜고 노소자를 살펴보았다.


“공자님, 주무세요? 공자님!”


노소자가 눈을 비비며 일어나 앉자 소녀가 식탁위에 찻주전자를 가리키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아가씨께서 공자님이 목이 마르실까봐 차를 드리라고 했어요.”


“아, 그렇잖아도 목이 말라 물을 먹는 꿈을 꾸던 참이었는데 마침 잘 됐습니다.”


노소자는 차를 한 잔 따라서 단숨에 마셨다. 시녀는 잘 자라고 인사하고 방을 나갔다.


비밀을 지키려는 금 보주가 혹시나 해서 시녀를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한 노소자가 다시 침대에 누웠다.


청영 덕분에 오늘 이곳에서 흑룡방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아마도 길에서 만난 세 괴한도 십 중 팔구는 오늘 온 복면인들 중에 하나일 게 틀림없었다.


이런 것들로 미루어 볼 때 흑룡방은 이미 암암리에 어마어마한 세력을 구축해 놓고 때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내일 청영과 헤어져 장가계로 가서 하남삼걸을 만나보면 뭔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비규환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던 금광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어슴푸레한 달빛아래 고요히 잠들기 시작했고 가끔 풀벌레 우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이튿날 금 보주는 남해일절과 호위무사를 데리고 금가보로 향했다.


장가계로 향하는 갈림길에서 노소자가 작별을 고하자 청영은 노소자를 따라가려고 했다.


그러나 좋지 않은 현재의 상황인지라 금 보주가 강력하게 말렸다.


청영도 더 이상 고집을 피울 수 없어 노소자가 나중에 꼭 찾아오기로 약속을 하고서야 헤어졌다.


노소자도 흑룡방의 비밀을 알려면 금가보로 다시 가야만 했기에 청영과 약속을 한 것이다.


노소자의 마음속에 청영은 그저 장난꾸러기 여동생과 같아서 예쁘고 귀엽다는 생각만 했지 설하한테 느끼는 것과 같은 애틋한 감정은 없었다.


청영과 헤어지자 노소자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길을 걸었다.


길을 걸으면서 길가에 풀 한 포기를 보아도 설하의 가늘고 예쁜 손가락으로 보였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를 들어도 설하의 고운 음성처럼 들렸다.


햇빛에 반짝이며 흘러가는 시냇물을 보아도 설하의 웃는 해맑은 모습처럼 보였다.


이러면 안 된다고 몇 번이나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지만 마음은 더욱 심란하였다.


설하와 헤어진 지 이제 이틀밖에 안 되었는데 이토록 그리움이 몰려드는 것은 도대체 어인 일일까, 하고 생각하며 길을 가던 노소자는 갑자기 불길한 생각에 식은땀이 났다.


(혹시 할아버지와 설하가 무슨 나쁜 일을 당했기 때문에 이심전심으로 내 마음이 이렇게 심란한 것이 아닐까?)


불길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 머리가 혼란해진 노소자는 등에 식은땀이 흘러 잠시 길가에 주저앉았다.


길 가던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보고 지나갔지만 노소자는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였다.


차 한 잔 마실 시간이 지나자 마음이 평온해지고 정신이 맑아져 자리를 털고 일어나 길을 재촉하였다.


관도를 벗어나 장가계로 접어드는 산길에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 노소자는 경공술을 발휘해 몸을 날렸다.


무영문 무공의 기본은 빠름을 우선으로 하였다. 남이 일 검을 찌를 때 무영문의 제자는 적어도 두세 번을 찔러야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노소자가 처음에 경공술인 무영신법을 배울 때는 양 발목에 동그란 구리로 된 고리를 한 개씩 차고 발걸음을 떼는 법을 연습했다.


무게가 한 근정도 나가는 고리를 차고 팔괘(八卦)의 정해진 방향에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처음에 별로 무겁다고 느끼지 않았지만 팔괘의 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의 여덟 방향을 몸을 돌려가며 한 바퀴 돌고나면 발이 점점 무거워져서 제자리에 쓰러지곤 했었다.


또한 고리가 스쳐서 발목에 생긴 상처에 딱지가 굳어 떨어지기도 전에 다시 상처가 생겼다.


그러나 아픈 것을 참고 굳건한 의지로 불철주야 부단히 연습을 하여 발목에는 굳은살이 박일 정도였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다시 고리를 두 개씩 차고 연습을 하였다.


이런 식으로 꾸준히 연습하여 다섯 개의 고리를 차고도 가뿐하게 몸을 움직일 수 있으면 기본훈련이 끝나는 것이다.


물론 점혈법을 연습할 때도 같은 방법이었다. 양 손목에 한 근이나 나가는 구리로 만든 고리를 팔찌처럼 끼고 동인의 몸에 그려진 혈도를 짚어갔다.


처음에는 어깨가 빠지는 것처럼 아팠지만 무공을 다 익혀야 동굴에서 나올 수 있었기에 이를 악물고 열심히 익혔다.


팔목에 다섯 개의 고리를 차고도 혈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짚을 수 있어야 훈련을 끝낼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그때에 생긴 상처의 흔적이 아직도 팔목과 발목에 희미하게 남아있었다.


산길을 바람처럼 달리는 노소자의 경공술은 튼튼한 말이 달리는 속도와 거의 비슷하여 순식간에 산 하나를 넘고 푸른 숲을 가로질렀다.


*


한편 노소자와 헤어진 설하는 아쉬운 마음을 품고 할아버지를 따라 호북성의 형주로 향했다.


두 사람이 탄 말은 관도에 오가는 사람들을 피하여 질풍처럼 앞으로 내달렸다.


정오 무렵이 되어 형주에 당도하여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귀인객잔에 이르렀다. 점심을 시켜 먹은 할아버지는 주인의 양해를 얻어 준비해간 방문(榜文)을 문 옆에 붙였다.


그리고 객잔을 나온 할아버지는 장터에 방문(榜文)을 고지하는 곳에도 한 장 붙였다.


장터에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는데 할아버지가 방문을 붙이자 무슨 일인가 하고 몰려들었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그중에 조금 아는 사람이 으스대며 글을 읽어주었다.


“아하, 석씨 집안에 잔치가 있다는 소리구만.”


“객지로 돈을 벌려고 나갔던 자식들이 모이면 시끌벅적, 야단법석, 소고기에 양고기, 닭고기에 돼지고기가 푸짐할 텐데 으와! 누군 좋겠다.”


“잔치 얘기를 들으니 입에 군침이 살살 도네.”


“자넨 남의 잔치에 벌써부터 김칫국을 마시고 그러나. 하하하!”


사람들은 웃으며 떠들었는데 대나무 삿갓을 쓰고 물통을 짊어 맨 사람이 유심히 방을 살피고 있었다.


방을 붙인 할아버지와 설하가 다시 말을 타고 시장을 빠져 나오자 삿갓을 쓴 사람이 슬며시 뒤를 쫒아왔다.


삿갓을 쓴 사람은 물을 가득 채운 물통을 지고도 매우 빠르게 걸었는데 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관도로 나와 오가는 사람들이 뜸한 곳에 이르자 순식간에 할아버지의 말 옆으로 달려왔다. 할아버지도 이미 사람이 쫒아오는 것을 알았기에 말을 멈추고 삿갓을 쓴 사람을 쳐다보았다.


“노인장께서 혹시 석룡자가 아니십니까?”


삿갓을 쓴 사람이 얼굴을 들지 않고 조용히 말하자 할아버지는 그 사람을 조용히 응시하였다.


삿갓을 푹 눌러써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으나 좀 마른 듯했고 다부진 골격을 가지고 있었다.


질풍처럼 달려왔는데도 물통의 물은 흔들림이 없이 잔잔한 것을 보면 신법이 매우 뛰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버님의 존함은?”


할아버지가 묻자 삿갓을 쓴 사람은 ‘석무영’이라고 대답했다. 이 말은 무영문의 사람들끼리 서로 통하는 암호였다.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에서 내렸다.


“우리 조용한 곳으로 가서 얘기 합시다.”


설하도 말에서 내려 세 사람은 근처 숲으로 들어갔다.


숲속의 빈터에 이르자 물통을 짊어 맨 사람이 삿갓을 벗고 할아버지를 향해 공수를 했다.


“저는 이곳 분타의 타주인 장비금강(長譬金剛) 진남수라고 합니다.”


“나는 좌호법인 주진원이라네.”


“그럼, 이분은 누구신가요?”


진남수는 설하를 가리키며 말했다.


“내 손녀인 설하라고 하네.”


설하가 방긋 웃으며 진남수에게 고개를 숙였다. 진남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보이고 주진원에게 물었다.


“그동안 연락이 끊긴지가 벌써 십여 년이 넘었는데 갑자기 형제들을 부르는 것은 필시 좋은 일이겠지요?”


“우리가 그토록 고대하던 무영문의 십대 문주님께서 강호에 모습을 드러내셨네.”


진남수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만면에 웃음을 띠며 할아버지를 쳐다보았다. 할아버지도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아! 이토록 고마운 일이, 우리 무영문은 대가 끊기어 강호상에서 영원히 묻혀버릴 줄 알았는데 하늘은 끝내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군요.”


진남수는 기쁨에 눈물을 흘리며 주진원의 손을 덥석 잡았다.


“물론 눈치를 채고 있었겠지만 지금 강호에는 신비한 집단이 나타나 음흉한 흉계를 꾸미고 있네. 혹시 조사한 바가 있는가?”


“네, 흑룡방이란 집단이 암암리에 그 세력을 뻗쳐 내로라하는 흑도의 무리들을 포섭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정체를 조사하기위해 흩어져 있는 형제들에게 알리라는 것이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는 말처럼 어두운 곳에 숨어 도사리고 있는 적은 방비하기가 쉽지 않네.


아무래도 강호에 한바탕 피바람이 몰아칠 것 같은 예감을 떨칠 수 없으니 걱정이야......”


할아버지가 뒷짐을 지고 먼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다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았다. 설하도 돌아봤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어디서 오신 고인인지 모습을 드러내시지요.”


설하는 물론 진남수도 아무런 낌새를 느끼지 못했는데 주진원이 뒤를 돌아보고 말하자 깜짝 놀랐다.


“종남일학의 무공은 신비의 베일에 가려져있다고 하던데 과연 명불허전이로군.....”


뒤쪽에 있는 커다란 나무에서 한 사람이 주진원의 앞으로 천천히 날아 내렸다.


나무와의 거리는 십여 장이나 되었는데 허공을 밟고 오듯이 천천히 날아 가볍게 내리는 사람의 공력은 매우 뛰어난 것이었다.


그러나 주진원은 웃음을 띠우며 나무 옆의 바위를 향해서 말했다.


“같이 오신 분은 일행이 아니신가요?”


그러자 가볍게 웃는 소리와 함께 바위 뒤에서 두 명의 여인이 옷자락을 나부끼며 사뿐사뿐 걸어 나왔다.


그들은 허리띠에 금방울을 달고 있어서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잘랑잘랑, 쟁글쟁글하며 방울소리가 났다.


“호호호, 오라버니는 귀도 밝으시군요...”


“귀만 밝겠니? 아마 그것도 매우 밝을 텐데.....”


울긋불긋한 옷을 입은 여인들은 하늘하늘한 몸매에 얼굴도 매우 아름다웠는데 눈웃음을 살살 치면서 음탕한 말을 대수롭지 않게 하였다.


설하는 그 여인들의 말이 무슨 뜻인 줄은 몰랐으나 그들의 태도를 보아 결코 좋지 않은 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여인들은 얼굴이 똑같이 생겨서 누가누구인지 구별하기 힘들었다.


그 둘은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으나 얼굴에는 음탕한 기운이 서려있었고 잘록한 허리 아래 풍만한 둔부를 살랑살랑 흔들어 뭇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주진원은 빙긋이 웃으며 점잖게 말했다.


“무림에 명성이 혁혁한 호불선(好不善) 저위악 대협과 탈혼이선(奪魂二仙)께서 어쩐 일이십니까?”


호불선 저위악은 선한 일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별호처럼 악한 일은 도맡아 하는 악인이었으나 주진원은 그저 듣기 좋게 대협이라고 부른 것이다.


탈혼이선 양백옥과 양중옥은 쌍둥이 자매로 사실은 별호가 사람의 혼백을 뺏어가는 두 요녀인 탈혼이요였는데 좋은 말로 선녀라고 불러준 것이다.


“그냥 지나가다가 재수가 좋아서 우연히 만난 것이외다. 그런데 무슨 좋은 일이 있는 것 같아 우리가 모른 척하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소이다.”


저위악 또한 입에 발린 말을 하곤 있으나 그냥두지 않겠다는 말이었다.


두 요녀 역시 주진원과 진남수에게 엉큼한 눈으로 추파를 던지며 몸을 비비꼬면서 웃고 있었다.


“주 오라버니는 말씀도 예쁘게 하시니 필경 밤에도 여인들을 기쁘게 해 줄 거야, 흐응......”


“난 옆에 있는 오라버니가 더 기대되는걸. 그렇지만 지금은 낮이니 좋은 일은 뒤로 미루고, 두 오라버니가 흑룡방이니 백전불태니 하는 소리가 무슨 말인지 알아봐야겠네요.”


음탕한 두 여인들은 콧소리를 내가며 간드러지게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두 사람을 다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주진원이 말했다.


“군자는 남의 말을 숨어서 엿듣지 않는다고 했는데 세분은 정말이지 염치도 좋으시군.”


“흐응,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도 모르시네요....”


“그렇다고 새한테 무슨 잘못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도대체 둘이서 무슨 작당을 꾸미고 있는지 사실대로 말해요오.”


그렇지 않아도 두 여인이 보기 싫었는데 음탕한 눈길로 몸을 꼬며 콧소리로 말하자 설하의 눈꼴이 사나워졌다.


“흥! 그렇다면 한 마리는 새 새끼고 또 한 마리는 쥐새끼로군.....”


설하가 조그맣게 빈정거렸지만 두 사람의 귀에는 크게 들렸다.


“뭐가 어째? 조그만 계집애가 터진 입이라고 말을 함부로 하는 구나!”


“주 오라버니! 애들 교육을 정말 잘 시켰군요. 요 예쁜 것을 데려다 제자를 삼아서 인생의 꿀맛을 가르쳐줘야겠군요.”


탈혼이요가 화를 내며 한마디씩 하였다. 그러자 지금까지 아무 소리 없이 장승처럼 서 있던 진남수가 불쑥 한마디를 뱉었다.


“퉷! 새 새끼나 쥐새끼나 모두 염치가 없군, 염치가 없어.”


“어마? 밤에 데리고 놀려 했는데 낮에 데리고 놀아야겠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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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22화. 귀향(歸鄕) +1 22.03.08 1,280 19 15쪽
21 제21화. 장단이괴(長短二怪), 장일이와 단이삼 +1 22.03.07 1,309 20 15쪽
20 제20화. 설화와 귀공자의 재회(再會) +1 22.03.06 1,367 24 14쪽
19 제 19화. 사천 당문(唐門)의 당원보 +1 22.03.05 1,414 22 14쪽
18 제18화. 탈혼이요(奪魂二妖), 양백옥과 양중옥 +2 22.03.05 1,490 23 15쪽
» 제 17화. 장비금강(長譬金剛) 진남수 +2 22.03.04 1,509 25 15쪽
16 제16화. 하남일마(河南一魔) 범무백 +2 22.03.03 1,568 26 13쪽
15 제15회. 금광(金鑛)으로 가는 길. +2 22.03.02 1,678 26 14쪽
14 제14화. 묘수신투(妙手神偸) 정일전 +2 22.03.01 1,716 24 15쪽
13 제13화. 하북이괴(河北二怪), 정소추와 정소동 +2 22.02.28 1,676 29 16쪽
12 쩨12화. 독불독(毒不毒) 곡형상 +2 22.02.27 1,809 28 18쪽
11 제11화. 무영문의 좌호법, 종남일학(終南一鶴). +2 22.02.26 1,814 29 14쪽
10 제10화. 만독비급(萬毒秘笈)의 출현. +2 22.02.25 1,911 28 14쪽
9 제9화. 남해일절(南海一絶) +2 22.02.24 1,921 32 15쪽
8 제8화. 손아래 누나 +2 22.02.23 2,037 29 16쪽
7 제7화. 무림출도(武林出道) +2 22.02.22 2,121 31 16쪽
6 제6화. 한식구가 되다. +4 22.02.21 2,152 35 14쪽
5 제5화. 무영문의 보물, 날개달린 도마뱀. +2 22.02.20 2,249 35 16쪽
4 제4화. 신비의 집단 무영문(無影門)의 문주를 만나다. +4 22.02.19 2,291 38 14쪽
3 제3화. 입문(入門) 무공을 배우는 길에 처음 들어섬. +4 22.02.18 2,655 37 22쪽
2 제2화. 하남삼걸(河南三傑)과의 조우(遭遇) +4 22.02.17 2,953 36 14쪽
1 제1화. 귀신인가 신선인가. +4 22.02.16 4,561 3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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