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는 질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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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청수사
작품등록일 :
2023.01.0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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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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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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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 3 - 21 ] New End 새로운 끝 - 01

DUMMY

S01_Chapter 03. [ Termination of Transcription ] 전사의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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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21 ] New End 새로운 끝 - 01




김이 펄펄 나는 뜨거운 물이 몸에 닿는 느낌은


그저 좋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했다.


앞선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마저 들었다.


고생에 대한 반대급부.


한혁이 수고했다는 말로 성의표시를 해서


내가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게 명분을 쌓아버린 것과 비슷한 느낌.


지난 시간에 이랬네, 저랬네 해도


매우 뜨거운 물에 몸을 맡김으로서


그런 생각들이 사라지는 그런 느낌.


딱 2% 안타까운 건, 온도를 느끼지 못해서,



‘시원~하다.’라는 반응이 안 나오는 것.


아! 그런 느낌은 어제 산을 오르면서도 느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여행도 가고, 등산도 하고 그러나?


허! 생각해보니, 참 각박하게 살아왔네.


근 이십 년을 휴가도 한 번 못 가고.


세상을 참 글자와 화면으로만 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뭣이 중헌지......... 정말 모르고 살았나.


헛똑똑이.






호텔에 있던 지도를 통해 그놈들을 가둬둔 곳까지


대략적인 거리를 재봤더니, 7km가 넘었다.


그렇게 먼 곳까지 텔레포트가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다.


물리적인 거리가 너무 멀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생각하는데,


한혁은 어떤 근거로 가능하다고 했을까?


진짜 밑도 끝도 없는 세월의 힘 같은 그런 비과학적인 것인가?


한혁이 세월이 어쩌구 타령을 하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봐 온 그의 직관,


특히 뭔가 막혀서 돌파구가 필요한 순간이면


신통하게 발휘되는 그 직관은 놀라울 정도였다.


저게 된다고?


진짜 저게 진짜라고?


결과를 보면서 그런 질문을 참 많이도 했었다.


그래서 막 무시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그래서 진짜 가능하다고?




6호인가?


그자는 블링크를 펼칠 때, 오류가 있어도 일단 펼쳐진다고 하던데,


나의 경우는 오히려 반대였다.


뭔가 잘못되면, 아무리 내가 하고자 해도,


이능은 펼쳐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컴퓨터 화면에 오류메시지 창이 뜨는 것처럼은 아니지만,


머릿속에서 일종의 알람이 울렸다.


물론 아주 친절하게 뭐가 잘못되었으니,


고치라는 것은 전혀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냥 ‘댕’, 그래서 ‘안 됨’이 끝.


매우 불친절 했다.


6호가 언급하기 전에 내가 먼저 깨닫지 못했을 것 같은 문제.


설정에 오류가 있는데, 실행이 되어 버리는 위험성.


적어도 내가 이능을 펼칠 때에는 그런 위험은 없었다.


안 되었으면, 안 되었지.


그래서 연습을 하고 있는 순간에도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뭔가 잘못되었으면, 펼쳐지지 않겠지.




연습 1. 중간 지점.


처음부터 그 동굴로 목적지를 설정하는데, 두려움이 있었다.


안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아니라,


실패할 수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


그래서 일단 중간에 생각나는 지점부터 해보기로 했다.


완만한 경사의 평원 중간에 조금 높다 싶은 바위 언덕이 있었다.


사실 거기도 병풍처럼 가로막힌 것처럼 보였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녔는지, 소로가 나 있었다.


그 언덕 위를 목표로 잡았다.


지도상 거리는 약 3km.


게다가 좋아진 시력 덕분에 호텔 옥상에서 보면, 그 언덕이 보였다.


일단 보이기도 하니까, 한 번 해 보실까?


눈을 감고 어제 밤,


그 언덕을 지날 때를 생각해 냈다.


길이 어땠는지, 주변이 어땠는지,


넘기 전에는 어떻게 보였고,


꼭대기에서는 무엇을 보았고........




문득 눈을 떠보니 언덕 꼭대기에 와 있었다.


놀라웠다.


처음 텔레포트를 펼쳤을 때부터 심지어 오늘 오전까지


텔레포트는 펼칠 때면, 주문 같은 것이 있었다.


목적지 선택, 목적지 주변 기억 집중, 그리고 슈팅.


‘자, 준비하시고, 쏘세요!’ 식의 말이지만,


나에게는 속으로 외우는 주문으로서,


성공적인 텔레포트를 위한 기본 사항이었다.


그런데 이처럼 그저 목적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슈팅 같은 느낌도 없이 성공한 적은 없었다.


이건 또 뭘까?


어떤 방식일까?


성공했다는 것보다 더 궁금증이 치밀었다.




연습 2. 다시 호텔 옥상으로 돌아왔다.


돌아올 때는 갈 때와는 다른 ‘선택, 집중, 그리고 슈팅’을 통한 텔레포트로.


자, 다음 목표는 산사태가 일어난 곳이 바로 보이던 협곡의 맨 아래 평지.


지도상 거리는 5km.


혹시 눈을 감는 행위가 텔레포트의 기본 요건인가?


해 보면 되지.


또 눈을 감고 생각해 냈다.


그때 산의 바위능선이 구름 위에 좌우로 주욱 펼쳐져 있었고,


밤하늘에서는 별들이 그야말로 쏟아져 내리던 그 황홀했던 광경.


걱정, 근심, 고민도, 화남, 성냄, 분노도


다 스르르 사라져버렸던 순간.


내가 누구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아무 것도 중요하지 않았던 순간.


압도적인 광경에 고작 나를 티끌에 비유했던 그 순간.




눈을 뜨자, 딱 원했던 곳에 와 있었다.


원리고 뭐고, 자신감이 생겼다.


그놈들을 가둬둔 동굴이 지금 이 위치보다


2km 정도 더 먼 거리였음에도 가능할 것 같았다.


진짜 눈으로 볼 수 있는데 까지 다 이동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호텔로 다시 돌아왔다.


다들 모여 있는 카페로 향하면서, 생각이 크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우선 최우선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렸다.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오성민.


그자도 분명 낮이라 숨어있을 것이 확실했다.


당장 오늘 밤이면 무엇을 할지,


그리고 트란실바니아 시원을 어쨌을지 등등 변수가 너무 많았다.


결국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오늘 밤 안에 그자와 승부를 내야 한다는 결론.


그리고 동굴에 가둬둔 자들이야


내가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어떻게든 살려주려고


노력하는 중이기는 한데,


어차피 오성민에게 쓰임을 다해


소모품이 되어 버림받은 자들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둬도 알아서 살아가지 않을까?


다 걷어내고 나면 결국 오성민 하나만 남았다.


결국 제자리.




그 시원이라는 상자는 무엇일까?


어떻게 수백 년, 수천 년 동안


물질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일까?


에너지나 기타 형태의 유지에 필요한 물질의 교류는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그냥 나무상자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사실 머릿속에 떠오른 방법이 하나 더 있기는 했다.


트란실바니아 시원이 있다던 그 지하 공간으로


내가 직접 가보는 방법.


가둬둔 자들의 독심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확실히 위험했다.


왜냐하면 나도 나를 아는데,


흘러넘치는 호기심으로 눈앞에 그 상자 있으면,


건드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건드렸다가 손에 화상입고,


공격 받아서 눈도 멀고. 손도 잃고, 눈도 잃고,


심지어 호기심도 충족 안 되고.........


그런 건 사양이다.


게다가 오성민 그자가 그 안에서 태양을 피하고 있는 것이라면,


가자마자 그자와 그 좁은 곳에서 생사투를 벌여야 할 수도 있었다.


그자들의 기억에 의하면 그 공간은 한 변이 1.5m 정도인 입방체.


좁다.


그 안에서 오성민 그자와 초근접전이라면........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카페에 들어서자 한혁이 바로 물었다.


해냈느냐고.


가능할 것 같다는 말에 한혁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다른 이들의 의아한 표정에도 한혁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 사이에 설계한 계획을 바로 설명했다.


다 듣고 보니 참 단순했다.


일단 이곳에 나와 엘레나가 남기로 했다.


혹시 싸움이라도 벌어지면 루카스나 야우레크보다


엘레나가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


나머지 셋은 서유럽을 돌아보기로 했단다.


서유럽에 있는 하우스 세 곳 역시 오성민의 타겟이었고,


심지어 이미 공격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므로,


혹시 무너졌다 하더라도 확인은 필요한 상황.


블러드라인이 생존했다면,


한혁와 야우레크, 그리고 루카스라는 하우스 카이저의 직계라면


서유럽 하우스를 포섭하거나


직접적으로 압박하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해가 질 때까지 시원이라는 그 상자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물론 생각만 했다.


직접 만져본 것도 아니고, 본 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럼에도 계속 생각이 맴도는 것이 뭔가 있음이 분명했다.


예전에 유기체를 집착적으로 연구할 때도 그랬다.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계속해서 떠올랐다.


그리고 오성민에 대한 생각.


아무래도 시원이 있다고 하는 그 공간에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오성민이 그 안에 있다고 해도 어떻게 되지 않을까?


재빨리 다시 나와야겠지?




한혁, 야우레크 그리고 루카스가 출발 준비를 마치자,


그래도 한동안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제 피부로 와 닿았다.


어차피 핸드폰으로 언제든 연락을 할 수 있기는 했지만,


물리적으로 떨어져 지낸다는 생각에


조금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고,


늦어도 세 달 내에 뉘른베르크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한혁에게 그간 감춰뒀던 내 혈액 30ml이 담긴 컨테이너 3개를 줬다.


눈을 반짝이던 한혁은 그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도 생기면,


요긴하게 쓰라는 내 마음을 알아준 듯.



훈훈한 이별을 준비하던 그때.



- 우르르! 콰르르! 부르르! -



호텔을 통째로 흔드는 진동에


호텔 내부는 엉망이 되고 있었다.


멋들어진 샹들리에는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 나버렸고,


각종 집기나 가벼운 것들은 흉기로 변한 것처럼 허공을 날아다녔다.


일행 모두 재빨리 건물 밖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었다.


땅이 너무 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이러다가는 호텔 건물마저도 무너지겠다 싶은 상황!




엘레나가 강사(强絲)로 야우레크와 루카스를


지면에서 살짝 들어 올려서,


그들은 생각보다 편안해 보였다.


그래서였을까?


그들의 시선은 저 멀리, 내가 어제 다녀왔던 그 산을 향하고 있었다.


한혁 역시 그쪽을 보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호흡이 빨라지면서,


내 심장이 고동치기 시작했다.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던 그 순간!


- 헉! -


마치 누군가 손으로 강하게 내 심장을 쥐어짜는 것처럼


강하게 수축했다.


이미 내 오른손은 심장이 있는 위치에 가 있었다.


호흡이 거칠어졌다.


턱 하고 숨이 막혔다가 다시 내쉬어졌다.


땅을 울리는 강한 진동이 한 차례 파도처럼


나를 덮치자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지진이라도 발생했는지,


아니면 이 부근에 화산이라도 있었는지,


하늘을 찢는 괴성과 땅을 울리는 진동이


조금씩 잦아들었음에도 내 심장은 얌전해질 줄 몰랐다.


시야가 흔들리는 건 아직 진동의 여파인가?


내가 볼을 땅바닥에 붙이고 누워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간신히 몸을 들어올려서, 주변을 살펴보았는데,


이상하게도 나만 그 꼴이었다.


다른 이들은 내 상황 따위는 관심도 없는 것처럼


산을 향한 시선은 여전했다.


몸을 일으켜 가볍게 스트레칭을 했다.


종족이 된 이후 채혈이나 몸을 혹사한 다음을 제외하고,


몸 쓰는 일이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있었나 싶었다.


팔, 다리 관절을 돌리면서 슬슬 몸을 풀었다.


움직이고 났더니, 호흡이나 심박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

.

.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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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23 하윌라
    작성일
    24.01.19 13:17
    No. 1

    정소장에게 어떤 지병이 있는 건 아닐까요?
    너무 혹사시키는 거 아닌가...

    그리고 텔레포트.. 너무 좋네요. 저도 쓸 수 있겠죠?
    그거, 배우고 익히면 되는 걸까요?
    너무 탐납니다.

    정소장이 욕조에 몸을 담그고 쉼을 가질 때,
    저도 문득 그런 생각을 했네요^^
    너무 바쁘고 피곤했는데,
    나도, 해야지~ 욕조에 물을 가득 받고,
    음악을 틀고~ 향초를 피워~ 눈 감고 있어야지~~~
    글도, 유튜브도 다 생각하지 말고!!!
    좋다좋아^_^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0 청수사
    작성일
    24.01.19 15:48
    No. 2

    윌라님,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다 보시게 되면.........
    텔레포트가 가능할지 여부를 알게 되실 겁니다.

    쉼도 여러 종류가 있죠.
    정소장이 선택한 건, 바로 그거였습니다. ㅎㅎ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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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 Shelterin ] Additional Journal 23.12.08 29 2 4쪽
138 [ TTAGGG ] 마치며. Dreaming Translation +2 23.12.08 85 1 1쪽
137 [ TAG ] Why not? 나는! +2 23.10.27 58 3 14쪽
136 [ 4 - 09 ] Apoptosis 예정된 죽음 Programmed Death - 06 +2 23.10.27 34 2 12쪽
135 [ 4 - 08 ] Apoptosis 예정된 죽음 Programmed Death - 05 +2 23.10.27 41 2 7쪽
134 [ 4 - 07 ] Apoptosis 예정된 죽음 Programmed Death - 04 +2 23.10.26 44 2 11쪽
133 [ 4 - 06 ] Apoptosis 예정된 죽음 Programmed Death - 03 +2 23.10.25 39 2 12쪽
132 [ 4 - 05 ] Apoptosis 예정된 죽음 Programmed Death - 02 +2 23.10.24 31 2 13쪽
131 [ 4 - 04 ] Apoptosis 예정된 죽음 Programmed Death - 01 +2 23.10.23 77 3 10쪽
130 [ 4 - 03 ] Complementary Strand 보완적인 가닥 - 03 +2 23.10.22 37 2 11쪽
129 [ 4 - 02 ] Complementary Strand 보완적인 가닥 - 02 +2 23.10.21 41 1 10쪽
128 [ 4 - 01 ] Complementary Strand 보완적인 가닥 - 01 +2 23.10.20 55 2 13쪽
127 [ 3 - 35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10 +2 23.10.19 47 1 7쪽
126 [ 3 - 34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9 +2 23.10.18 35 1 9쪽
125 [ 3 - 33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8 +2 23.10.17 35 1 13쪽
124 [ 3 - 32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7 +2 23.10.16 41 1 11쪽
123 [ 3 - 31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6 +2 23.10.15 50 1 9쪽
122 [ 3 - 30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5 +2 23.10.14 33 1 14쪽
121 [ 3 - 29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4 +2 23.10.13 47 2 11쪽
120 [ 3 - 28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3 +2 23.10.12 49 2 10쪽
119 [ 3 - 27 ] Transcriptional Genetic Code 전사 유전 암호 - 02 +2 23.10.11 55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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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 3 - 25 ] New End 새로운 끝 – 05 +2 23.10.09 46 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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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 3 - 22 ] New End 새로운 끝 – 02 +2 23.10.06 49 3 11쪽
» [ 3 - 21 ] New End 새로운 끝 - 01 +2 23.10.06 4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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