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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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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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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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아서 전하의 결정대로 행동하도록 해. 자신이 감당할 수 없으면 그냥 고개를 돌려 알겠지? 그나저나 그 프림로즈는 상황을 이해하지만 피더스톤 전쟁도 바쁜 피트가 그런 일까지 신경 쓰이게 만드니 화가 나네.”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주는 것도 좋지 못한 행동이겠지?”

“내 생각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어. 괜히 입 달린 잘난 것들의 입방아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해.”

로즈마리의 우려에 피터는 상황을 이해하고 더욱 조심하겠다고 맹세했다.



밖에서 비가 내리는 소리가 이어지는 사이 피터는 자정까지 로즈마리와 연달아 8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더 할 수 있지만 로즈마리가 너무 피곤함에 빠져 있어서 더 이상은 그만 두고 나란히 누워서 잠을 청했다.

로즈마리는 곧 코를 골기 시작했고 피터는 잠시 천장을 올려 보면서 프림로즈 생각을 했다. 온 몸에 잠의 축복이 내려앉으려는 지금 피터는 프림로즈 따위는 내던져 버리고 로즈마리의 따뜻함에 편안하게 몸과 마음을 맡기면 된다.

‘자꾸 마음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왜 그렇지?’

프림로즈와 어울려 봐야 좋은 일은 없다는 것을 피터도 잘 알고 있었다. 문득 써스톤에서 안젤라와 한 번 즐겼던 생각이 났다. 그때 마음먹었다면 몇 번이고 지루할 만큼 힘을 썼을 수도 있었다.

지금도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누구든 올라탈 수 있지만 안젤라를 통해서 확실하게 깨닫게 된 것이 있다. 옆에 누워 있는 로즈마리나 스톰빌에 있는 조슬린처럼 자신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재미가 없다.

마음먹는다면 프림로즈와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몇 번 색다른 즐거움은 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일은 하나도 없다. 문득 피터는 자신이 프림로즈와 한 번 즐겨 보고 싶다는 욕구에 정신이 갉아 먹히고 있음을 깨달았다.

몹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피터는 마침 로즈마리가 몸을 좀 뒤척이다가 등을 보이며 옆으로 눕는 것을 도와줬다. 잠투정을 하는 로즈마리를 뒤쪽으로 끌어안으면서 조심스럽게 가슴을 몇 번 만지작거렸다.



다음날 아직 해가 떠오르기 전에 잠에서 깨어난 피터는 빗방울이 처마를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있다가 조심해서 몸을 일으켰다. 화장실을 다녀온 뒤 로즈마리가 코를 골며 잠을 자고 있으니 조용히 치아를 닦고 차를 한잔 타서 밖으로 나왔다.

피터가 밖으로 나오니 근무를 하고 있던 호위병들이 처마 아래쪽에 기대 자리에 앉아 졸고 있다가 놀라 몸을 일으켰다. 피터는 다들 진정하게 했고 중정(中庭)이 바라보이는 안채의 출입문 앞에 앉았다.

이제 적당히 마시기 좋게 된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있으니 갑자기 숙소 출입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안으로 들어왔다. 호위병들이 별다른 반응이 없어 딱히 경계를 하지는 않았다. 토마스가 연신 하품을 하며 들어왔다가 피터를 보고 놀라 머리를 숙였다.

“일어나 계셨군요. 마침 잘되었습니다.”

“일찍 찾아왔군. 무슨 일이 생긴 거야? 토미?”

“조금 전에 국왕 전하의 사자가 도착했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공관 근처에 있는 저택으로 안내해 드렸습니다. 그곳에서 쉬고 계시다가 아침 업무를 시작하실 때 찾아뵙도록 조치해 뒀습니다. 가장 먼저 알려드리기 위해서 찾아와서 기다리려고 했습니다.”

“고맙군. 감사해. 토미.”

피터는 호위병들에게 지시해 맥주 한잔을 토마스에게 내주게 했다. 토마스는 기분 좋게 맥주를 한잔 받아 들고는 피터의 양해를 구해 근처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토마스는 이른 아침부터 마시는 맥주 맛이 정말 좋다며 기분 좋아했다. 피터가 물었다.

“길랜드의 여자들은 다 만나 보았나?”

“몸 파는 것들은 다 쑤셔 봤습니다. 물론 값싼 것들은 아니고 기준이 높은 것들입니다. 제가 아는 한도에서는 모두 다 맛을 보았죠.”

“아주 흡족하겠군. 토미.”

“저는 나리와는 다르게 여자의 애정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나리는 여자의 애정을 바라지만 저는 오직 바라는 것은 섹스입니다. 나와 마주 하고 있는 여자는 돈입니다. 서로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질 뿐이죠.”

토마스가 명확하게 감정을 구분해서 매춘부에게 돈을 털리지는 않는다는 것은 피터도 잘 알고 있다. 맥주를 마시던 토마스는 프림로즈가 자꾸 피터를 찾아오는 것을 걱정했다. 피터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제 기댈 것이 없어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기댈 것이 없고 잃어버릴 것이 없는 자가 더 무섭습니다.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말이죠. 나리.”

“아, 조심하겠네. 토미.”

“감사합니다. 나리. 그나저나 이렇게 비가오니 옛날 일이 기억나는군요.”

무슨 일인지 물으니 토마스는 남편이 있고 아이가 있는 여자 노예의 육신을 탐낸 귀족의 최후에 대해서 말했다. 주인은 여자 노예를 탐낸 귀족에게 넘기려 했고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노예 가족들은 도망치려다가 인간 사냥꾼들에게 사로잡혀 왔다.

여자 노예의 눈앞에서 남편을 여럿이 몽둥이로 때려죽이고 아이도 죽이려 하니 어쩔 수 없이 주인의 뜻에 따라 귀족에게 팔려갔다. 이날 밤 여자 노예는 귀족과 잠자리에 들었는데 입으로 성기를 물어뜯었다.

“결국에는 그 여자 노예도 귀족의 수하들에게 죽었지만 자신을 망친 복수는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요?”

“그렇군.”

“남편을 죽이고 그 아내와 딸을 말처럼 올라타는 재미는 정말로 이루 말할 수 없죠. 하지만 너무 위험한 일입니다. 확실하지 않은 여자는 조심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리. 언제든 자신의 그것이 뜯겨 나갈 수 있으니 말이죠.”

“알겠네. 토미.”

토마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해한 피터는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토마스가 남은 맥주를 모두 마시자 피터도 그만 돌아가도 좋다고 허락했다. 토마스가 다시 밖으로 나갔고 피터는 손에 든 차가 많이 식었음을 깨달았다. 이상하게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공관에 도착한 피터는 곧 바로 아서가 보낸 사자와 만났다. 사자는 위험을 감수하고 타운스게이트에서 길랜드까지 최단 거리를 이동해 왔다고 한다. 사자는 다른 것 없이 피터에게 아서의 친서를 꺼냈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친서의 처음은 아서는 피터가 전쟁을 하느라 고심하고 있음을 걱정하고 안타까워했다. 그 다음으로는 전쟁을 피하지 말 것과 시간을 끌수록 전쟁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롱쉽 함대가 도착하면 신속하게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말은 당부지만 실질적으로는 서둘러 제임스 롱과 리처드 부자의 반란을 진압하라는 재촉이었다. 그나마 아직 롱쉽 함대가 도착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조금의 변명은 여지가 있기는 했다. 그렇지만 함대가 도착한 이후에는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작전에 들어가야 한다.

여기까지는 피터도 각오하고 있던 내용이기 때문에 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다. 피터는 사자에게 아서의 뜻을 충분히 이해했으며 피더스톤을 탈환해 반란을 진압하겠다고 맹세했다. 바다를 건너 적을 공격할 롱쉽의 동원 문제를 아서가 해결해 준 것에 감사했다.

“그럼 여기 또 하나 있습니다. 이것은 오직 백작님만 읽어 주시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


피곤하네요...ㅠ.ㅠ;


Next-81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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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4 67 3 9쪽
4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3 71 3 8쪽
4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2 66 3 8쪽
4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1 65 2 9쪽
4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1 65 1 11쪽
4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0 70 3 9쪽
4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9 74 2 10쪽
4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8 73 3 6쪽
4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7 63 3 9쪽
4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6 77 2 8쪽
4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4 80 3 9쪽
4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3 61 3 9쪽
4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2 71 3 9쪽
4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1 67 1 7쪽
4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0 60 2 8쪽
4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9 69 3 7쪽
4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8 69 3 8쪽
4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7 72 3 8쪽
4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6 68 3 9쪽
44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5 69 3 9쪽
4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4 74 3 9쪽
4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3 61 3 10쪽
4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2 69 3 7쪽
4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1 68 3 7쪽
4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0 64 2 10쪽
4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9 77 3 8쪽
4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8 71 3 9쪽
4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7 69 3 6쪽
4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6 69 4 8쪽
4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5 7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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