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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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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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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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돌아선 자가 가장 밉다

DUMMY

34화 돌아선 자가 가장 밉다


‘한심한 작자들 같으니. 저런 자들이 무슨 대간이라고.’


전에 남한산성에서 청과 교섭만 하러 다녀오면 무슨 새벽녘 수탉이라도 된 것처럼 시끄럽던 이들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걸 보며 최명길은 소리 없이 혀를 차며 몸을 돌렸다.


국문장에서 말이 나와 당황스럽기는 했으나 최명길은 그 정도야 괜찮다고 생각했다.


진사라고 하였으나 진사가 무슨 조정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기던 직책이던가? 조금 과장을 보태서 말하면 전국 팔도 중에 발에 채이고 채이는 게 진사다.


하물며 이미 4대가 넘도록 시험에 합격하지 못해 이미 양반이 아닌 이들이 진사네 생원이네 하며 거드름 피우는 게 지방의 현실이다.


이러니 사정을 잘 아는 최명길이 보기에 대간들의 반응은 실로 우습기 짝이 없었다.


이미 명은 떨어졌고 그 일이 반대할 만한 일이 아니라면 어찌할지 방도를 궁리하는 게 더 건설적이라 여긴 최명길은 국문장 바깥으로 걸음을 옮기려고 했다.


그러던 중 최명길의 눈에 망부석처럼 우두커니 서 있는 김류가 보였다.


‘쯧쯧.’


한 십 년 세월을, 아니 이십 년 세월은 더 보낸 얼굴로 처연하게 서 있는 모습이 적잖이 안쓰러워 보였던 최명길은 그래도 그간의 정으로 말이나 걸어볼 생각이 그에게 다가갔다.


‘그래도 살 사람은 살아야지.’

“영상 대감, 내 어찌 다 이해한다고 하겠습니까. 하지만 지금은 몸을 사리셔야 합니다. 어서 댁으로 가셔서 가족과 가솔들을 다독이고 단속하세요. 이런 때일수록 행동거지를 바르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손자분이라도 향후에 출사함에 부족함이 없지 않겠습니까.”

“......고맙네.”


최명길의 말에 김류는 간신히 마음을 정했는지 느릿하게 발걸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천근만근 같은 발걸음을 보며 고개를 흔든 최명길은 안타까움이 절로 솟아났으나 잠시 그럴 뿐이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나 말은 이제 없었고, 김류에 대한 일이 아니어도 그가 할 일은 산적해 있었다.



***



최명길처럼 상의 명을 쫓아 움직일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대감, 이건 아닙니다.”


당장 지금 대제학 이식에게 진지한 얼굴로 말하는 자 역시 그런 이들 가운데 하나였다.


저는 진지하나 이식은 그럴 일이 없다는 듯 한차례 시선을 주더니 무미건조하게 물었다.


“뭐가 말인가?”


흥미가 없다는 얼굴에 더해 말투도 예의상 대답은 해준다는 투가 강했다. 이런 모습들은 이식이 명백히 그의 말을 귀담아들을 생각이 없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말을 꺼낸 자는 그런 걸 모를 정도로 눈치가 없는 모양이었다.


아니면 이러한 반응보다 제가 할 말이 더 중했을지도 모른다.


“보상을 주는 거야 당연한 일입니다. 솔직히 저도 상께서 하신 말씀에 십분 공감합니다. 저 김경징, 아니 영상이라고 한들 그날 남한산성에 남은 병졸 하나만 못하다 여깁니다.”

“어허, 여기는 궁이네. 말을 삼가게.”


그들이 못마땅한 건 이식도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이번 국문이 있기 전에 이들과 뜻을 모아 상께 국문을 미루자 말씀을 드렸다.


그때를 생각하면 참으로 절로 오금이 저릴 지경이나 결국 원하는 대로 되었다.


‘참으로 꼴이 좋소이다, 영상 대감.’


조금 전 국문에서 있던 일은 물론이고 끝난 후 좀처럼 걸음을 옮기지 못하던 김류를 떠올린 이식은 입꼬리를 한껏 비틀었다.


이번 전쟁이 패전으로 끝나며 이식은 한을 품었다. 사실 이는 그에만 한정된 이야기도 아니다.


오히려 한을 품었다고 단언할 수 있는 그는 점잖은 편이라 할 수 있었다.


지금 이곳에 있는 대간들은 물론이고 척화를 주장했던 이들은 미움을 넘어 증오에 가까운 감정을 품었으니 말이다.


차오른 마음은 그 향할 곳을 찾기 마련.


이들은 자연스레 원망할 대상을 찾았다.


그들의 마음에 떠오른 질문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으리라.


-누가 가장 미운가? 주상? 최명길? 청나라?


주상을 미워할 수는 없었다. 이 전쟁을 주장하고 중간에는 흔들리긴 했으나 이들 가운데 결국 죽음을 각오하고 의기를 지킨 건 주상이었다.


그가 온갖 추태를 보이며 오랑캐에게 고개를 숙였을지라도 함부로 말하기 저어될 터인데, 주상은 끝까지 척화를 지키려고 했으며 한계에 이른 남한산성 사람들을 살리려고 노력하였다.


덕분에 이들 대부분도 무사히 남한산성에서 나와 목숨을 건졌다는 걸 생각하면 그런 짓은 사대부 이전에 사람으로서 못 할 짓이었다.


그럼 최명길은 어떠한가?


사세가 불리함을 계속 주장하며 화친을 논하더니 종국에는 항복을 주도했다.


분명히 미울 사람이긴 하나, 미운 놈이 미운 짓을 하니 외려 탓할 마음이 그리 들지 않았다.


그저 본래 그런 것, 본래 그런 사람이라고 여기게 된 것이다.


그러면 아예 모든 원흉이라고 할 청나라를 향할 것인가?


이도 최명길과 비슷한 이유로 그들을 탓하려고 들진 않았다. 물론 적개심은 별개로 가득 차올랐다.


한때 그들이 야만스럽다고 깔보던 여진인들에게 그리 당했으니 그 충격과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니 이는 당연하다.


그러나 적이 강한 것이 전쟁에서 진 이유가 될지언정 책임을 돌리며 핑계 삼을 순 없는 노릇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진 이유, 조선이 패한 이유를 찾고 그 이유 혹은 사람에게 책임을 돌려야 했다.


단순하게 보면 그저 못 싸운 이들이 그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라고 그렇게까지 단순하지는 않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유학자로서 원흉을 찾았는데, 그 원흉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영의정 김류였다.


저들이 강한 것이 아니라 조선이 약해진 것이다. 그러면 조선이 약해진 이유는 무엇인가.


예로부터 유학은 나라가 약해지는 원인으로 부정부패를 꼽았다. 그리고 마침 딱 높은 자리에서 부정부패를 저지르며 축재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김류가 그러했다.


김류가 위세로 축재하고 그 아들 김경징은 말만 바르지 행동은 시정잡배와 다르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그는 난이 터지니 제 가족을 우선하여 살리겠다고 하듯 부족하기 짝이 없는 제 아들을 강도 검찰사로 밀고 가족들도 강도로 보냈다.


형세가 어그러져 그의 의도는 한참이나 빗나간 셈이 되었으나 김류의 이러한 의도를 읽지 못할 신료는 아무도 없었다.


이것으로 부족하다는 듯 김류는 본디 그들과 마찬가지로 척화를 외쳤건만 어느새 사세가 불리함을 보고 슬쩍 주화로 갈아탄 배신자였다.


처음부터 미운 짓하던 놈이 아니라 잘해줄 것처럼 굴다가 각박하게 구니 그게 더 밉고 보기 싫었다.


이런 감정을 바탕으로 이식을 비롯한 대간들은 이번 국문에서 꼭 김경징에게 벌을 주어 그를 견제할 생각을 품었다.


정작 평안할 때에는 모른 척하고 그 위세에 함께 올라타려던 자들이 이들 가운데도 있었으나 이미 이 사람들의 머리에서 그런 일은 없던 일이 되었다.


그리고 마침 상께서 김류는 몰라도 김경징에게서는 확실히 마음이 떠나셨음을 드러내셨으니 실로 즐거운 날이요, 뿌듯한 날이 아닐 수 없었다.


“대감, 듣고 계십니까?”

“듣고 있네.”


아까는 국문장이라는 지엄하고 흉험한 장소인지라 미처 느끼지 못했던 승리감을 이제야 음미하던 이식은 그를 부르는 소리에 아쉬움을 느끼며 시선을 주었다.


“공이 있다면 주면 될 일이지 뭘 그리 핏대를 세우고 난리인가?”

“그거야 저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 과합니다. 아무리 그대로 이건 좀 그렇지 않습니까. 정 아쉽다면 무반이나 잡직 도위로 충분하다 여깁니다.”

“흐음.”


그의 말에 이식은 생각하는 척을 하며 다른 대간들의 안색을 살폈다.


‘삼분지 일 정도는 이 친구 말에 동의하나. 어리석기는.’


이식은 이들은 딱딱하고 근시안적인 태도에 혀를 찼다.


“쯧쯧, 자네들은 그렇게 살면 당상관은커녕 당하관이 되기도 전에 목이 달아나겠어.”


대간으로 살며 벼슬길 오르는 일에 초연하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이는 드문 법. 이들 다수 역시 올라가는 일을 마음에 품고 있었기에 움찔하며 이식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욕심들하고는. 눈치도 그 절반만 따라가면 좋으련만.’


모자란 모습에 이식은 절로 탄식이 나왔으나 이들은 미우나고우나 그의 기반이었다.


더 크게 보면 이들은 신료 모두의, 사대부 전체의 입이라고 할 수도 있었기에 적당히 얼러줄 필요를 느낀 이식은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고작해야 진사일세. 호국진사라고 전하께서 거창하게 칭하긴 하셨는데, 그래봐야 진사라고. 대체 남한산성에 남은 이들 가운데 이걸 받은 이들이 얼마나 된다고 그 난리들인가?”

“그야 백에 가깝게 되지 않습니까.”


이식의 물음에 가장 날뛰었던 이가 입을 열어 대답했다. 그에 이식은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지. 전하를 제하고도 사관들과 자잘할 일을 맡을 이들을 포함해서 신료만 열이 넘게 남았어. 그리고 상과 그들을 모시기 위해 내관과 궁녀도 그 정도는 남았네. 여기에 전하를 호위하는 자들이 약간 더해지면 벌써 백에서 절반이 넘어.”

“그건 그렇습니다만.”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얼굴을 보이니 이식은 안타까운 얼굴로 말을 이었다.


“아직도 모르겠나? 고작해야 오십, 아니 사십에도 미치지 못해. 도성에는 그 수 배는 진사가 있겠지. 지방에 있는 진사나 생원이 그보다 열 배는 더 될 거고, 이미 자격을 잃고 재산으로 적당히 호령하는 자들을 셈하면 거기서 더 늘어나겠지.”


말을 잠시 멈춘 그는 대간들을 돌아보며 물었다.


“여기서 진사라는 직책에 진심인 사람이 있나?”


있을 리가 없었다. 여기에 있는 이들은 고작 그런 명칭 하나에 연연할 정도로 별 볼 일 없는 이들이 아니었다.


까놓고 말해, 여기에 있는 이들에게 진사라는 건 그저 남들보다 적당히 말을 좀 높이고 보이는 곳에서 예의 좀 차려주어야 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저 문반에 향응한다고 하니 반사적으로 떠들 뿐이 아닌가. 왜, 저들이 진사직을 받으면 과거 보고 자네들 자리를 위협하기라도 할 거 같은가?”


이식의 말에 무심코 그리 생각하고 반대한 이들이 없진 않았는지 몇몇이 얼굴을 붉혔다.


“끌끌, 정신들 차리게. 이 나라에서는 양인이면 누구나 과거를 보고 벼슬길에 올라 양반이 될 수 있네. 그게 법도이고 정상이나 길이 있다고 누가 가기 쉽다하던가. 자네들, 혹시 길이 있으니 갈 수 있다고 여기면 당장에 이 길로 궁궐을 나서서 태백산맥 구경이나 한번 하고 오게.”


길이야 있으니 갈 수야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험한 길이며 가는 길에 당할지 모르는 호환 같은 일들을 생각하면 쉬운 일이 아니다.


그제야 자신들이 너무 얼척없이 나댔음을 깨달았는지 그들은 너나 할 거 없이 겸연쩍은 얼굴로 고개를 돌리며 헛기침했다.


“흠흠.”

“커험.”

“내 충고 하나 하지. 그저 못마땅함에 맡겨 말을 하지 말고 생각이란 걸 좀 하게. 자리든 목숨이든 보전하고 싶다면 말이야. ”


느긋하게 몸을 뒤로한 이식은 슬쩍 주변을 둘러보고 목소리를 낮추어 말을 덧붙였다.


“궁에는 눈과 귀가 어디에나 있다네.”



***



궁에는 눈과 귀가 어디에나 있다는 이식의 말이 사실이라는 듯, 아니 그보다 더 하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이번 국문에 대한 이야기는 금세 궐내에 퍼졌다.


이윽고 소문은 궐내에 만족하지 못한 듯 담을 넘어 바깥으로 퍼졌고, 담을 넘어선 소문은 물 만난 고기 마냥 그 속도와 기세를 더했다.


“이봐, 그 이야기 들었어?”

“뭔 이야기?”

“저기 높으신 분들 이야기.”


청이 물러가고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살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말하듯 당장 호구하기 위해 내어 팔 생필품 몇을 챙겨서 나온 털보는 친하게 지내던 뱁새눈에게 말을 듣고 고개를 돌렸다.


“왜, 누가 죽었어?”

“죽진 않았는데 곧 죽을 거긴 하지.”

“누구?”


그리 관심은 없으나 들으니 흥미가 생기긴 했는데 털보는 손을 놀리며 물었다.


그에 주변 눈치를 보던 뱁새눈은 슬쩍 귀엣말을 속삭거렸고, 그가 하는 말을 들은 털보는 잠시 놀란 눈치더니 피식 웃었다.


“그 자식 참 꼴이 잘 되었네그려.”

“흐흐, 그렇지?”

“나라 말아먹었으면 응당 대가를 치러야지. 암, 그렇고말고.”


이번 난리로 인해 잃은 것이 몇이던가. 하물며 처자식 가운데 처는 어디에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자식도 한 명은 여직 소식을 알지 못한다.


예전 광장에서 김경징이 싸우면 이길 수 있다 호언장담하며 지나가던 일을 기억한 털보는 십 년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도 잠시, 그는 우울함을 감추지 못하며 뱁새눈에게 물었다.


“혹시 그 이야긴 없나?”

“그 이야기? 아아, 잡혀간 사람들 말이지? 안타깝지만 아직 없네.”


사귐이 길었고 친분도 있으니 털보네 사정을 잘 알고 있던 뱁새눈은 진심을 담아 그리 말했다.


작은 위안이 되긴 했으나 우울함을 떨쳐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지라 털보는 어울리지 않게 울상인 얼굴로 뭐라도 살 것을 권했다.


“소식 고맙네. 적당히 쳐줄 테니 하나 사 가지 그러나?”

“......그, 쌀은 없고 잡곡이라면 좀 있어. 괜찮나?”

“당장 먹을 입들을 몇인데 그런 걸 가리겠나. 오히려 양이 많은 잡곡이 낫겠다 싶기도 하니 상관없네.”

“그거 다행이군. 당장 입고 쓸 것이 없어서 곤란하던 참이라. 좀 싸게 좀 주게.”

“많이 주면 많이 주겠네.”


언제 서로 위하듯 이야기했는지 모를 정도로 금세 흥정에 불이 붙은 그들은 곁에서 이야기를 귀동냥하던 이가 슬그머니 걸음을 옮기는 일에 깨닫지 못했다.



***



“대감마님, 소문이 아주 파다합니다. 거리에, 아니 도성에서 이미 이 일을 모르는 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민구에 대한 것도 그러하냐?”

“그건 아닙니다. 영상 대감댁 자제분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입죠.”


집으로 돌아와 종들을 부려 거리 소문을 들어오게 한 우의정 이성구는 근심 어린 얼굴로 손짓했다.


“알았다. 나가봐라.”

“예.”


공손히 말하고 나가는 종을 잠시 본 이홍구는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았다.


“에휴, 그때 그 녀석을 강도에 보내지 말 것을.”


이미 일가를 이루고 성년이 되었으나 미덥지 못한 점이 있고 기가 약해 김류가 자식을 보내는 틈에 끼워서 동생 이민구를 보낸 게 지금에 와서는 실로 후회막급이었다.


어떻게든 벌을 피하게 할까 고민했으나 뚜렷한 방도가 보이지 않았다.


상이 마음이 있다면 자신이 나서서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감쌀 생각이었는데, 상께서 아예 그런 뜻을 보이지 않으시니 어설프게 나섰다가는 그대로 벼슬길이 막히고 그날로 사직을 고해야 할 판이었다.


“끄응.”


그러나 미우나 고우나 한 가족이니 이대로 외면하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고민하던 이성구는 어차피 이러고 있어도 답이 없다 여기며 밖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게 있느냐!”

“예, 대감마님.”

“영상 대감 댁으로 갈 것이다. 채비해라.”

“예, 알겠습니다.”


무얼 하든 하나보다는 둘이 나은 법.


이성구는 같은 처지라 할 수 있는 김류에게 찾아가 말이나 꺼내 보자 마음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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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3화 어지러운 형국에 할 일이란 +3 22.12.07 1,244 40 13쪽
63 62화 충성의 대상 +1 22.12.06 1,252 39 13쪽
62 61화 정붙이고 살면 고향 +4 22.12.05 1,250 36 12쪽
61 60화 귀향의 동반자 22.12.04 1,288 42 15쪽
60 59화 연줄은 많은 걸 얽히게 한다 +4 22.12.03 1,281 42 16쪽
59 58화 무엇을 더 위하는가 +1 22.12.02 1,335 42 12쪽
58 57화 난대로 사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니다 +1 22.12.01 1,318 44 14쪽
57 56화 왕의 자질 +7 22.11.30 1,417 48 12쪽
56 55화 방편의 유혹 +1 22.11.29 1,410 48 14쪽
55 54화 임금이 품어서는 아니 되는 것 +1 22.11.28 1,421 46 13쪽
54 53화 그럴 수 있다는 그렇게 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1 22.11.27 1,421 39 12쪽
53 52화 무엇이 이득인가 22.11.26 1,416 45 14쪽
52 51화 대국? +3 22.11.25 1,484 46 13쪽
51 50화 패설과 같은 인생 +4 22.11.24 1,464 50 12쪽
50 49화 대학사와 대면하다 +1 22.11.23 1,488 44 13쪽
49 48화 외조의 첫걸음 +1 22.11.22 1,596 44 13쪽
48 47화 요순도 힘든 일 22.11.22 1,576 50 13쪽
47 46화 돌아온 이들에게 묻다 +2 22.11.21 1,583 52 13쪽
46 45화 가는 사람이 있으면 오는 사람이 있다 +2 22.11.21 1,577 46 14쪽
45 44화 주기로 해도 아까울 때가 있다 +1 22.11.20 1,570 48 14쪽
44 43화 사람은 내어줄 수 없다 +2 22.11.20 1,655 49 15쪽
43 42화 언제나 방법은 있다 +2 22.11.19 1,624 49 13쪽
42 41화 불청객을 맞이하다 22.11.19 1,684 51 13쪽
41 40화 책임의 방식 +1 22.11.18 1,773 50 15쪽
40 39화 사람은 쉬이 잊는다 +2 22.11.18 1,783 54 11쪽
39 38화 왕자사부에게 묻다 +3 22.11.17 1,810 64 15쪽
38 37화 자리는 사람을 움직인다 +2 22.11.17 1,767 65 15쪽
37 36화 사은사를 준비하다 +2 22.11.16 1,845 56 16쪽
36 35화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 +1 22.11.16 1,885 54 15쪽
» 34화 돌아선 자가 가장 밉다 +2 22.11.15 1,962 5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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