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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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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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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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지켜보던 피터도 모두의 앞으로 나왔다. 파비안과 토마스가 놀라 급히 만류했지만 피터는 직접 제임스 롱을 죽이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제임스가 기뻐하며 방패도 없이 군용검만 들고 자세를 잡자 피터도 왼손에 들고 있던 방패를 뒤로 젖혔다.

피터가 방패의 어깨끈을 조금 조정한 후 싸울 준비를 끝내니 제임스 롱은 칼을 수평을 들었다가 가까이 접근했다. 거리를 좁히니 제임스 롱은 칼날을 수직에서 조금 머리쪽으로 기울였다.

어떤 다른 말없이 제임스가 먼저 고함을 지르며 뛰어들었다. 강하게 내리친 검을 피터는 칼을 수평으로 휘둘러 공격을 쳐냈다. 즉시 복부를 노리고 칼을 휘둘렀지만 제임스는 양팔을 크게 벌린 상체를 뒤로 젖혀 피해냈다.

피터가 제임스의 머리를 노렸지만 동작이 워낙 커서 피했다. 동시에 안으로 파고들어 간격을 좁히며 허벅지를 찌르려 했다. 간단하게 제임스의 공격을 쳐낸 피터는 발로 상대의 가슴을 걷어찼다.

주저할 것 없이 달려든 피터가 칼을 내리치니 제임스는 무기를 들어 방어했다. 하지만 이내 피터는 발로 제임스의 손을 걷어차 무기를 떨어뜨렸다. 발로 제임스의 오른발을 밟은 상태로 왼팔을 칼로 내리쳤다. 곧 바로 피터의 칼이 제임스의 오른팔 목에 박혔다.

“으악!! 칼, 칼이 있어야 해. 나에게 칼을 줘!!”

“너에게 전사로서 명예로운 죽음은 어울리지 않아.”

“으악! 전사로 죽어야 해! 전사로 죽어야 해!!”

“으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 순간 바닥에 쓰러진 것이 제임스가 아니고 올리 롬지로 보인 피터는 곧 바로 칼을 들어 내리쳤다. 제임스는 놀라 왼팔을 들어 막았다. 단번에 왼손 손바닥이 두 개로 갈라졌다. 피터는 주저할 것 없이 마구 검을 내리쳤다.

-퍽! 퍽! 퍽! 퍽! 퍽!-

무엇인가에 홀린 듯 멈추지 않고 칼을 내리쳤던 피터는 여러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런 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토마스와 파비안 쪽으로 걸어왔다. 두 사람에게 피터는 무심하게 남아 있는 제임스의 부하들을 죽일 것을 지시했다.

“저것들을 다 죽여.”

“대장끼리 결투를 했으니 저자들을 살려 줘야 하는 것 아닌지요?”

“서로 아무 것도 약조하지 않았어. 나도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어. 제임스 롱을 따라 여기까지 함께 온 저놈들을 살려 둘 수는 없어. 토미.”

“알겠습니다.”

토마스의 지시에 따라 병사들은 일제히 덤벼들었다. 피터는 아직 피가 마르지 않은 칼을 들고 있는 오른손에 가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쉽게 진정되지 않자 왼손으로 칼을 쥐며 앉을 만한 곳을 찾았다.



피터는 사람을 시켜 제임스 롱의 머리와 허리에 매달린 인장을 가지고 웰싱엄으로 가게 했고 나머지는 병사들이 나눠 갖게 했다. 가장 큰 성과는 제임스 롱이 끝까지 가지고 다닌 것이 분명한 금화들이다.

분명 피더스톤에서 도주했을 때 피터가 미처 거둬가지 못한 것들과 도시의 금고에서 가져간 것이다. 가장 공격의 선두에 선 토마스와 10명의 용사들에게는 각각 금화 50개씩을 상으로 내려 용기를 치하했다.

어느 정도 일이 정리되고 피터는 반역자들의 찢어진 고깃덩이를 구덩이를 파서 한꺼번에 묻어 버리게 하고 전사자들은 절차에 따라 정중히 매장을 했다. 이제 돌아갈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피터는 주변을 돌아보며 잭슨빌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 보려 애썼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피터였지만 잭슨빌은 완전히 불타 버렸다. 이후 잠시 동안 새로운 이주자들이 있었고 다시 정착민들이 생겨났었다. 그렇지만 얼마전에 있었던 헨리 스토다드의 점령과 그 이후 총독의 토벌 때문에 다시 불탄 상태다.

이때 제임스 롱이 도주하다가 비어 있는 잭슨빌로 들어왔고 곧 바로 토마스와 파비안이 추격해왔고 피터가 도착하자 전투가 벌어졌다. 피터는 자신과 아버지 웨이드가 살던 집의 위치를 되짚어 보았지만 어디인지 가늠이 되지도 않았다.

잠깐 시간을 멈추고 되돌려 지난 세상으로 돌아가 보고 싶었다. 수없이 지나고 떠난 길 위에서 언제나 돌아오고 싶었던 잭슨빌이다. 이곳을 자신의 지붕으로 삼았던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려 보려 했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얼굴이나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무리 힘껏 닫아 버려도 자꾸 열린 마음이 피터를 이곳으로 이끌었다고 했지만 발걸음 끝에 부딪쳐 왔던 고향이다. 하지만 지금 정작 어디가 어디인지 알지 못하고 기억나지 않는 것이 서글펐다. 피터가 이곳저곳을 돌아보는 것을 본 토마스가 다가와 물었다.

“이곳 잭슨빌에서 무엇을 찾고 계시는지요? 나리?”

“찾는 것은 없어. 반역자에게 걸맞는 최후를 안겨 줬지. 오랫동안 여러 길을 돌고 또 돌아왔지만 결국 남는 것은 이렇게 불타고 무너진 잭슨빌이라는 폐허를 걷는 것뿐이니 말이야. 기뻐해야 하지만 마음이 좀 어수선할 뿐이야.”

“저는 배움이 낮아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나리께서는 이제 돌아갈 집이 계십니다. 돌아가셔야죠. 피와 강철과 행운 그리고 정복자로서 말이죠.

“맞아. 그래, 그렇게 하자. 토미.”

급하게 잭슨빌을 떠나 와버튼까지 끌려가서 찰스 프리스터를 죽인 살인자로 죽게 되었을 때, 어딘가에서 끌고가던 자들을 모두 죽이고 탈출했을 때 모두 피터는 혼자였다. 토마스가 한마디를 덧붙였다.

“언제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인생이란 폭풍이 지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비를 맞으며 춤을 추는 법을 배우라는 것이라고 했는데 제임스 롱은 어떤 생각으로 이렇게 내달려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와서 무슨 의미가 있겠어? 그 머리는 이미 육신에서 분리되어 써스톤으로 내달리고 있고 세상은 그 존재를 망각해 버릴 것인데 말이야.”

“그렇기는 합니다. 나리.”

“토미의 말대로 나도 비를 맞으며 춤을 추는 법을 배우도록 하겠어. 그리고 감사해. 프림로즈 써소에 대해서 말이야. 토미가 좋지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었지. 덕분에 여러 차례 옷을 벗고 성관계를 하자고 해도 겨우 참았어. 토미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분명 거부하지 못했을 꺼야. 덕분에 이렇게 무사할 수 있게 되었어.”

프림로즈가 나리의 좆을 물어뜯으려 했는지 물어보는 토마스에게 피터는 그런 방식으로 자신을 죽이려 했음을 알렸다. 스톰빌에서 이미 처리되었다고 하니 토마스는 프림로즈가 스톰빌에 있었던 것을 의아해 했지만 한편으로 다행으로 여겼다.

“확실히 조심하고 계시니 다행입니다. 나리. 다른 것도 아니고 여자에게 좆을 물어 뜯겨 죽는다는 것은 정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럴 일이 없도록 해야지. 스톰빌에서 내 아들의 이름을 정했어. 조나단이라고 말이야. 평소에는 그냥 존이라고 부르면 될 것 같아.”

“늦었지만 정말 축하드립니다. 나리. 저는 그런 행운을 가져보지 못하겠지만 나리께서는 충분히 자격이 있으실 것입니다. 아마 아들을 열 둘은 낳으실 것입니다.”

“핫핫, 힘을 내도록 하지. 토미. 고맙네. 그리고 감사해. 스톰빌에서 조이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 하더군. 거듭 고마워 할 일만 생기는군.”

토마스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다면서 스톰빌로 돌아가면 한동안은 전쟁이 없기를 바랬다. 자신도 같은 바램이라고 대답하며 나란히 걷던 피터는 잠깐 멈춰서서 시선을 들어 올렸다. 언제나 피터를 맞이하던 익숙한 산맥의 봉우리들이 손짓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기억나십니까? 나리? 지난해에 저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있던 요새에서 말입니다. 정말 뜻하지 않게 야간에 기습을 받아서 꽤나 아찔했었습니다.”

“맞아. 그곳을 시찰하러 가서 사람들 격려해 주고 잠만 좀 자고 돌아오면 되는데 말이야. 그날 로미가 야간 기습 공격을 감행해 왔었지. 죽기로 싸웠는데 이제는 서로가 없으면 죽고 못 살겠으니 말이야. 사람 일이라는 것이 알다가도 모르겠어. 로미를 보호해줘서 고마워. 토미. 피더스톤에 남아 있었다면 도시가 제임스 롱에게 다시 함락되었을 때 제대로 로미를 챙기지 못했을 꺼야.”

“결과적으로 일이 잘되어서 다행입니다.”



=========================


피곤함이 웅...;;


Next-12


날씨가 진짜 좋네요. 모든 독자분들 힘내시구요. 화팅입니다.^^ 기분 좋은 일과 함께 하세요...^^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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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용갈장군
    작성일
    24.06.05 10:42
    No. 1

    저는 여유를 만들어서 시간을 내어 그제부터 동해를 걷고 있습니다.
    하루 25키로...
    힘은 드는데 마음은 평화롭네요
    육십넘은 육신이라 이곳저곳 비명은 지르는데
    마음은 행복합니다.
    젊은 시절 전세계 이곳저곳 다니며 (물론 비즈니스로) 세상 좁다 생각했는데
    우리나라도 참 좋은곳이 많네요
    걷는 중 고모부가 돌아가셨다는 부음이 전해졌고
    그제 포항에서는 첫사랑 여인의 사망소식을 들었습니다.
    끝이 안보이는 바닷길...
    세상을 떠난 사람들과의 옛추억도 함께하는 여정입니다.
    작가님께도 한번쯤의 일탈을 권합니다.
    여유는 생기는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전에 말씀 드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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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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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4 66 3 9쪽
4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3 71 3 8쪽
4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2 64 3 8쪽
4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1 65 2 9쪽
4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1 65 1 11쪽
4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0 70 3 9쪽
4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9 74 2 10쪽
4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8 73 3 6쪽
4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7 63 3 9쪽
4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6 76 2 8쪽
4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4 79 3 9쪽
4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3 61 3 9쪽
4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2 69 3 9쪽
4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1 67 1 7쪽
4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0 60 2 8쪽
4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9 69 3 7쪽
4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8 67 3 8쪽
4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7 72 3 8쪽
4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6 68 3 9쪽
44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5 69 3 9쪽
4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4 73 3 9쪽
4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3 61 3 10쪽
4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2 69 3 7쪽
4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1 68 3 7쪽
4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0 64 2 10쪽
4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9 75 3 8쪽
4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8 71 3 9쪽
4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7 68 3 6쪽
4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6 67 4 8쪽
4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5 71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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