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과학자-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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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sc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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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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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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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개월 4주차 -2-

DUMMY

박규수를 깨우고, 그로 하여금 청국어와 일어로 경고 방송을 하게 하고, 나는 우리말과 영어로 경고 방송을 3차례쯤 했음에도 정체불명 선단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속도가 조금 빨리진 것 같기도 한 것 같았다. 망원 렌즈로 당겨 노의 움직임을 보니, 확실히 초반보다 빠르게 노를 젓고 있었다.


어느새 거리는 2km까지 가까워졌다. 선내 소방용 물탱크에 배양 후 냉장보관중이던 콜레라균이 섞인 배지를 풀고, 지금 당장 사용 가능한 1번 포탑에는 일단 장군전 4백여발이 묶여있는 탄을 장전했다. 역시 시간이 모자란 탓에 탄이라 탄두가 많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저 두 발을 쏘고 나면 남는 것은 조란환과 돌, 제철 과정에서 나온 슬러그와 기타 잡철등이 가득 들어있는 산탄뿐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406mm 산탄포정도 될까? 21세기 사통으로 20세기 포에 18세기 탄을 넣고 쏘는 셈이었다.


‘차라리 상대를 근접하게 해서 콜레라균 샤워를 시킨 후 하루이틀정도면 이 근처에서 지연시킬 수 있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적 선단 선두 여기저기에서 불꽃이 피어올랐다.


“적이 먼저 쐈습니다!”


불꽃이 보이고, 5초쯤 후 철과 철이 충돌하는 소리가 선체를 통해 은은하게 들려왔다. 두터운 장갑으로 보호되는 선체에 적의 탄이 와서 꽂힌 모양이었다.


포성이 곧이어, 은은하게 들려왔다. 탄속이 생각보다 빠른 모양이다. 음속을 약간 넘는 탄.. 사영의 신경계가 생체외피를 따라 둘러진 배라서인지 사영은 배가 피격된 후 대략적인 피해나 데미지도 알 수 있었다.


여기 온지도 1년이 지나 철제 장갑판 외부를 덮고 있는 생체조직도 다행스럽게 아문 후였고, 그 표면에 황화철과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진 외피도 이제 막 다 자리를 잡은 후였다. 그 두께는 고작 한 치가 되지 않았으나 그 정도 장갑을 뚫을 수 있는 탄조차도 없는 모양이었다. 착탄 후 폭발한 탄은 하나도 없었고, 탄은 생체장갑 외피를 뚫은 것도 없었다. 거의 대부분은 맞은 후 깨지거나 바다로 미끄러져 떨어진 모양이었다.


적 선단은 크게 셋으로 나뉘어 움직이고 있었다. 가운데는 주로 대형 배로 이루어진 선단으로, 이쪽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나머지 두 집단은 작은 배 위주였고, 하나는 이쪽을 중심으로 작게, 나머지 한 선단은 크게 우회하고 있었다. 아마 한 쪽은 바로 상륙을 감행하고, 다른 쪽은 배 두 척을 포위할 것 같았다. 급속 사격을 한다고 쳐도 가용한 포는 단 1문, 쏘는데는 거의 30초 가까이 걸리고, 조준 시간까지 더하면 그보다 더 걸릴 수 있었다.


사영은 신중히 표적을 정하고, 그쪽으로 포를 조준했다.


가장 멀리서 마을 쪽으로 우회하는 선단에 대해 일단 두 발을 쏘기로 했다. 그것도 최대한 공포를 조성하기 위해 적색 경고등을 켜고, 사이렌을 크게 울리며 포탑을 회전시켰다.


세 번, 사이렌이 크게 울리고, 순간 어두운 밤바다가 새하얀 빛으로 물들었다. 거대하고 육중한 배가 순간 가볍게 떨리고, 바닷물이 패였다. 공기가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폭음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패였던 바닷물이 돌아오고, 사방으로 사람 키 서너배는 되고도 남을듯한 파도가 솟구쳐 퍼져나갔다.


해적들 입장에서 그것은 재앙이었다.


로닌, 그러니까 프리랜서 칼잡이였던 구키 류헤이는 큐슈의 사략선을 타며 칼밥을 먹어왔던 자로, 일이 있을 때마다 배를 타고 적선을 털거나 조선과 청 해안의 마을을 노략질하거나 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자였다. 칼과 봉, 단봉을 잘 썼고, 몇 년간의 해적질에서 잘 살아남았기에 그는 20~30인정도 타는 소선에서 칼잡이들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시마즈 휘하 사략선단 중 소선에는 보통 칼도 쓰고 포도 쏘는 전투원들이 10~15인, 경험 많은 뱃사람 1~2명, 갑판에서 일을 하는 사람 2~3명, 노잡이 8~10명, 돚대 관리 2명, 닻 2명, 그리고 회계와 잡무, 요리를 담당하는 1~2명정도가 타는 편이었다. 류헤이는 전투원중 최선임이자 두목이었고, 조타를 맡는 경험 많은 뱃사람이 함장이라고 하여 또 다른 두목을 맡았다.


류헤이가 타고 있는 배는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는 수십 척의 다른 소선들과 함께, 공충도 마량진이라는 곳을 무력화시키고, 마을에 있는 값나가는 것들과 곡식, 그리고 신기한 기물들을 털어오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본래 전투원들은 두 명만 견시로 세우고 나머지는 전투를 대비해 자고 있어야 했으나, 류헤이는 갑판에 나와 있었다. 무언가 찜찜한 기분이 들어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는 허리춤에 항상 걸고 다니는 작은 대나무 통을 열어 가늘게 썰어 둔 담뱃잎을 좀 집어 나무 파이프에 천천히 채워 넣었다. 달은 아직 뜨지 않아 어두웠으나, 날씨가 맑은 때문인지 은은한 바람과 함께 별이 반짝이는 것이 보였고, 그 희미한 빛으로 저 멀리 다른 선단이 목표로 하는 거선이 보였다. 그는 갑판 위 한쪽에 덮어 둔 점화용 화로에 꽂아 둔 시뻘겋게 달아오른 쇠막대를 집어 들고 채워 둔 담배 가까이 대며 천천히 공기를 빨아들였다. 대여섯 번 천천히 숨을 빨아들이자, 약간 호두 냄새같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한 향을 가진 연기가 입 안에 머물렀다가 코끝으로 서늘하게 빠져나갔다.


그렇게 별을 보고 담배를 피우며 찜찜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던 그의 눈 앞이 갑자기 환해졌다. 야습을 위해 한밤중에 노를 저어 천천히 가고 있는데, 별안간 목표로 하는 거선에 불이 밝혀진 것이었다. 그 이후, 커다란 목소리로 경고하는 말이 몇 차례 조선말, 국어-여기서는 일본어. 청국어, 영어로 차례대로 반복되자 그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리고, 그 경고방송에 호응하듯 거선에 가까이 접근하던 청국 해적이 주축이 된 대선으로 이루어진 선단이 발포했다.


“쏴라!”

“쿠와와앙!”

강렬한 포성이 들리고, 적 거함을 향해 포탄이 수십여 발 날아갔다. 그리고 흑색화약 특유의 희뿌연 연기가 배를 완전히 가리면서 류헤이는 아무것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들려오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았다.


“팅! 티딩!”


이것은 정상적으로 포탄이 적선에 박히는 소리가 아니었다. 마치 칼부림할 때 칼끼리 부딪히며 불꽃이 튀는 것처럼, 쇠와 쇠가 충돌하고 튕겨나갈 때 나는 소리였다. 순간, 그것을 깨닫은 그의 등에 한줄기 식은땀이 흘렀다.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연기가 걷히면서 난생 처음 듣는 크고 불길한, 굳이 따지자면 나팔 소리와 비슷한 것이 길게 계속 울렸다. 적선은 스친 흔적조차 없이 멀쩡했다, 그 멀쩡한 적 대선이 멀리서 보기에도 거대해 보이는 포구를 이쪽으로 돌리고 있었다. 적 선박의 조명도 빨간 색이 반짝반짝 점멸하는 것이, 지옥불을 보는 것 같았다. 저쪽으로 간 선단이 계속해서 포를 쏴갈기고 있었으나, 그것은 무시해버리고 이쪽부터 정리하기로 한 모양이었다.


순간 눈부신 빛이 포구로부터 뿜어져나왔다.


“적선, 발포!”

“씨이이이이이이이이이융!”


폭음은 들리지 않았다. 단지 몸 주변을 무언가가 스치고 지나간 것처럼, 공기를 찢는 날카로운 소리가 수백, 수천여개씩 들렸다.


눈이 순간적으로 캄캄해졌다.


그리고 사방이 조용해졌다.


이상한 정적이 지나고, 류헤이가 이상함을 느낄 때쯤, 어마어마한 폭음과 뜨거운 바람이 그들을 덮쳤다.


“어윽!”


류헤이는 본능적으로 칼을 배에 박아 간신히 균형을 잡았다.


별빛과 적 대형선이 뿜어내는 빛으로 조금 주변이 밝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어두운 밤. 적 대선의 포구에서 나온 밝은 빛은 어두운 곳에 있다가 밝은 곳에 나왔을 때처럼 순간적으로 눈을 멀게 만들었다. 그렇게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이어지는 죽음을 형상화한 것 같은 불길한 소리가 주변에서 서서히 들려오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악!”

“칙쇼!”


욕설과 함께 눈을 떴을 때, 눈앞에 보이는 것은 사람 키정도 될 법한 파도였다.


“철썩!”


뱃전을 세게 때린 파도에 바닷물이 넘쳐, 물고 있던 담배 파이프의 불을 꺼버리고, 류헤이의 온 몸을 적셨다.


그 찬물을 뒤집어쓰자 마침내 정신이 든 류헤이는 주변을 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순간 공포에 얼어붙었다. 배 갑판에 사람 한명은 들어갈 만한 구멍이 뚫려있었고, 뒤쪽에는 어지간한 집 기둥만한 거대한 화살 모양의 무엇인가가 반쯤, 견시를 보던 누군가의 허리 위쪽을 날려버리고 다리만 남긴 채로 갑판에 옆으로 박혀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지옥같은 나팔 소리가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제발 그만해...! 나!! 나.. 무서워.. 이러다가는 다 죽어!!! 다!! 다!!! 죽는단 말야...!!! 나... 너무 무서워... 그만해!!!!“

”후퇴!!“

”.......“


살아남은 자들은 울부짖거나, 후퇴를 외치거나, 혹은 머리를 감싸쥐고 주저앉아 부들부들 떨기만 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똑같은 빛, 소리, 파도가 반복되었다.


똑같이 수백 개의 화살 모양을 한 기둥이 날아왔고, 운이 좋지 않은 몇몇 배들과 선원들을 뚫거나, 때리거나, 갈아버리고 지나갔다.


그게 끝이었다.


류헤이와 함께 마량진으로 향하던 소선들은, 공포에 질려 돛을 올리고 노를 젓고 키를 틀고 하면서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나기 시작했다.


“저 배를 나포하겠다고 간 새끼들은 무엇들을 하고 있는거야!”


분노에 차 고함을 지르며 그쪽으로 돌진하는 배들도 몇 척 있는 것 같았다.


이쪽이 포 두방에 와해되는 것을 본 것인지, 저쪽 선단도 큰 배를 향해 포를 쏘아붙이며 급히 다가서는 것이 보였다. 더 이상 포를 쏘기 전에 붙어서 배를 계획대로 나포를 시도해보려는 것 같았다.


류헤이도 선장을 다그쳐 배를 그 큰 적선 쪽으로 몰도록 했다.


“적의 포는 높은 곳에 있으니, 바짝 다가서면 우리를 쏘지는 못할거요!”


선장도 격꾼들을 다그쳐 미친 듯이 배를 몰았다. 어차피 도망가거나 육지쪽으로 향한다 쳐도 저 배의 포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었다. 류헤이의 말이 맞는지 틀린지 생각할 겨를도, 정신도 없이, 그들은 살기 위해 배를 적 대선쪽으로 정신없이 몰았다.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채 1분이나 지났을까. 그 공포스러운 나팔소리가 다시 울리고 붉은 등이 다시 켜졌다. 류헤이와 선장, 그리고 배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은 한 마음으로 빌었다. 제발 포가 내 쪽으로만 향하지 않기를. 그들은 그들이 이름이라도 알고 있는 모든 신에게 빌고 또 빌면서 노를 미친 듯 저었고, 그 기도가 먹히기라도 했는지 포탑이 다시 돌기 시작했다.


“꽝!”


다시 포가 불을 뿜었고, 3초쯤 지난 후 공기를 찢는 듯한 특유의 폭음이 들려왔다. 포를 쏘는 순간 바닷물이 움푹 패이고, 잠시 후 미지근한 바람이 뺨을 때리고 파도가 몰려오는 것을 보니 털이 쭈뼛 서고 식은땀이 흘렀다.


이번 포는 해안가 쪽으로 도망가던 선단을 향해 발사된 것 같았다. 그 쪽으로 가던 배 중 운 나쁘게 쌓아둔 장약이 터지기라도 한 것인지, 유폭을 일으킨 배가 있었던 것이었다. 채 3분이 되기 전에, 그 공포의 나팔소리에 이은 포격이 6회나 더 있었고, 살아남은 배들은 거대한 적선쪽으로 향하던 배들이 대다수였다. 아마 워낙 많은 배들이 약탈에 나섰으니 마량진에 상륙하는데 성공한 배들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미 인원과 배 모두 상한 터라 약탈은 힘들 것 같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 배 자체가 워낙 높고 포는 크고 긴 때문인지, 아래쪽을 향해 쏠 수는 없는 모양이었다. 순식간에 8발을 쏘아댄 거대한 포는 그 공포스러운 나팔 소리를 내며 포탑을 이리저리 회전시켜 보더니, 더 이상 포를 쏘아대지는 않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8발로, 배에서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마량진에 상륙하여 진을 점령하고 마을을 털고자 했던 선박은 반 이상이 와해되었다. 직접 타격을 입은 선박도 꽤 되었으나, 전투 의지를 상실하고 도망가거나 배에 붙어 포격을 피하고자 한 선박이 절반을 넘은 것이었다.


해적들의 사정과는 별개로, 사영 또한 절망하고 있었다.


해적들이 저렇게 유기적으로 무리를 나눠 들어올 것은 예상하지도 못했던 것이다. 조련이 매우 잘 된 수군이라 하더라도 물 위에서 저렇게 유기적으로 움직이기는 어려웠다.


“역시 포 위력이 너무 약했군요. 포탄도 너무 부족했고, 포 자체도 단지 한 문 뿐이라..”


해적들이 들었으면 온갖 쌍욕을 퍼부었을 말을 하며 사영이 아쉬워했다. 사실상 초탄에 전투 속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를 입었는데, 위력과 탄수 부족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살아남은 배들은 그래도 몇 척 되지 않습니다. 마을도 방비를 단단히 해 두었으니, 이제 그들을 믿고 기다려 보십시다.”


사실 이제 배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 당장 없기도 했다. 마량진과 마을로 향한 배도 열 척 남짓 되었으나, 남은 탄이 없었다. 이제 그 쪽으로 간 배는 마량진의 수군들과 구축해 둔 방어선을 믿어봐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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