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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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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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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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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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날이 어두워졌고 피터는 로즈마리가 없으니 공관에 있는 집무실을 숙소로 삼고 이곳에서 잠을 청했다. 아직 잠이 오지 않아서 책을 펴 읽고 있었다. 제법 공부를 많이 했다고 자부하지만 아직도 문장이 이해되지 않고 단어의 뜻을 완전히 알지 못하는 것이 많았다.

책을 읽어도 문장의 뜻을 알지 못하면 이해하고 설명해 주는 것은 보통 로즈마리가 해줬다. 옆에서 설명해 줄 사람이 없으니 피터는 곧 답답함을 느꼈다. 간신히 목표한 부분까지 책을 읽은 피터는 두통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몸을 일으켰다.

이런 때 로즈마리가 있다면 책을 읽는 것이 이렇게 머리가 아프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몰랐다면 아예 모르거나 아니면 막연하게 지냈을 것이지만 좋은 것을 알게 되면 더욱 간절해지는 법이다. 피터는 이제 잠을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입고 있던 상의를 벗었다.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렸고 피터는 들어오라고 소리했다. 문이 열렸을 때 순간 호위병이 아무 소리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도 모르게 탁자 옆에 기대어 놓은 군용검에 손을 얹었다.

안으로 들어온 것은 프림로즈로 가운 차림에 손에 작은 받침대에 올려진 작은 촛불을 들고 있었다. 프림로즈의 뒤에서 호위병이 당혹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고 피터와 시선이 마주했다. 피터는 괜찮다면서 나가도 좋다고 허락했다. 피터가 물었다.

“밤이 늦었습니다.”

“내가 왜 왔다고 생각해요?”

“써소 가문을 위해서 찾아온 것은 핑계라고 생각했죠.”

“나 자신을 위해서 찾아왔어요.”

피터는 지금 누군가 가슴을 강하게 짓누르는 것 같은 느낌에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었다. 스스로 지금 상황에서 여자를 이끌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프림로즈의 달콤함과 아름다움을 오직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소유할 수도 있다.

“스스로를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뒤를 돌아보았을 때 지금 이 선택을 안타까워 할 꺼에요. 피터.”

“그러면 아쉬움에 평생 기억을 하겠죠.”

“신의가 대단한 사람인 것은 부정할 수 없군요. 피터의 아내와 여자는 저 멀리 떠나 있어요.”

본능적으로 프림로즈가 가운 안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피터의 그것이 미칠 듯이 뜨거워졌다. 따뜻하고 축축함에 자신을 감싸고 싶어하는 그것 때문에 심장까지 합세해 마구 뛰어올랐다.

“스스로를 무겁게 여기도록 하시고 이만 돌아가도록 하십시오.”

“참으로 안타깝군요. 조금만 더 가깝게 피터를 알고 지냈으면 좋았을 것인데 말이죠.”

“이제는 알게 되었죠. 안타까움 그리고 아쉬움이 함께 하는 사이로 말입니다.”

“뜻이 그러하다면 잘 자라는 인사를 하러 왔고 그것을 마쳤으니 돌아가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프림로즈는 조용히 출입문을 통해 사라졌고 피터는 마구 땀을 흘리면서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앞뒤 없이 바지춤이 흘러내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피터는 얼른 허리 벨트를 다시 조정했다.

프림로즈가 나가고 잠깐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인지 호위병이 상체만 안으로 밀어 넣었다. 호위병은 피터가 당황한 것처럼 바지를 추스르고 있으니 아주 잠깐이지만 무표정하게 바라보았다. 호위병은 곧 밖으로 나갔고 문을 닫았다.

피터는 마치 한여름의 무더위에 내던져 진 것처럼 땀을 흘리면서도 온 몸에는 더할 수 없는 추위를 느꼈다. 절실하게 여자의 따뜻함이 매달렸지만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다.



파비안과 헤롤드, 레이크의 부대 5백 명은 계속해서 북쪽으로 이동하며 제임스 롱을 추격했다. 정찰병의 계속된 보고를 통해서 피터는 제임스의 부대가 북쪽 지역에서 물자와 군사들을 보충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아서의 밀명에 따라서 제임스 롱의 일족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으니 협상의 여지는 없었다. 반역자 특히 국왕의 권위를 무시하고 길랜드 도시를 억지로 차지하려 했던 롱 가문은 마땅히 징벌을 받아야 했다.

더욱이 롬지와 코크 가문의 도망자들을 숨겨 줬고 에머리 와인월에게 돈을 받고 군대를 일으키려 했다는 사실까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서는 자신의 권위를 보이기 위해 자비 없이 모두 죽여 버려야 한다.

제임스 롱을 비롯해서 롱 가문과 관여한 사람들 모두가 죽음과 몰락을 피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고 보면 피터는 프림로즈 써소가 롱 가문의 리처드와 결혼했었다는 사실 때문에 자신을 찾아와 매달리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롱 가문과 함께 자신도 지워져 버릴 수 있음을 걱정하겠지.’

현재 공식적으로 헨드릭스 써소가 작성한 문서에 의해 길랜드 도시의 통치권은 프림로즈에게 있다. 그렇지만 억지로 결혼을 했든 반역자 리처드 롱의 아내고 남편은 머리만 써스톤에 가 있다.

아서가 프림로즈의 권리를 인정해 준다면 롱 가문의 반역을 부정하는 것이 될 수 있으니 도시의 주인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결국 길랜드 도시의 통치권은 국왕 아서에게 충성을 다할 써소 가문의 피가 한방울이라도 섞인 남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 상황이 되면 프림로즈는 이번에 길랜드 도시의 주인이 될 사람에게 완전히 불필요한 존재가 된다. 피터의 생각에는 당장 자신에게 도움이 될 남편을 구하거나 아니면 가문 원로들에게 백작 작위와 도시의 주인에 대한 권리를 내놓았을 것이다.

그리고 본인은 수녀원 같은 곳으로 들어가겠다고 하거나 아니면 남편감을 구해 준다면 다른 것은 주장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을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을 내던져야 할 것이지만 본래 자신의 것이 아니었고 스스로를 지켜야 나중에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

‘그런데 프림로즈는 길랜드 도시의 백작처럼 행동을 하고 있다.’

유력자들의 힘을 모아 도시를 본래대로 돌아가도록 하고 있고 피터에게 군대, 물자, 돈을 지원하고 있다. 더욱이 지금 피터의 여자가 되려고 하면서 자신의 보호자를 확실하게 만들어 두려 하고 있었다.

피터는 정식 아내 조슬린이 있기 때문에 프림로즈와 가까워 졌다고 해도 결혼은 할 수 없다. 단순히 애인으로 살게 되는데 남편이 아니기 때문에 길랜드 도시의 통치권은 행사할 수 없게 된다.

‘아, 내가 판단과 행동을 잘 했구나.’

피터가 판단하기에 프림로즈는 본인의 생존이 아니라 길랜드 도시의 여백작으로서 헨드릭스 써소의 모든 것을 차지하고 싶은 것이다. 자신의 야심을 위해서 피터를 배경으로 이용하고 싶어하는 것이 분명했다.

‘내가 아무 것도 없다면 이것도 좋은 일이겠지만 나는 프림로즈와 함께 한다면 그것 자체만으로 잃어버릴 것이 너무 많다.’

로즈마리도 여러 곤란한 일을 거치고 지나왔고 결국 피터와 함께 하기를 선택했다. 피터 또한 로즈마리가 이런저런 좋지 못한 통증을 안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런 모든 통증을 자신이 나눠 담아낼 수 있다고 믿었고 확신하고 있다.

‘저 여자는 로미가 아니야.’

피터는 지난번에 프림로즈가 직접 찾아왔지만 한걸음 앞으로 나서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지금도 아쉽고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스스로를 몹시 곤란한 일에 내몰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니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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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피곤하네요...ㅠ.ㅠ; 이놈의 만성피로...;;


Next-92


●‘용갈장군’님....에궁...;; 말씀대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빠져 스스로 합리화 하는 내용...맞습니다. 음...본문의 내용을

수정을 더 해야 하는데 좀 이상한 것은 본래 로즈마리가 지난번 퍼시 롱의 암살 때 죽었습니다.

그런 뒤 피터 이놈이 이번 편에서 프림로즈가 와서 앞에서 벗어 제끼니 그냥 끌어 안고 열심히 떡질을 하는 것으로 내용을 전개 시켰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다르게 했죠. 용갈장군님의 말씀을 듣고 죽여서는 안된다 싶어서

급하게 로즈마리를 부상 입혔고 치료를 위해 스톰빌로 보내고

이번 편에서 프림로즈와 피터가 떡질 하는 것을 삭제하고 수정하다보니 좀 많이 이상하네요...;

가만히 생각을 해봐도 만약에 로즈마리가 죽었다면 죽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프림로즈와 떡질 하는 것도 그렇고...말이죠...;;

그래서 같이 밥은 먹을 수 있었지만 공짜로 줘도 안 먹을 꺼임 가슈~~~ 라고 했습니다. 잘 한 것인지 좀 그렇네요...;;

어쨌든 열심히 글 쓰겠습니다...ㅠ.ㅠ;;

그나저나 이리저리 몸이 피곤하네요. 오늘 진짜로 하루 푹 쉬는 날이니 긴장이 풀려서인지 온종일 자고 또 자고, 또 잤네요...ㅠ.ㅠ; 건강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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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4 65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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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2 64 3 8쪽
4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1 65 2 9쪽
4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1 65 1 11쪽
4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0 70 3 9쪽
4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9 74 2 10쪽
4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8 73 3 6쪽
4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7 63 3 9쪽
4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6 76 2 8쪽
4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4 79 3 9쪽
4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3 61 3 9쪽
4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2 69 3 9쪽
4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1 67 1 7쪽
4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0 60 2 8쪽
4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9 69 3 7쪽
4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8 67 3 8쪽
4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7 72 3 8쪽
4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6 67 3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5 69 3 9쪽
4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4 73 3 9쪽
4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3 61 3 10쪽
4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2 69 3 7쪽
4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1 68 3 7쪽
4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0 64 2 10쪽
4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9 75 3 8쪽
4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8 71 3 9쪽
4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7 68 3 6쪽
4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6 67 4 8쪽
4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5 71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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