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침
긴 새벽을 지새우고
맞이하는 이른 아침
공허한 마음에서 일까
열리는 않는 눈동자
가까스로 눈 뜬
뇌리에 먼저 맺히는 얼굴
새벽의 무게를 딛고
부랴부랴 나서는 발걸음
온통 네 생각 뿐
무작정 가고 있는 중
이러면 안 되는 걸 알고
이미 늦었다는 것도 알지만
미칠 거 같은 이 그리움
터질 거 같은 이 설레임
달아오르는 이 몸
어쩌지 못 해
달려가는 어리석음
하지만 이 순간
웃고 있다
요동 친다
그리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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