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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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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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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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피터는 리처드의 군대가 중간에 매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별다른 반격이 없으니 몹시 걱정되었다. 보급품을 짊어지고 운반해야 하는 보조병들의 움직임이 느렸기 때문에 간신히 3일째 되는 날 오전 피더스톤 서쪽으로 반나절 거리에 도착했다.

정면에서 갑자기 수많은 사람들이 다가오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피터는 즉시 행군을 멈추고 전투 준비를 했다. 서둘러 싸울 준비를 마쳤는데 다시 정찰병이 돌아와 파비안과 토마스의 군대라는 것을 알렸다. 놀라 앞으로 나가보니 정말 두 사람의 부대였다.

길게 말을 하지 않아도 승리해서 피터를 환영하러 온 것이 아니고 전투에서 패배해 도망쳐 오는 것이다. 자신을 보고 어쩔 줄 몰라하는 두 사람에게 와인을 마시게 한 피터는 다른 말없이 어깨를 두드려 줬다.

“둘이 무사하면 되었어.”

“감사합니다. 백작님.”

“고맙습니다. 나리.”

피터는 일단 후퇴해온 병사들을 수습해서 따져 보았는데 130명이 돌아오지 못했다.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상황을 들어보니 파비안과 토마스는 새벽에 피더스톤 남쪽 요새를 공격했다. 8번 연달아 공격을 가했지만 방어군은 몹시 끈질기게 맞섰다.

9번째 공격을 준비하던 중에 갑자기 리처드가 성문을 열고 나왔고 리처드가 직접 기병과 보병을 지휘해 맹렬하게 부딪쳤다. 파비안과 토마스가 죽기로 싸우지 않았다면 부대는 전멸했을 것이다.

전투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피터는 두 사람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리처드의 군대가 매우 강력하게 방어하고 있으며 마지막 남은 자신의 공격이 실패하면 패배가 확실했다.

무엇보다 식량을 보급 받을 길이 막막했기 때문에 피더스톤 도시가 성문을 닫고 5일 정도만 버틴다면 끝장이었다. 지금 철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지만 피터는 한번 전투를 해보기로 결정했다.

‘이 상태로 후퇴한다면 더 문제가 될 것이다. 전진해서 부대를 모두 잃어버린다고 해도 싸워야 해.’

입달린 것들이 피터가 전력이 남아 있을 때 후퇴하는 것을 문제 삼을 수도 있다. 현실적인 문제로는 이 상태로 철수하게 되었을 때 용병들이 멀쩡하게 자신을 따라서 움직일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정찰병의 보고에 의해 피터의 본대가 반나절 거리까지 도착했음을 알게 된 제임스는 전사한 용병들의 머리를 잘라 마차에 실어 보내게 했다. 그런 다음 힘을 다해 싸운 병사들을 크게 포상했다.

리처드는 부대를 이끌고 피터와 정면 승부를 보고 싶어했지만 제임스는 반대했다. 정황상 피터의 군대는 보급품이 부족한 상황이다. 느긋하게 성문을 닫아걸고 기다리면 얼마가지 못해 물러날 것으로 확신했다.

리처드도 겨우 승부욕을 억누르니 제임스는 거듭 버티는 쪽이 유리한 싸움이라는 점을 잊지 않도록 강조했다. 이때 리처드는 기회가 있을 때 반드시 피터의 머리를 자신의 손으로 잘라 최고의 명예를 손에 넣겠다고 맹세했다.



선두에 선 정찰병들이 돌아와서 전사자들의 머리가 마차에 실려 왔음을 보고했다. 함께 보고를 받은 수하들 모두 병사들의 사기를 생각해 마차를 다른 곳으로 치워 버리게 하려 했다. 하지만 피터는 여럿의 반대에도 정찰병들에게 전사자들의 머리를 가져 오게 했다.

한참만에 마차 한가득 쌓여 있는 머리들이 돌아오자 용병들 모두 몹시 당혹스러워 하기도 했다. 피터는 머리만 돌아온 사람들 중에서 타운필드에서 온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그 머리를 끌어안고 크게 탄식했다.

“톰, 어째서 이렇게 머리만 온거야. 내가 타운필드로 돌아가서 톰 아들에게 아버지가 용감히 싸우다 죽었다고 말해 주겠어. 그 전에 내가 복수해 주겠어. 톰.”

“······.”

“······.”

“······.”

다분히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위선이기는 해도 피터는 용병들에게 다시 싸울 의지를 내보였다. 피터는 전사자들의 머리를 하나씩 정중히 매장하게 했고 이름을 기록해서 가족들에게 충분히 보상이 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맹세했다.



장례가 끝난 후 피터는 주요 지휘관들과 병사들 앞에서 전투에 대한 논의를 했다. 복수에 대한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용병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목숨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고향을 떠나 멀리에서 죽기로 싸워봐야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타운스게이트 도시에서 모집된 용병들의 대표자가 앞으로 나와서 피터에게 적의 기세가 워낙 강력하니 일단 물러설 것을 권했다. 그 자리에서 헤롤드가 앞으로 나와서 사람들에게 크게 목소리를 높였다.

“제임스와 리처드 롱의 군대가 기세를 높이고 있지만 저들이 동부의 잘 훈련된 부대 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오?”

“그렇지는 않소.”

“백작님께서는 동부의 10만 대군 머리를 들판의 갈대를 베어 버리듯 잘라내 바닥에 내던져 버리셨는데 저놈들을 무엇 때문에 겁을 내겠소? 여기에 있는 지휘관들 모두 그때 백작님과 함께 싸운 경험 많은 사람들이오. 저놈들이 두렵소?”

“아니오!”

더스티와 레이크는 동부 기병들과 싸운 경험이 없지만 다른 사람들과 동조해서 주먹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지휘관들이 강한 의지를 내보이니 피터는 앞으로 나와서 결전을 벌이겠다고 맹세했다.

“그대들의 의지만 있으면 어떤 경우에도 승리할 수 있다. 나 피터는 여러분들과 함께 싸울 것이고 함께 이길 것이다.”

“싸우겠습니다.”

“싸우겠습니다!!”

“싸워서 이겠습니다!”

모두들 결의를 다지니 피터는 자신도 모두와 함께 죽기로 맞서겠다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


피곤하네요...ㅠ.ㅠ;


Next-85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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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4 65 3 9쪽
4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3 71 3 8쪽
4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2 64 3 8쪽
4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1 65 2 9쪽
4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1 65 1 11쪽
4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0 70 3 9쪽
4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9 73 2 10쪽
4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8 73 3 6쪽
4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7 63 3 9쪽
4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6 76 2 8쪽
4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4 79 3 9쪽
4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3 61 3 9쪽
4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2 69 3 9쪽
4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1 67 1 7쪽
4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0 60 2 8쪽
4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9 69 3 7쪽
4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8 67 3 8쪽
4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7 72 3 8쪽
4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6 67 3 9쪽
44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5 68 3 9쪽
4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4 73 3 9쪽
4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3 61 3 10쪽
4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2 69 3 7쪽
4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1 67 3 7쪽
4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0 64 2 10쪽
4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9 75 3 8쪽
4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8 71 3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7 68 3 6쪽
4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6 67 4 8쪽
4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5 71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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