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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scient
작품등록일 :
2022.05.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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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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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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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년 11개월차 -3-

DUMMY

의주에서부터 거의 어떠한 저항도 받지 않고 평양성까지 쭉 내려온 청국군은 그곳에 이르러 제대로 된 저항에 직면했다.


비록 무기는 수효는 충분했으나 낡았고 병력은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으며 지휘관은 죄다 문관 출신으로 병법에 대해 아는 자가 없다는 사소한 단점들이 있었으나, 평양성 자체는 천혜의 요새였다.


“봉화가 올랐으니 늦어도 보름 안에 구원군들이 올라 올 것이오. 보름, 보름만 버팁시다.”

“알겠소이다.”


목표가 뚜렷했고, 지켜야 할 것 또한 분명했기에 평양성 안의 사람들은 청국군의 갖은 항복 권유와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을 굳건히 지켰다.


이중 삼중으로 지어진 성의 구조와 성을 둘러싸는 산, 강과 같은 천연 장애물, 그리고 외성이 뚫리더라도 내부에 빼곡하게 들어선 주택과 각종 장애물들을 뚫어야 내성까지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식량까지 한 달은 넉넉히 버틸 수 있는 양이 있었고, 겨울을 나기 위한 연료 또한 넉넉했다. 조선이 가난과 궁핍에 찌들고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하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평양은 조선에서도 보기 드문 부유한 곳이었던 것이다. 애초에 개경 상인이니 송상이니 하는 거대 상단도 평양성을 주 근거지로 하고 있기도 했고...


“목말라...”

“물...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평양성에 식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해 주던 물길이 모두 막히자, 평양성을 수비하던 군민들의 사기는 나락으로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겨울이라 흘리는 땀이 적어서 그래도 조금 더 버틸 수 있었으나, 사람이 물 없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5일이었다.


“안 돼! 그 물을 마시면 죽어!”

“안 마셔도 죽겠지...”

“으윽...”


물길이 폐쇄되거나 오염된 지 단 3일만에 평양성 내 사람들은 청국군이 풀었음이 분명한 분변 냄새가 나는 거의 말라붙은 물을 퍼서 마시고 설사와 복통으로 없는 물조차 쏟아내며 생사를 오가거나 죽기 시작했다.


이에 평안 감사 이기연이 여러 군관들을 불러 모았다.


“적도들의 보급선이 더 길 터이니, 농성은 우리가 유리하지 않겠소? 오늘 내일 중으로 적을 관측하다 야음을 틈타 적도들을 기습하고 물을 퍼 나르면 적어도 구원군이 올 때까지는 버티고 남을 것이외다.”

“그렇게 하시지요.”

"구원병력은 언제쯤에나 오겠소이까?"

"공충도의 반란을 진압하러 간 자들이 지금쯤이면 승전하고 올라왔을 터이니, 아마 이제 열흘만 더 버티면 오지 않겠소이까?"


그렇게 평안감사와 평양성의 군민들은 구원군이 올 때까지 시간을 벌고,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야습을 준비했다.


4천여에 이르는 병적에 올라 있는 평양군민 중, 실제로 싸울 수 있으면서 어느 정도 야습을 할 만하다고 추려내자 그 숫자는 채 4백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평안 감사와 중군 등은 당황하지 않았다. 어차피 이 조선의 군적 사항이야 어지간한 관료라면 다들 그 실태를 아는 것이었다.


백성들이 물을 뜨는 시간을 벌기 위해, 4백여명의 결사대가 야습을 벌여 시간과 이목을 끌어 주는 동안 보름치 물을 성 내로 퍼오는 것이 목표였으니,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평안 감사는 백성들에게 먼저 이야기했다.


“너희들의 목표는 어렵지 않다! 그저 야음을 틈타 몰래 물을 떠 오면 그만인 것이다. 굳이 힘겹게 교전을 벌일 필요도 없고 목숨을 걸 필요도 없다! 물, 물만 퍼오면 되니, 이를 명심하고 각별히 행동에 주의하여 적의 이목을 끌 일이 없도록 하라!”


그리고 4백여명의 결사대에게도 연설을 했다.


“조용히 도강한 후, 최대한 물을 뜨는 백성들에게 이목이 집중되지 않도록 화려하게 날뛰고 돌아오라. 목숨을 걸 필요는 없으니, 딱 2각(약 30분), 2각만 날뛰고 얼른 돌아오라.”


그나마 성이 포위되어 도망갈 곳도 없고, 물이 없으면 싹 다 죽어나갈 것 또한 자명한 일이라, 이들은 이틀을 더 기다렸다 그믐날 밤, 평양성 밖에 있던 각종 놀잇배와 짐 싣는 배에 나누어 타고 조용히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아..앗!”

“조용!”

“끼....익!”

“배가 떠내려간다.”

“목소리 낮춰! 니미 시팔 저게 청국놈들 눈에 걸리면 다 뒤질텐데 큰일났네.”


그래도 날씨가 조금 풀려 대동강이 꽤 녹아 있긴 했으나, 추운 날씨 속에서 배를 움직이다 보니, 사고가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적이 경계를 높일지도 모른다. 일단 대기!”


그러나 그 떠내려간 배가 오히려 신의 한 수 가 되어주었다.


청국군도 사정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조선은 가난한 나라였고, 특히 서북 지방은 그 사정이 더 딱했다. 조선 조정에 대한 원한에 사무친 백성들이 조금씩 물자를 가져다 바치기도 하고, 연료를 구해오기도 하고, 혹자는 노농적군에 입대하여 같이 싸우겠다고 지원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높았으나 그것도 얼마 전까지의 이야기가 되고 만 것이었다.


평양성은 크고, 둘레는 길었다. 평양성 안으로 들어가는 강줄기를 막고, 문으로 통하는 다리와 도로, 요충지에만 병력을 배치하여 포위하기는 했으나 그것만으로도 한 번에 거진 4천에 달하는 인원이 경계병으로 필요했다. 하루에 2시진(=4시간)씩 교대로 병력을 돌린다고 해도 매일 거의 전 병력이 경계에 투입되어야만 했던 것이었다. 넉넉히 가져왔던 쌀과 조금 가져왔던 소금도 추운 날씨와 조선 인민의 구호에 조금씩 쓰고 먹고 하다 보니 서서히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춥기는 오지게 춥네.”

“흑룡강 주변보다 여기가 더 추우니 이게 무슨 노릇인지 모르겠다. 남쪽으로 한참은 내려왔을텐데.”

“이런 곳에서 사니 조선놈들이 독종이 되지 않을 수 없지.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오지게 춥고..”

“담배나 한 대 줘 보라.”

“알았다.”


게다가 노농적군에는 계급이 없었고, 황제폐하께서 직접 임명하신 조선원조군 지휘관과 황제폐하의 가르침을 전하는 정치지도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등한 관계로 이루어진 군이었다. 그들의 명령은 전령을 통해 각 천인대로 전달되었고, 천인대의 장은 백인대의 장이 투표로, 백인대의 장은 오인대의 장의 투표로, 그리고 오인대의 장은 각 조원의 투표로 뽑는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사실상 장성급 지휘관을 제외하면 계급이 없는 것이 현 청나라의 노농적군이었다. 그러다보니 지휘관의 명은 매우 정확하고 뚜렷하게 전달되어야 했다. 그나마 황제가 내린 삼대기율 팔대조항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병사 개개인이 황제에 대한 광신도에 가까운 자들이 아니었다면 아예 통제가 되지 않았으리라.


하여간, 이러한 군 체계에서 병력의 이동과 전투는 그럭저럭 이루어 질 수 있었다. 그 명령의 목적이 매우 명확했기 때문이었다. ‘어디에서 어디까지 어느 기한동안 움직여라.’라던가 ‘어느 지점을 언제까지 점령하라.’등은 명확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계 근무는 다른 이야기였다. 사실상 오인대의 장인 오장은 말단 병사들끼리 돌려가며 해 먹는 직책이었고, 그냥 병사와 다를 바 없었다. 백인대장이나 천인대장도 명령을 전달할 수는 있었으나 전문적인 장교나 부사관 교육따위를 받은 적은 없는, 그냥 오장들 중 하나였다.


그러다보니 딱히 그 성과가 드러나지 않고 목표도 뚜렷하지 않은 경계근무와 같은 작전이 제대로 돌아갈 리 없었다. 명령이 하달되기는 했으나 그 명령이 수행되는지는 알 수 없었고, 책임지는 자도 없었다. 게다가 날씨는 아직 추웠고, 밤은 더더욱 추웠으며, 근무 시간표따위도 없이 구두로 이루어지는 근무는 그 교대방법조차 제각각이었다.


그래도 황제에 대한 충성심으로 똘돌 뭉친 노농적군이라 가라 근무같은 막장까지는 가지 않았으나, 특이사항에 대한 인수인계나 경계 취약점에 대한 보고 따위는 없었던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조선군의 야습은 성공했다.


“어? 저기 무슨 배가 떠내려온다?”

“무슨 배가 떠내려오나? 어? 진짜네?”


야간에 띄운 배 중 일부가 떠내려갔으나, 배 위에 아무도 타지 않고 있는 것을 본 강 상류쪽 청국군들은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 그리고 배가 떠내려가다 좌초되는 것을 본 하류 쪽 근무자들은 경계근무하던 곳을 이탈하여 배에 무언가 있지 않을까 하며 구경을 가고 말았다. 그렇게 근처에서 근무를 서고 있던 청국군들이 와서 배 안쪽까지 구경하기도 하고, 재물과 식량을 찾아 배를 수색하기도 하고, 그것을 부숴 불을 때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꼭 고향에서 농사 끝나고 불 피워 고기 구울때가 생각나는구만 기래.”

“따뜻하고, 밝으니 근무할 맛이 나네. 밝으니 이 주변도 훤하게 보이는 것이, 조선놈들이 이쪽으로는 올 생각을 못하겠구먼.”

“그렇겠네.”


그동안 대다수의 조선 병력은 무사히 도강에 성공했다.


“천운이 따랐소!”

“지금쯤이면 물을 뜨기 시작했을겁니다.”

“그럼 우리도 들이쳐야지! 쳐라!”

“와아아아아아!”


“악!”

“으억!”

“불이야!”


“이 정도면 되었다! 후퇴하라!”

“ㅌㅌ!”


자고 있던 청국군 진지를 들이쳐 불을 지르고 수백여 명을 베었고, 말 십여 필을 노획하여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그 사이, 평양성에서 많은 사람들이 평양성 반대쪽 대동강으로 나와 쓸 수 있는 그릇이나 단지, 옹기 등등을 가지고 물을 그득그득 퍼서 성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히히 말이다 말!”

“만주산 말이다!”


“나는 오늘 십을 베었다!”

“나는 오십을 베었다!”


개중에 청국군 진지를 기습하고 돌아간 자들 중 일부는 노획한 말을 끌고 대동강 능라도 쪽으로 강을 ‘걸어서’ 되돌아갔다. 그쪽은 강의 수심이 얕았기에 익숙치 않은 배를 몰기보다는 익숙한 도보로 후퇴한 것이었다. 무사히 되돌아 간 그들은, 이제 자신들이 얼마나 많은 적병을 베었는지 적절히 군대식 뻥을 섞어 자랑하기 시작했다.


한편, 청국군은 발칵 뒤집어졌다.


“이게 무슨 소리야! 조선군이 야습을 해 왔다 이 말이야?”

“그렇습니다.”

“그래서 경계근무를 충분히 세웠잖는가? 전 병력의 1/6은 항상 근무를 서고 있는 것 아니었어?”

“그러게 말입니다.”


그렇게 버럭 화를 내는 조선원조군 지휘관은 조선군 일부가 강을 걸어서 돌아갔다는 보고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강을 걸어서 건넜다? 도보로 도강 가능한 지점이 있다는 뜻이군.”

“네, 어느 길로 가는지 봐 두었습니다.”

“그 쪽 수심을 확인해보고, 도강 가능한 인원이 얼마나 될지 알아보도록. 여차하면 한번에 평양성을 확보할 수 있겠어.”


한편, 생각보다 크게 이겼다고 여긴 조선군은 다음날 다시 야습을 했다.


“생각보다 청국군이 별 것이 아니었습니다.”

“야간에 들이치니 정신을 못 차리고 도륙이 나거나, 말을 버리고 도망가더군요.”

“오늘 한번 더 야습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설마 어제 야습을 당했는데 오늘 또 당하겠는가? 경계를 훨씬 강하게 하고 있을텐데?”

“역으로 생각해보면 이틀 연속으로 야습을 해 올 것이라고 여기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보고를 보니, 적병 중 수천을 벤 것 같습니다. 우리 측 4백여명의 야습 인원 중 죽은 자는 없고, 부상자만 몇 있었으니 적의 사기는 크게 떨어졌을테니 해볼 만 하지 않겠습니까?”

“수천이나 베었단 말인가?”


안타깝게도, 그 군대식 뻥튀기가 섞인 적의 피해 현황이 평안 감사의 판단을 그르치게 했다. 긴가민가하는 심정이었으나, 평안 감사는 일단 야습 준비를 다시 해 보라고 명을 내린 것이었다. 보고대라면 어제 피해는 거의 없이 꽤 큰 공을 올린 것이 자꾸 아른거렸던 것이다.


그리고 밤이 되었다.


“오늘은 청국 진영쪽 경비병이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각별히 조심해서 다시 한번 야습을 시도해 보라.”


조선군은 어제 건너갔던 길을 그대로 건너 다시 야습을 걸었다.


“찰박찰박찰박찰박!”

“투콱!”

“아악!”


그러나 수백여명의 병력이 도강하는 소리를 못 들을 만큼 청국군도 똥멍청이는 아니었고, 오늘 건너온 조선군은 청국군의 매복에 걸려 그대로 강 위에서 조총에 맞고 둥둥 떠내려가는 시체들도 변하고 말았다.


“성문이 열려있다! 그대로 돌격!”


그리고 그 얕은 강으로 청국군이 그대로 휘몰아쳐 바로 평양성을 함락시키고 말았다. 성문을 지킬 병력조차 제대로 없었던 탓에, 사다리 몇 개를 걸고 성루에 십여명의 청국군이 올라서자 그대로 문이 뚫려버리고 만 것이었다.


조선 제2의 도시이자 상업의 중심지였던 평양은 그렇게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함락당했고, 곧 피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항복해온 자들이나 물자를 대고 식량을 교환해 갔던 조선인을에게는 친절하게 대했던 그들은, 지휘관의 한 마디에 돌변한 것이었다.


“평양을 죽음의 도시로 만들라고 내가 했었지. 그 말 그대로 행하여라.”


삼대기율 팔항주의의 첫 번째 기율, 바로


“모든 행동은 지휘에 따른다. (一切行動聽指揮)”


때문이었다.


평양을 죽음의 도시로 만들라는 명령이 떨어진 이상, 청국군 대부분은 평양성의 각 문을 막고 내부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그 전 도시에서는 친절했던 그들이 여기서는 조선인들을 때리고, 묶어 총을 쏘고, 개중에 사지 멀쩡한 자들은 강제로 징발해서 노예나 화살받이로 쓰기 위해 걷게 만든 것이었다.


개중에 일부 양심있는 청국 병사들은 울부짖으며 말했다.


“우리는 단지 명령에 따를 뿐입니다.”


암암리에 아기나 어린아이를 포함한 가족들에게 몰래 길을 열어 주는 자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 중 걸린 자들은 조선인에게 동정을 표한 반동분자로 몰려 두들겨 맞은 다음, 목에 팻말이 걸리고 조리돌림을 당하는 형벌을 받았다.


그 팻말에는 죄목과 이름이 크게 씌여 있었다.


그렇게 청국 “노동자와 농민의 붉은 군대”는 노동자와 농민을 포함한 평양의 조선인들을 수색하고, 재물과 식량을 긁어모으고, 충성스런 황제폐하의 군인들 중 적도에게 연민을 보내는 나약한 자들을 색출해 조리돌림하고, 평양 내에 있던 서적과 유물을 불사르면서 평양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었다.


봄이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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