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과학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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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scient
작품등록일 :
2022.05.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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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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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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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7년 4개월차 -2-

DUMMY

“勿令妄動, 靜重如山 (물령망동, 정중여산,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진중하기를 태산과 같이 하라)”

“이게 전부였습니까?”

“서편으로 온 것은 이게 전부였느니라. 허나, 이 서찰을 가지고 온 자에게 이르신 바가 있었으니...”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위서에 나오는 양일이라는 자를 아느냐?”

“북위의 양일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바로 그러하다. 그에 대한 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있느냐?”


“양일이 정치를 행함은 백성을 사랑하기 때문으로, 난폭하고 교활한 자들을 특히 미워하여 널리 귀와 눈을 두었다.


그의 병사와 관리들이 일이 있어 마을로 나갈 때면 스스로 양식을 지니고 갔다.


백성 중 어떤 사람이 먹을 것을 바치고자 하면, 비록 암실에 혼자 있더라도 항상 나가지 않고 말하기를


양사군께서 천리안을 지니고 계시는데 어찌 그분을 속일 수 있겠소 라고 하였다.”


“맞다. 형님께서 이르시기를 특히 이양인 사영이라는 자가 양일과 같이 천리 밖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보고 듣고 하는 바가 상당한데, 상께서 그자로부터 힘을 얻으셨으니 어찌 몸을 사리지 않는가 하셨느니라.”

“양일이 천리안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 그가 수많은 감찰관을 배치하여 관리들의 비리와 부패를 잡아내게 하고, 공무상 필요한 재물과 식량을 직접 챙겨주면서 사사로이 백성으로부터 거두지 못하게 하여 생긴 이야기 아니옵니까?”

“그렇지.”

“허면 사영도 수많은 감찰관을 암중에 배치해두고 비리를 캐고 있다는 말씀이오이까?”

“사영이야 외인이고 이방인이니 굳이 그럴 핊요를 느끼고 있지 않을 것이나, 그 힘을 상께서 빌리시는데 성공했다면 이야기가 다를 것이야.”


그 이야기를 한참 떨어진 곳에서 다 듣고 있던 대사간은 인상을 찌푸렸다.


“모처럼 큰 건수가 생기는가 하였는데, 이렇게 되면 일이 꼬이는 것 아닌가.”

“저자들도 꽤나 탐보망을 여기저기 깔아두었나 보군요.”

“그러게나 말일세. 일단 더 들어보지.”


바둑판을 통해 송신되어오는 대화 내용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상의 보령이 이제 겨우 열여섯. 그런 상께서 무력을 빌리셨다고 치면...어떨 것 같은가?”

“무력이요?”

“상께서 주먹에 들어갈 만한 총통을 새로 얻으셨다고 하더군.”

“주먹에 들어갈 만한 총통이면 세총통 아니오이까?”

“그런데 그것이 이것이라고 하더군.”

“...세총통과는 확연히 다르게 생겼습니다.”

“아아, 이 서늘하고도 묵직한 감각....”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대사간은 충격에 빠졌다.


“저들도 그것을 손에 넣었단 말인가!”

“그것이라니요?”

“상께서 최근에 나온 무기라 하면서 한 정 하사해 주신 것이 있는데, 아홉 발을 연거푸 쏠 수 있고 다시 총알집을 갈아 끼우기만 하면 아홉 발을 연달아 다시 쏠 수 있는 물건일세. 그걸 어찌...”


“총알과 속 부품을 구하는 데에는 실패하여 당장 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상께서는 분명 자신이 믿을 만한 자들과 호위들에게 그것을 들려 주셨을 것이야. 활 한번 당길 시간에 그것은 수십여 발을 날릴 수 있다고 하더구나.”

“어찌 그런 흉악하고 참람한 무기가 있다는 말입니까.”

“청국이 수백배의 병력을 동원하여 자기 집 앞마당에서 싸웠음에도 결국 패하고 황제가 도망쳤다는 이야기는 들었겠지?”

“그렇사옵니다.”

“영국 군선에는 수만여 발의 총탄을 수 시진동안 쏘아낼 수 있는 총이 있다고 하니, 그런 것으로 무장한 군병들에게 아무리 많은 보군을 투입한다고 한들 당해 낼 재간이 있을까 싶으이. 그런 것을 이미 깨달으셨기에 형님께서도 저 사지로 직접 들어가 그 허실을 알아보시려 한 것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러니 명심하고, 아랫것들에게도 이르게.


절대 경거망동하지 말고 당분간 쥐죽은 듯 있으라고.


상께서 무력과 금을 손에 쥐신 이상, 어딘가에 써 보고 싶으셔서 근질근질 하실 것일세. 굳이 그것을 우리 가문이 먼저 맞을 필요는 없을 듯 허이.”

“혹시 생각하시는 바가 있으신지요?”

“탐보망이 없는 자들은 상께서 쥐고 계신 것이 무엇인지 모를 터. 상께서는 힘을 얻으신 이상 무리해서 달리실 것이 분명하고 그 틈을 노리는 다른 자들이 발호할 것이니, 우리는 그 곳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다음 수를 정하세.”


작가의말

어제 오늘 합쳐서 한 편이라 생각하고 봐 주시면 합니다.

워낙 분량이 짧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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