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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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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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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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화 어지러운 형국에 할 일이란

DUMMY

63화 어지러운 형국에 할 일이란


왕의 일과는 바쁘다.


아침에 일어나서 일, 점심에도 일, 밤에 자기 전에도 일.


또한 이 일이라는 건 꼭 최종 결정만 있지는 않으며, 그 분야도 대단히 넓다.


하루 정도 왕으로 살아보면 근현대에 대다수 국가에서 공화제를 채택한 이유가 과로로 빨리 죽고 싶지 않아서는 아닐까 싶을 정도다.


고로, 나는 지금 매우 지쳤다.


“후우.”

“기운을 보하시게 야식을 준비하오리이까?”

“수유는 되었다. 차나 한잔 내오거라.”

“예, 전하.”


내관의 말에 전에 어쩌다가 맛본 수유의 맛을 기억하며 나는 고개를 저었다.


기운이 난다고 하지만 그거 먹고 기운 낼 바에는 차라리 밥을 배로 먹고 말지.


아니면 다른 무엇을 먹던가 할 것이다.


그놈의 수유에 진저리를 내던 나는 일이되 일이 아닌 일을 떠올리며 눈가를 어루만졌다.


“세자와 대군의 편지가 있었지. 이리로 가져오라.”


내 말에 고이 함에 봉해두었던 편지들을 다른 내관이 가지고 들어왔다.


그가 올려놓은 편지들을 하나씩 개봉해서 읽은 나는 사은사 일행에게 듣지 못했던 이야기도 알 수 있었다.


“제법 많은 일이 있었구나. 허나 이 정도면 제법 훌륭하다. 헌데 이성구가 도왔다고? 거기에 차후에도 더 재산을 낸다?”


소현세자의 편지를 보고 있던 이 시기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심양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얼추 짐작할 수 있었다.


“여전히 성급하고 욕심이 많은 이로다.”


누군가는 변하나 누군가는 변하지 않는다.


세상은 이래서 재밌는 법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호.”


남은 이야기를 마저 읽어 내려가던 중 소현세자가 임경업을 우려하는 대목이 보였다.


[......하여 그자는 조선인이되 어딘가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부족한 소신이 참견할 일은 아니나 부디 사람을 쓰는 데 있어서 한 번 더 궁구하심이 좋을 듯하여 조심스럽게 간언하는 바입니다.]


“전하, 차를 들이겠나이다.”

“그러도록 하라.”


어느새 차가 준비되었는지 내관이 알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에 허락하고 앞에 내어진 다과상을 힐끗 본 나는 다시 편지에 시선을 주며 턱을 쓰다듬었다.


으음, 이거 생각할 때 아주 그만이야. 수염이라는 게 관리하기 귀찮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나쁘지 않은 면도 있었어.


“훌륭하구나.”


차도 마시지 않고 하는 말이니 이상하게 여길 법도 하건만 내관은 동요하지 않았다.


오 내관도 그렇고 내관들은 하나 같이 눈치도 그렇고 끼어들 때와 그러지 말아야 할 때를 잘 알고 있는 거 같다.


소현세자가 보낸 편지를 내려놓고 찻잔을 잡은 나는 한 모금 마셔서 몸에 따뜻함과 함께 활력이 도는 걸 느끼며 봉림대군의 편지를 집어 들었다.


“허허.”


재밌게도 봉림대군의 편지 앞말은 소현세자가 쓴 것과 비슷했다.


비슷하다 못해서 거의 똑같은 안부 인사를 보며 나는 천천히 내용을 읽었다.


소현세자와 비슷한 듯하나 완전히 같지는 않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이후 내용은 조금 달랐다.


소현세자는 안부 후 외조의 일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다면 봉림대군은 안부 후 자신이 만나고 겪은 이들을 중점적으로 서술해두었다.


이는 외조를 맡은 조직의 수장인 소현세자와 대군이라고 하나 따로 맡은 책임은 없다고 보아도 좋을 봉림대군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분명 그게 영향이 클 거라 생각이 드는데, 이상하게도 마치 비슷한 관점을 두 사람이 서로 중시하는 게 다른 거 같아서 흥미로웠다.


“두고 볼 일이지. 응?”


흥미를 품으며 계속 읽으니 놀랍게도 봉림대군 역시 임경업에 대한 불편함을 전했다.


다만 소현세자와 달리 돌려서라도 어떻게 할 것을 권하는 말은 없었다.


[.....유림과 달리 임경업은 너무 과하게 명을 걱정합니다. 조선인이 먼저 조선을 걱정하지 않으니 참 이상한 사람입니다.]


“조선인이라.”


문득 전에 정명수에게 한 말이 떠올랐다.


-조선에 세도 바치지 않고 위하지도 않으며 습속도 따르지 않으니 이미 타국인이나 다름이 없다.


이를 임경업에 비하면 어떨까?


그는 조선에 세를 바치고 습속은 따르나 조선을 위하지는 않는다.


정녕 그러했다면 원 역사에서 강화가 체결된 후에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돌아가는 청나라 군대를 습격하지 말아야 했다.


이후 효종 시기 북벌을 나라의 표어로 삼으며 임경업은 그 일을 칭송받았다.


하지만 까놓고 말해서 그건 뻘짓이었다.


그는 한 번의 공격으로 청나라 사람 수백을 죽이고 요토를 베었다고 한다.


저기 철원에 있는 요토와 같은 사람인지, 아니면 그냥 이름만 비슷한 다른 녀석인지는 모른다.


심지어 사실은 청나라 수십 인과 이름 모를 장수 하나를 벤 것이 활약을 부풀리다 보니 와전되었다는 말도 있었다.


그러나 와전이 되었건 되지 않았건 솔직히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 공격으로 인해 안 그래도 불리한 위치에 있었던 조선이 외교적으로 더 궁지에 몰렸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미 끝난 전쟁에 제 기분을 풀고자 강화한 상대에게 전투를 걸다니, 작게 보아도 현장의 폭주이자 일탈이었다.


그리고 크게 보면 사실상 군대가 무단으로 움직였으니 반란이나 다름이 없는 일이었다.


다행히도 늦춰진 항복과 사방에 보낸 파발이 효과를 보았는지 여기서는 그런 일이 없었다.


허나 아직일 뿐일지도 모른다.


솔직히 말해서, 임경업이 내가 생각한 그대로의 인물이라면 조선에 그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에 대면하여 그런 면이 있음을 안다면......


“모두를 위해서 나은 길이 있는 법이지.”


나도 모르게 나온 생각의 중얼거림에 눈이 곁에 선 내관에게 향했다.


그러나 내 곁눈질을 받았음에도 내관은 그저 고개 숙이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



밤이 지나 날이 밝았다.


“절도사 영감, 간밤은 잘 지내셨습니까?”

“그러하네. 한양이 좋기는 하군. 자네는?”

“저도 그러합니다.”


말과 달리 임경업은 그다지 편히 쉬지 못했다.


당장에 하고 싶은 말은 많고 그에 비례하여 마음도 급하건만 상께서는 오느라 고생하였으니 하루 쉬고 보자는 말을 하셨다.


그 헤아려주심은 감사할 일이었으나 막상 그렇게 하여 쉬니 한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였으니 고맙지만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 일이 되었다.


덕분에 임경업의 두 눈이 벌개서 밤새 그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음이 유림에게 뻔히 보였다. 그러나 유림은 벌건 눈을 지적하기보다는 모른 척하기로 했다.


“그럼 바로 채비하고 가지. 상께 가도의 일을 말씀드려야 할 것이 아닌가.”


사은사가 지나가서 전하길, 그들이 가도에서 본 것을 이미 서면으로 알았으나 더 자세함을 알고자 하여 내려오라 하였다.


그러나 유림은 이 말을 조금 의심하고 있었다.


‘너무 길지 않은가.’


가도가 청에 함락되고 벌써 몇 달은 지났다. 보통 그러한 일이 벌어지면 아무리 바쁜 일이 있다고 한들 빠르게 그들을 불러서 직접 물음이 보통이었다.


헌데 상께서는 가도가 떨어지는 일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는 듯이 부르지 않다가 지금에야 불렀다.


‘부윤은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것인가?’


임경업이라는 자가 재지가 나름대로 뛰어남을 유림은 잘 알고 있었다.


이괄의 난을 진압한 공으로 1등 공신이 된 것도 그러하고, 그 후 난으로 인해 사실상 소멸하다시피 한 북방에 그나마 백마산성이라는 요지를 중심으로 제대로 된 방어 체계를 갖춘 것은 임경업이 힘쓴 덕이 컸다.


물론 처음에는 부족한 것이 많아 조정에 손을 벌리긴 했으나 그 후 그는 다시는 조정에 손을 벌리지 않고 무역을 통해 재정을 불려서 둔전을 일구고 성벽을 보수하였다.


그러니 임경업은 분명히 재지가 있는 이였다.


허나 최근 유림은 종종 그가 잘은 모르지만 자신과 좀 다르다 여기고 있었다.


‘괜한 생각이다.’


그러다가 유림은 이내에 이 생각이 당장 상께 나아갈 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여기며 고개를 흔들어 털어냈다.


“채비하고 나서 다시 보지.”

“알겠습니다, 절도사 영감.”



***



유림이 생각한 것이 옳다고 하듯 상은 그들과 대면하여 가도 일을 묻기는 했으되 대단히 형식적인 것만 물었다.


물론 그 내용도 가도가 함락되는 경위나 청나라 군대의 활약이나 힘 등 필요한 것은 다 갖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무엇이건 들으면 더 캐어묻거나 하지 않고 그저 그런가, 그런가 하니 아침에 느낀 위화감은 점점 더 커져 나갔다.


차라리 북방에서 칼바람을 맞으며 적과 대치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떠오를 무렵에 지금까지와는 아예 결이 다른 물음이 들려왔다.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일이나 청은 나날이 강성하여 가고 명은 그 힘이 예전 같지 못한 거 같다. 그러니 아마 이 시대는 천하가 흔들리고 있다 말해도 될 혼란하다.”


청의 강성함이나 명의 쇠약 모두 사대부로서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더불어서 천하에 대한 논의라니, 여기서 나온 말에 새어나가면 모르긴 몰라도 한양부터 저 멀리 산간까지 선비라 자칭하는 이라면 저마다 할 말이 많을 터였다.


또한 유림은 이런 주제에 함부로 말을 꺼내면 당장은 물론이거니와 향후 오래도록, 어쩌면 그가 죽은 후까지 곤욕을 치를 수도 있는 일이라는 걸 알고 저도 모르게 얼굴을 굳혔다.


“나는 그대들이 조선에서 가장 이 일에 잘 안다고 여긴다. 조선에서 태어나 조선에서 무관으로 공을 세우고 북방을 지켰다. 그리고 북방에서 청나라가 하는 일이나 명나라가 하는 일을 보며 이제는 가도의 일을 보았다.”


여기까지 들은 순간 유림은 이다음에 대단히 곤란하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 말이 나오리라 직감했다.


‘차라리 못남을 이유로 사직할 것을 그랬구나.’


청나라 군대를 통하게 하여 호란에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다 하면 아마도 작금 상황으로 보건대 쉬이 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얼핏 들었다.


허나 그는 그러지 못했고, 이어서 들리는 말을 귀 막고 못 들은 체 하는 것 역시 할 수 없었다.


“그러니 그대들에게 묻고 싶다. 이제 조선이 행할 길은 어디에 있다고 여기는가?”


단순하지만 어려운 질문에 유림은 저도 모르게 긴장했다.


말은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었다. 또한 이 나라 조선은 기록의 나라다.

당연히 여기서 한 말은 사적으로 남을 것이고, 그것이 소문으로 퍼져나가는 것은 글로 쓰여서 남는 것 이상으로 빠를 게 뻔했다.


그 속도가 예상을 넘어서 저 멀리 명이나 청까지 전해지면 그때는 자칫 덤터기를 쓸 수도 있는 일이었다.


아니, 이곳에서 내는 말이 부적절하거나 사대부들이 불편해할 말들이라면 당장에 그로 인해 곤란을 겪을 것이 뻔했다.


이미 원숙하여 세상 돌아가는 일을 알 만큼 안다 생각하는 유림은 이러한 이치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생각했다.


‘몸을 아껴서 말함을 주저함은 옳은 일이 아니다.’


안 그대로 그 역시 가도가 떨어진 이후 고민한 적이 있었기에 나름대로 대답은 있었다.


그렇지만 무언가 특별하거나 대단한 것은 아니었기에 유림은 이번에는 상께서 실망하지 않으실까 걱정하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분명 이르신 것처럼 청은 나날이 강해지며 명은 쇠약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허나 그들은 전대부터 산해관을 넘지 못하여 비옥한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만주에 남아있나이다.”


산해관을 넘기 위해 청은 온갖 것을 투자하고 잃었다.


그 잃은 것에 저들의 전대 황제가 포함됨을 되새긴 유림은 더욱 조심하며 말을 이었다.


“단언은 할 수 없으나 명이 그 천명에서 온전히 버림받았다고 하기에는 이르다 생각합니다. 또한 그 땅에서 나는 산물이나 사는 사람의 수는 청과 조선을 합치더라도 비견되지 못합니다.”

“결국은 청이 질 것이다?”

“소신의 짧은 식견으로 보자면 잘해보아야 전조 시절 요나 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저들은 한때 자신들을 후금이라 칭하였습니다.”


그의 말에 상은 그럴듯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보며 잠시 안심한 유림은 조심스럽게 말을 마쳤다.


“그러니 당장은 숙이되 사세가 어느 쪽으로 기울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감히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유림이 안도한 것도 잠시, 임경업이 말을 이으며 끼어들었다.


그에 상과 유림의 시선이 거의 동시에 그에게 향했다. 그 시선을 받으며 임경업은 굳은 얼굴로 강하다 못해 과격한 말을 꺼냈다.


“지금 천하의 형국은 사지를 다친 사람이 이제는 머리가 위험한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그를 막기 위해 과감히 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가의말

[첨언 하나 - 수유]

수유는 조선시대에 버터를 부르는 말입니다.

 

이 수유는 당시 보양식이자 약재로서 쓰였으며, 기운이 쇠했을 때 보하는 용도로 먹었다고 합니다.

 

물론 주인공은 한번 먹고 질색했습니다.

 

 

[첨언 둘 - 유림의 대책]

오늘 유림이 말한 것은 당시 사대부 대다수가 품은 일반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청은 사실 그동안 전적에서 우위이긴 한데, 산해관은 한 번도 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산해관을 함락하지 못하고 투항으로 얻었음을 생각하면 이 생각도 꼭 틀렸다고 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또한 설령 산해관을 넘어서 들어갔다고 한들 역사 속 전례가 있듯 중국 왕조는 아무리 밀려도 한 번에 망하지 않습니다.

 

혹은 이러한 위기를 계기로 똘똘 뭉쳐서 남송과 같이 자리 잡을 수도 있습니다.

 

남송 정도만 해도 체급이 조선이 보기에는 만만하지 않으니 섣불리 어느 한쪽에 편들기란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혹시라도 토목의 변 이후에 북경까지 왔던 오이라트를 다시 밀어냈던 일이 다시 생길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의리와 실리, 양쪽을 모두 고려했을 때 유림의 대책은 가장 무난한 대책이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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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화 어지러운 형국에 할 일이란 +3 22.12.07 1,245 40 13쪽
63 62화 충성의 대상 +1 22.12.06 1,252 39 13쪽
62 61화 정붙이고 살면 고향 +4 22.12.05 1,250 36 12쪽
61 60화 귀향의 동반자 22.12.04 1,288 42 15쪽
60 59화 연줄은 많은 걸 얽히게 한다 +4 22.12.03 1,281 42 16쪽
59 58화 무엇을 더 위하는가 +1 22.12.02 1,335 42 12쪽
58 57화 난대로 사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니다 +1 22.12.01 1,318 44 14쪽
57 56화 왕의 자질 +7 22.11.30 1,417 48 12쪽
56 55화 방편의 유혹 +1 22.11.29 1,410 48 14쪽
55 54화 임금이 품어서는 아니 되는 것 +1 22.11.28 1,421 46 13쪽
54 53화 그럴 수 있다는 그렇게 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1 22.11.27 1,421 39 12쪽
53 52화 무엇이 이득인가 22.11.26 1,416 45 14쪽
52 51화 대국? +3 22.11.25 1,484 46 13쪽
51 50화 패설과 같은 인생 +4 22.11.24 1,464 50 12쪽
50 49화 대학사와 대면하다 +1 22.11.23 1,488 44 13쪽
49 48화 외조의 첫걸음 +1 22.11.22 1,596 44 13쪽
48 47화 요순도 힘든 일 22.11.22 1,576 50 13쪽
47 46화 돌아온 이들에게 묻다 +2 22.11.21 1,583 52 13쪽
46 45화 가는 사람이 있으면 오는 사람이 있다 +2 22.11.21 1,577 46 14쪽
45 44화 주기로 해도 아까울 때가 있다 +1 22.11.20 1,570 48 14쪽
44 43화 사람은 내어줄 수 없다 +2 22.11.20 1,655 49 15쪽
43 42화 언제나 방법은 있다 +2 22.11.19 1,624 49 13쪽
42 41화 불청객을 맞이하다 22.11.19 1,684 51 13쪽
41 40화 책임의 방식 +1 22.11.18 1,773 50 15쪽
40 39화 사람은 쉬이 잊는다 +2 22.11.18 1,783 54 11쪽
39 38화 왕자사부에게 묻다 +3 22.11.17 1,810 64 15쪽
38 37화 자리는 사람을 움직인다 +2 22.11.17 1,767 65 15쪽
37 36화 사은사를 준비하다 +2 22.11.16 1,845 56 16쪽
36 35화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 +1 22.11.16 1,885 54 15쪽
35 34화 돌아선 자가 가장 밉다 +2 22.11.15 1,962 5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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