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는 풍경
내뱉는 숨결에도
네 박자의 여유가 있고
깜빡이는 눈동자도
손바닥 가릴 만큼 기다림이 있지만
널 향한 그리움은
도저히 멈추지 않아
내가 사는 세상에
온통 너 하나 뿐
미친 걸 수도 있고
아픈 거라 볼 수도 있겠지만
품어줄 이도 없고
낫게 해줄 약도 없어
끊임없는 그리움이
눈물 마저 삼켜버린 나날
그렇게 보낸 하루가
계절을 건너 벌써 일 년
나쁘진 않아
괴롭지도 않아
조금
조금은
벌거벗은 외로움과
얼어붙은 상처가
마음 시린 아픔 정도
그리고 아주 가끔
지금의 내가
정말로 나인지
그 시절이 꿈인지
아니면 이 순간이 꿈인지
알 수 없는 몽롱함이
공허함에 파고 들면
안개가 피어나고
어두움이 내려 앉아
너라는 그리움이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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